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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동 작은대학 - 생태주의 논의와 생명운동의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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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동작를대학
생태주의 논의와 생명운동의 지향
앓정토III 빨않 률은옛 깨끗뺑
만국불교환껑교육원
M:hst At:imrr( kt Ea1ltl<3 A'N4빼1때
필진소개
유정길 | 흔댁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
정수특 | 사회운동연구소 소장. KBS정수복세상읽기진행자
톨훌훌 | 생태정치학박사, 카톨릭대학
이명혈 | 전국귀농운동본부 본부장
이창우 | 서울시정개빌H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생태주의 논의와 생명운동의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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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동 작은대학 - 생태주의 논의와 생명운동의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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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환경운동이 활성화되면서 이제 생태주의, 생명운동의 논의는 환경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일반화된 담론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무엇이 생태주의적 가치이며, 무엇이 생명운동인가" 또한 "다른 사회운동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정리하는 사림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막연한 것이 현실입니다. 생태주의나 생명운동은 누가 주장하든 그 이전부터 있어 왔던 것입니다.

새천년을 준비하면서 이제 새로운 비전으로서 생태주의 담론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며, 구름을 걷어내고 맑고 투명한 달을 쳐다보듯 생명운동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작업은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겐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도대체 생명운동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집중적인 토론을 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한국의 환경운동이 활성화되면서 이제 생태주의, 생명운동의 논의는 환경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일반화된 담론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무엇이 생태주의적 가치이며, 무엇이 생명운동인가" 또한 "다른 사회운동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정리하는 사림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막연한 것이 현실입니다. 생태주의나 생명운동은 누가 주장하든 그 이전부터 있어 왔던 것입니다.

새천년을 준비하면서 이제 새로운 비전으로서 생태주의 담론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며, 구름을 걷어내고 맑고 투명한 달을 쳐다보듯 생명운동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작업은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겐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도대체 생명운동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집중적인 토론을 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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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동 작은대학 - 생태주의 논의와 생명운동의 지향

  1. 1. 생명운동작를대학 생태주의 논의와 생명운동의 지향 앓정토III 빨않 률은옛 깨끗뺑 만국불교환껑교육원 M:hst At:imrr( kt Ea1ltl<3 A'N4빼1때
  2. 2. 필진소개 유정길 | 흔댁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 정수특 | 사회운동연구소 소장. KBS정수복세상읽기진행자 톨훌훌 | 생태정치학박사, 카톨릭대학 이명혈 | 전국귀농운동본부 본부장 이창우 | 서울시정개빌H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장 강수톨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박 석 | 상명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한면희 | 환경윤리의 현황과 쟁점 생명운동작은대학 생태주의 논의와 생명운동의 지향 1판 1 쇄 1!m년 12월 3)일 2판 2쇄 3XX)년 5월 15일 펴낸이 법륜{法輪) 편집인유정길 펴낸곳 사)한국볼교환경교육원 주소 137-073 서울시 서초구 서최동 1 :B5-16호 정토호|관 2층 전화 Q깅 $1-f.혔7 전송 Q긴 $1--tml E-mail: baea@jungto.org 인 터 넷 ht1p://www.jungto.org/baea
  3. 3. 생태주의 논의와 생명운동의 지향
  4. 4. r 생명운동 작롤대학 i 를 얼며 한국의 환경운동이 활성화되면서 이제 생태주의, 생명운동의 논의는 환경문제를 고민하는 사람혐1겐 일반회된 담론이 되었 습니다. 그럼에도 “무엇이 생태주의적 가치이며, 무엇이 생명운 동인개’ 또한 “다른 사회운동과 무엇이 디론7}'’에 대해서는 명 쾌하게 정리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믹연한 것이 현 실입니다. 생태주의나 생명운동은 누가 주장하든 그 이전부터 있어 왔던 것입니다. 새천년을 준비하면서 이제 새로운 비전으로서 생태주의 담론 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며, 구름을 걷어내고 맑고 투명 한 달을 쳐다보듯 생명운동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작업은 사회 운동을 하는 사람훨1 겐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도대체 생명운동이 무엇인7}'’를 고민하는 사 람들이 모여 집중적인 토론을 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사)한국불교환경교육원 원장 법륜{法納)
  5. 5. 생태주의논의와생명훈동의지향 훨휠 4 생명운동 작은대학을 열며 7 생명의 이념과 운동방식 | 유정김 23 밀레니엄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사회운동 | 정수륙 47 생명운동의 이념과 전략 | 문순흥 97 생명적 각성과 우주의 리듬 | 이병혈 119 세계환경운동의 기조와 흐름 | 이창우 137 세계화, 생태계 그리고 사회운동 | 강수롤 152 문명의 전환과 새로운 삶의 양식으로서의 명상 | 박 석 172 환경윤리의 현황과 쟁점 | 효땐회 212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소개
  6. 6. 생명의 이념과운동방식 - 환청문쩨는 운동에 I뾰} 발썽l 전북률 강쩌빼다 유정길 (효택불교환경교육원 시무국쟁 1. 운동을 다시 생각한다. ‘카오스’시대의 운동혼 운동은 모든 생명의 특징이다. 그것은 어쩌면 운동이라는 이 름보다 변화와 요동을 의미할수도 있다.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무엇이 운동이고 무엇이 운동이 아닌가를 변별하기 위해서이다. 아무리 작은 개인이라도 그것의 행위는 선하든 악하든 어떠한 형태로든 주변에 영 i>J:-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것 이다. 그렇게 볼 때 반드시 집단화되어야만 운동을 의미있는 것은아니다. 실제 혼자 의미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 있고, 그것이 감동을 주어 주변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꼭 운동이라는 이름을 붙
  7. 7. 이지 않는다 해도 의미있는 사회적 운동인 것이다. ‘북경에서 나비의 날개짓이 뉴욕에 태풍을 불게한다.’는 카오스이론의 나 비효과는 집단화된 조직을 통해서만이 사회에 의미있는 것이라 는 관점의 변화를 요구한다. 이렇게 볼 때 조직화된 운동만을 의미체계에 넣어서는 안될 것이다. 불교에서 기도나 염불, 좌선과 간경등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 개인의 변화를 도모하는 행위나 개인적 수행이나 도를 닦 는 것은 기존의 관념대로 운동의 의미체계에 들어오지 않는다 고 무시된다면 크게 잘못되는 것이다. 운동이 아니라고 상대를 타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갖고 있는 인식의 경박함을 탓해야한다. 사회의 과제와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목적의식적으로 조직화 된 자발적 체계만을 운동적의미로 본다면 최근 유럽이나 미국 의 사회운동가들에게 붐으로 일고 있는 요가 좌선, 채식, 명상 관련운동은 의미있는 것으로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 고싶다. 훈풍가와훈동적삶 따라서 운동단체에 있는 것만이 운동가라고 보지 않는다. 운 동가라는 이름없이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헌신하면서 운동 적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 이말은 뒤집어서 운동단체에 있다 고 운동가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동가가 반드시 8 생명운동 작은대학
  8. 8. 운동-적 삶은 사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운동가는 아닐지라도 운동적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 어쩌면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부터 해방되는 것이 진정한 운동성이라고 생각된다. 운동가라 는 분멸이 자칫 다른 사람과는 다른 결연한 신념을 갖는 관념 적 우월자 인양 느끼게하여 행여 그것이 운동하는 개인들의 보 상의식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회 속에 선의지를 모으고 조직화하는 것은 운동적 연대의 확 장을 도모하고 활동영역이 확장되는 것을 의미하며 운동을 바 라보는 관점과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총칼들고 싸우는 것만이 전투가 아니다. 이를 위해서 밥짓고 빨래하는 것도 전투인 것이다. 단지 사소한 하나라도 그것을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하느냐에 따라 운동일 수 있고, 설령 전투를 한다해도 운동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명심 해야 할 것이다. 진정한 운동은 스스로 운동가라는 이름을 붙 이지 않는 운동이어야 한다. 이제 다시 ‘운동’훌 생각해보자 필자는 위의 논지를 중요하게 간주하면서도 일단 이글에서 이후 ‘운동’이라는 표현은 “현실의 과제와 모순을 해결하기 위 해 자발성에 기초하여 조직화된 집단의 장기적인 행동형태”라 는 한정적인 의미로 시용하겠다. 1920년대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사회주의운동은 사회주의 이 생명의 이념과 운동방식 9
  9. 9. 념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의 독립이라는 현실의 과 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념적 선택이었다. 이념이 목적이 아니라 이념은 수단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했는가-7 00년대 당시 사회주의 붕괴는 ∞년대 무수한 많은 운동가들에게 신념 을 붕괴시키고 의미세계를 좌절하게 만들어 결국 진영으로서 운동은 그 이후 하향콕선을 긋게 되었다. 다시 말하건데 운동의 전통이 언제나 그렇듯이 이념은 목표 가 아니라 수단이었다. 그러나 당시 우리들은 이념을 목표화했 고, 따라서 그 이념이 붕괴되는 것은 목표를 상실로 간주했던 것이다. 모순과 과제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담는 이념은 뒤를 따르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념속에 현실을 조합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사회주의가 붕괴되어도 현실의 모순과 과제는 남아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 운동 은 지속되어야한다. 그러나 당시 운동가 개인들에게 ‘미래는 불 투명한데, 현실은 ‘구체적인’ 즉 삶을 던지고자 했던 비전은 안 개속인데 반해 생계라는 현실적 요구는 구체적으로 다가온 것 이다. 그로인해 다음 준비를 약속하면서 조직적 퇴각을 하지 않고 단지 개별적으로 개인의 거취를 결정하게 됨으로써 한국 의 사회운동은 수많은 운동의 지도력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이것은 우리 운동의 역사속에 뼈아픈 경험이었고 우리 운동역 량과 전통의 빈약함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10 생명운동 작은대학
  10. 10.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운동했던 과거는 치기어린 젊은 날의 추억으로 돌리면서, 늦기전에 살길 찾자며 이력서를 펄럭이며 그토록 비난해 마지 않았던 재벌의 취업문을 두드리던7}, 아니 면 연령에 관계없이 1 볼 수 있는 고시시험 바람에 동참하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권장할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문제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었다. 한편으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운동은 다양한 부문에서 진행되어야 하고 따라서 다양한 직업과 계층, 분야속에서 진지하게 전개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운동의 가능 영역을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된 현실과 변하지 않온 현실 - 새로운 페러다임의 동장 %년,f57년의 과정은 운동가들에게 가슴설레는 희망, 성취감 에 흠빽젖었던 기간이었다. 당시에 인식된 현실은 운동적으로 대단히 많은 자신감을 주었고 머지않은 장래에 곧 우리가 바라 는 희망이 현실화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년초반을 관통하면서 현실의 모순은 그대로 존재하 면서 동시에 꿈과 희망은 전망의 부재와 운동의 동력의 상실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현실은 거기 그대로 그렇 게 언제나 흘러가고 있었을뿐이었다. 실제 변화된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는 도구들(tools)의 적실성이었다. 맑시 즘만을 도구로 바라본 사람에게는 그러한 현실은 이해할 수 없 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념은 현실을 해석하는 도구일 뿐이다. 생명의 이업과 운동망식 11
  11. 11. 현실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현실을 인식하는 도구가 충분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당시 %년을 전후한 세계의 흐름은 가히 혁명적인 변화였다. 그변화의 내용은 약 2-300년간 인류의 자산과 가치에 대해 통 째로 전복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자본주의뿐 아니라 사회주의 의 가치에 대한 전복이었다. 이렇게 2-300년의 당위적 논리를 뒤집은 것은 다름아닌 환경문제였다. 어쩌면 환경문제 그 자체 가 아니라 환경위기를 앞세워 동장한 생태주의적 페러다임인 것이다. 인류는 이 사건을 계기로 진보와 보수의 구도와 전선을 새로 짜야 했다. 그리고 진보 그 자체에 대한 규정을 포기해야 했으 며, 인류의 비전을 수정해야 했다. 생태위기를 단순히 노동, 농 민, 교육, 복지, 여성문제등의 하나의 부문으로 이해하는 사람 이 있다면 정말 정신차려야 할 사람이다. 변화하고 있는 가치 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 환경문제는 그저 원상복귀와 정화 보존정도의 문제의식으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공해반대운동이나 환경운동으로 국 한되는 운동의 장르이다. 그러나 이것은 새로운 사상적 사조와 페러다임적 전환을 알리는 전령사임을 인식하는 사람만이 변화 된 시대에 새로운 운동을 바라볼 수 있다. 진보에 대한문제제기 12 생명운동작은대학
  12. 12. ’ 생태주의 페러다임은 그동안 진보에 대한 근원적 문제제기이 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이 나아질 것이라는 사그l가 바로 진보였고, 그 척도는 생산력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생산 력의 고도화가 인류에게 재앙이 된 것이다. 생산력주의의 가치 는 이제 폐절되어야 한다는 것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핵심이다. 따라서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이제 ‘그놈이 그놈인’ 것이다. 그 동안 인류는 자본주의라는 구조, 혹은 사회주의라는 구조의 구 현으로 인류의 유토피아를 꿈꿔왔다. 그러나 인류는 생산력주 의를 발전의 기준으로 표방하고 있는 두 체제가 바로 유토피아 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디스토피아로 안내하고 있다는 사실 에 경악했다. 왜냐하면 오늘 같은 인류 위기의 원인이 바로 생 산력주의였음을 확인한 것이다. 인류의 비전은 이제 반생산력 주의에서 만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는 %년대 이후 온통 전지 구적으로 환경문제가 초미의 관심으로 등장하고 방송이나 신문 들은 경쟁적으로 환경캠페인을 시작하고 기업은 녹색이미지와 녹색상품을 광고하기 시작하고 정부는 환경우선적 정책으호1 세계의 무역질서는 그린라운드라는 새로운 지평으로의 바뀌도 록 만들었다. 어쩌면 1 나도 환경, 생명, 녹색이 아닌 것이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진보’라는 개념에 심대한 전복을 통반했다. 무엇이 진보란 말인가 이토록 인류를 위기로 몰았던 것이 진 , 보였단 말인개 과연 진보라는 것이 있는자 우리가 무엇올 잘 생명의 이념과 운동방식 13
  13. 13. 못했는가 따위를 성찰하기 시작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바로 그러한 성찰의 한 결과였던 것이다. 이는 직선적 시간관과 성장에 대한 수직적 발전의식의 발로 였으며, 이는 바로 창조로부터 최후의 심판으로 향해가는 기독 교의 직선적 시간관에 근거한 진보관에 기초한 역사인식이라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나 공간의 변화를 측정한 것이 시 간일 뿐, 그 흐름은 직선적이지만은 않다는 물리학의 성과가 그러한 신념체계의 붕괴를 가속화시켰다. 이제 진보는 진화일 뿐이며, 흐름이자 변화일 뿐이다. 앞서가는 것이 나은 것이고 뒤에 있는 것이 열둥한 것이라는 관념으로 부터 해방되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 현상인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불교의 윤회적 시간관에 새로운 의미를 부가하는 또하나의 계기가 된 대목이 기도하다. 2. 이제 다시 새로운 의식회를 위하여 녹색문맹의 극복, 생태적 의식화 현재 생태적위기는 단순히 ‘환경운동을 열심히 하자’는 의식 이 「 아님을 분명히 할 필요.7} 있다. 이것은 기존의 페러다임적 변화를 강제하는 것이며, 기존 가치관의 전복을 의미하는 것이 다. 어쩌면 단순히 일국차원의 변혁이 아니라, 문명적인 변혁을 14 생명운동작은대학
  14. 14. 계획하는 초거대 프로젝트인 것이다. 그래서 루돌프 바로 같은 학자는 생태주의를 알국단위의 변화를 도모하는 사회주의와 비 견하는 것에 불쾌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면 생태적 의식화 가 제기하는 철학적 논의는 무엇인개 1) 이원론의 극복 생태적 위기는 본래 구분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데서 비 롯된다. 천사와 악마 선과 악, 천당과 지옥, 나와 남, 인간과 자 연, 우리편와 나쁜편, 장점과 단점, 적과 아 여성과 남성 등, 근 대의 과학적사고의 근본이 된 이항대립적 사고는 바로 개체와 개체를 단절시키고, 분절하여 세계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그속 에 서로 분리되어 있는 개체와 개체의 경쟁과 대립의 논리가 도출되었다. 경쟁은 본래 너와 내가 구분된다는 사고를 전재로 하고 시작된 사회적 관념인 것이다. 경쟁이라는 것은 필연적으 로 승자와 패자로 구분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대립과 경쟁이 지배와 피지배의 근간이며 모든 사회문제와 자연파괴의 원인이 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깊은 연원은 바로 이원론적 세계관인 것이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의 자연세계는 ‘나눌수 없 는 이치’, ‘둘이 아닌 이치’, 근본적으로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 다. 서양사상의 형식논리학은 양극단의 중간을 인정하지 않는다. “A는 A다라는 동일률.A가 아닌 것은 非A다는 모순율, A가 생명의 이념과 운동방식 15
  15. 15. 아니고 非A가 아닌 것은 없다”는 배중율의 형식논리학에 토대 를 두고 있는 것이다. “A이면서 非A라든개 A도 아니면서 非A 도 아닌” 것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관심을 두지 않 는다. 이러한 사고가 바로 이원론의 근간이 되고 있는 사유체 계이다. 운동에 있어서 적과 아를 구분하고 주체와 대상을 구분하며 전선을 가르는 것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의미한다. 2) 과혁주의와 유물주의의 지양 양으로 측정가능한 것이나 보이는 것, 만져질 수 있는 것 등, 眼耳훌톱身意로 인식할 수 있는 것만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며 그 외의 것은 ‘없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여기에 정신성, 영성, 직관, 인식을 초월하는 깨달음이 공식논의로 들어올 여지가 없 다. 그것은 비과학적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과학은 진리의 최소한’일 뿐이다. 그럼에도 과학만이 진리의 전부라고 인식해 온 것이 그동안의 사고였다. 현대의 수준에서 확인되지 않았을 뿐 과학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비과학 적이라고할수없다. 사회과학도 마찬가지였다. 이념은 앙상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풍부했다. 사회과학으로 정리된 현실만이 현실이 아닌 것이다. 법칙성은 새로 발견된 현실에 의해 언제나 수정을 준비하고 있 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과학을 신봉했던 근대적 가치를 사 16 생명운동 작은대학
  16. 16. 회과흐L에도 그대로 적용하여, 경직된 이념틀에 현실을 짜맞추 는 우를 범해온 것이다. 이념을 넘어선 어떤것이 있다는 사고 보다는 이념의 틀안에서 현실을 바라보는 인식에 익숙해져 있 었던 것이다. 3) 생물평등성 : 인간중심주의의 극복 그동안 자연계의 모든 생명은 인간의 필요에 복무해야 한다 고 생각했다. 그러한 인간중심적 가치가 바로 다른 생명을 도 구화하고 살육하며 무분별하게 이용하며 착취하게 하였고, 그 것이 이러한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었다. 따라서 모든 생명을 평등하게 바라보는 관점, 나아가 자연과 인간이 둘로 나누어 진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한 부분임을 인 식하는 관점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나。까 만생명의 동동함과 관계성을 통찰하는 관점으로 전화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는 그동안 사회운동이 ∞중심주의를 지%낭}는 것을 의미 한다. 실제 노동자 중심주의라는 관점은 이제 더 이상 유용한 도구가 아님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계층과 계급의 구분이 전혀 의미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노동 자의 이익이 바로 진보임을 뜻하는 관점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도 진보의 중심주체가 노동자라거나, 농민이라거나 하는 의식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동안 사회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약자를 위한 이데올로기였고, 그래서 그것이 바로 생명의 이념과 운동방식 17
  17. 17. 휴머니티의 상징이데올로기였다. 이제는 휴머니즘의 초월을 요 구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4) 반생산력주의 운동 자본주의나 사회주의가 지구를 파멸시킨 이데올로기로 비난 받는 것은 바로 그들이 생산력주의를 ‘선’으로 여기고 있기 때 문이다. 이는 자원을 무한한 것으로 신뢰하는 데서 시작된 페 러다임이다. 자원은 무한하기 때문에 모든 나라게 미국처럼, 유 럽, 일본이나 우리나라처럼 살수 있을 것이라고 사고해 왔다. 그러나 소수의 선진국의 인구가 누리는 소비양식어 바로 자원 소모를 촉진하고 그것이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된 것이다. “인도와 중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최소한 한국인의 소비수준으로 산 다연 이 지구는 얼마 안가서 파괴되고 말 것입니다 20%밖에 안되 는 잘 사는 나라 인구가 전세계 자원의 8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가난한 나라 사랍뜰이 써야할 자원을 끌어 당겨 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끌어당겨 삼고 있습니다. 인류의 80%가 그토록 굶주리고 병들고 초라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와 같은 삶의 방식으로 생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엄연한 자기 존재의 바탕을 정직하게 바라보지 않은 어떠한 가치/ 어떠한 사랑/ 어떠한 도덕/ 어떠한 옥표도 그것은 허구하며 위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박노해의 시 t 나 하나의 혁명이’ 증에서) “자원은 무한하다”는 미망을 토대로 구축된 문명을 끌어안고 온 결과 인간은 지금같은 문제를 초래한 것이다. 자원은 유한 18 생명운돔 작은대학
  18. 18. 하며 유한한 가치속에서 많은 것보다 적은 것이 좋은 것이며, 큰 것보다 작은 것이 좋은 것으고, 빠른 것보다 천천히 사는 것이 중요한 삶의 가치로의 변화를 강제받고 있는 것이다. 이 는 그동안 생산력주의와는 대비되는 반생산력주의, 즉 자발적 인 가난, 주체적인 청빈을 도모하고 그것이 ‘선’인 가치로의 전 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질적으로 청빈하게, 그러나 정신적으 로 풍요를 추구하는 것, 이는 바로 불교의 본래가르침, 근본가 치로 회귀되어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잉 생존경쟁와 의t육강식의 정글논리에서 상호의존과 상호보완 의 세계로 다위니즘은 자연을 생존경쟁,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처절한 투쟁이 얼상화된 정글의 구조로 인식했다. 그러나 다위니즘적 자연관은 그대로 자본주의의 사회논리로 전화되었다. 이는 자 본주의 이후는 없으며 자본주의가 가장 자연성에 가깝다고 주 장히는 논자들의 논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틀렸다. 현대의 생태학은 개체와 개체간의 관계로 보면 경쟁과 투쟁의 측면이 강하지만, 전체 생태계를 전일적으로 볼 때, 상호의존과 상호보완의 성격이 강하디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실제 자연계는 한 종이 멸종하면 먹이사슬의 연관속에 다른 종에 영향을 준다. 이렇게 하여 전체생태계에 교란을 초래한다. 실제의 생태질서는 서로 의존하고 보완하는 것이다. 그래서 서 생명의 이념과 운동방식 19
  19. 19. 로 긴밀하게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돌연변이와 종의 분화로 다òJ-성 유지되고 이것이 생태계를 안정화시키며, 연관과 의존, 상호 보완구조를 본래 성격으로 하고 있다. 종 다양성은 기후 나 조건의 변화속에서 생명이 살아남는 방식인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모든 운동이 단지 하나의 기조로만 이루어진다 면 변화된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생물처럼, 운동은 상황적웅력을 잃고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운동에서의 다양성 은 운동영역을 보호하고 유지 발전하는 중요한 기재가 된다. 6) 생명운동적 가치의 사회화를 위하여 생태주의를 사회화한 생명운동은 관계성, 순환성, 다$랭, 영 성을 그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수평적으로 대둥 한 것이 아니다. 이중 영성이라고 말해지는 정신적 깨달음의 표현형이 바로 관계성, 순환성, 다òJ.성인 것이다. 생명운동으로 표현되는 운동은 목표지향적 가치가 아니라 과 정과 관계지향적 가치이다. 그리고 과거의 사회운동이 맑시즘 이라는 진리에 대한 배타적 독점성을 강조했다. 이는 “니는 진 리이고 너는 비진리이며, 진리를 알고 있는 나는 옳고 너는 틀 리며, 나는 전위이며 너는 후위, 나는 의식화되었고 너는 계몽 되어야 할 대상” 등, 관념적 배타적 우월성을 신념구조로 이는 마치 ‘하나님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우상’이라고 보는 기독교 의 종교성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사고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20 생명운동작은대학
  20. 20. 않는 것이다. 그래서 직선적 역사관에서 순환적 시간관으로1 나 와 남의 연관 관계로와 모든 자연계는 윤회하는 것으로 인식하 는 사고야 말로 정신적 깨달음(영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통 찰인 것이다. 3. 우리는 정말 진보적인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진보’라는 용어를 이렇게 사용해서는 안 되겠지만, 일단 위험이 있더라도 사용해보자, 당신은 정말 진보적 인 사람인가? 오히려 변화된 가치보다는 변화하지 않는 측면을 주목하고 변화하지 않는 과거의 가치관만이 객관적 실제라고 생 각한다면, 당신에게는 ‘보수’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맑시즘만이 유일한 가치이며 노동운동이 역시 사회의 흐름의 축이며, 모든 운동은 정치권력의 변회를 중심으로 사고한다면 그는 다시 의식 화되어야 할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침몰되고 있는 타니타념호 안에서 의자를 배열을 하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 정치적으로 진보적 사고를 갖고 있다고 그 사람이 여성문제에 진보성을 띈다고 볼 수 없다. 그리고 문화와 교육 등에 진보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없다. 더욱이 생각은 그렇다해도 실제 그러한 생각을 온몸으로 절감하고 있는가외는 별개의 것이다. 생태위기는 그야말로 인류에게 주어진 수많은 난제와 수평적 생명의 이념과 운동방식 21
  21. 21. 으로 대둥한 하나의 운동장르인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는 다시 눈을 씻고 생태적사고가 제시하고 있는 진정한 메시지에 다시 돌 아보아야 한다. 필자는 다른 운동이 중요하지 않다고 절대 생각 하지 않는다. 그러나 생태위기를 수평적으로 보는 것에 대해 문 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22 생명운동작은대학
  22. 22. 밀레니염시대의 새로운가치와사회운동 - 정쳐적 때뻐서 뿔A펙 때엘로 정수확 (사회운동연구소 소징} 1. ,띈스가 톨례어톨 묘발 때 좌파도 우파도 아닌 새로운 중도 좌파가 오늘날 대부분의 서 유럽 국가에서 집권 세력으로 부싱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노동당 은 스스로의 정치적 입장을 제3의 길이라고 부르고 있다. 노동운 동과 사회주의에 기반한 구좌패Old 1밟)가 제1의 길이라면 시장 경제와 작은 정부를 주징히는 새로운 우고KNew Right)는 제2의 길이었다. 이제 이러한 좌파와 우파의 대립을 통합히는 새로운 노 선이 제3의 길이라는 것이다. 안토니 기든스의 r좌파와 우파를 넘어서』 와 『제3의 길』 은 이러한 정치적 노선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였다. 토니 블레어는 안토니 기든스의 이러한 이론적 입장
  23. 23. 을 노동당의 정책 수립에 활용하여 선거에서 승리하였다. 그리하 여 과거 우파의 정책으로 쓰이던 것들이 좌파의 정책과 삼투현상 을 일으키면서 시장의 원리와 사회적 연대라는 얼핏 상호모순적 인 두가지 원칙의 결합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거로부터 지식인의 역할은 두가지로 구분되었다. 하 나는 왕어나 권력자의 조언자가 되는 것이고 다른 하니는 권력 밖에서 그것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권력자의 주변에서 조언을 담딩히는 지식인은 현실주의의 입징에서 실현가능한 정책 을 구상히는 반면에 권력의 뱀1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비판 적 지식인은 현실을 넘어선 근본주의적인 입장을 취한다. 현실주 의적 입;;tJ에서는 정책의 조언지들이 집권 기간 동안에 무언가 변 화와 업적을 이루어야 한다는 시간상의 제약을 받는 반면에 근본 주의적 입장의 지식인은 비교적 시간의 제약을 벗어나 장기적인 전망을 갖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폴랜드를 비롯한 동유럽의 반체제 지식인들이 공산주의 몰락 이후 권력을 행사하 는 자리에 앉게 되면서 시민사회의 강화보다는 구체적 정책의 수 립과 실천에 몰두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기든스의 경우는 이들과 구별되는 듯하다. 왜냐하면 그 는 정권에 침여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대학 울타리 안에 머무르 면서 노동딩에 대한 이론적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든스는 동유럽의 몰락 이전부터 비말스주의적 좌파4는 이론적 입장을 견지한 사회학 이론가였다. 그는 언제나 좌파의 입장에 섰지만 맑 24 생명운동 작은대학
  24. 24. 스주의를 비판하고 새로운 이론적 입장을 제시하였다. 그는 현대 사회를 장기적 전망에서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해 온 학자이다. 현 대사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성찰적 근대화를 모색히는 것이 그의 작엽이었다. 그가- 이제 현실 정치의 영역의 조언자로 변신한 것이 다. 과연 그의 장기적 문제진단이 현실정치의 영역에서 어떻게 실 현될 것인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비판적이고 근본적인 입장과 정치권력을 지원하는 현실적 입장이 하나로 종 합될 수 있는7애 대한 물음에 답하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든스는 영국에서의 노동당 집권이라는 여세를 몰아 한국을 방문하여 정치인과 학자들에게 지신의 이론을 소개하고 돌아갔다. 정권교체 이후 개혁과 제2의 건국을 위한 논의가 한챔1 마햄} 기든스의 한국 방문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영 국과는 정치적 상홍F이 디흔 한국어1서 제3의 길은 무엇인가? 아니 제1의 길과 제2의 길은 무엇인지를 먼저 물어야 할 것이다. 우리 에게 제1의 길은 박정희 모델이라고 할 수 있고 제2의 모델은 지 금 모색중으로 그 모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 와 그 주변 지식인들이 제시하는 제2의 길도 현실정치의 틀을 크 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정희 모댈을 대체할 근본주의적이고 장기적인 전양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넘어서 전지구적 상황11서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찾으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 고 있는것이다. ‘ 밀레니엄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사회운동 25
  25. 25. 오늘날 한국의 정당은 모두 보수정당들이다. 그러므로 노동과 고용, 복지와 분배의 문제를 공적으혹 제기할 노동운동의 정치세 력화가 요구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분단 상햄l 있는 한국 의 경우 노동조햄1 기초한 힘있는 좌파 정당이 들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리고 생태위기와 페미니즘의 등짚 세계화와 지역의 재발견이 이루어지는 상황II서 과거 좌파의 대안은 이미 한계를 가지고 있다; 21세기는 노동의 문제보다 더 근본적인 생태 위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는 유럽의 몇몇 나라가 선택 한 정치적 치원의 째의 길을 답습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상황 에 맞고 오늘날의 전지구적 상행11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문명 사적 차원의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글의 목 적은 현실정치 영역에서의 제3의 길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전%에서 새로운 대안사회의 구성원리를 모색하는데 있 다. 그것은 단기적 정치적 대안을 넘어서 문명사적 전환의 방향을 모색하는 작업이고 근대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을 넘어서 탈근대 생태주의 사회의 패러다임을 탐색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2 환경문쩨톨 인정하는 다섯 가지 담톨 현대사회는 민주주의와 평퉁이라는 전통적인 사회문제와 더불 어 환경문제라는 새로운 사회문제를 맞이하게 되었다. 아래의 표 26 생명운동작은대학
  26. 26. 에서 우리는 기존의 사회문제의 대립축과 환경문제를 둘러 싼 대 립 축을 교차시켜 현대의 중심적 사회문제에 대한 네가지 입조l을 구분해 볼 수 있다. 여기서 죄우의 대립축은 산업사회의 중심적 갈등인 노동과 자본의 갈등을 말하며 상하의 대립축은 경제성장 우선론자와 환경보호를 우선시하는 생태주의자 사이의 갈둥을 나 타낸다. 이 두 축을 교차시켜 아래와 같이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입장을 구분해 주는 표를 만들수 있다. 〈표1 : 환경 문제에 대한 이념적 입εb 도 。 노 n /』 의點 | ----{ 생 자본 3 4 경제성장제일주의 먼저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경제성장 제일주의 를 고수하는 두가지 입쟁l 있다. 위 표의 3의 영역은 생산력의 발전과 불평등의 제거에 관심을 집중하는 전통적 노동운동과 좌 파 정당의 입장이다. 이 입징에 서는 사람들은 환경문제의 심각성 을 크게 고려하지 않으면서 사회경제적 평등의 문제 해결과 노동 자의 복지증진을 우선시한다. 다음으로 위 표의 양1 영역은 환경 문제에 무관심하고 반노동조합적이며 시장경제의 논리를 전적으 로 신봉하는 자유주의적 우파의 입장이다. 밀레니엄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사회운동 27
  27. 27. 그러나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그 해결을 주장하는 사 람들의 입장도 여러 가지이다. 여기서는 다섯 7 1--^] 입징l을 구분해 본다: 1) 환경관리주의, 2) 지속가능한 개발론, 3)심층생태주의, 4) 생태사회주의, 5)사회생태론 또는 에코아니키즘이 그것이다. 위의 표에서 보면 2의 영역이 환경관리주의의 입징F이다. 환경 관리주의란 기존의 정치경제 체제 안에서 환경기술을 발전시키고 환경정책과 환경관리를 강화하여 사람들의 행위양식을 변화시키 면 환경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이 입장은 경제성장의 부산 물로서의 환경문제를 환경기술의 개발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성 질의 것으로 본다. 환경관리주의지들은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환경 문제에 충분한 관심만 기울인다면 기존의 사회경제적 제도 안에 서도 얼마든지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학 기술의 발전에 기반한 산업화로 인해 발생한 환경문제는 더욱 발 전된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입-^J에서 는 정부의 규제나 유인책 등의 환경정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식한다. 환경문제는 자원의 효율적 관 리의 문제로 생각되기도 한다. 환경관리주의는 자본주의나 제국주 의, 현대과학문명 등에 대한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제기하 기보다는 기존의 체제 내에서 합리적 관리를 통해 환경문제를 해 결할 수 있다고 보는 입징이다. 두 번째 입장은 지속가능한 개발론이다: 1앓년 리우 세계환경 회의 이후 지속가능한 개발론이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데 우리는 28 생명운동작은대학
  28. 28. 이 입장을 아마도 심층생태주의와 경제성장 제일주의의 중간에 위치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개발론은::, 1937년 브룬트란 트 위원회의 보고서인 『우리공동의 미래」 에서 제시되었고 19.32 년 리우에서 열린 유엔 환경회의의 기본 방향으로 채택된 것으로 지구의 수용능력과 자정능력을 고려하는 범위 안에서 성장을 지 속시키지는 입장이다. 여기서 지속가능한 개발은 “미래 세대의 욕 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손싶L하지 않고 현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개발”을 말한다. 지속가능한 개발론은 얼핏 환경과 개 발의 조화를 지향하는듯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지속적 성조}을 강 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셋째로 심층생태주의(dæp ro이ogy)는 전통적인 죄우 이데올로 기 대립을 넘어서 환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지향 한다 심층생태주의는 지금까지 지속된 경제성장 제일주의와 과학 기술만능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그것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이들은 데카르트와 베이컨 그리고 기독교적 이원론의 전통에 기반한 현대 과학어 인간이 자연 위에 군림하는 인간중심 주의(anthropxentrism)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비판하변서 생태중 심주의(∞i:entrism)을 주장한다. 생태중심주의는 인간이 결코 다 른 생물종을 인간의 이익을 위해서 파괴할 수 없다고 보면서 인 간과 생태계의 공존을 가능케하는 새로운 과학기술, 정치체계, 생 산양식을 모색한다. 환경관리주의와 지속가능한 개발론을 비판하 는 심층생태주의는 공동체주의적 지향성을 강하게 흉기면서 적정 밀레니엄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사회운동 29
  29. 29. 기술체계, 권력의 분권화, 자급지족의 정도가 높은 공동체적 생산 양식 그리고 공동체들 사이의 연결망을 강조한다. 심층생태주의는 이러한 대안적 체제의 실현을 위해 영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금욕 주의적 생활양식을 실천히는 문화운동을 제창한다. 환경문제를 인정하는 네번째 입장은 생태사회주의 (eco-socialism) 이다. 이 입장은 위의 표에서 1의 영역에 해당한다. 생태사회주의는 환경위기의 원인을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같은 불평등한 사회구조적 조건으로부터 찾는다. 이 입증에서는 환경위기의 피해가 국가-{!ò]나 계급간에 차별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생태사회주의는 노동과 자본 사이의 갈등과 인간과 자연 사이의 갈둥을 동시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인식한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고서 생태위 기를 극복할 길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생태사회주의지들은 생태학 적 합리성은 자본주의적 시장 안의 경제적 합리성과 결코 양립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자본주의적 시장 경제를 대신하고 생태위기를 극복할수 있는새로운 대안경제와공적 기업의 부활을추구한다. 환 경위기의 극복과 계급적 평등을 지향하는 생태사회주의는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행동의 주체로 억압받고 피해받는 피지배계급을 내세 우며 지본주의적 계급관계와 제국주의적 국제관계의 변화를 추구한 다. 다섯째로 사회생태론(soci려 æol명y)가 있다. 사회생태론은 계급지 배와 더불어 근대 국가의 토대를 비판하는 데서 출발한다. 사회생태론 의 입장에서 볼 때 자본주의는 사회와 자연계 전체에 대한 절대적인 부 30 생명운동 작은대학
  30. 30. 정에 근거하며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가부장적 권위, 계급의 착취, 국 가주의적 탐욕과 군사적 제국주의 등의 형태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반문 명적일 수밖에 없다 사회생태론은 유기체적 자연철혁에 기초한 ‘에코 아니키즘’ 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생태론은 중앙집권적 국가와 더불어 일체의 서열적 관계를 거부하는 ‘반서열주의’(anti-hierarchi떠1 Society) 와 ‘생태윤리적 공동체사회’ (oco-ethi떠l ∞II1TIl.lI1it때an society)를 주장 한다는 점에서 생태사회주의와 구분되며 아나키즘의 전댐 선다. 생태 윤리적 공동체는 개별 구성원들의 직접민주주의와 참여민주주의를 통해 이루어지며 개인의 창조적 행위와 선택을 최대한으로 보;핸}는 공동체 이다. 사회생태론자들은 상호의존적이며 최대한의 자유가 확보되는 생 태공동체 내에서 모든 자연 피조물들은 아무런 서열도 없는 생태중심적 공동체를 주장하면서도 자연의 진화를 촉진하는 인간의 창조적인 역할 을 적극적으로 본다. 여기에서 사회생태론은 심층생태학에 나타나는 생 물중심주의를 비판한다. 사회생태론은 자연의 변증법적 전개과정 속에 서 유일하게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나머지 자연 전체의 진화과 정 전반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매일 듣는 환경문제에 대한 수많은 담론들을 위의 다 섯 가지 입장 중의 하나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지배적 인 환경담론은 환경관리주의와 지속가능한 게발론의 입징써l 서는 것이 많고 심층생태주의와 생태사회주의 사회생태주의에 대한 논 의는 듣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래에서는 생태계의 위기를 보 다 근본적인 수준에서 논의하는 담론출11 주의를 기울이면서 문 명사적 대안으로서의 제3의 길을 모색할 것이다. 밀레니엄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사회운동 31
  31. 31. a 때러다암 천환의 필요성 근본주의적 입징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모색히는 이 글은 21 세기에 들어서 인류가 맞이할 가장 커다란 문제는 생태위기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내세우는 경제회복과 민주주 의 강화라는 두개의 원칙만으로는 21세기라는 새로운 시대의 대 안을 마련할 수가 없다. 생태주의가 새로운 대안의 밑바탬l 깔려 야- 한다. 현재 산업문명의 툴 안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자연에 대한 개입은 지나친 것이어서 생태계의 위기 상황은 급속하게 진 전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지구상의 생명체의 생존 자체가 문제시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사림들은 이러한 생태학적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사회문화체계 의 구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경제성장의 지속은 인간이 지구생태계를 파괴하여 죽음으로 콸}가는 암세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제 인류는 지구 생태계의 불균형을 즉각적으로 인식하 여 새로운 균형을 찾게하는 신경세포의 역할을 담딩해야 한다. 그 러한 역할을 담딩하기 위해서 생태주의적 패러다임으로의 이동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현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 계의 핵심적 구성 요소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할 것을 요구한다. 그 것은 산업사회의 기계주의적 세계관에서 탈산업사회의 생태주의 적 세계관으로의 이동이다)l 1) 이렇게 볼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환경문제는 수많은 사회문제 가운데 하 나가 아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현재 널리 쓰이고 있 는 환경이라는 용어보 32 생명운동작은대학
  32. 32. 오늘날 인류가 맞이하고 있는 생태위기는 산업화의 역사와 더 불어 시작되었다. 인류의 ;함한 역λ}에서 산업문명이 차지히는 시간은 불과 몇세기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지구 생태계에 미친 영 향은 엄청난 것이었다. 오존층의 파괴와 지구온난화, 열대우림의 파괴와 생물종의 감소 공기와 땅과 물을 비롯한 생활환경의 오염 등 수 많은 환경문제가 지역과 나라와 세계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H서 생태주의적 패러 다임 전환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인류는 19세기에서 a세기에 이 르기까지 인간의 이성과 과학기술에 대한 신뢰의 바탕 위에서 무 한한 성장을 추구하였다. 그 결과 생겨난 사회체계 내부의 불평등 의 문제를 놓고 벌어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립이 a세기의 역사라고 한다면 앞으로 오는 21세기는 경제성장과 물질적 풍요 를 내세워 기존의 패러다임을 유지하려는 개발주의 세력과 생태 주의적 원리로 새로운 문명을 모색하는 생태주의 세력 사이의 갈 등이 중심적 갈등으로 부상할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패러다임 은 민주주의와 사회적 연대(공동체주의)라는 가치 밑에 생태주의 다는 생 태라판 용어룹 사용할 것이다 환경이라는 용어가 모든 자연이 인 간윤 위 해 존재한다는 ‘인간중심주의’ (anthropocentrÎsm) 입장윤 담고있는 데 비해 생태라븐 용어뉴 언간 이외의 생불체는 인간에게 얼마나 유용한 가와 관계없이 독렵적인 가치플 지나논 것으로 보는 ‘생 태중심주 의’(ecocentrÎsm) 의 입장월 닫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중심주의의 입장에서 도 환경문제릎 중요하게 다활 수 있다 그러 한 입장에서도 자본주의에 의 해 발전된 경제적 합리성의 자유로운 작동에 환경규제라는 새로운 구속과 한계뜸 부여한다. 그러 나 그러한 ~구속과 한계는 경제적 합리성의 영역을 확장하고 자본의 가치릎 증대시키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 이기 때문 에 패러다임 자체 뜰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와 반면에 생태주의적 접 근 은 패러다임의 선환윤 포함한다, 밀레니엄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사회운동 33
  33. 33. 라는 새로운 원리를 깔지 않으면 안된다. 생태주의는 그 안에 자 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뿐만 아니라 직접민주주의, 분권화, 남녀 평둥,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주의, 지역과 전지구적 차원의 연결 둥의 요소를 모두 담고 있다. 세계화가 불러오는 전지구적 차원의 생태위기와 사회적 해체와 문회적 피편화 그리고 경제적 불평둥 의 심화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4 지배척 때러다엄에서 생태추의 패러다임으로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산업문명의 패러다임과 근 본적으로 구별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의 생태주의 패러다임 의 내용은 무엇인가? 여기서 우리는 대안적 패러다임을 구성하기 위해 이미 이루어진 작은 실험들을 염두에 두면서도 새로운 사회 의 구성 원리를 선험적으로 제시하는 가치론적 접근을 시도할 것 이다. 그것은 기존의 상식과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지배적 패러 다임의 가정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생태학적 상상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생태주의 패러다임의 대안을 제시하는 즈뼈이 될 것이 다..2) 먼저 인식론과 가치론 ‘ 상의 변화를 보자 지배적 패러다임이 주체와 객체를 분리시키고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킨다면 생태주의 2) 생 태 학적 상상 력 에 대 해 서 는 정수복녹 색 대 안을 찾는 생 태 학적 상상 력 J (서울 · 문 학과지 성 사, 1996)올 볼 것. 34 생명운동작은대학
  34. 34. 패러다임은 주체와 객체의 상호작용을 강조하고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연결되어있다고 본다. 자연은 지배의 대.AJ-이 아나라 상호 작용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기 위한 동반자이다. 지배적 패러다임 이 자연을 불연속적 부분의 총합으로 보았다면 생태주의 패러다 임은 자연을 상호연관된 전체로 보고 전체는 부분의 총합보다 큰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생태주의적 인식론은 분석에만 머무르 지 않고~ 종합적 인식을 강조한다. 지금까지 과학적 지식은 가치중 립적이고 분절적 지식으로서 부분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지식이었 다면 새로운 지식체계는 가치가 관여된 전체적 지식체계로서 상 호연관되고 소통되는 지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생태주의 적 패러다임 안에서는 직관의 능력도 무시되지 않으며 눈에 보이 지 않는 영성과 형이상학적 실재에 대한 관심도 중시한다. 가치에 있어서는 개체의 힘을 강조하기 보디는 부분들 사이의 상호관계 의 질에 관심을 기울이며 양적인 것보다는/ 질적인 것을 강조하고 가치와 일상생활을 통합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다음으로 과학기술과 경제 영역에서의 패러다임 전환의 내용 을 간략히 살펴보자 지배적 패러다임이 인간의 자연 지배를 정당 시하고 자연을 심l품생산에 이용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면 새로운 패러다임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고 자연 자체 의 내재적 가치와 성장의 한계를 인정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 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과학기술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과학기술에 대한 민주적이고 비판적인 통제가 필요하다 인류를 밀레니엄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사회운동 35
  35. 35. 절멸시킬 수도 있는 핵무기는 모두 해체되어야 하고 대규모의 중 앙통제적 경성 기술{hard technolgy)보다는 소규모의 인간중심적 부드러운 기쉴soft technology)이 개발되어야 한다. 현재의 경쟁 과 이윤 추구의 도구로 활용되는 거대기술과 첨단기술이 아니라 - 생태적 균형과 공동체적 삶이라는 가치를 고려하는 대안적 과학 기술이 요구되는 것이다. 생태주의 패러다임 안에서 경제 영역의 패러다임 이동은 경쟁 적이고 불평등한 경제생활에서 협동적이며 자족적이며 평등을 지 향하는 관계로의 변화를 말한다. 생태주의적 대안 경제에서는 경 제적 합리성과 더불어 생태적 합리성을 중시한다. 생태주의 경제 체제는 먼저 시장이 지배하는 자리에 비시장적 협동과 연대의 영 역을 확대시킨다;3) 시장과 광고를 통해 만들어진 허위의 욕구가 아니라 인간적인 품위를 유지하면서 살기에 필요한 진정한 요구 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대안적 경제는 모든 사람의 최소 요구를 충족시키는 경제체제이며 덜 소비하지만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경제체제이다. 더 행복한 삶은 타인과 맺는 관계의 질에 달 려 있다. 연대와 협력에 기초한 농업협동조합, 상호부조, 지역화폐 3) 생태주의 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생각은 1998년 11 월 17-20일 내한한 프랑 스 파리 10대학의 알랭 카이에 <A1ain Cai11e) 교수의 강연플 들으면서 발 전시킨 것이다. 특히 알랭 카이에 플 버롯하여 앙드레 고르즈 (Andre Gorz), 알랭 리피에츠 <A1ain Lipietz) 풍의 프랑스 녹 색당 이흔가 도미니크 봐네<Dominique Voynet) 녹색당 출신 현 환경부 장관 풍이 공동으로 서 명한 ‘시민의 권리와 다원적 경제를 위한 유럽의 호소’라는 성명서는 대안 경제의 원칙을 요약해서 담고 있다 이 성명서는 프랑스의 유력한 일간지 인 r르 몽드」 지 1995년 6월 28일자에 실혔다. “무조건적 최소 소득’에 대한 카이에의 생각은 r 한겨레 J 1998년 11 월 20일자의 기사와 대담을 볼 것. 36 생명운동작은대학
  36. 36. 운동, 생산자 협동조합, 생활협동조합, 신용조합, 문화협동조합, 공 동체운동 등의 비시장적생산, 분배, 소비의 영역의 확대가 곧 사 회적 관계의 질을 높이고 행복의 수준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이러한 비시장적 연대의 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가와 시 장의 영역으로부터 지율성을 갖는 . 시민사회의 영역이 확대되고 강화되어야 한다. 일상생활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을 공동체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시민결사체 활동의 활성화는 연대의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 된다. 연대의 경제가 보다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훨l 거1 -인간적인 생활을 보징하고 사회적인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무조건적 최저 수입’을 보조F해야 한다. 그것은 일하는 사람과 실업자를 구분하여 실업자 에게 일시적으로 지급하는 실업 수당이 아니다. 무조건적 최저 소 득 보장은 받는 사람을 대상화하고 수침심을 갖게 하는 것이 아 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게 하는 연대의 표현이다. 이와 관련하 여 생태주의 경제는 노동시간의 단축을 내세운다. 사실 서구의 경 우 지난 1밍년 동안 노동시간은 지속적으로 단축되어 왔다. 오늘 날 기계화와 정보화, 세계화로 인해 ‘노동의 종말’이 이야기되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는 높은 실업률이 가장 중요한 사회 문제로 등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하루 4시간 노동제나 일주일 4일 노동제를 실시해도 인류가 필요로 하는 재화와 용역을 산출하는 데는 부족흔L이 없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일을- 니누어 가지고 하 루에 4시간씩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을 문화와 여가 활동 그리고 밀레니엄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사회운동 37
  37. 37. 시민 단체 활동과 공동체 활동에 할애하게 되면 자아의 성숙과 공동체적 삶의 질의 향싱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상 황에서는 지유롭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창조적 활동으로 연결 시키느냐가 중요한 사회적 과제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방향으로 경제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정치적 영역에서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그것은 기술관료적 체계가 경제 를 관리하는 체계가 아니라 경제적 문제의 결정에 가능한 많은 사람이 침여하는 기회를 넓혀 나가는 침여민주주의의 방향이 될 것이다. 생태주의 사회의 정치적 구성 원리는 지율적 인간관을 전제로 한 다. 생태주의 패러다임 안에서 인간은 지율적으로 스스로를 디스리 는 존재이다. 모든 사람은 사회 생활을 꾸려 갈 의지와 능력을 가지 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러한 의지와 능력이 왜곡되고 잠재되어 있는 지 모르지만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그러한 소질을 가지고 었다. 이 것은 사회체계를 민주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서 모든 사훈휴1 충분히, 자유롭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침여한다는 조건을 만들어 나 가야 함을 의미한다. 개개인의 자기 결정과 자유로운 발전이 새로운 사회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가치이다. 지주관리 (self-management), 자 기결정 (self-determination), 참여민주주의 (participatory democracy) , 직 접민주주의 (direct democracy)동은 모두 자율적이고 스스로를 다스리는 인 간 주체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4) 4) 인간 개개인은 자신의 내부에 ‘자기 활동 의 근원’으로서 ‘ 전 우주 사회 적 활동의 생물’이 있다 각자는 “그것올 모시고 그것올 기 르 고 발양하고 살 38 생명운동 작은대학
  38. 38. 생태주의 패러다임 안에서 정치 영역은 국기중심적- 중앙집중 적 공동체를 벗어나 최소 단위의 생태적 지역 공동체의 그물망을 지향한다. 생태주의는 개인의 지율성에 기반한 공동체주의를 기초 로 한다. 정치가와 기술관료에 의한 지배구조를 벗어나 지민이 참 여하고 협의하는 풀뿌리민주주의 참여민주주의를 지호댄다. 생태 주의는 기존의 제도권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로비활동에 만족하 지 않고 직접행동과 실험적 정치활동을 추구한다. 녹색정치는 기 본적으로 분권화, 침여민주주의, 평등주의, 그리고 비폭력 평회주의 와 국제주의를 주장한다. 민주적 침여를 위한 권력의 분산과 밑으 로부터의 침여를 강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그리고 조직의 관료 제화를 막는 지도자의 순환제, “전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라”는 표어가 말해주는 지역과 전지구적 치원의 문제를 연 결시키는 글로컬리제이션의 원칙은 모든 녹색운동과 녹색정치를 가로지르는 공통적 원칙들이다. 녹색정치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분권화의 원칙이다. 중앙집중화된 권력을 분권화 시켜야 한다. 분권화를 주장할 때 공동체의 규모가 문제이다. 기존의 지배적 패러다임이 규모에 따라 효율성이 증대된다 고 보면서 사회의 각 부분을 중앙집권적 원리에 기초히여 구성하였기 려냉으로써 스스로 기쁨에 념쳐 밖으로 나아가”야 한다. 김은 자기 발견 과 자기 성찬, 자기 성취룹 선제로 하고 자기 내부의 인간적인 움직임쓸 모시고 깨달아서 그 내부로부터 자연스럽게 솟아 나오는 기쁨에 념치는 협동심이 새로운 사회 릎 만드눈 힘의 원동력이다. 그러한 개개인이 연대 하고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자신의 희망과 요구를 창조적으로 실현시켜 나가는 것이 녹색정치의 이상적 모습이다. 김 지하 r생명과 자치 J (서울. 솔출판사, 1996), 432-433쪽을 볼 것 . 밀레니엄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사회운동 39
  39. 39. 때문에 오늘날의 환경 위기가 비롯되었다고 보는 생태주의자들은 질 적인 기준에 가치를 부여하고 모든 사람에게 이해 기능한 작은 규모 의 운영 체계와 낮은 전문화 그리고 자족적인 소단위의 지역 공동체 를 강조하는 분권화를 새로운 원칙으로 제시한다. 공동체의 규모는 인간적인 규모라야 한다. 인간적 규모의 공동체는 그 구성원들이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일을 투명하게 이해하고 구성원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규모가 될 것이다. 모든 권위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이상으로 상위에서 행사되 어서는 안된다. 분권회된 기초 단위들이 최대한의 지율성과 자치 권을 누리도록 해야 한다. 기초 단위에서 중앙 권력으로 이어지는 ’ 정치적 결정의 과정에서 허위 수준의 의견이 최대한으로 반영되 어야 한다. 여기서 문제는 분권화된 기초단위체들 사이의 문제이 다. 각 단위체를 넘어서는 문제나 단위체들 사이에 발생하는 갈둥 적 상횡을 조정해 줄 수 있는 제도와 기관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 므로 녹색 정치의 원칙이 국가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 니다. 다만 분권화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기초 단위의 자율성을 최대한으로 보징하면서 최소한 조정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 이다. 다른 한편 전지구적인 생태위기의 상행11서 사회적이고 생 태학적 의식을 가진 녹색 정치의 주체는 작은 규모의 공동체와 국민국가라는 범위를 넘어 초지역적이고 전지구적 규모의 생태문 제에 대한 시각을 겸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녹색정치는 지구적 관점을 갖는다.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행동하자’(까ψ1k glü벼ly, Act 1αally)라는 구호나 하니뿐 40 생명운동 작은대학
  40. 40. 인 지구(Qùy 01e Earth)라는 표현은 모두 지구를 위한 공동의 협력 과 행동이 필요함을 말해 준다. 그리고 그것은 지역에서의 행동에 발 딛고 있어야 함을 말한다. 핵전쟁을 피하고 비폭력의 원칙에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전지구적 차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지역과 국가의 이익을 넘어서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의식이 필요하고 그것은 모든 인류와 지구상의 생명체에 대한 연민의 정에 기초해야 한다. 그 리고 기초 단위로부터 시작된 공동체의 결정을 전지구적 관점에서 민 주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민주적 중심체가 필요하다. 분권화된 공동체 들 ‘얀에서가 아니라 ‘사이’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 제를 발전시키는 것은 분권화와 침여민주주의 그리고 전지구적 관점 을 주2협}는 녹색정치의 최대의 과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녹색정치는 민주적 침여에 기초한 정치이다. 공동체의 규모와 민주적 참여 사이에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앞서 보 았듯이 녹색정치는 중앙집권적 국가와 대의제 민주주의를 거부하 고 지방분권적이고 침여적인 민주주의를 내세운다. 분권화된 기초 단위들은 풀뿌리 주민들의 의사가 정기적으로 또 의미있게 반영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여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분권회는 분리될 수 없는 두개의 원칙이다. 민주적 참여의 원칙은 분권화와 전지구적 관심을 이어주는 끈과 같은것이다:5) 5) 그런대 모든 / 사람뜰의 민주적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쓴 것은 아니다 넷헬스(Robert Michels) 논 사회주의 정당과 노동조합도 결국은 소수의 엘 리트둡에 의해 권력이 독점되고 운영이 맡겨지쓴 결과플 보고 ‘과두정의 철책’을 조직의 본래적 속성으로 정의하였는데 과연 녹색운동의 조직이 어떻게 하연 과두제의 철젝플 피하고 영원한 풀뿌리 조직으로 냥을 수 있 윤 것언가? 이에 대한 응답으로 나온 것이 지도자의 순환제이다. 조직의 지도자쓸 모픈 사람이 순환제로 답당하변서 조직의 과두제화를 막고 모든 밀레니엄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사회운동 41
  41. 41. 민주적 참여의 원칙은 남녀평등의 원칙과 이어져야 한다. 녹색정 치는 여성정치와 연결되면서 모든 중요한 결정에 남녀의 동등한 참여 를 보죠}하고 여성의 정치 참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유럽 녹색당의 경우 선거에서의 남성과 여성 동수의 공천제를 도입함 으로써 여성의 정계 진출을 돕고 있다;6) 여기서 여성 해방의 유토피 아적 대안 사회와 생태주의 패러다임이 하나로 만난다. 생태주의와 페 미니즘은 분권화, 비위계질서, 직접민주주의, 지역자립적 바시장적 경 제, 가부장적 지배의 거부 등을 공동으로 주장한다}) .<표2: 지배적 패러다임과 생태주의 패러다임의 비교〉 지배적 왜러다엄 생태주의 패러다임 기겨I추~I 더~I르트적 서p把! 쟁태추의 l 전체톨적 서뻐판 1) 주체와 객체의 분èl 1) 주체와 객체의 상호작용 a 인간과자연의 분리 a 인간과지연의 비분리 3 가치중립적 통제하는 지식 3) 가치표때적 감정이입적 지식 4 분석이 이해의 열쇠 4) 종합적 인식 능력 강조 딩 직선적 시간관과 인괴관계 5) 순환적 시간관과 인과관계 8 개체의 힘이 복지의 기초 딩 개체틀 시이으| 관계의 질이 복지의 기초 끼 양적인 것 강조 끼 질적인 것의 강조 8 수단적 가치 에 내재적 가치 9) 윤리와 일S뱅훨으l 분리 에 윤리와 일상생활의 통합 1이 획일성의 증대 1이 다S썽의 증대 사람이 지도자로서의 자질윤 키우는 것이다 김지하는 동학의 포접제의 원리를 활용하여 생영운동조직의 형태를 제시한다. 측 “중층성, 다중심성, 그울망과 같은 네트워크적 특성, 탄력성, 자기변개의 상시적 가능성, 중심 이동의 가능성, 유동성 등을 기본 조건으로 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주체 의 중심에 있는 모든 주체로부터 발산하는 자발적 협동심에 의해” 조직이 웅직여 나가야 한다 김지하, 윗 글, 384쪽을 볼 것 6) 1998년 11 월 11-14일 크리스찬 아카데미와 프랑스 대사관이 공동 초청한 앙드레 부쉬만(Andree Buchman)의 발제문 “유럽에서의 환경운동”플 볼 깅< 7) 사실 독일 녹색당의 창당에 기여한 페트라 켈리쓴 여성운동가이면서 환경 운동가이고 평화운풍가였다, 42 생명운동작은대학
  42. 42. 현재사회때민폭 새로훈사회의추구 1) 인간의 자연파괴로 인한 심각한문제 없음 1) 인간으1:<:땐파괴로 X땐,인간 모뮤| 심각한문제발생 a 위계질서와효율 a 개방과침여 3 시장강조 3 공동체 강조 4) 경쟁적 삶 4 협돔적삶 딩 복잡하고 바쁜 생훌g씩 5) 8단하고 느린 생활양식 6) 돈을벌기 위한노동 8 노동자체의 즐거움 끼 더 많은 소비가 더 큰 행복 끼 덜 쓰지만더 행복한삶 자연의가차톨경시합 자연때높를가치톨부여 ?) 인랜IX땐지배 1) 인간과 자연의 조호}와 공존 - a 자연을 승댈g생t!뻐| 이용 a 자연 자체의 내제적 가치를 인정 3 성 ~I 한계 거부 |3) 성쟁|현l 인정 에) 생태계보다 경제성장을 우선 4) 경제성장보다 생태적 균형울 중시 잉 생산과소비의 강조 딩 연대와협동의 강조 6 자원고갈부인 6) 자원고갈인정 끼 인구문제 경시 끼 인구폭빌얻| 가능성 인정 훌롤범위의특수한연민 려롤범위의 월반획된 연민 1) Xf7 1세대에만 관심 i 1) 미래세대에 대한 샘 a 타인증, 타문호뻐| 대한 무관심 a 타인종, 타문호때| 대한 핀심 3 인ζ띈 욕구를 위해 다른 증 파괴 3) 다른 종에 대한 연민 부의 극대화톨 위해 위험김수 사려깊롤계획과행동 i !!과학과 기술의 윌H와 맹신 a 기술적 생태학적 힌켜|의 불인정 a 생태학적 한계가 기술적 한계를 결정 i 3) 핵무기의 개발 3) 핵무기의 개발정지 4) 대규모 경성(떠rd)기술 강조 4) 소규모 연성(뼈)기술의 개발 가폰의정치 새로훈정치 1) 중g엠중호떤 대의제 민주주의 a 전문가에 의한지배 a 풀뿌리 민주주의 페 남성 중심의 정치 3) 남녀 평등의 정치 4 제도정치 강조 4) 직접행동과 실험정치 되 화우대립의 정치 잉 경제성장 제일주의와 생태주의의 대립 5. 탈근대 문명 전환 운동를 향하여 생태주의적 사회체계로의 전환은 단순한 정치체계의 변동이 아니 라 근대적 과학기술에 기초한 경제성장 제일주의적 산업문명을 넘어서 는 탈근대적 문명전환운동의 차원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것은 기존의 밀레니엄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사회운동 43
  43. 43. 세계관에 대한 하나의 도전이며 탈물질주의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차원을 새롭게 인식하는 새 문회를 열어가는 운동이다. 그러나 그러한 운동은 정치체계와 경제체계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찌는 일로 구체화되어야한다. 생태주의는 정치적 차원에서는 민주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그리고 녹색 민주주의는 분권화와 참여민주주의를 지향한다. 당의 독재로 정치 가 이루어졌던 동독에서의 환경 문제가 환경운동이 존재했고 그들의 정치운동이 기능했던 서독에서 보다 심각했음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이다. 그리고 프랑스와 같은 중앙집권적 전통의 국가보다는 독일이나 스위스같은 지방분권적 전통의 나리에서 녹색정치가 더 활성화되고 있 다. 그러므로 생태주의적 패러다임의 이동이 사회구성의 근본적인 변화 를 추구하는 것이지만 그 이동의 과정은 어느날 갑자기 폭력적인 방법 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 평화적이고 점진 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 글에서 경제체제의 변동에 대해서 깊이있게 다루지 못하였는데 생태주의의 입장이 시장경제에서 자급자족적 경제로 돌。}가자는 낭만 적 복고주의가 아님은 분명하다. 그것은 시조L에서의 경제적 합리성이 자아내는 생태위기를 해결할 보다 높은 생태학적 합리성을 고려한 경 제활동을 주징념}는 것이며 그 기본 방향은 덜 소비적이면서도 행복하 고 건강하고 거룩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대안적 경제체제를 모색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대안적 경제체제는 시장경제의 영역 밖에서 협 동적이고 연대적인 경제활동의 영역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 될 것이다. 또 이 글에서 분권화를 강조하였다고 히여 국가나 국제기구의 역할 44 생명운동작은대학
  44. 44. 을 무시한 것은 아니다 작은 단위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원칙 아래서 작은 단위체들 ‘사이’의 문제를 조정하고 보다 큰 시야펴l서 합리적 조 정과 통제의 역할을 담당할 기구는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강제력을 가 진 상위의 기구로 군림면서 기존의 정치적 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기존의 국가와 국제기구의 역할이 문제인 것이다. 생명가치를 존중하는 대안적인 사회체계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은 또 하나의 -환상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현실의 문제를 더 분명 히 인식하고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을 불어넣고 생태위기를 극복하 기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저β의 길을 모색히는 작업이다. 새로운 생 태학적 대안 사회의 비전을 그리는 작엽이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현실을 변화시키려는 의지와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대안적 공동체운동, 대안학교 운동, 귀농운동, 한살림운동, 생활협동조 합운동 등 미약하나마 생태주의적 패러다임이라는 추상적 사회구성의 원칙들을 구체적 현실 속에 실현하려는 다양한 실천적 노력들이 이곳 저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19세기 초 미약한 노동운동이 al세기의 중심 적 사회운동이 되었듯이 al세기 말에 시작된 생태주의 운동은 21세기 로 접어들어 점점 더 그 중요성을 더해 갈 것이다: 21세기는 생태주의 의 시대가 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류는 자연과의 조 화 속에 살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현실화시키지 않는 한 스스로 의 생존을 위협히는 상첼11 빠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선진국을 뒤쫓는 정치적 치원의 저β의 길이 아니라 문명전환의 치원의 처β의 길 을 모색하는 우리 사회 주변부에서의 노력이 갖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밀레니엄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사회운동 45
  45. 45. 글쓴이 소개 : 정수목{鄭홈휩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사회학괴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다음 프랑스에 유학하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oje 야S 벼뼈 티tαlS en Sderces sxi머es)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었다 19I1년 귀국 이후 연세대, 01호}여대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환경운동연합, 경실련, 에ICA.등의 시민~체에서 활동히였다 현재 크리스찬 아카데미 기획연구실장으로 있는 그의 저서로는 쁘|미세계 와 사회운동'J r,복색 대E멸 찾는 생태학적 상{,Ii력J r참여민주주의를 위한 시민8:체 의 역할과 정책고써IJ r,현대의 위기와 새로운 사회운동J (공저), r교앙환경론'J (공저) 등 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r구조주의와 현대 마르크시즘 r,현대 프랑스 사회학j r새로운 사회운동과 침여민주주의J r현대성 비핀」 등이 있다 46 생명운동작은대 학
  46. 46. 생명운동의 이념과전략 「김;.t;~하와생명 1) 문순흥 (생태정치학박사 가톨릭대핵 검지하의 삶;2)과 저서들 김지하는 1941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동학도 집안의 외아들로 출생하였고 어린 소년기를 목포에서 보냈다. 그의 나이 13세 때 인 19)4년 원주로 이사하였다개 $년 경에는 서울로 올라와 중동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1됐년 서울대 미대에서 공부를 시작하였 다; 19X>년 한일조약비준 반대운동에서 민주화 운동가로서의 삶을 시작한 그는 이후 %년대 말부터 70년 대 초에 이르는 한국 사회 1) 이 달은 그동안 발표해왔던 할고둡., lffi5년 6월 한국 정치학회 정치시장 분과 월례 발표회에서 발표하였던 「한갚 、환경운동의 정치이념으로-서의 생명j. r환경과 생 명J 1ffii년 여름호에 발표한 「생영운풍의 논리와 전략」 그리고 r현대 사상가 1æ 센 에 개재된 「김지해 등블 중심으후 재정리한 것이다. 2) r 김지히 r현대 사싱카 læ인 J (민음사 lffiì) 그리고 r모로누운 돌부처J (나 닝~lffi1 )뜰 창조하라.
  47. 47. 의 암흙기를 거치면서, 그 이후 병상생활을 통해 생명론에 대한 기본 단초들을 형성하였다. 그의 사상과 운동론의 기본골간은 동 학, 징k길순 등을 중심으로 한 원주캠프의 운동로선, 서화담, 최한 기 둥의 기일원론, 카톨릭시즘, 그리고 1975년 이후 감옥생황에서 얻게 된 개인적인 경험으로 압축될 수 있다. 저서로는 『검은산 하얀방』 『애린1, 2JJ, Ii'빈산』, 『황토낸Ii'중심의 괴로움:n (l934), Ii'별밭을 우러르며JJ(l쨌),Ii'이 가문 날에 비구름』 (19:혔,), Ii'타는 목마름dJ(19:32), Ii'오적』, 『비어』, 『대설 남dJ (19:32), Ii'남 녁땅 뱃노래』, 『밥'JJ(l'웠), Ii'살림JJ WE7), Ii'생명.1I WID), Ii'타는 목마 름에서 생명의 바다월(1931), Ii'뭉치면 죽고 헤치면 산다』, 『모로 누운 돌부처JJ(l932), Ii'옹치격JJ (1댔), Ii'동학이야기JJ(lffi4), (1앉E), Ii'님.11 (1앉1)), Ii'생명과 자치.11 (1앉6) 둥이 있다. E 되P U 1. 한국 “환경”운동과 생명론 한국 환경운동의 발전과정, 그 유형화 및 가치정향성 둥을 연 구한 논문3)들에 따르면 한국 “환경”운동은 대략 4단계를 거쳐왔 3) 한국환경운동의 전개과정에 대한 연구논문으쿄눈 최경애헌L 전문환경단체들의 가치지향과 그 요인에 대한 연극5,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석사학위 논문{19.12) ; 정수복, “환경과 사회환경운동과 환경정책 이필렬외 6인 공저 f교양환경흔~(따 님:1!B5)를 참조하고 환경운동을 유형화하려는 시도로는 이시재, “환경문제, 환경운 동 그리고 민주주의 공간환경연구회 r한국공간환경의 재인식. (한울:19.12);이상학 “한국환경운동의 이데올로기와 주체에 관한 연구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논문 (lffi3);구도완, “한국 환경운동의 이데올로기 지형 문화와 사회연구회 편현대와 48 생명운동작은대학
  48. 48. 다:φ 피해보상 차원의 주민환경운동 등장 및 국기주도 자연보호 운동이 공존하던 @년대로부터 7α건대 밀어l 이르는 단계;(2) 78년 한국공해연구소 출범이후 'iS1년 6. 정선언에 이르는 시기로 주민 환경운동의 전국 확산이 이루어지고 다양한 민간환경단체들이 태 동하던 단계;@ 'iS1년 이후 잃년에 이르는 시기로 대중적 환경의식 ; 이 확산되고 전문환경운동단체들이 양적으로 폭발하였으며 비환 경운동단체 즉, 시민운동 · 여성운동 · 소비자운동 단체들이 환경운 동에 적극 개입하던 단계;@92년 이후 오해 이르는 시기로 전 문환경운동 단체들이 조직을 전국화하고 국가와 기업의 적극적 환경개업이 표면화되며 나。F가 환경운동 영역이 다양화되는 단계. 연이어 1995년에는 한국 “환경”운동사에 또 하나의 획이 그 어졌다. 6. z7 지방선거 국면을 배경으로, “환경운동” 단체들은 정치화를 시도하였다. 이는 그 동안의 활동이 어떤 한계에 도달해 있음을 말하며4), 현재의 전략적 외피를 벗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 다. 더구나 1997년 후반 이후의 이른바 M 상황은 사회전반에 이른바 무기력이란 문화적 질병을 창궐케하고 생명 운동으로서의 환경운동을 거듭나게 하고 있다. 2. 한국 생명운동의 등장과 생명론 원시적인 형태이지만 한국환경운동의 이념화 경행환경운동 집 탈현대씨(사회문화연구소1913);를 참조해+ 4) 김소회전환기 환경운동의 좌표와 모색" L:'환경운동~ Offi)--4) 생명운동의 이념과 전략 49
  49. 49. 단 내에 생명운동의 등쟁은 1937년 경에 등징하였다. 이 시기는 、 6. 징 선언으로 정치적인 억압이 ~화되고 정치 민주화가 가시적 으로 인정되는 상황이었으며 이로부터 민간환경운동 단체틀의 양적 폭발과 관심의 다변화가 나타났던 시기였다. 운동과 이념으로서의 “생명론”은 장일순과 김지하에게서 시작 하고 가장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음이 주지의 사실이지만 장회익 과 김종철 둥의 논의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장일순의 연대기5) 는 “l연7년 종래의 방향으로는 안되겠다고 깨닫고 지금까지 해오 던 노동운동과 농민운동을 공생의 논리에 입각한 생명운동으로 전환할 것을 결심하였다”고 기술하고 있고, 김지하는 인터뷰.6)를 통해 유。F적 형태로서의 생명에 대한 단/싼1 1SID년 크라이슬러 인권상 수상식 답사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19Ð년 이전까 지 그 논의와 운동이 개인, 지역, 혹은 부문운동 수준으로 세간에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r한살림 선언문J7) 이후 지금에 이르기 까 지 그 개념 정의와 운동 영역은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왔다. 생명론과 생명운동은 “죽임의 세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개’를 화두로 삼는다. 그래서 생명운동은 거대 사회체제란 기계의 부품 으로 전락한 개인을 어떻게 지신의 삶의 주체로 회복시켜 줄 것 인까 이 구체적으로 살아있는 인간과 자연의 삶의 터전으로서의 5) 상지대학교 무위당 선생플 기리는 모엄, [중옐순 유작센 팡플렛(1댔년 9월 }- 7) 6) r생명과 자치J (솔, 1m3) 7) 이 선언문은 한살림운동의 이념과 실천방향올 확립하기 위하여 가진 공부모임과 토 론회에서 합의원 내용을 장일순, 박재일, 최혜성, 김지하가 정리하고 최혜성이 대표 집필하였다. 50 생명운동작은대학
  50. 50. 공동체를 어떻게 회복시켜 줄 것인까 지배적이고 중심적인 세계 에서 억압받은 것들{자연, 여성, 감성 등)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묻는다. 이 물음을 중심으로 생명운동은 기존의 환경운동과 시민 사회운동이 다루고자 한 의제들과 이를 실행에 옮긴 운동방식 모 두를 아우르고 동시에 그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운동영역 들을 개척해 나간다. 이를 철학 · 윤리 · 사회이론적으로 뒷받침하 는 역할을 담당한 것이 생명론이다. 생명운동과 생명론의 관계에 서, 생명론은 운동의 내용과 형식을 어느 정도 개방하고 있다. 그 래서 김지하는 『생명과 자치』 문답 115에서 “생명은 바로 틈에 그 요체가’ 있으므로 이론과 현실에 모두 ‘틈을 열어두자는데 동 의한다. 3. 생명론의 논의구조 서구 생태론자들의 논의구조눈 60년 대 이후 두드러진 보편 성과 일상성을 지닌 위기적 징후군 , 위기원인에 대한 진단 및 현실비판, 위기극복의 논리, 이의 사회적 확장으로서의 실천 주체 및 실천 공간, 그리고 대안사회론{정치론, 경제론, 과학기술론 그 리고 남북관계론)으로 구성되어 있다8). 생명론은 아직 이런 정도 의 치밀한 논의 구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여기에서는 생명론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위기 8) '좀고 “환경문제”와 생태위기J. 교양흰경론.~ (따님, lffiS) 생명운동의 이념과 전략 51
  51. 51. 론, 생명에 대한 실재론, 시간관 그리고 극복논리로서의 생명인식 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사실 이 논의들은 서구 생태론들 중 근본 생태론에서 가장 강점으로 자리잡고 있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생 명론의 중요 구성부분들로는 세계를 보는 원리로서의 不然핑쨌 包R읍論 그리고 조직론으로서의 포접론 등이 있으나 이에 대한 논 의들은 여기에서 다루지 않았다J 3.1. 위기를 대부분의 서구 생태론이 그러히듯이 생명론도 70/80년대 한국 사회의 지배적 “사회문제”와는 다른 형태의 문제들 즉, 이른바 위기징후랜l 대한 “체험”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 위기징후 군으로 초기에 핵위협과 공포 경제의 구조적 모순과 익순환, 중 앙집권회된 기술관료체제에 의한 통제와 지배 등이 지적되었다. 이후로는 구체적인 한국사회의 이슈들 즉, 지존파 사건, 성수대 교붕괴, 대구지하철 폭발사고 삼환객화점사태 등 생명이 경시되 는 사회풍토 지방생명과정의 파괴로 인한 노동소외, 토지소외, 신용소외이 거론되고 있다. 이 징후군들어 생명론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새로운 문제상황을 대처하는데 기존 패러다임이 무기력 하다는 것, 이런 무기력함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의 전환을 정 당화한다는 것이다.9). 그래서 생명론이 택한 해결빙안은 문명의 교체이며 패러다임의 교체이다. 9) r생명과 자치」 문답 1 52 생명운동작은대학
  52. 52. 대체해야 할 문명으로 생명론이 파악한 “현재의 문명은 생명 소외의 체제이고、 본질적으론 반인간적 · 반생태적 . (반생명적) 문명” 즉, 죽임의 문명이다. 이 죽임의 문명은 우주, 지구, 생태 계, 지방; 인간으로 이어지는 생명과정을 해체시키고, 이로부터 이들의 생명가치를 말살시키는 것을 속성으로 갖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해체와 말살은 현 문명을 숙성시켜옴 세 가지 하위괴정 에 의해 진행되어 왔다고 한다. 이 하위과정이란 “기계로 인간 과 자연을 통저V지배하는 과학기술 발달과정 “국가 공권력의 확장” 그리고 “국민경제에 입각한 산업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이른바 ‘경제가치’를 사회전체로 확산시켰고 이 과정을 더욱 가 속화시켰으며 궁극적으로 ‘생명가치’를 말살하는 결과를 。þ71하 였다. 인간으로 히여금 자신의 본성 즉. 참된 자아에서 소외되도 록 하였으며, 공동체를 상실케 하였고、 그 생존의 모태인 자연과 단절토록하였다. 이 생명과정의 파괴와 ‘생명가치’의 말살로서의 위기는 사회, 경제, 정치의 영역, 전지구적 생태계 영역 뿐만아니라 개인의 일 상생활 영역에 까지도 침투되어 있다. 그래서 이 위기 징후군을 현재의 문명이 전환 또는 “개벽”해야 할 섯점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진단한다,10) 이렇게 전환되어야 할 문명의 시원은 생명 론에 따르면 서구의 경우 끈대문명이 탄생하던 16/17 세기가 되겠지만 우리의 경우 생명상실이 본격화되고 이에 대한 저항이 10) r 김지화와의 대담 , 장바닥에 비단 깔렬 때J. 대화~ (Iffi4-창칸호) 생명운동의 이념과 전략 53
  53. 53. 민초 차원에서 폭발하던 19세기 말20세기 초에 놓여 있다고 한다. 그림1) 가치틀의 경제가치로의 획일화 · 중앙집권화와 파편화의 동시적 진행 국민국가 국민경제 과학기술 실재론 | 현대문명 죽임의 패러다임 l 특히 현 죽임의 패러다임은 원자론적이고 기계적인 세계관, 이원 론적이고 인간중심적인 근대과학관, 그리고 소비지향적이고 개인주 의적인 생활양식에 의해 형성되어 왔다. 이 패러다임은 또한 과학만 이 진리에 도달하는 유일한 길이란 신념 실재를 이원론적으로 분리 54 생명운동작은대학
  54. 54. 해서 바라보는 존재론, 요소론적 생명관, 인간정신을 기계모형으로 보는 행동과학과 육체없는 정신분석, 자연을 지배와 정복의 대상으로 만 보는 반생태적 자연관, 사회와 우주를 기계모형으로 보는 고전역 학, 직선적 성장만을 추구히는 경제이론III으로 구체화되어 있다. 그러면 위기가 기회를 의미하듯이, 어떻게 이러한 생명위기를 극복 할 것인가? 생명론이 택한 극복의 논리는 이러한 죽임의 문명과 패 러다임을 “살림의 문명와 생명의 세계관”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핵심개념인 살림과 생명은 19:n년 r 개벽과 생명운동」이 발 표되던 당시까진 ‘자라는 것’, ‘부분의 유기적 전체’, ‘유연한 질서’, ‘자 율적으로 진화하는 것’, ‘개방된 체계’, ‘순환적이고 되먹임고리에 따라 활동하는 것’, 정신12) 등으로 표현되었고 이 후엔 “‘아니다 그렇다’ ‘그렇다 아니다’ 가 반복되는 원리 ‘(베이트슨)13)," “不然훤然의 원리 (수운 최제우)“14)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11)한잘힘‘ r 옆달J , 13-16쪽 12)r 윗달J , 19-22쪽 13)최혜성.1앉12년 7월 16일자 불교사회연구소 깅연, “생영의 세계 관파 생영사상 14)“생명이란 원래 그렇듯이 . 한 개념이나 한 방변에 집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 라,...~ 알고보면 ?이다 “생영은 지균 ‘여기저기’ ↑力, 곧 모든 방형쩨 설아 었으며 싱송}조}우, 동서닝략 시빙H)j) 전체에 움직이고 있고 가득차 있는 것이다 역사논 다 만 단순하게 시간적인 꼬}거에서 시간적언 미래로 진행한다기 보다논 사방판방 시방으 로 시공 연속적으펴- 무한히 분산하면서 풍시에 무궁무진하게 질서응을 형성하연서 꽉잡 화히는 것이며 차원을 변경하면서 끊임없이 반복, 확장L하면서 창조적으로 순환하며 선 령한 생병이 질적으로 확산하쓴 과정이다” 생명은 열린체계로 파악되는 것언데, ‘·氣폐 은 괄질과 정선을 대립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음양은 상호보완적이다 ... 열린체계로서 의 우주전체와 삶전체가 순환하고 역봉히논 살아 있는 체계이다” 동학의 기본 사상 인 흰氣 '}디폐은 생영의 원리룹 의미한다‘ 생명의 기본원리는 “‘아니다 그렇다’ ‘ 그렇 다 아니다’ 가 번복적으로 순환하논 원리이다” 김지학 『생명. ,14쪽‘ g쪽', 53-4쪽, 인 생명운동의 이념과 전략 55
  55. 55. 3. 2. 새로훈 심재판 : 생명관 생명론의 ‘생명’은 사실 서구의 생태론지들이 풀려고 하였던 인 간과 자연간 대함갈둥을 넘어 이들이 뺨리/조화된 세계를 칭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자연, 생태, 환경, 생명은 그리 명료하게 구분되 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개념보다 생명이 선 돼되는 근거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이다. 첫째로 자연이란 개념 은 그 본래적 의미와 다르게 오늘날 인간에 대한 對業拍성 개념으 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의 예가 ‘자연과 인간’이 될 것이다. 그래서 대대적 관계를 넘어선 세계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자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 둘째, 서구 개념의 번역에 해딩하는 환경 개념도 이미 대대적 관계를 전제로 한 개념적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세번째는 서구에서 이를 대체했던 “생태” 개념이 한국시회 에 주는 생소함이다. 그래서 생명론은 초기엔 인간과 자연 모두를 칭하는 개념으로 생태와 생명을 혼용하여 사용하다가 1004년 후 반경부터 생명으로 통일해서 사용하고 있다. 생명은, 동어반복적이지만, 이로 지칭되는 대십년1 생명체의 ‘살 아 움직임’이 실험과 관찰 등 경험적 방법에 의존하는 자연과학적 사실검증으로 접근되기가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그 인식될 수 있는 측면과 인식될 수 없는 측면”을 동시에 가지 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교훈 교수는 “역사 이래 생명의 본질 에 대한 정의는 필연적으로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인 전제에 기반 용은 $쪽. 56 생명운동 작은대학
  56. 56. 하던7}-'’15), 아니면 “생명이란 개념이 생불과 무생물을 구분하여 주는 개념”이므로 “생물들의 살아있는 현상t생명현상)의 특정들을 일반화한 것으로 대체히여 사용히여 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Ð4년 이후 김지히는 생명을 “본질에 유사 한 그 어떤 것”과 이의 발현태로서의 생명현상으로 니누어 기술 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생명현상에 대한 기술은 동학의 경전들에 그 기반을 두지만 생명체의 탄생 • 성장 · 사멸 과정, 생태계의 작 동원리, 그리고 슈뢰딩거와 장회익의 생명론으로 부터 영향을 받 은것으로보인다 (1)영성 생명론에서 생명현상은 여러가지로 지칭되지만 그 무엇보다도 논의의 중심은 영성에 있다. 영성은 거칠게 표현하자면, 스스로 움직이는 생태계의 특성을 가장 함축적으로 지칭하는 개념이다. 이 영성에 대한 지적은 서구 생태론 특히 근본생태론과 사회생 태론에서도 주요한 의미와 위치를 차지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영 성 개념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중 하나는 인간을 포 함한 자연계의 전일적 구조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고 디른 하나는 이 전일적 구조에서 쉽iJ發한다고 보는 인간정신과 같은 기운{지구 의 마음, 예지)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생명론에서의 영성은 다의 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생명론의 영성을 이해하기 위하 15)진교훈, “철흐벼I서 본 생명 생명문화연구소 제 1 회 세미나 자료집09.]2),특히 인용 은 8쪽 생명운동의 이념과 전략 57
  57. 57. 여, 그 출발점으로 세 가지 진술을 아래에 기술하였다. 이것들은 김지하 슈뢰딩거 그리고 장회익의 글에서 발춰l한 것이다. @ 생명의 본성은 神氣 즉 懶驗化에 놓여 있다. 생명은 신령한 기운에 의 해 생성(변화, 확장, 수렴)하고 창조적으로 운동하며 공동체적으로 공생 하고 상생하는 것에 본래적 특성을 갖는다16) 생명은 본디 “통일적이고 일원적이고 유기적이고 연대적이고 공동체적이고, 자유롭고 해방적이고 창조적이고 영성적인 것이다, "17) 이 모든 특성의 핵은 “일샘l 있다. 앓이 있다는 것은 크게 보아 I[매이 있다는 것이며 靈이 있다는 것이다, "18) @ 생명을 물리학으로 접근하면, 생명의 본질은 두 개 개념 즉, 유전부호기 록 그리고 양 엔트로피의 지속적으로 빛탤 및 음엔트로피의 지속적 흡수 이다. 유전부호기록이란 유전정보를 의미하는 것이고 음 엔트로피란 일 종의 일을 할 수 있는 자유에너지를 의미한다19) @ 물리학적 법칙에 따른 우주 진화의 과정에서 “최초의 생명은 특수한 경계 조건을 만족〈시키고) 물질현상과는 다른 특이한 협동현상을 나타냉”으로 써 등장한다. 그래서 초기 생명에 대한 확인은 특이한 협동현상으로서의 생명현십에 대한 관찰로부터 이다. 여기에서 특수한 경계조건이란 엄청 나게 많은 양의 정보존재, 정보의 저장 방법, 정보 판독 및 현실반영 기 구를 가진 조건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생명이 존속되기 위해선 이것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이에 영향을 주는 전체우주가 함께 하여야 한 16)김지하 r동학이야기~(l뺑), 22 17)김지하 「동학이야기~ (l앉껴); :J) 18)김지하 Ii'틈~(l9.:E), æi 19) 닮m해I땅er, Edwin, lth:zt is life?Of)43);서인석·횡ν엠 옮김 1-생명이라 무엇인 가:n(한울; 1!B2) 58 생명운동 작은대학
  58. 58. 다. 협동현상이란 본침적으로 불질법칙에 위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물 질법칙을 완전히 준수하면서 이루어지는 현상으로 “다른 생명체들과 진 화적으로 연결된 자기증식 현상”이다. 그래서 생명체는 “그 자체의 구성 만으로 생존히는 것이 아니라 그 구성과 주변여건이 기적적이라 할만큼 잘 부합되지 않고는 생존해 갈수 없는 존재이다20) 이 진술들의 공통점은 생명의 핵심을 영성에서 찾고 있다는 점 에 있다. 이를 중심으로 영성 개념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정 리 · 기술될 수 있을 것이다. 개체 생명차원에서 영성은 밟을 속성 으로 하는데, 이 앓은 유전정보를 최소한의 형태로 가지고、 이를 저장 · 판독 · 현실적용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 가운데 형성될 수 있다. 그래서 생명의 핵으로서의 영성은 ‘최소의미의 정신현상’ 을 지칭한다. 이 최소 의미로서의 정신현상은 다양한 단위생명체 가 자신이 속한 세계와 정보를 교환하는 성질21)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영성은 이미 그 자신의 내부에 재合性(물질과 반 물질, 정보자와 보작용자의 상호결합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상합성은 영성의 두번째 속성인데 이는 지구로 국한된 생태계나 우주계 어디에서나 보여지는 현십L이다. 그러므로 영성은 개체의 、 속성만이 아니라 우주에 편재해있는 속성이다. 개체와 개체, 그리고 개체와 집단(공동체, 사회, 국가)의 관계에 서 영성은 협동현싱t생성 · 변화)으로 나타난다. 개체수준에서 나 20)장회익‘과학고} 메타과흥:b <l앉l)), l영-B, 181. 21)여기까지의 개념은 능산자로서의 자연 개념인 스스로 삭풍하는 실체와 생명운동의 이념과 전략 59
  59. 59. 타나는 협동현상은 자기 복제 및 증식을 내용으로 하지만; 개체생 명과 그 ‘환경’(이 개체생명을 에워싸고 있는 상위단위의 생명체), 즉 보생명의 관계에서 협동현상은 상생한주을 내용으로 하는 것 이다. 이것이 영성의 세번째 특성이다. 그래서 생명론이 사용하는 영성은 최소의미의 정신현상 相合生 생성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앞에서 지적한 서구 생태론의 영성 개념과의 비교에서, 이 생명론의 영성 개념은 이들의 두 가지 의 미 내용을 ‘정보교환으로서의 정신현상’에 웅축한 것이다. 동시에 생태론자들이 생태계를 해석하거나 아원자 세계을 관찰함으로써 얻은 세계의 특성들도 이미 그 내부에 담고 있다. 더 나。}가 생명 론은 이러한 생태계적이고 우주론적인 특성들을 다시 영성이 외 부적 관찰로 드러난 것, 즉 생명과정에서 드러난 생명현상으후 설 명하고있다. (잉 생명현상과 생명가치 생명현^J이란 영성이 ‘살아있음의 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다. 이 의 구체적인 특성으로1 관계성, 순환성, 그리고 다양성을 거론할 수 있다. 이 특성들은 서구 생태론에서 대안사회의 몇 가지 조건 을 선택할 때 거론하는 특징이면서 동시에 안정화된 생태계를 해 석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속성들이다. 이 세 가지 특성은 개체 생 명들이 만들어내는 세계 전체에 초점을 둔 특성이라면, 영성은 생 명체 한 단위의 확산수렴적 속성으로 표현된 것이라 할 수있다. 60 생명운동작은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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