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사람은 영어발음을 하기 어려운가 ?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는 무엇인가 ? ( 음성 음운론적 ) 한국식 발음을 바꿔야 하는가 ?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는 무엇인가 ? ( 음성 음운론적 )
학습자의 모국어에는 없는 음소가 학습 목표어에는 있는 경우를 말한다 . 우리말에는 없고 영어에만 있는 자음 음소로는 /f,v,z,ɵ,ð,ʒ/ 6 개가 있다 .
학습자의 모국어에는 있는 음소가 학습 목표어에는 없는 경우이다 . 한국말의 음소 / ㅃ , ㄸ , ㄲ , ㅆ / 는 영어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 이 음소들은 영어에는 없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는 우리나라 학습자들이 영어로 말할 때 내서는 안되는 소리지만 , 흔히 영어의 음소 /b,d,g,ʤ.s/ 로 시작하는 단어를 발음할때 빠이빠이 (bye-bye) 처럼 우리말의 성문음화한 이 음소들을 대치하는 경향이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
학습자의 모국어에서는 한 음소인데 , 학습목표어에서는 둘 , 또는 그 이상의 음소로 갈라지는 경우이다 . 한국말 / ㅂ / 는 영어 episode 의 /p/ 와 같이 보통 무강세 모음에 따라 붙는 소리로서 배 , 바늘과 같이 음절 초음 부분에서 발생할 때 무성음이 된다 . 또한 수박 , 아버지에서처럼 두 개의 유성음에서 발성될 때 대개 유성음이 되기도 한다 . 한국어에서는 이들 음은 개별적인 음소가 아닌 이음이나 영어에서는 robe[rob] 처럼 유성 , 무성여부에 따라 전혀 다른 음소로 나뉘어진다 .
한국말 / ㄱ / 은 개에서는 무성 [ ㄱ ] 으로 , 누구와 같은 단어에서는 유성 [ ㄱ ] 으로 발음되어 무성 [ ㄱ ] 과 유성 [ ㄱ ] 을 이음으로 갖는 음소이다 . 그러나 영어 /k/ 와 /g/ 는 각각 kit[kit], git[git] 로 발음되는 다른 음소 이다
한국말 / ㅅ / 는 각각 사탕할 때처럼 잇몸이 혀 끝에 접촉하여 나는 소리인 [ ㅅ ] 과 시골할 때의 구개음화된 [ ㅅ ] 으로 나누어진다 . 반면에 영어는 safe 와 shop 에서처럼 각각 /s/ 와 /ʃ/ 로 발음된다 . 한국말 / ㄹ / 는 발 , 길처럼 모음이 동반되지 않는 음절의 발음에서 발생하는 [ ㄹ ] 와 사람에서처럼 발음되는 [ ㄹ ] 두가지가 있다 . 반면에 영어에서는 우리말 / ㄹ / 에 해당되는 /l/ 과 /r/ 이 loll 과 roll 에서처럼 각각 다른 음소로 발음된다 . 단 한국어의 / ㄹ / 은 영어의 /r/ 과는 상당히 다르다 . 영어의 /r/ 은 입술이 반쯤 벌어진 상태로 벌려져 있는 동안 혀끝이 입의 뒤로 약간 향하며 , 공기가 혀의 앞과 경구개 사이로 빠져나감에 의해 만들어진다 . 한국어의 / ㄹ / 은 혀끝이 윗니의 뒷부분 입천장 융기 부분을 살짝 건드리면서 만들어진 후 재빨리 혀가 아래로 떨어진다 .
학습자의 모국어에서는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음소인 것들이 학습 목표어에서는 한 음소로 합쳐지는 경우이다 . 영어에서는 기음의 강약이 음소를 나누는데 아무런 구실을 하지 않지만 , 한국어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예를 들어 한국어 불과 풀은 기음의 강한 정도에 따라 / ㅂ / 와 / ㅍ / 로 분화된 각각의 음들을 음소로 받아들이나 영어에서 span 의 [p] 와 paradise 의 [pʰ] 는 /p/ 라는 한 음소에 속한 이음들이다 .
한국어의 달과 탈은 각기 다른 음소이지만 , 영어의 stone 의 [t] 와 take 의 [tʰ] 는 /t/ 라는 한 음소에 속한 이음이다 .
학습자의 모국어의 한 음소와 학습목표어의 한 음소가 거의 비슷하지만 조음위치나 방법 면에서 면밀히 대조분석해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 위의 4 개의 음들은 모두 무성 양순 파열음이나 기음 정도에서 볼 때는 차이가 있다 . 기음이 강한 순으로 나열하면 , 제일 먼저 / ㅍ / 음이 오고 , 다음에 /p/, 무성 [ ㅂ ], / ㅃ / 의 순이다 . 영어의 /p/ 에는 [pʰ], [p ].[P] 등 네 개의 이음이 있다 . 이들 양국어 음의 관계를 알아보면 , 한국어의 / ㅍ / 는 기음면에서 영어의 [pʰ] 보다 강하고 , 영어의 [pʰ] 는 한국어의 무성 [ ㅂ ] 보다 강하다 . 한국어의 무성 [ ㅂ ] 은 기음면에서 영어의 [p] 와 거의 같고 , / ㅃ / 은 [P] 와 같다고 볼 수 있다 . 한국어 / ㅌ /, 무성 [ ㄷ ],/ ㄸ / 과 영어 /t/ 사이의 관계 모두 무성 치경음이나 기음의 강약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 기음이 강한 순으로 나열하면 / ㅌ /, [tʰ], 무성 [ ㄷ ], / ㄸ / 의 순이다 . 무성 [ ㄷ ] 은 기음면에서 [t] 와 거의 같고 , / ㄸ / 는 [T] 와 거의 같다 .
계 비교 (1) 신범주 (new category) : 영어의 /ɪ, ʋ, ə, ər/ 는 우리말에는 없는 소리이다 . 영어의 /ɪ/ 는 한국어의 / ㅣ / 보다 혀의 위치가 덜 높고 , 덜 긴장된 음이다 . 영어의 /ʋ/ 는 한국어 / ㅜ / 보다 혀의 위치가 낮고 , 중설의 위치에서 발음된다 . 한국말 / ㅓ / 는 /ə/ 보다 혀의 위치가 낮으나 , 비교적 비슷하게 발음된다 . /ə/ 음에 있어서 정작 어려운 것은 조음법이 아니라 언제 /ə/ 를 발음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 /ə/ 는 특정한 절차를 갖고 있지 않고 어떤 모음이던지 강세를 받지 않으면 /ə/ 가 된다 . /ər/ 는 한국어에서는 볼 수 없는 소리로 /ə/ 와 거의 동일한 위치에서 소리나지만 반모음 /r/ 이 뒤따른다 . 미국 영어에서 /ə/ 뒤에 철자성 r 이 올 때 , /ə/ 는 /ər/ 로 실현된다 .
한국어 음소 / 이 / 가 영어의 /i/ 와 /ɪ/ 로 , / 애 / 가 /ɛ/ 로 , / 어 / 가 /ə/ 와 [ʌ] 로 , / 오 / 가 /o/ 와 /ɔ/ 로 , / 우 / 가 /u/ 와 /ʋ/ 로 각각 쪼개진다 . 그러나 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 한국어의 / 이 / 는 영어의 /i/ 와 /ɪ/ 사이에 , / 애 / 는 /ɛ/ 와 /æ / 사이에 , / 어 / 는 /ə/ 와 [ʌ] 사이에 , / 오 / 는 /o/ 와 /ɔ/ 사이에 , / 우 / 는 /u/ 와 /ʋ/ 사이에 있으면서도 , 두 개의 쌍을 이루고 있는 영어 발음 중에서 약간 위쪽에 있는 발음에 가까운 소리이다 . 각각의 발음의 차이를 갖고 있는 단어들을 예로 들어보자 .
한국어의 단모음 / 외 / 와 / 으 /, 중모음 / 의 / 가 여기에 속한다 . 한국어에서는 모음이 있어야 음절을 형성하기 때문에 milk, boat 처럼 자음으로 끝나는 영어 단어에 흔히 한국어의 / ㅡ / 를 넣어 밀크 , 보트 등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다 .
바로 영어와 한국어의 근본적인 음절 구조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영어에서는 단일 또는 여러 개의 자음의 독립적인 발음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말에서는 이러한 경우에 몇몇 자음 ( ㅁ , ㅇ , ㄴ , ㄹ ) 을 제외하고는 항상 뒤에 모음이 따라와야 합니다 . 그렇기 때문에 특정한 자음 뒤에 ' 으 ' 또는 ' 이 ' 가 삽입되어야만 하죠 . 영어는 음절구조가 국어와 다르다 . 국어의 최대음절구조 (maximum syllable structure) 는 CVC 이다 . 국어에서는 음절초와 음절말에 각각 최대 한 개의 자음밖에 올 수 없다 . 그러나 영어는 음절초와 음절말에 두개 이상의 자음이 올 수 있다 .
이중모음이 있는 음절의 발화시간은 단모음이 있는 음절보다 길다 . 이중모음은 한사람이 두개의 좌석에 걸터앉은 것처럼 단모음보다 길게 발음한다 . choice, eye, hour 는 1 음절어다 . 국어 모음의 영향으로 두개의 모음으로 분리해서 인식하지 않도록 한다 .
영어와 국어의 비교에서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영어는 강세중심으로 발화시간이 결정되는 언어 (stress-timed language) 라는 점이다 . 반면에 국어는 음절을 단위로 발화시간이 결정되는 언어 (syllable-timed language) 다 . 영어에는 어강세 (word stress) 와 더불어 문강세 (sentence stress) 가 있다 . ‘I met THE Tiger Woods.’ 에서처럼 특정인을 지칭하고자 할 때는 기능어 (function word) 인 ‘ the’ 도 강세를 받을 수 있다 . 상황에 따라 , 화자의 의도에 따라 강세가 주어진다는 것이 영어의 특징이다 . 4) 비강세어 (unstressed word) 는 강세어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약화되거나 축약되고 때론 탈락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 그 결과 out of (outa), want to (wana). don't you (dontcha), I've got to (I've gota), what do you? (wadya) 에서처럼 여러 개의 단어가 한 단어처럼 뭉쳐서 발음되기도 한다 . 5) 영어는 징검다리 건너듯 강세어를 중심으로 발화가 이루어지면서 강세어와 비강세어가 강약의 리듬을 형성한다 . 6) 영어 발화의 또 다른 특징은 억양 (intonation) 이다 . 억양은 리듬 , 음의 강약 , 고저 , 속도와 어우러져 발화의 의미를 결정한다 . 여기에 비해 한국어는 음절 리듬의 언어 (syllable-timed language) 로서 , 영어에서처럼 강세가 있는 음절이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음절이 고른 간격을 두고 나타난다 . 다시 말하면 하나하나의 음절이 거의 비슷한 시간을 두고 발음된다 . 예를 들어 " 내일 오후에 찾아뵙겠습니다 "(12 음절 ) 는 , " 그렇게 하시오 "(6 음절 ) 보다 대략 2 배의 시간이 걸린다 . 말하는 시간과 음절의 수가 대략 비례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