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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이게 뭐야! 맨날 김치만

주고! 고기도 좀 달란 말이야!

돈까스랑 햄버거 먹고 싶어! 피

자도.‛

‚김철민! 너 또 반찬투정이야?

어휴! 도대체 언제 철들래?‛

‚씨~ 나 밥 안 먹어!‛

몇 일 동안 저녁 밥상 앞에서 시위

하던 철민이는 어른들이 파업하는 것

처럼 밥을 안 먹겠다는 투쟁을 시작

했어요.
하지만 엄마는 눈 하나도 깜짝하지

않았어요.

‚네, 맘대로 해 봐라! 안 먹으면

 너만 손해지!‛

엄마의 냉담한 반응에 수월찮이 당황

한 철민이는 가출이라는 막강한 투쟁

수단을 꺼내 들기로 했지요. 그래서

‘엄마는 계모야! 뺑덕어멈!’이

라고 말하고 혓바닥을 쭈~욱 내민 뒤

집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엄마가 ‘뭐라고 이 노무 녀석이!’라고 쩌렁쩌렁하게 외
쳤지만 철민이는 아랑곳하지 않았지요.
‘어디로 가야 하지? 학교 근처로 가면 엄마한테 금방 걸릴 테고…

그래 차라리 뒷산 산로 올라가서 엄마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겠다. 그곳에서는 우리 집이 잘 보이니까!’
집 밖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철민이는 철민이는 어제 아빠랑 올라

갔었던 뒷 산에 가기로 했어요. 숲이 무성하게 우거졌지만 한번 봤

던 길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꼼꼼한 철민이었기에 뒷산으로 가

는 길은 등산길은 어렵지 않았지요. 곧 밤이 된다는 한가지만 빼고

말이에요.
‘어? 이상하다. 여기가 아닌가? 난 길을 잃었던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주변이 어수룩해지기 시작하자 지금까지 왔던 길이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철

민이는 겁이 덜컥 났지요.

‘호랑이가나타나면어떻게하지?달님반선생님이말해주신‘은혜값은

호랑이’에나오던호랑이도밤이되면나타나던데….’’
그때 ‘바스락, 바스락’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커다란 짐승이 움직이는 소리

같았지요. 철민이는 조용히 숨을 죽이고 바들바들 떨다가 이내 ‘엄마야! 엄

마 엄마!’라고 외치며 냅다 뛰기 시작했지요.

산 아래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렸지만 날이 어둡기도 하고 많이 당황

해서인지 아무리 달려도 산 속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그 와중에 ‘바스락’ 소리는 ‘쉭쉭’ 달려오는 소리로 바뀌어

서 철민이의 뒤를 계속 쫓았지요. 그러자 철민이는 땅바닥에 철푸

덕 주저앉아 두 눈을 질끈 감고 살려달라고 사정했어요.
‚으아아앙! 사, 살려주세요. 호랑이님! 저는 아직 어려서 먹

으면 안 돼요.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거예요. 아, 그리고 형님,

사실 호랑이님은 제 형님이에요.‛

‚얘야? 호랑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니? 그리고 밤늦게 여기

서 뭐하는 거야? 위험하게.‛
실눈을 뜨고 바라보니 철민이의 눈 앞에는 호랑이가 아닌 어떤 아

저씨가 서 있었어요.

‚휴~ 호랑이가 아니었네.‛

‚욘석아! 요즘시대에 웬 호랑이 타령이야!‛
그제야 안도의 숨을 깊게 몰아 쉰

철민이는 아저씨 때문에 깜짝 놀랐

다고 말하며 아저씨를 나무랐지요.

아저씨는 자신을 석이꾼이라고 소

개했어요. 아저씨는 뒷산 바위에서

자라는 석이버섯과 송이버섯, 더덕

등 몸에 좋은 약초를 캐다가 파는

일을 하신다고 했지요. 넉살 좋은

철민이는 석이꾼 아저씨와 이런저

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이 가출

하게 된 이야기까지 말했어요.
‚저녁을 먹다가 가출한 거

면 배가 고프겠구나!‛

아저씨는 같이 저녁을 먹자며

도시락을 꺼내셨지요.

‚아저씨 혹시, 돈까스 반찬

있어요? 비엔나 소시지나

그런 거 있어도 좋은데…‛
그러나 아저씨의 반찬은 오로지 김치뿐이었지요. 총 4가지 김치였는데,

배추김치, 쑥김치, 더덕김치, 갓김치였어요.

‚에이 이게 뭐야! 아저씨도 김치밖에 없잖아! 안 먹어요.‛

‚하하하 너 설마 나한테까지 반찬 투정하는 거냐? 뭐 먹기 싫으

면 관두거라! 너는 이것들이 얼마나 맛있는 김치인지 모르지?‛
아저씨는 뾰로통한 철민이를 놔두고 혼자서 맛있게 식사하기 시작했지요.

‚음, 더덕김치의 이 알싸한 향미와 아삭한 식감 그리고 시큼한 신맛이

입맛을 돋우는구나! 그리고 갓김치는 이렇게 밥 위에 올려놓고 한입에

꿀꺽하면, 우~~와! 쑥김치는 쌉쌀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인데다 위장

에 좋고! 배추김치는 두 말할 나위 없이 밥도둑이네.‛
석이꾼 아저씨는 계속 김치들의 맛을 설명하면서 맛있게 도시락을 먹었

지요. 원래 그런 게 있잖아요. 아무리 맛없는 것도 남이 먹을 때는 맛있어

보이는 거.

조용히 아저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철민이는 아저씨가 도시락 밥

위에 김치를 맛깔스럽게 올려 놓고 먹는 것을 보았어요. 그 순간 4가지

김치의 절묘한 향미가 철민이의 코를 간지렀어요.

마치 ‘이래도 우리를 안 먹을 거야?’라고 따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아저씨!‛

‚왜? 우걱우걱 냠냠 맛있다. 왜 불렀어?‛

‚도시락 남았어요?‛

‚음 딱 두 숟갈 남았는데.‛

그러자 철민이는 버럭 화를 내며 아저씨의 도시락을 빼앗았지요.

‚뭐예요? 같이 먹자고 해놓고 혼자서 다 먹으면…. 우걱우걱 냠

냠냠, 우와 진짜 맛있다. 김치가 이렇게 맛있는 건지 몰랐네.‛

아저씨는 허겁지겁 도시락을 먹는 철민이를 보며 숨겨두었던 도시락 한

개를 더 꺼냈어요.

‚옛다! 내일 아침에 먹을 거였는데, 그냥 너 다 먹어라!‛

아저씨는 도시락과 김치를 맛있게 먹고 있는 철민이를 바라보고 환하게

웃은 뒤, 김치가 얼마나 대단한 음식인지 말해주었지요.
‚김치는 말이다! 채소를 발효시켜서 만든 요리인데 김치 같은 발효식

품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장 속에 좋은 미생물들이 많이 생겨서 건강하

게 된단다.‛

‚좋은 미생물? 그게 뭐예요?‛

‚아! 내가 어려운 말을 썼구나! 하하하 음 좋은 미생물이란 유산균 같

은 거란다.‛
‚우와!유산균은요거트에만있는줄알았는데김치에도유산균이있어

요?‛

‚그럼, 김치에 있는 유산균은 요거트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

로 몸에 아주 좋단다. 게다가 김치는 이렇게 맛있기까지 하니

얼마나 좋은 음식이냐?‛

‚맞아요! 김치가 최고예요. 정말 맛있어요.‛

아저씨는 순식간에 김치를 사랑하는 아이로 거듭난 철민이에게 다

시 한 번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셨지요.

‚그나저나 시간이 많이 늦었네, 철민이 부모님이 걱정하시

겠다. 아저씨랑 함께 빨리 산을 내려가자! 아저씨가 길 안내

를 해 줄게.‛

‚네, 감사합니다. 아저씨.‛
아저씨와 함께 두 시간 정도 산을 내려오자 철민이를 애타게 찾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철민아! 철민아! 어디있니? 철민아! 앞으로 네가 해달라는

돈까스랑, 피자랑 햄버거 다 해 줄게. 제발 돌아오렴.‛
그러자 철민이는 아저씨를 바라보며 씨익 한 번 웃어주고 엄마에게

달려갔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소리쳤답니다.


‚아니야! 엄마! 난 김치랑 야채가 더 좋아요.

앞으로는 김치랑 야채를 많이 먹을 거예요.‛




                              -끝-
채소 발효 식품을 먹게 해 주세요!

                발효식품이 몸에 좋다는 사실, 다들 잘

                알고 계시죠?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효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장수촌 주민들을 조사했더

                니, 장에서 면역을 높여주고 암을 예방하는

                유익한 균이 도시 사람들 보다 최고 5배 높

                게 나타났다고 해요.

90이 넘는 고령에도 정정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건강 비결이 채식과 발

효식품 위주의 식사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지요.
조사내용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농촌건강마을 주민 25명과 수도권 주민 44명의 장

내 미생물을 조사한 결과 락토바실러스 등 면역증강과 암 예방 효과가 있

는 유익균이 농촌 주민에서 최대 5배까지 높게 나타났음. 반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균인 살모넬라 엔테리카는 농촌에서 전혀 나오지 않

았고 도시에서는 0.005%의 분포를 보였음.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면역력이 높고 암 발생
빈도와 비만, 아토피성 피부염 등 의 질병빈도를 낮을 수 있
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식생활 습관을 잘 활용하면 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답니다.



혹시라도 항생제를 오랫동안 복용한 사람이 있다면 1주일

이상 발표된 채소 식품을 먹게 해 주세요. 빠른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거랍니다.



                       -채식발효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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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싫다고

  • 1.
  • 2. ‚에이 이게 뭐야! 맨날 김치만 주고! 고기도 좀 달란 말이야! 돈까스랑 햄버거 먹고 싶어! 피 자도.‛ ‚김철민! 너 또 반찬투정이야? 어휴! 도대체 언제 철들래?‛ ‚씨~ 나 밥 안 먹어!‛ 몇 일 동안 저녁 밥상 앞에서 시위 하던 철민이는 어른들이 파업하는 것 처럼 밥을 안 먹겠다는 투쟁을 시작 했어요.
  • 3. 하지만 엄마는 눈 하나도 깜짝하지 않았어요. ‚네, 맘대로 해 봐라! 안 먹으면 너만 손해지!‛ 엄마의 냉담한 반응에 수월찮이 당황 한 철민이는 가출이라는 막강한 투쟁 수단을 꺼내 들기로 했지요. 그래서 ‘엄마는 계모야! 뺑덕어멈!’이 라고 말하고 혓바닥을 쭈~욱 내민 뒤 집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 4. 엄마가 ‘뭐라고 이 노무 녀석이!’라고 쩌렁쩌렁하게 외 쳤지만 철민이는 아랑곳하지 않았지요.
  • 5. ‘어디로 가야 하지? 학교 근처로 가면 엄마한테 금방 걸릴 테고… 그래 차라리 뒷산 산로 올라가서 엄마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겠다. 그곳에서는 우리 집이 잘 보이니까!’
  • 6. 집 밖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철민이는 철민이는 어제 아빠랑 올라 갔었던 뒷 산에 가기로 했어요. 숲이 무성하게 우거졌지만 한번 봤 던 길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꼼꼼한 철민이었기에 뒷산으로 가 는 길은 등산길은 어렵지 않았지요. 곧 밤이 된다는 한가지만 빼고 말이에요.
  • 7. ‘어? 이상하다. 여기가 아닌가? 난 길을 잃었던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주변이 어수룩해지기 시작하자 지금까지 왔던 길이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철 민이는 겁이 덜컥 났지요. ‘호랑이가나타나면어떻게하지?달님반선생님이말해주신‘은혜값은 호랑이’에나오던호랑이도밤이되면나타나던데….’’
  • 8. 그때 ‘바스락, 바스락’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커다란 짐승이 움직이는 소리 같았지요. 철민이는 조용히 숨을 죽이고 바들바들 떨다가 이내 ‘엄마야! 엄 마 엄마!’라고 외치며 냅다 뛰기 시작했지요. 산 아래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렸지만 날이 어둡기도 하고 많이 당황 해서인지 아무리 달려도 산 속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 9. 그 와중에 ‘바스락’ 소리는 ‘쉭쉭’ 달려오는 소리로 바뀌어 서 철민이의 뒤를 계속 쫓았지요. 그러자 철민이는 땅바닥에 철푸 덕 주저앉아 두 눈을 질끈 감고 살려달라고 사정했어요.
  • 10. ‚으아아앙! 사, 살려주세요. 호랑이님! 저는 아직 어려서 먹 으면 안 돼요.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거예요. 아, 그리고 형님, 사실 호랑이님은 제 형님이에요.‛ ‚얘야? 호랑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니? 그리고 밤늦게 여기 서 뭐하는 거야? 위험하게.‛
  • 11. 실눈을 뜨고 바라보니 철민이의 눈 앞에는 호랑이가 아닌 어떤 아 저씨가 서 있었어요. ‚휴~ 호랑이가 아니었네.‛ ‚욘석아! 요즘시대에 웬 호랑이 타령이야!‛
  • 12. 그제야 안도의 숨을 깊게 몰아 쉰 철민이는 아저씨 때문에 깜짝 놀랐 다고 말하며 아저씨를 나무랐지요. 아저씨는 자신을 석이꾼이라고 소 개했어요. 아저씨는 뒷산 바위에서 자라는 석이버섯과 송이버섯, 더덕 등 몸에 좋은 약초를 캐다가 파는 일을 하신다고 했지요. 넉살 좋은 철민이는 석이꾼 아저씨와 이런저 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이 가출 하게 된 이야기까지 말했어요.
  • 13. ‚저녁을 먹다가 가출한 거 면 배가 고프겠구나!‛ 아저씨는 같이 저녁을 먹자며 도시락을 꺼내셨지요. ‚아저씨 혹시, 돈까스 반찬 있어요? 비엔나 소시지나 그런 거 있어도 좋은데…‛
  • 14. 그러나 아저씨의 반찬은 오로지 김치뿐이었지요. 총 4가지 김치였는데, 배추김치, 쑥김치, 더덕김치, 갓김치였어요. ‚에이 이게 뭐야! 아저씨도 김치밖에 없잖아! 안 먹어요.‛ ‚하하하 너 설마 나한테까지 반찬 투정하는 거냐? 뭐 먹기 싫으 면 관두거라! 너는 이것들이 얼마나 맛있는 김치인지 모르지?‛
  • 15. 아저씨는 뾰로통한 철민이를 놔두고 혼자서 맛있게 식사하기 시작했지요. ‚음, 더덕김치의 이 알싸한 향미와 아삭한 식감 그리고 시큼한 신맛이 입맛을 돋우는구나! 그리고 갓김치는 이렇게 밥 위에 올려놓고 한입에 꿀꺽하면, 우~~와! 쑥김치는 쌉쌀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인데다 위장 에 좋고! 배추김치는 두 말할 나위 없이 밥도둑이네.‛
  • 16. 석이꾼 아저씨는 계속 김치들의 맛을 설명하면서 맛있게 도시락을 먹었 지요. 원래 그런 게 있잖아요. 아무리 맛없는 것도 남이 먹을 때는 맛있어 보이는 거. 조용히 아저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철민이는 아저씨가 도시락 밥 위에 김치를 맛깔스럽게 올려 놓고 먹는 것을 보았어요. 그 순간 4가지 김치의 절묘한 향미가 철민이의 코를 간지렀어요. 마치 ‘이래도 우리를 안 먹을 거야?’라고 따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 17. ‚아저씨!‛ ‚왜? 우걱우걱 냠냠 맛있다. 왜 불렀어?‛ ‚도시락 남았어요?‛ ‚음 딱 두 숟갈 남았는데.‛ 그러자 철민이는 버럭 화를 내며 아저씨의 도시락을 빼앗았지요. ‚뭐예요? 같이 먹자고 해놓고 혼자서 다 먹으면…. 우걱우걱 냠 냠냠, 우와 진짜 맛있다. 김치가 이렇게 맛있는 건지 몰랐네.‛ 아저씨는 허겁지겁 도시락을 먹는 철민이를 보며 숨겨두었던 도시락 한 개를 더 꺼냈어요. ‚옛다! 내일 아침에 먹을 거였는데, 그냥 너 다 먹어라!‛ 아저씨는 도시락과 김치를 맛있게 먹고 있는 철민이를 바라보고 환하게 웃은 뒤, 김치가 얼마나 대단한 음식인지 말해주었지요.
  • 18.
  • 19. ‚김치는 말이다! 채소를 발효시켜서 만든 요리인데 김치 같은 발효식 품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장 속에 좋은 미생물들이 많이 생겨서 건강하 게 된단다.‛ ‚좋은 미생물? 그게 뭐예요?‛ ‚아! 내가 어려운 말을 썼구나! 하하하 음 좋은 미생물이란 유산균 같 은 거란다.‛
  • 20. ‚우와!유산균은요거트에만있는줄알았는데김치에도유산균이있어 요?‛ ‚그럼, 김치에 있는 유산균은 요거트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 로 몸에 아주 좋단다. 게다가 김치는 이렇게 맛있기까지 하니 얼마나 좋은 음식이냐?‛ ‚맞아요! 김치가 최고예요. 정말 맛있어요.‛ 아저씨는 순식간에 김치를 사랑하는 아이로 거듭난 철민이에게 다 시 한 번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셨지요. ‚그나저나 시간이 많이 늦었네, 철민이 부모님이 걱정하시 겠다. 아저씨랑 함께 빨리 산을 내려가자! 아저씨가 길 안내 를 해 줄게.‛ ‚네, 감사합니다. 아저씨.‛
  • 21. 아저씨와 함께 두 시간 정도 산을 내려오자 철민이를 애타게 찾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철민아! 철민아! 어디있니? 철민아! 앞으로 네가 해달라는 돈까스랑, 피자랑 햄버거 다 해 줄게. 제발 돌아오렴.‛
  • 22. 그러자 철민이는 아저씨를 바라보며 씨익 한 번 웃어주고 엄마에게 달려갔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소리쳤답니다. ‚아니야! 엄마! 난 김치랑 야채가 더 좋아요. 앞으로는 김치랑 야채를 많이 먹을 거예요.‛ -끝-
  • 23. 채소 발효 식품을 먹게 해 주세요! 발효식품이 몸에 좋다는 사실, 다들 잘 알고 계시죠?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효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장수촌 주민들을 조사했더 니, 장에서 면역을 높여주고 암을 예방하는 유익한 균이 도시 사람들 보다 최고 5배 높 게 나타났다고 해요. 90이 넘는 고령에도 정정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건강 비결이 채식과 발 효식품 위주의 식사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지요.
  • 24. 조사내용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농촌건강마을 주민 25명과 수도권 주민 44명의 장 내 미생물을 조사한 결과 락토바실러스 등 면역증강과 암 예방 효과가 있 는 유익균이 농촌 주민에서 최대 5배까지 높게 나타났음. 반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균인 살모넬라 엔테리카는 농촌에서 전혀 나오지 않 았고 도시에서는 0.005%의 분포를 보였음.
  • 25.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면역력이 높고 암 발생 빈도와 비만, 아토피성 피부염 등 의 질병빈도를 낮을 수 있 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식생활 습관을 잘 활용하면 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답니다. 혹시라도 항생제를 오랫동안 복용한 사람이 있다면 1주일 이상 발표된 채소 식품을 먹게 해 주세요. 빠른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거랍니다. -채식발효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