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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끎 vol.2

  1. 중앙에서 날아온 지역화의 공 품격을 잇는 시민의 성장을 위한 질문과 여정 품 격 을 잇 는 시 민 의 성 장 을 위 한 질 문 과 여 정 Fig.20 르네상스이전에직육면체를보는시각 Fig.21 르네상스시대의원근법으로직육면체를보는시각 Fig.22 Paul Cézanne의 '두눈으로본시선' Vol.2 Vol.2 Fig. 22 Fig. 20 Fig. 21
  2. 품격을 잇는 시민의 성장을 위한 질문과 여정 Vol.2
  3. 키워드로 보는 문화예술교육 History Map 춘천 문화예술교육 Spectrum 74 01. 마주 설 용기 - 윤요왕 80 02. 모두를 위한 예술 놀이터 - 심밝음 86 03. 예술과 함께 자라는 우리는 예술학년 - 오은주, 김아름, 김미은, 신정아, 이승준 96 04. 내 삶을 변화시키는 문화예술교육 - 김월식 102 05. 지역 예술교육을 만드는 모두를 위한 오마주 - 김영진, 이소희 김나영 108 06. 일상을 채우는 문화예술교육 - 목선혜, 윤지호, 김운시, 구선희, 정미경 122 01. 교차 : 문화와 예술과 교육의 교차 - 강승진, 황순우, 성기현 136 02. 횡단 : 행동의 교차 - 엄윤경, 지은희 144 03. 건널목 - 고영직, 정민룡, 권순석 166 동네지식인 - 김운시, 최재희 시민의 품격을 타격하는 문화예술교육, 교차와 횡단을 마주하며 - 강정지 여는 글 포럼 소개 포럼 개요 22 01. ‘중앙’에서 날아온 ‘지역화’의 공 - 신동호 32 02. 앎과 삶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지역 홈그라운드 - 안태호, 원성원, 김은숙, 백현주, 김주희 42 03. 일상에 흐르는 문화의 바람, 변화하는 지원체계의 룰 - 최지만, 황연정, 김진아, 정민룡, 양혜원 52 04.지역리그를이끄는4번타자들이들려주는현장의목소리- 고영직, 김재현, 김현묵, 이원만, 신정아, 홍주리 62 05. 오늘 경기의 포인트, 앞으로의 경기를 위한 해결과제 - 강정지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3 장 부 록 2 장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학교・지역사회・시민이 마주, 섬’ 포럼 소개 포럼 개요 [시민 문화예술교육] 함께 읽기 닫는 글 포럼 소개 포럼 개요 도시 문화를 잇는 문화예술교육 ‘교차와 횡단’ 문화시민의 탄생과 성장의 여정 contents [학교-지역사회] 함께 읽기
  4. 4 1루 1 장 - 이 책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춘천문화재단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진행한 3개의 포럼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이 책에서 거론되는 주 사업명은 《 》, 개별 단위 프로젝트는 〈 〉, 단행본은 『 』, 논문・에세이・잡지・신문・법률・규정은 「 」, 회담・세미나는 ‘ ’로 묶었다. 강조된 문장이나 단어는 ‘ ’, 문장 안에 쓰인 인용문은 “ ”로 표기했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맞추어 새로 정의된 단어와 문장의 경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를 달아 설명을 덧붙였다. 인명·지명을 비롯한 고유명사와 예술용어의 외국어 표기는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에 따랐으며, 관례로 굳어진 것은 예외로 두었다. ° ° ° ° ° 일러두기
  5. 7 품격을 잇는 시민의 성장을 위한 질문과 여정 6 이동하는 정책적 흐름뿐 아니라 지역화에 따라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마 음가짐과 태도를 살피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포럼 《학교-지역사회-시 민이 마주, 섬》은 “지역의 모든 교육주체(학교, 지역사회, 시민)들이 지역 문화자원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문화생태계를 조성하는 공동의 권 한과 책임을 가지고 함께 ‘마주서야 한다’”는 의미를 바탕으로 기획되었습 니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격 언처럼 서로 다른 영역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진정성 있게 주고 받으며 지 역 교육주체가 서로 마주하고 이해하는 자리였습니다. 세 번째 포럼 《품 격 잇는 문화예술교육 : 교차와 횡단》은 지역 안에서 이미 서로 다른 방향 과 속도로 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문화’, ‘예술’, ‘교육’을 나누어 살펴보 았습니다. 고유의 영역과 가치, 지역 내 (영역 간) 교차와 횡단 속에서 과연 문화예술교육의 역할과 쓰임이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시선과 존중의 마음 으로 사람, 삶터, 도시를 바라보아야 하는지 깊이 사유하는 계기였습니다. 기초거점 포럼을 통해 발견한 춘천 문화예술교육 주체들의 다채로운 경 험의 언어와 키워드는 마치 ‘살아있는’ 듯 생동감 있게 우리의 마음을 움 직였습니다. 포럼에서 펼쳐진 모든 담론들이 가치있게 이행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기초거점의 분명한 역할과 기능이 더욱 요구될 것입니다. 이번 『이끎 vol. 2』의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앞으로 ‘춘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우리 삶터 안에서의 역할, 즉 시민과 지역을 연 결하고 함께 연대하며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살피는 ‘품격 있는 문화 안 전망’을 만들어 가는 데에 중요한 씨앗으로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1년에 이어 올해 발행되는 『이끎 vol. 2』는 춘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 터 설립을 위한 준비와 실험을 담아낸 『이끎 vo. 1』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이끎 vo. 1』에서는 2020년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 업(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선정되기 이전부터 이어진 춘천 문화예 술교육의 궤적과 가치를 이야기하고 그 안에서 성장한 ‘품격을 잇는 시민’ 주체들의 서사를 중심으로 편찬하였습니다. 춘천문화재단은 기초거점 사업을 통해 기존 문화예술교육의 틀과 한 계에서 벗어나 인생을 발견하고 성장하며 전환하는 과정에서 모든 변화 의 요소를 담는 ‘삶의 임팩트’로써 문화예술교육을 해석하기 시작했습니 다. 문화적 삶을 매개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주체의 전환’, 생활 권 단위의 문화예술교육 거점을 구축하고 연결하는 ‘공간의 전환’, 교육 을 활동으로, 앎을 삶으로 변화하기 위해 그 방향을 모색하는 ‘담론의 전 환’ 등 춘천문화재단은 기초 거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본격적으로 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이끎 vol. 2』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문화예술교육 포럼의 발제와 토론 담론을 중심으로 정리하였으며 지역화 이슈를 기반한 춘천 문화예술교육 역할과 방향의 구체적 고민이 담겨있습니다. 2021년 12월에 진행된 포럼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격(格)론장 ‘최소의 타격’》 은 ‘문화 예술교육 지역화’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인생=야구’라는 콘셉트를 차 용하여 발랄하고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중앙에서 광역으로, 또 기초로 여는 글
  6. 1 장 - 9 키워드로 보는 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 #시민의 품격 #마주, 섬 #교차와 횡단 #최소한의 타격 #교차 #교육의 교차점 #횡단 #품격 #시민행동 #건널목 #오늘 #도시 #중앙 #지역화의 공 #앎과 삶 #함께 #소통 #공감 #지역사회 #시민 #역할과 쓰임새 #경계 #시선 #모두의 건널목 #성장의 여정 #꼬리 #질문 #의미와 발견들 #지역 #홈그라운드 #일상 #문화의 바람 #변화 #룰 #만루 #리그 #타자 #현장의목소리 #중계석 #경기 #해결과제 #학교 #동네지식인
  7. 11 「지방분권및지방행정체제 개편에관한특별법」제정 「춘천시주민자치회설치및운영에 관한조례」제정 민선8기출범 「지역문화진흥법」(2014.1.28)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기획·운영·평가 권한위임 학교예술강사평가업무이관(진흥원→광역) 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개소 「춘천시주민자치회시범실시및 설치·운영에관한조례」제정 민선7기출범 「춘천시문화예술교육지원조례」제정 「지방자치분권및지방행정체제개편에관한 특별법」시행 「춘천시문화예술진흥및예술인복지증진에 관한조례」제정 지역 2013 2014 2018 2020 2016 2019 2022 10 H i s t o r y M a p 「춘천문화예술지원법」제정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설립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문화예술교육사' 「문화예술교육지원법」제도도입 ‘문화예술교육활성화 중장기전략’(2007~2011)발표 국정과제추진계획중 ‘생애주기별맞춤형문화복지확대’ 중장기핵심과제선정 ‘문화다양성보호와 증진전략수립방안연구’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꽃씨앗학교’시작 ‘문화예술교육중장기발전계획’발표 「문화다양성의보호와증진에관한법」제정 전국16개시도광역문화예술교육 지원센터지정운영(~2011) 「문화예술교육지원법」개정 지역밀착형아동예술교육센터 시범운영(예: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꿈의오케스트라’도입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 ‘창의성과인성함양을위한 초·중등예술교육활성화기본방안’ 공동발표 제1차문화예술교육종합계획 (2018-2022) 「문화예술교육지원법」개정 ‘제1차문화다양성보호및증진기본계획’ 중앙 2005 2007 2008 2010 2013 2018 2009 2011 2012 2014 2015 2021
  8. 13 재단 ‘기초단위문화예술교육거점구축지원사업’선정(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포스트코로나,문화예술교육전환라운드테이블《모의주행》 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와마을자치활성화를위한업무협약체결 전환매개인력성장워크숍《가치안은배움터》 찾아가는학교밖창의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전용시설《꿈꾸는예술터》선정 《2022기초단위문화예술교육거점구축 지원사업》(3년차)선정 춘천지역문화예술교육중장기발전방안연구 2020 2022 12 H i s t o r y M a p 「춘천시문화재단설립및 운영조례」제정 꿈다락토요문화학교 꿈의오케스트라등 국비보조금예술교육사업추진 춘천문화재단문화예술교육팀신설 학교안창의예술교육사업 《1인1예》추진 춘천시및강원도춘천교육지원청과 《1인1예》교육사업추진을위한 업무협약체결 《기초단위문화예술교육 거점구축지원사업》선정(2년차) 제2차법정문화도시지정 (문화체육관광부) 2008 2010 2019 2018 2021
  9. 15 세계감: 世界感 미적 감각에서 생의 감각으로 춘천을만나다 모두를만나다 세상을만나다 춘천 문화예술교육 Spectrum 14 나 나를만나다 도시감각 생의감각 자기감각 사회감각 생활감각 이웃을만나다 가족을만나다 나 우리 같은우리 누군가 나자신 친구 또다른 나 인생발견 인생전환 세계감각
  10. 16 1루 17 ‘중앙’에서 날아온 ‘지역화’의 공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11. 19 *최소의 타격 시민의 품격(자기 감각→세계시민 감각)을 깨우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세계 임팩트를 ‘격(格)’의 운을 활용하여 상징화했습니다. *본 포럼은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야구에 비유하여 ‘야구’를 콘셉트로 진행되었으며 각 지역 을 리그, 진행자는 캐스터, 발제자는 타자, 토론자는 포수로, 현장 활동가는 4번 타자라는 은 유를 사용했습니다. 18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격(格)론장 ‘최소의 타격’》 흔히 인생을 야구에 비유하곤 합니다. 《최소의 타격》은 야구 콘셉트를 문화예술교육에차용한포럼으로,‘문화예술교육의지역화’라는다소어 려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지역화의 공이 영역(Zone) 안에 들어왔을 때 칠 것인지, 말 것인지 직 구에대응하고변화구를예측하는방법을찾아보았습니다.더불어문화 예술교육지역화흐름에따른쟁점과이로부터발생하는다양한이슈를 짚어보았습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선수들과 (예비) 타자들에게도 의 미있는 경기가 되어 주기 바라며 모두에게 필요한 고민과 대응을 찾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소의 타격》에서는 중앙에서 광역으로, 기초로 이동하고 있는 문화 예술교육의 정책적 흐름의 경향을 살펴보고, 지역의 체력과 특성에 맞 게 최적의 타격을 만들 수 있는 포인트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구체적으 로 논의해보았습니다. 2021년 12월 16일(목)~12월 17일(금) 2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된《최소의타격》은포럼과워크숍으로진행되었습니다.1장에서는 포럼에서 나온 이야기를 다룹니다.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1 장
  12. 21 문화예술교육 지원체계 룰은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 광역·기초단위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체계변화관점에서 캐스터 최지만(삶지대연구소 / 청주 ‘꿈꾸는 예술터’ 감독) 타자 광역·기초 지원체계 변화와 협치 황연정(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센터장) 마을에서일상적으로자연스럽게지속가능한문화예술교육 김진아(복합문화지구 누에 팀장) 포수 정민룡(광주북구문화의집 관장), 양혜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정책연구실 연구위원) 문화예술교육 지역 리그는 어떻게 조성되고 있는가?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조성사업 중심으로 캐스터 고영직(문학평론가) 4 번타자 김재현(서울 성북), 김현묵(충북 청주), 이원만(경북 포항), 신정아(강원 춘천), 홍주리(강원 춘천) 춘천 문화예술교육 정규시즌 성과와 결산 춘천구단 매니저 강정지(춘천문화재단 문화정책팀장) 포스트 시즌을 위한 종합토론 투구 15:00~16:10 3루 투구 16:10~17:20 만루 중계석 17:40~18:00 관전 포인트 플레이 18:00~18:30 마무리 오프 구분 시간 세션 내용 작전 타임 본 포럼은 춘천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20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격(格)론장 ‘최소의 타격’ 2021. 12. 16. (목) 13:00~18:30 KT&G 상상마당 춘천 사운드홀 및 온라인 플랫폼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변화하는 문화예술교육 동향과 지역별 사례 및 공유·대담 포럼 개요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의 공, 어느 만큼 던져졌나? 신동호(코뮤니타스 대표) 문화예술교육 홈그라운드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학교, 지역, 커뮤니티 교육환경 변화 관점에서 캐스터 안태호(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 타자 학교-지역사회 / 앎과 삶을 잇는 미적 매개 역할 원성원(교육연극연구소 프락시스 대표) 기초단위 / 자치구형 예술교육의 확장 김은숙(중구문화재단 예술교육팀장) 포수 백현주(독립 교육기획자), 김주희(전주문화재단 예술놀이팀장) 캐스터 : 강승진(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 투구 13:20~13:40 1루 타구 13:40~14:50 2루 구분 시간 세션 내용 작전 타임 *행사명: * 일 시 : * 장 소 : * 내 용 : 1 장
  13. 22 1루 23 ‘중앙’에서 날아온 ‘지역화’의 공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첫번째 공, ‘문화 민주주의’라는 직구 01. ‘중앙’에서 날아온 ‘지역화’의 공 *1루 투수-신동호(코뮤니타스 대표) 《최소의 타격》 첫번째 세션의 발제자 신동호 대표는 1루 투수로 경기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직구, 언더드로우, 너클볼로 비유한 세개의 키워드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 이슈에 대응 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본다. 1990년대 민간 주도 혹은 시범적으로 시행했던 문화예술교육 1기 시절을 지나, 2000년대 초 「문화예술진흥법」이 시행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설립된 문 화예술교육의 2기는 많은 활동가가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문화예술교육의 의미 와 형식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문화예술교육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와 문제들이 여전히 진행형인 가운데, 문화 예술교육은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했다. 바로 ‘문화예술교육 지역화’를 둘러싼 이슈 다.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추진한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업’(약칭 ‘기초거점사업’)이 시행되었다. 중앙부처 중 심으로 집행되던 문화예술교육 예산이 지역으로 이전되며 문화예술교육 3기의 시 대가 시작되었다. 신동호 대표는 이러한 지역화의 흐름에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관계자와 활동 가들은 새로운 방향과 길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와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공 공선을 가진 시민의 양성’이라는 관점에서 시작된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가 지 ‘중앙’에서 날아온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라는 공 금까지 벗을 수 없었던 불편한 옷을 벗어 던질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 지 않을까?”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를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바로 ‘문화 민주주의’다. 신동호 대 표가 말하는 문화 민주주의는 3가지 뼈대로 이해할 수 있다. ① ‘일상과 삶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가치 존중’, 이러한 존중이 일상과 삶의 회복에 맞닿아야 한다는 관점 갖기 ② 수동적인 수혜자가 아닌 능동적인 주체로서 ‘문화예술교육의 주권’을 가진 시민 ③ 시민들의 다름이 저마다의 가치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다양성의 가치’ 「문화기본법」에서 “‘문화’란 문화예술, 생활 양식, 공동체적 삶의 방식, 가치 체계, 전통 및 신념을 포함하는 사회와 집단의 성격을 나타내는 고유한 정신적·물질적·지 적·감성적특성의총체”라고정의한다.‘문화’라는단어가가진포괄성만큼‘문화를어 떻게 정의할 것인가’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기에 “문화예술교육의성공적 인 지역화를 위해서는 문화예술이라는 좁은 골목과 제도에서 벗어나야 하며, 기존의 고정관념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4. 24 1루 25 ‘중앙’에서 날아온 ‘지역화’의 공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자치분권의 가치를 전제로 지역단위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지역성’, ‘시민주권’, ‘정책 연계’가 중요하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삶의 구체성’과 지역에 사는 시민이 가진 ‘개별성’, ‘소수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시민 생활권에서 이뤄지는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이 작동할 수 있다 ”는 것이다. 덧붙여 광역 단위에서 이행되었던 문화예술교육의 성공적인 지역화를 위해서는 세분된 정책 설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동네단위,생활권단위로문화예 술교육이 시행된다면, 무엇보다 문화예술교육에서 지금까지 작동되었던 공급 자 방식(누군가 가르치고 누군가는 배우는 관점)에서 수용자 방식(시민 당사자 들이 등장해 함께 논의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민주권과 협치를 이루는 관점) 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동호 대표는 이러한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이라는 틀을 벗어나 각각의 정책들이 실핏줄처럼 연동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문화예술교육’, ‘평생 학습’, ‘복지’, ‘지역 환경 개선’이라는 사회적 이슈와 정책들을 씨줄과 날줄처럼 연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한 연결을 가능케 하는 조건은 결국 기초생활권의 자치분 권이라는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이라는 틀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평생학습’, ‘복지’, ‘지역 환경 개선’을 씨줄과 날줄처럼 엮을 수 있는 정책영역과 연계가 중요합니다.
  15. 26 1루 27 ‘중앙’에서 날아온 ‘지역화’의 공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공급자 방식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역량을 충분히 갖춘 지역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 수용자 방식으로의 전환에 한 발짝 더 다가서기 위 해서는 새로운 시선도 필요하다. 신동호 대표는 “사람들이 하고 싶었던 것을 이야 기하고나누면서‘당사자’가같이할수있는기회와활동과정을만들어가는관 점”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지지하고 응원하는 지역의 사람, 활동, 장소가 분리되지 않고 작동한다면, 우리가 사는 도시 전체 생태계(동네, 삶의 터전, 생활권)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 다. 그렇게 된다면 문화예술교육은 생활문화, 평생학습, 마을 활동, 마을 재생 사업, 마을복지와도자연스럽게만날수있다.그렇기에문화예술교육지역화논의가활발 해지는지금이바로동네단위문화예술교육의유기적통합과연계가구조화될시점 이라고 강조한다. 물리적 공간에 한정되지 않는 동네 단위, 생활권 단위의 다양한 거 점 플랫폼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학교와 문화예술교육의 유기적 연계, 통합적 설계 의 결합도 더욱 끈끈해 질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를 위해서는 지역자원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변화가 필요 하다. 신동호 대표는 지역자원을 콘텐츠나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 니라,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 지리 환경 그리고 사람, 동네의 생애 기술자 때로는 활동가 매개자까지도 ‘귀하게 보는 시선’이 필요하며, 마을에서 쓰이고 행해 지는 여러 가지 문화 교육, 문화 활동 또한 중요한 문화적 자산으로 인정돼야 한다 고 이야기한다. ‘공간이 없어서 문화 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주변을 자 세히 둘러보면 문화활동의 가능성을 품은 공간을 많이 찾을 수 있다. 동네에 이미 있 는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관점이 필요한 이유다. 안전이나 편의성을 이유로 공공기반 시설에서 꿈다락토요문화학교(이하 꿈다락) 가 진행됐고, 지금도 대부분의 문화예술교육이 공공시설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 다. 신동호 대표는 공간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어쩌면 동네의 작은 공간들이 문화예술교육이 펼쳐지는 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존의 관점을 바꾼다면 골목 단위 문화예술교육의 또다른 가능성이 열릴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 동네 골목에서 이루어졌던 많은 문화 활동을 예로 들며 “격식을 차린 문화 공간이 아닌, 슬리퍼 를 신고 편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공, ‘유기적 그물망 생태계’를 그리며 날아가는 ‘언더드로우’ 하고 싶었던 것을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나누면서 ‘당사자’가 같이 할 수 있는 기회와 활동 과정을 만들어가는 ‘하고 싶은 것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관점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16. 28 1루 29 ‘중앙’에서 날아온 ‘지역화’의 공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신동호 대표는 지금까지의 문화예술교육과 지원방식이 만들어냈던 분리, 배제, 고 립의 생태계의 문제점을 짚어내며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당사자 주도형 생태계 지 원’을 제안한다. 문화예술교육의 당사자와 예산을 논의한다는 것은 재정 민주주의 관점과도 일맥상통하며, 이러한 방식은 시민 단체, 개인의 역량을 성장시킬 것이다. 세번째 공, ‘밑바닥에서 작동되는 새로운 원리’ 예측불가의 새로운 가능성 ‘너클볼’ 기존의 사업성과로 평가되었던 수혜자의 수나 만족도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가치와 관계에도 주목해보면 어떨까요?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바로 관계가 만들어내는 힘입니다. 협력하는과정에서프로그램은융합되거나다른성격으로변하기도할것이다.결 정은 심사위원이 아닌, 당사자들의 투표로 결정되거나 제비뽑기로 진행된다. 당사자 간 예산 협의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더 큰 예산이 필요한 팀에게 양보하거나 나 누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한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방식이다. 때에 따라 프로젝트를 이어가지 못하는 단체에서는 “저희 팀은 못 하게 되었지 만, 다른 팀에 가서 같이 할 수 있나요?”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의지를 가지고 등장한 단체나 개인이 고립되지 않고 관계를 형성하며 함께 가는 ‘생태계 지원 방식’ 이 필요한 이유다. “기존의사업성과로평가되었던수혜자의수나만족도등의정량적평가도중 요하지만, 과정에서 발현되는 관계와 가치에 주목해보면 어떨까?”라는 신 대표 는 시선의 전환을 제안한다. “그렇게 탄생한 관계와 가치는 유기적인 생태계를 만들 고, 느리더라도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예술생태계를 유지하는 힘을 발생”시키기 때 문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바로 관계가 만들어내는 힘이다. 함께 논의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앞선 고민과 문제들이 차례차례 풀리게 될 것이다. 학습자 중심이라는 중요한 가치, 중・장년 성인 문화예술교육에서 벌어지는 학습자와 교수자의 관계 문제 또한 동반 성장, 학습 동맹의 관점으로 해결될 수 있 을 것이다. 예를 들어, 20개의 단체가 사업을 신청했다. 20개 단체를 모두 선정하여 함께 발표와 논의를 진행 한다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이와 같은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 아,우리지역에저런활동을하는사람이있구나 우리 지역에 이런 단체가 있었어? 같은 지역에서 이런 활동을 함께 할 사람들이 있네! 저 활동과 우리 활동을 연계하면 굉장히 통합적 설계를 할 수 있을 텐데 *
  17. 30 1루 31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문화예술교육에서 인식하는 ‘공간’의 관점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물리적 공간, 물 리적 환경에 국한된 인식에서 벗어나 ‘공간’을 ‘커뮤니티’로 인식해야 한다. 문화예 술교육을 위한 공간, 예술 활동뿐 아니라 동네 단위의 유기적이고 복합적인 커뮤니 티 활동을 중심으로 공간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문화 공간’은 문 화예술교육뿐 아니라 사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이야기하는 래디컬 스페이스* (Radical Space, 마거릿 콘)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 넘는 공간에 대한 열린 상상 *언더드로우(Under-hand throw, 또는 Submariner) 팔의각도를내린형태의투구폼으로,팔을허리아래에서위로쳐올리듯이던진다.쉽게말하자 면공을아래로부터‘퍼올리는’형태인데,타자의눈에는평범한공이라도마치밑에서부터위로 떠오르는것처럼보인다.빠른속도보다는움직임을중요시하며팔에몰리는부담을온몸에분 산하는폼덕분에어깨에무리가덜가게하면서제구를잡을수있는투구폼이다.태생적으로느 린구속을투구폼과궤적의생소함으로커버하여승부하는특성이있다. *너클볼 공의회전을거의없앤구종으로,둥실둥실떠가며무작위로움직인다.공의회전을최대한줄여 서날아가는동안공주변으로발생하는난류에따라이리저리움직이는것이다.공기저항,실밥 의위치,하물며공에난미세한흠집까지도관련되어공의이동이결정되기에던지는투수,받는 포수,쳐내는타자그누구도예측할수없는변화무쌍한움직임을보인다.너클볼의가장큰 특 징은불규칙성이다.너클볼은매번던질때마다그궤적이다르고,어디로갈지예측도할수없다. *래디컬스페이스(Radical Space) 마거릿콘(MargaretKohn)의저서『래디컬스페이스』에서비롯된공간개념으로협동조합,민중 회관,노동회의소등공장바깥에실재하는사회적연대나정치적동원으로이어질가능성을제 공하는저항의터전(공간)을의미한다.여기서는동네사람들이공유와소통,교류와협업등다 양한활동을연결하는‘풀뿌리공간’을의미한다.
  18. 32 2루 33 앎과 삶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지역 홈그라운드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02. 앎과 삶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지역 홈그라운드 최소의 타격 2루, 두 번째 세션은 1루에서 날아온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라는 공을 받아 치기 위한 투수들의 발제, 공을 받아내기 위한 포수의 날카로운 질문으로 진행되었다. 학교-지역 커뮤니 티 교육환경 변화의 관점으로 ‘문화예술교육 홈그라운드 변화’를 알아보는 2루 경기는 안태호 이 사가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안태호 이사는 기초문화예술교육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되던 2019년, 전국의 문화 예술교육 현장에서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어떻게 사업을 만들어 갈 것인지 논의했던 과거의 회포 를 풀며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1루에서 만루까지 공을 주고받는 경기의 과정을 즐겨 주길 바란 다”라고 참석자에게 당부했다. 문화예술교육 홈그라운드 〈학교-지역-커뮤니티〉 현장에서 실천해온 두 명의 타자가 라운드에 들 어섰다. 첫 번째 타자 교육연극연구소 프락시스의 원성원 대표, 두 번째 타자 중구문화재단 김은숙 예술교육 팀장의 타구를 통해 프로그램을 실행해 온 선수의 입장에서 현장의 구체적인 변화의 지 점과 대응책을 살펴봤다. 교육연극연구소 프락시스(이하 프락시스)는 2005년부터 연극을 매개로 다양한 현장에서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특히 원성원과 공동대표로 있는 김지연 의 경우 가평 세월 초등학교에서 20년 가까이 작업을 이어오며 ‘정미소’라는 마을 센 터를 연결하기도 했다. 지역 리그를 지키는 베테랑 선수 프락시스의 《가평형 예술꽃 씨앗학교》(이하 《예술꽃씨앗학교》) 를 통해 학교와 마을을 잇는 가평 홈그라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예술이 세상과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역 현장에서 문화예술교육 을 실천하는 원성원 대표는 《가평 예술꽃피움》 사업을 통해 “아이들과 마을, 학교가 변화하는 가능성을 맛보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프락시스가 지역 현장에서 처음 가 졌던 질문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 점수’였고, 마을 사람들과 학교 선생님을 만 나며 그 질문의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원성원 대표는 “문화예술교육과 배움의 정 의, 문화를 잇는 생각은 모두 다르기에 현장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을 둘러싼 다 양한 생각이 끊임없이 공론화되어야 한다 사업을 실천할 때 현장에서 많은 오류 가 생기는데, 본론으로 들어가서 점검하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다시금 작업 의 원칙을 밝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 협력 주체들과 함께 “예술은 개개 인의창의성과유연한사고력그리고올바른인성이나문제해결능력을다같이 키워주는 것”이란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앎과 삶을 잇는 미적 매개 역할 *캐스터 : 안태호(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 *타 자 : 원성원(교육연극연구소 프락시스 대표) 김은숙(중구문화재단 예술교육팀장) *포 수 : 백현주(독립 교육기획자) 김주희(전주문화재단 예술놀이팀장)
  19. 34 2루 35 앎과 삶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지역 홈그라운드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학교와 마을이 함께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공유하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형태가 될 때도 있는데, 협의와 소통에 따라 퍼포먼스의 결과가 상당히 다릅니다. 학교와 마을의 합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정입니다. 지역 홈그라운드 현장을 뛰는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과정’이라 강조한 원 성원 대표는 《예술꽃씨앗학교》 PM의 역할을 예로 들었다. 문화예술교육과 학교, 마 을을 잇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PM은 학교당 한 명으로 배치되며, 학교의 색깔을 드러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PM은 교사가 주도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자이자 마을과 교과 연계를 통해 마을 학습공동체를 끌어내는 중 간자역할을수행하고있다.그는PM의역할을“가평과학교를잇는다양하고구체 적인 활동을 교사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예술꽃씨앗학교》 현장에서 부딪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교사의 참여 의지다. 문화 예술교육사업을 추가업무로 인식해 참여를 끌어내기 수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원성원 대표는 교사를 도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PM의 ‘돕는’ 역할을 강조했다. “PM이라는 중간자 역할이 있기에 2년간 가평에서 교사와 마을을 연결하는 작 업을이어올수있었다”며 기획자이자 지원자를 아우르는 연계의 역할을 다양하게 수행하는 ‘매개자’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문화예술교육을 왜 할까?” 하는 원론적인 고민을 할 당시, 원성원 대표는 ‘몸에 네 비게이션이있다’는말을떠올렸다.오감을일깨워아이들이스스로결정하고행동하 게끔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감정을표현하고느끼게하는게문화예술의굉 장한강점”이라며 학교 교육이 마을 학습 공동체와 연결되었을 때 더 많은 시너지가 발생한다고말한다.그렇지만쉬운일이아니다.‘현장에서문화예술교육을어떻게연 결하고 구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원성원 대표는 이렇게 답한다.
  20. 36 2루 37 앎과 삶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지역 홈그라운드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중구문화재단은 2021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역 문화예술교육 협의체를 추진하고 있다. 중구는 서 울시에서 가장 면적이 작고 거주인구 또한 13만 명으로 작은 자치구이다. 또한 생활 권이 아닌 도심권에 문화자원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다. 김은숙 팀장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지역문화진흥원이 합쳐진 형태인 ‘정 책 융합형 협의체’를 중구문화재단 지역 문화예술교육 협의체의 가장 큰 특징으로 들었다. 이러한 협의체 구성을 사업 방향으로 잡은 데에는 ‘시민의 입장’에서 문화 예술교육을 바라본다는 시선의 전환이 있었다. 시민의 입장에서 각 부처별(평생교 육추진단, 교육아동청소년과, 문화관광과, 교육혁신지구, 교육청, 문화재단)로 진행 하는 ‘문화예술교육의 정보가 한곳에 모였을 때 어떠한 변별점을 가질 수 있는지’ 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어 지역과 참여자 주민의 입장에 서 구체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문화예술교육에 접근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정 책”이라 말한다. 중구문화재단은 행정, 예술, 주민 참여자를 잇는 중간 지원조직으로 협의체 구성 을 위해 2달간 유닛 단위로 현장을 만나며 필요한 요구사항을 수렴했다. 그 결과 ‘예 술 강사의 풀 확보’라는 공동의 과제를 도출할 수 있었다. 김은숙 팀장은 “예술 강사 풀을 넓히기 위한 일환으로 청년 예술가의 지역 활동 경로를 설계해보자”는 주 제와 문제해결을 위해 협의체 간 개별단위로 운영되던 사업을 문화예술교육 중심 으로 재구성하고 교집합을 만들어보는 추진 방법을 설정했다. 그렇게 진행된 《중구 는 예술대학》 사업은 중구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지역형 예술교육으로 자리잡았다. 자치구형 예술교육 확장 《중구는 예술대학》 사례를 통해 지역별로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① 예술가, 예술교육가, 예술 강사는 어떤 관점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② 참여자 입장에서 전문기관이 아닌 생활권 동네 단위의 문화예술교육에 참여 했을 때 어떠한 심리적 변화가 발생하는가? ③ 예술 강사와 참여자, 기획자 간의 긍정적 관계 형성을 끌어내는 힘은 무엇인가? 김 팀장은 “지역의문제나이슈를직접적으로해결하는것보다는예술이가지 는 본질적인 몰입감과 예술이 지닌 본연의 가치를 느껴 나와 우리의 변화를 이 루고 다시 주변으로 시선이 확장되는 것”이 예술교육이라 말한다. 나와 우리 삶의 변화가 실제로 가능한가? 참여자들만 알 수 있는 과정의 짧은 스침이나 언어를 현장의 목소리로 들었을 때 뭉클하게 전해지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21. 38 2루 39 앎과 삶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지역 홈그라운드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마지막으로 “양보다 질적 교육에 집중하며 평생교육, 동네 배움터 연계를 통해 지 역 활동을 확장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며, 예술가와 주민의 연결점을 찾는 매개 활동을 통해 발견한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① 예술가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② 어떻게 하면 지역 안에서 예술가의 직업이 예술인 강사의 교육활동으로 전환될 수 있을까? ③보이는성과와보이지않는과정사이의경계에서어떤균형점을유지할까? 첫 번째 포수로 나선 독립 교육기획자 백현주는 학습에 대한 성격을 ‘적응을 위 한 학습’, ‘비 성찰적이고 적응적인 학습’으로 분류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학교나 직 장으로 대표되는 사회화 과정으로서의 체계 코드(시스템 코드) 학습은 학습자의 성 장보다 결과물의 생산성에 중점을 둔다. 반면 만남의 장, 놀이의 장, 축제의 장, 대화 의 장에서 학습할 수 있는 생활세계의 코드는 생산성과 효율성이 아닌 사람을 중시 한다는 것이다. 백현주는 “생활세계를살아숨쉬게하는것,그것이점점별것아닌것처럼여 겨지는 것이 지금 우리 문제의 핵심”이라 짚어내며 학교가 생활세계의 코드를 학 습할 수 있는 마을, 동네와 만났을 때 생활세계 감각을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도시 혹은 기초거점 분권화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문화예술의 적극적인 개 입이라 말했다. 예술가가 지닌 창작에 대한 열정, 예술적 사고 방법 그리고 예술가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이 참여자들을 그대로 비춥니다. 거기서 오는 상호작용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봅니다 학교, 혹은 마을이 함께, 학교와 동네가 함께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것은 자기 판단을 반납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촘촘히 생각할 시간, 궁금증을 만들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생활세계 감각 회복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22. 40 2루 41 앎과 삶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지역 홈그라운드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두 번째 포수로 등장한 전주문화재단 예술놀이팀장 김주희는 문화예술교육에서 생태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정책이 풀어야 할 숙제를 예술가를 통해 해결하려 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기존 문화예술교육사업의 문제점을 짚어냈다. 덧붙여 당 사자 주도형 생태계를 갖추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르는 정책의 한계도 분명하 다고 말했다. 김주희 팀장은 “사업을 통해 숙제를 주고 대신 풀어 달라고 하는 양상과 틀이 존재하기에 그러한 틀을 깨는 연습이 가장 큰 이슈”라며 지방이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문화예술교육뿐아니라문화예술계가함께고민해야한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23. 42 3루 43 일상에 흐르는 문화의 바람 변화하는 지원체계의 룰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03. 일상에 흐르는 문화의 바람 변화하는 지원체계의 룰 *캐스터 : 최지만(삶지대연구소 / 청주 ‘꿈꾸는 예술터’ 감독) *타 자 : 황연정(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센터장) 김진아(복합문화지구 누에 팀장) *포 수 : 정민룡(광주북구문화의집 관장) 양혜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정책연구실 연구위원) 3루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지원체계 룰은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를 주제로 격론장이 펼쳐졌 다.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의 변화를 광역과 기초단위에서는 어떻게 느끼고 해석하고 있는지 각각 의 관점을 살펴본다. 2루의 주제를 이어받아 무사히 만루로 넘어가기 위한 3루의 캐스터는 최지만 감독이 맡았다. 그 는 “광역과 기초가 어떻게 협력해 나가야 할지, 협력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그러한 과정 안 에서 광역과 기초는 어떻게 역할을 구분할 수 있을지”를 관전평으로 제시하며 선수 소개를 이어 갔다. 3루를 이끌어갈 타자로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황연정 센터장, 복합문화지구 누에 팀장 김진아가 등판했다. 3루 첫 번째 타자 황연정 센터장은 문화예술교육의 지방이양 이슈에 대해 광역 의 입장에서 고민의 지점을 이야기했다. 황연정 센터장에 따르면, 문화예술교육 지 역화는 단순한 재정 이양을 넘어 사업의 권한이 지역에 더 크게 주어지는 형태다. 국·도비로 집행되던 예산이 도비로 이양되면서 재정뿐 아니라 책임도 동시에 주어 졌다. 기존의 방식에서 안정적으로 확보되었던 재정을 매년 새로 확보해야 하는 숙 제가 생긴 것이다. 정부는 ‘삶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 기반 생태계 구축을 미션으로 2018년부터 지역 협력 위원회를 구성하고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을 발 표했다. 2019년 3월까지 지역별 정책발표가 진행됐으며 국고보조 예산이 일부 통 합되고 일부는 지역 이양이 진행됐다. 지방이양은 자치분권 종합계획에 따라 2019 년~2020년에 진행되는 1단계 재정 분권, 2021년~2022년 시행되는 2단계 재정 분 권으로 진행, 그 이후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개편해 지방이양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 러한 배경에서 2022년~2023년에 걸쳐 중앙정부 기능이 자치단체 일반사업으로 전 환된다. 지방이양 이슈와 함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변화의 요구도 생겨났다. 그간 중앙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던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국가 주도로 자리매김하게 되고, 전국단 위로 문화예술교육 경험과 수혜를 확대했다. 그러나 중앙주도적 공급자 중심의 정책 이라는 한계, 지역의 현실에 맞춘 문화예술 생태계가 미흡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민 간주체 형성에 대한 고민도 여전하다. 광역-기초 지원체계 변화와 협치
  24. 44 3루 45 일상에 흐르는 문화의 바람 변화하는 지원체계의 룰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황연정 센터장은 광역의 역할의 변화에 대해 “중앙중심의사업체계를전달하고 실행하는주체에서기초현장과협력을통해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설계로역 할전환이요구되고있다”며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사례를중심으로광역의 역할을 설명한다. 경기도의 경우 31개 시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21년 기준 22개 기초문화재단이 설립된 상황이다.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문화 재단은기초문화재단과함께협의체를구성하고있다.광역-기초간협력망을만들기 위해 지방이양 이슈에 대한 공유가 두 번에 걸쳐 진행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는 “단순히 예산을 지원하는 관계를 넘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책적 이슈나 합 의점을함께논의하고시너지를발휘할수있는협의체를구성해경기형문화예 술교육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황연정 센터장은 광역센터의 역할 변화에 대해 기초단위에서도 함께 고민할 지점 을 제시했다. 그 제안은 다음과 같다. ① 지역에 중심을 둔 지역단위 조례 재개정 ② 협치를 위한 다양한 영역간 연계·협력 강화 ③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담론 형성 ④ 지역 매개자 역량 강화 ⑤ 지역을 파악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 실행 공모 사업안의 트랙에 들어올 수 있는 단체는 많지 않습니다. 공모를 넘어 민간 주체를 형성하기 위한 필요와 요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이양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협력 관계를 가지고 탄탄하게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주체가 되는 현장이 훨씬 더 살아나지 않을까요? 황연정의 타구에 최지만 감독은 ‘벤치클리어링’*을 예로 들었다. “결국에는 기초와 광역이 같이 가다 보면 집단적으로 부딪치는 사건이 벌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전하며, 이번 세션의 주요 시사점으로 '광역과 기초의 협력을 해석하고 풀어나가는 방법’을 꼽았다. “기초가 광역을 호명하는 방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기초가 광역, 중앙을 호명하는 방식안에서 세포 단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더 많 아져야 한다며 이번 경기의 의미를 짚어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방이양’을 통해 생태계가 탄탄해질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 길 바라며, “중앙에서기초로,중앙에서광역현장으로가는하향식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중앙과 광역, 기초, 현장 그리고 타 영역이 함께 협력 구조로 가야 하 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벤치클리어링 지역의모든교육주체(학교-지역사회-시민)가지역의문화자원과인프라를활용하여문화생태 계를조성하는공동의권한과책임을가지고‘마주서야한다’는것을의미합니다.
  25. 46 3루 47 일상에 흐르는 문화의 바람 변화하는 지원체계의 룰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두 번째 타자 김진아 복합문화지구 누에 팀장은 2020년부터 2년간 진행한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얻은 결론이자 지향점인 “마을에서 일상적으로 자연스럽게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을 중심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가 겠다며 타구를 시작했다. 법정 문화도시인 완주는 인구 10만의 작은 소도시로 공동체 문화가 보편화된 동 네다. 경제 공동체 활동에 대한 훈련과 교육이 잘 구축되어 있는 것에 반해 문화예술 교육공동체는기반이전무한상태로문화예술교육에대한장벽이높았다.구성원들 이 거부하면 실행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김 팀장의 가장 큰 과제는 공동체 안에 깔린 문화예술교육의 인식 개선이었다. 대다수의 문화예술교육 강사들이 타지역에서 오 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 역시 개선이 필요한 지점이었다. 또한 도시형 문화예술교육의 형태를 지역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웠다. 유명한 예 술가와 검증된 콘텐츠를 시연했을 때 문제점은 더욱 여실히 드러났다. 주민들의 공 감대를 얻지 못한 것이다. 김진아 팀장은 시선을 다시 지역으로 주민으로 돌렸다. 이 에 대한 해결책으로 김진아 팀장은 ‘지역 예술가’를 찾아 나섰다. 이동이 어렵다는 지 역의 특성을 고려해 시내를 중심으로 구축된 문화시설에서 벗어나 ‘마을로 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마을의 거점, 마을 중심에 집중하며 작은 단위의 마을 거점을 발 굴하고 사람을 탐색했다. 기존의 문화예술 현장에서 고집해왔던 방식을 내려놓고 주민들을 파트너로 인식 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주민들에게 배우자 소통과 협력의 문 이 열렸고 더디더라도 지역의 주체를 발굴하고 양성하기로 했다. 《예술또래》 예술 가 양성과정의 예술가 파트너들과 함께 완주에서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 기 시작했다. 마을 거점과 주체가 만들어지면서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 문화예술과 교육으로 지역의 문화환경을 바꿔보자는 의지, 사는 곳에서 내 삶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불편함, 지루함을 견뎠다. 그 결과 담당자들과 파트너, 마을 거점 리더들 사이에는 모종의 전우애가 생겨났다. 김진아 팀장은 마지막으로 완주가 추구하는 ‘누구나 예술’을 위한 ‘깨금발의 원칙’ 으로 지역만의 특별한 룰을 설명한다. “뒤뚱뒤뚱 걸으며 느리지만 오래도록 지속 성을 찾아가는 완주는 고유한 방식으로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소신을 밝혔다. ‘깨금발의 원칙’으로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의 공을 받아 친 김진아의 타구에 최지 만감독은“기초거점과광역의역할,협력의방식이유사한지향점과형태로가고있 지 않나”하는 소회를 밝히며, 지역이 가진 특성에 맞게끔 개방감이 있는 가교의 역할 로 중요성을 만들어가는 복합누에지구를 응원했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 일상에서, 마을에서 자연스럽게 우리 주변에서 예술가, 교육자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6. 48 3루 49 일상에 흐르는 문화의 바람 변화하는 지원체계의 룰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양혜원 연구위원은 “문화예술교육이 어떠한 위치와 역할로 있어야 할 지에 대한 고 민이 없다면 그들만의 리그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다”며 “타 영역과 결합했을 때 폭 발적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타 교육들과 문화예술교육이 어떤 장점과 차별성이 있는지 보편적인 언어로 설명하고 설득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투수 정민룡 관장은 광역 단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유용성을 확보하 고문화예술교육의성공적인지역화를위해서는광역단위의역할이더명확해질필 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르듯이구분할수는없지만지역분권이라는화두 속에서는 결국 기초가 자기 역할을 정리하고 나머지 부분을 광역으로 이임”하 는 광역과의 협력 방안을 기초의 관점에서 제안한다. 3루에서 주요하게 거론된 ‘협력’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 방식과 조건을 상정하기 위 한 투수의 발제가 시작됐다. 양혜원 연구위원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방 분권이 진행”되고 있다며, 협력의 중요 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행하기 쉽지는 않다고 말한다. 두 명의 타자가 던진 공을 한 번에 받아내며 “협력체계를 구축할 때, 혹은 지역에서 다른 주체들과 협력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며 갈등을 해결 또는 완화하기 위 한 해결책을 어떻게 모색했는지” 질문을 던졌다. 덧붙여지방으로이양되는사업들이사라지지않도록그몫을찾아내야한다고말 한다. “지역의 룰, 자체적인 룰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며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황에 놓이게 된 현시점에서 “어떻게 책임성을 담보 하고 문화예술교육을 지켜 나갈 것이며, 그 속에서 공공성을 유지해 나갈 건지 구체적인 고민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각 주체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들, 새로운 주체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고 성장시키며, 주체들이 지니고 있는 가치들을 공유하는 부분이 필요할 것입니다. 광역과 기초의 협력체계, 어떻게 가야할까?
  27. 50 3루 51 일상에 흐르는 문화의 바람 변화하는 지원체계의 룰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광역 관점, 기초 관점에서 역할의 명확성을 설명하기 위해 다섯 가지(인력양성, 핵심 주체 확보, 예산, 역할과 기능, 타 영역과 연결성) 측면으로 구분해 의견을 제시한다. 정민룡 관장의 의견에 따른 광역과 기초의 역할 구분은 다음과 같다. 최지만감독은3루세션을마무리하며“지역현황마다많은편차가있기때문에지 역안에서해결될수있는방식이투박할수있다”라는생각을전했다.덧붙여세련된 방식을 획득하기보다 지역 현장에 있는 야생성,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성 안에서 풀 어나가기를 제안하는 것으로 경기의 종료를 알렸다. 구분 광역 관점 기초 관점 변화와 차이 인력양성 핵심주체확보 예산 역할과기능 타영역과 연결성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양성 문화예술교육의 변별력을강화하는 핵심주체 정책적확보 정책,연구, 인력양성 차별성,변별성을 강조하며타영역과 연결 다양한역할이 중첩되는 핵심주체 종자돈마련 정책실행 중첩·중복되는 관계속에서 지속적인연계 접근성 중심 문화예술교육의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문화예술교육의 주체로 참여 가능 문화예술교육의 고유한 전문성을 중심으로 핵심 주체를 설정하면 인력난 발생 광역의 입장에서 공권력으로 확보한 예산이 아닌 기초에 분담, 분배하는 형태로 변화 기초 관점에서 정책을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고, 기초가 가진 여러 가지 여건을 상황에 맞게끔 해석하는 역량 강화 얽히고설킨 지역사회의 특성을 고려한 문화 생태계의 연결
  28. 52 만루 53 지역 리그를 이끄는 4번 타자들이 들려주는 현장의 목소리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04. 지역 리그를 이끄는 4번 타자들이 들려주는 현장의 목소리 *캐스터 : 고영직(문학평론가) *서울 성북리그 4번 타자 : 김재현 *충북 청주리그 4번 타자 : 김현묵 *경북 포항리그 4번 타자 : 이원만 *강원 춘천리그 4번 타자 : 신정아 *강원 춘천리그 4번 타자 : 홍주리 《최소의 타격》 마지막 세션 만루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지역 리그를 종횡무진 달리는 4번 타자 5 명과 함께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조성사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다. 서울 성북 4번 타자 김재현, 충북 청주의 김현묵, 경북 포항에서 온 이원만 그리고 강원 춘천의 신정아, 홍주리 이 야기로 지역 리그는 어떻게 조성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지역 리그의 첫 번째 타자는 서울 성북에서 온 미술 작가이자 예술교육철학 연구 가김재현이다.2019년공기좋고햇빛잘드는곳을찾아성북구에자리를잡았다는 그는 지역이라는 개념을 ‘나의 동네’라기 보다는 ‘내가 지금 머무르는 동네’라고 정의 한다. 《기초 단위 문화예술 거점 만들기》 사업의 PM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지역 에 대한 애착이나 사명감보다 동네에서 활동하다가 만난 분들과 말이 통하고 마음 이 통하는 경험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만루 경기를 이끌어가는 캐스터로 고영직 문학평론가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야구의 매력으로 다른 스포츠에서 찾아볼 수 없는 ‘희생’이라는 개념이 있다며 희생 번트, 희생 플레이를 날리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영직 평론가는 “신동호 대표가 강조했던 ‘유기적 생태계 구축’이란 키워드가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 육 거점 구축사업과 잘 부합하는 주제”라 말하며 “현장에서얽히고설킨사건사고 와 사연”을 중요하게 듣는 태도를 만루 경기의 관람 포인트로 짚어냈다. 다양한 언어가 함께 존재할 수 있음을 자각하기 김재현은 본격적인 사례 발제에 앞서 “성북이라는 지역의 대표성을 대변하기보다, 개인적 경험을 나누는 이유”를 설명했다. 첫 번째 ‘지역’이란 제도적이고 지형적인 구 획으로서의 개념을 넘어 한 사람, 한사람이 복합적인 ‘지역’이고 ‘거점’이기 때문이 며, 두 번째로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사업’이라는 프레임을 걷어냈을 때, “지역에어떤문화적,예술적,교육적가치가남고무엇이문화예술활동을계속 움직일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싶어서”이기 때문이다. 제가 ‘몸’으로 감각하고, 기억하는 가치들을 내가 머무르는 곳에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분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29. 54 만루 55 지역 리그를 이끄는 4번 타자들이 들려주는 현장의 목소리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김재현이 PM으로 참여한 《성북문화예술교육가협동조합 마을온예술》(이하, 마을 온예술)은 실천가, 지역 대안학교 교사, 시민운동 활동가, 지역 대학교수, 미술작가, 극작가, 성북문화재단 활동가 등 다양한 주체로 구성되었다. 1차 년도에는 지역의 ‘마 음 모으기’를 핵심 주제로, 2차 년도는 ‘주체 세우기’, 3차 년도는 ‘실천하기의 해’로 사 업의 방향을 잡았다. 《마을온예술》 사업의 방향에 대해 순차적으로 성취되고 사라 지는 방식이 아닌, “여러 층의 주제 의식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때에 따라 무너뜨리 면서 거점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설명한다. 그는 〈나도 거점이 다, 동네에서 손들기〉 포럼에 참여한 시민의 발언을 예로 들며 문화, 예술, 교육 전반 에서 사유할 수 있는 중요한 논점을 제시한다. 김재현은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거점에 대해 서로 다른 거점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아닌 “예술이항상해오고있는것처럼서로다른관점과다른모습그대로자신 만의 고유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다양한 언어가 지역에서 함께 존재할 수 있다고 자각할 수 있는 관계망을 형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마 지막으로성북의문화예술교육지역리그에대해“‘언어’라는다른공을던지고,받 고,치고,놓치면서인간답게공존할수있는최소한의규칙을함께만들고있으 며, 그것도 꽤 재미나게 펼치고 있다”며 발제를 마쳤다. 〈나도 거점이다, 동네에서 손들기〉 포럼 참여자의 말 나는 거점하기 싫은데? 라는 질문도 해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저처럼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꼭 필요하지 않을까요? 충북 청주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김현묵은 민간 문화 거점과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밝히며발제를시작했다.그는2020년부터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운 영하는 기초거점사업 PM으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익숙했던 사업의 형식을 벗어나 새로운 사업 주체를 만나기 위해 〈100인의 기획단〉 사업을 시작했다. 그간 생활권 단위에서 마을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고자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우리 집의 이야기, 우리 옆집의 이야기를 문화예술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 는 사람들을 만나기에는 너무 경직되어 있었다”며 사업 언어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 를 풀어낼 수 있도록 ‘우리 동네는 왜?’라는 질문과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 했다. 즉, 세련된 사업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사 람을 찾는 것으로 태세를 전환한 것이다. 그결과2차년도에는‘소소한이야기’라는콘셉트에집중하며단한명의탈락자도 만들어내지않았다.의지가있는사람들이스스로기획,실행할수있는환경을마련 하고 심사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권위의 주체와 주도권을 참가자에게 넘겨주는 형태 로 진행한 것이다. 그렇게 모인 20개의 팀이 중간 발표 워크숍을 진행했고, 참가팀들 이 서로 직접 심사하며 7개 팀을 추가 선발하였다. 그 결과 “참여자들 스스로 진정 성 높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고,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이어서 경북 포항 리그의 4번 타자 이원만이 마이크를 잡았다. 현재 문화도시·기 초거점·무지개다리사업 등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친 고민을 풀어냈다. 사업 초기 평 생교육원, 재난방지과를 찾아다니며 문화예술교육협의체를 연계하려 애를 썼지만 결국 29개 시·군에 생활필수품으로 안마의자를 놓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던 시행착 오를 이야기 하며 “안마의자보다 문화예술교육이 나은 게 뭐지? 문화예술은 어떻게 하면 생필품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옆집, 앞집, 우리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시간
  30. 56 만루 57 지역 리그를 이끄는 4번 타자들이 들려주는 현장의 목소리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그중관심을가진방향은‘재난’이었다.포항지진이후사람들의삶은흔들렸고여 전히 여진이 계속되고 있기에 지진으로 훼손된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해보 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금전적 보상’의 문제가 공동체를 뒤 흔들었기 때문이다. 이원만은 지역에서 공동체 회복의 방향을 “웃음을 찾아보자”로 정하고 《웃음소리 in 흥해》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웃음소리in흥해》의홍보현수막을보고많은주민이참석했다.동네주민들이함 께옛날사진을공유하고해당장소를방문하는활동을진행했다.그안에서이원만은 놀라운 발견을 했다. “‘웃음소리라는 즐거운 기억’을 되찾자고만 했는데, 현장의 느낌이나 즐거운 기억 속에서 새로운 기획이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두번째사례인《포항에스며들다》프로젝트는자연과인간의공생에대한이야기 였다. 포항 송도의 솔밭에 피아노를 가져다 놓고 나무를 위해 연주하는 프로젝트로 많은 시민의 참여와 호응을 끌어냈다. 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나타났고 둘째 날부터는 악보와 의상을 갖춰 입은 연주자가 나타났다. 3일간 진행된 프로젝트였는데, 행사를 지속해달라는 시민들의 의견이 빗발쳤다.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쳤음에도 여전히 숙제는 남아있다. 시민들은 기초 거점에 대한이해도가낮은상태임에도끝없이설득하고협의체를구성하며,예술가들의자 생력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기존의 시설이 아닌 동네 골목에 형성된 커뮤니티와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려 지역의 자원을 최대한 모아 좋은 사례를 만드는 것이 포항의 숙제”라고 말한다. 고영직 평론가는 “재난의 시대일수록 웃음을, 기쁨을 지킬 수 있는 마음의 동 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문화예술교육이 추구해 야 할 가치로 ‘웃음과 기쁨’을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다. “예술사회학자 이라영이 말했 듯 ‘장소는 없고 위치만 남아있는’ 지역의 현실에서 어떻게 장소성을 만들어갈지, 그 런 전환지점에서의 즐거운 분투”라는 사례의 의미를 짚어냈다.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삶을 바라보게끔 하는 형식을 만드니까 내용은 주민들이 다 채워 나가시더라고요.
  31. 58 만루 59 지역 리그를 이끄는 4번 타자들이 들려주는 현장의 목소리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춘천 리그의 첫 번째 4번 타자 신정아는 연극(인형극) 배우이자 예술 강사다. 《1인 1예 어린이통합예술교육》 3년차 강사로 활동하는 그는 “올해 새롭게 참여하게 된 기초 거점 사업에서 그동안 해왔던 예술강사의 역할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는걸느끼게되었다”고 한다. 《돌아온 봄》 사업의 참여 경험이 그중 하나다. 일반적 으로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라 하면 대상이 특정되어 있는데 《돌아온 봄》의 경우 참 여팀이 대상을 직접 정하고 그에 맞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개발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관련 전문가를 매칭해 연구를 더욱 탄탄하게 했다. 신정아는 연 구를 진행하는 동안 “예술 강사가 아니라 오히려 학생이 된 듯” 했다며, “내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건지, 사업의 수혜자가 된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또 다른 기초거점 사업인 《필요한 학교》는 문화예술교육 을 실현할 마을(장소)을 직접 찾고, 마을 사람들과 무엇을 할지 직접 결정하며 마을 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만드는 사업이다. 신정아는 이러한 경험으로 그간 ‘예술 강사’ 로서가져왔던시각에새로운전환점을맞게되었다.관행적인시선에서유기적인시 선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신정아는 아직 ‘혼란스러운 과정’에 있지만 정해진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문화예 술교육이 아닌 과정을 결과로 도출할 수 있는 사업의 방향성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 한다. 춘천시민들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며 “시민이 변하고 있다면 예술 강사도 그 과정 안에서 같이 배우고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한해를 돌아 보며예술강사로서해야할일과앞으로나아가야할길에서많이생각할수있는시 간이었다는 소감을 끝으로 발제를 마쳤다.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예술교육 마을로 들어가 대상자들을 직접 만나보니까 ‘나는 그냥 예술 강사였구나, 사람들하고 같이 뭔가를 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이루고자 하는 걸 이루려고 지금까지 하고 있었구나’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2. 60 만루 61 지역 리그를 이끄는 4번 타자들이 들려주는 현장의 목소리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마지막으로 고영직 평론가는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감수성, 문화다양성, 문화 예술교육, 세계시민이 모두 연결되는 감수성” 이라며, “고통의 개별성에 민감해하며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들으려는 태도, 보이지 않는 얼굴을 보려고 하는 태도”들이 “문 화예술교육의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을 전하며 만루 경기의 종 료를 알렸다. 동네 단위의 문화예술교육은 언어의 변화, 태도의 변화, 관점의 변화가 총체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춘천 리그의 두 번째 4번 타자 홍주리는 춘천 이주 2년 차로 춘천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었다고 말한다. ‘춘천퀴어문화축제’를 지켜보며 춘천 지역의 사 회문제와 갈등을 발견했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던 것이 다. “사회 문제를 문화예술교육으로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로 생각이 이어졌고, 무 언가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ㅇㄱ(이응기역)’이라는 단체를 설립하게 되었다. 홍주 리는 “문화예술교육을 직접 실현해보고 싶은 갈증이 있었다”며 문화다양성 예술교 육 프로젝트 《돌아온 봄》에 지원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문화다양성 교육’을 제대로 공부해볼 생각으로 컨설팅, 워크숍, 견학의 과정을 거쳤다. 사업이 아니었으면 일련 의 과정들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하며 이야기를 마쳤다. 고영직 평론가는 “삶터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다양하다”며 “지역의 힘 은 다양성에 있구나, 또 어떤 지역은 특이성에 있구나, 이 점을 새삼스럽게 확인 하는 자리”였다는 시사점을 전했다.
  33. 62 중계석 63 오늘 경기의 포인트 앞으로의 경기를 위한 해결과제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05. 오늘 경기의 포인트, 앞으로의 경기를 위한 해결과제 *춘천구단 매니저 : 강정지(춘천문화재단 문화정책팀장) 1루부터 만루까지 쉼 없이 달려온 《최소의 타격》 모든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중계석에서 춘천구 단 매니저 강정지와 함께 오늘 경기의 관전 포인트와 의미를 돌아보고 춘천 문화예술교육 정규시 즌의 성과와 결산을 알아본다. 강정지 팀장은 협동성, 판단력, 결단력을 발휘하며 수많은 역경을 헤쳐 나가야 하 는 우리의 삶과 야구의 유사점을 이야기하며 오늘 경기의 의미를 되짚었다. 문화예 술교육이 삶에서 수많은 견제구를 뚫고 나아가기 위해 쌓아가는 마음가짐이자, 삶 의 임팩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야구 세계관을 빗대어 포럼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강정지 팀장에 따르면 《최소의 타격》이란 전 생애에 걸쳐 직간 접적으로경험하길바라는최소의미적·인문적감수성이자춘천문화예술교육방향 에서 강조하는 문화시민 함양에 필요한 임팩트를 상징한 언어다. 춘천문화재단은 지 난 2019년 8월 진행된 《문화예술교육 지역화 포럼》에서 ‘품격 있는 시민을 잇는 문 화예술교육’의 방향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문화예술교육을 단순한 미적 교육, 다양 삶의 임팩트를 위한, 최소의 타격 성 교육, 여가 교육으로만 여기지 않고 여기에 ‘시민’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기존의 문화예술교육이 학생, 지역주민, 공동체, 문화소외계층으로 대상을 한정했다면, 지 금은 모든 시민을 포괄한 개념으로 확장한 것이다. 강 팀장은 “감각적으로 느끼고 표현하고 질문하는 모든 과정이 문화예술교육의 본질적인 핵심”이며 “생의 감 각과 경험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이 문화예술교육에 본질적 힘”이라고 말한다. 지역에 주어진 조건과 자원을 다각화하고 깨트리고 견제해 나가며, 시민에게 필요한 생의 감각을 일깨우는 임팩트를 만들어 가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34. 64 중계석 65 오늘 경기의 포인트 앞으로의 경기를 위한 해결과제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강정지 팀장은 춘천 문화예술교육 지역 리그의 타격자세와 방식에 대한 설명을 이 어갔다. 2008년 설립된 춘천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꿈의 오케스트라 교육을 시작 으로 11년간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했다. 2018년 「춘천시 문화예술교육 지원 조례」가 제정된 이후, 문화예술교육팀으로 단독 팀이 신설되었고, 이후 기초 단위 문 화예술교육 거점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마중물 사업을 계속 편성하고 기초거점 사 업을 2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는 “11안타, 11타수, 4안타 기록, 3할 초반의 타율”이라 며 춘천 리그의 현황을 전했다. 최근 지역 리그 생태계는 「지역문화진흥법」 시행으로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 다. 지역문화의 기반과 물리적 시설이 갖춰지고 있으며, 조성된 인프라에 발맞춰 현 장의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종합계획을 발 표하고 문화예술 비전을 제시했으며 같은 해 ‘문화 비전 2030’에서 ‘사람을 잇는 문 화비전’을 내세웠다. 춘천 또한 같은 시기 자치분권의 흐름 안에서 시민 스스로 지역 의제를 발굴해 나가는 주도적인 자치활동을 지향하며 변화해왔다. 강정지 팀장은 “이러한지역화흐름속에서지역문화진흥과관련하여기대할수있는가장큰 요소이자임팩트는바로문화예술교육”이라말한다.최근문화예술의경향이라할 수있는자율성,다양성,창의성,공동체성을강조하는흐름또한춘천이지향하는‘문 화시민, 세계시민 감수성 함양’과 동일선상에 있다. 그간 춘천 지역 리그는 성장주의적 관점으로 예술교육을 진행해 왔지만 ‘문화예술 교육의 지역화’라는 변화의 지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강정지 팀장은 그에 대한 노력 으로 “관성의틀을깨며‘더문화로,더지역으로’나갈수있는기반과환경을조 성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고 전한다. 그 변화 중 하나로 춘천문화재단은 지역 리그 조성을 위해 ‘생애주기 전환 관점’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강 팀장은 구체적 인 사례를 통해 춘천 지역 리그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첫 번째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이다. 2020년부터 관내 초등학교 를 대상으로 정규 교과목을 예술로 재구성한 어린이통합예술교육 《우리들은 예술 학년》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내 40여 개 학교 중 50%가 참여하여 연간 10억 이상 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지역 어린이들이 일상적으로 문화예술을 경험하며 표현 력·창의력·주도성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정규 교과목, 마을 자원,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예술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동 시에 마을로 찾아가는 수업 《예술로 동네 한 바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교과목이 아닌 문화자원을 다각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예 술적 경험과 활동을 결합해 교안을 직접 개발하고 마을 커뮤니티에서 사업을 진행 한다. 학교 안팎의 통합예술교육은 기존의 기량 중심의 재능·기능 예술교육이 아닌 민간 교육을 지향한다. 시민의 삶으로 확장되는 문화예술교육 춘천 지역 리그 조성을 위한 움직임
  35. 66 중계석 67 오늘 경기의 포인트 앞으로의 경기를 위한 해결과제 시민의 품격을 깨우는 최소의 타격 1 장 - 두 번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문화예술 배움터 상상플러스》다. 청소 년들이 원하는 창의적 활동에 대해 최대 100만 원의 지원금, 멘토링, 네트워킹을 지 원한다. 현재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27명, 7팀이 참가하고 있다. 저마 다의관심사를바탕으로스케이트보드,가죽공예,자전거라이딩,전동자동차제작, 영상제작등다양한활동을진행하고있다.강팀장은《청소년문화예술배움터상상 플러스》의특징을“주도적으로프로젝트를기획하고실행하는경험을통해도전 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이어가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세 번째로 생의 전환기를 맞이한 신중년 대상의 문화예술교육이다. 신중년의 생 의 전환 욕구를 발견하고 삶의 태도, 시각을 전환할 수 있는 《50+ 낭만 오벤져스》사 업이 대표적이다. 그간 춘천에서 진행해오던 신중년 대상 지원정책은 일자리나 사회 공헌 활동 등 지원 사업에 초점을 맞춘 형태로, 신중년의 총체적 삶의 전환을 고민하 고 새로움에 도전할 수 있는 장은 미비한 상황이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 하기 위해 강정지 팀장은 문화예술교육으로 “신중년이동년배들과함께인생방향 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음 세대로써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사업 《동네 지식인》, 《필요한 학교》, 《돌아온 봄》을 예로 든다. 《동네 지식인》은 세계 시민 감수성을 가진 시민 리더 ‘동 네 지식인’을 주축으로 지역에 필요한 미적 취향 기반의 교육 활동을 자율적으로 기 획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필요한 학교》의 경우 지역의 문화적 여건 을 고려해 정주민 스스로 삶과 공동체 문제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분위 기를 만들고 있으며 《돌아온 봄》은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빈곤, 불평등에 맞서 서 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시민을 양성하고 갈등 해소와 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춘천문화예술교육의임팩트는미적감각에서생애감각으로향하며,문화 예술교육을 통해 나 자신을 만나고 가족과 이웃을 만나며 춘천과 세상을 만나는 과 정에서 인생의 발견부터 전환까지 포괄하는 모든 변화의 요소를 담고 있다. 강정지 팀장은“춘천이펼치는모든문화예술교육사업은이러한스펙트럼안에자리하 고 있다”며 “세상에 발을 딛고 사는 순간마다 필요한 감수성이자 사회 통합 기 능을 할 수 있는 문화 시민력”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지 팀장은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개개인이 마주하고 전환하는 영향력이 바로 시민의삶을깨우는‘최소의타격’이되고,우리모두가삶이라는타격장에당당히올 라서기를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춘천문화예술교육의 정규시즌 결산보고를 마쳤다. 정답은 아니겠지만, 춘천의 문화예술교육이 이러한 전환적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거점이 되기를 바라며 그 영향력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36. 학교・지역사회・시민이 마주, 섬 2 장
  37. 71 2 장 70 *마주,섬 지역의모든교육주체(학교-지역사회-시민)가지역의문화자원과인프라를활용하여문화생태 계를조성하는공동의권한과책임을가지고‘마주서야한다’는것을의미합니다. *《학교-지역사회-시민이 마주, 섬》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 어보셨나요? 한 사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2022춘천문화예술교육함께읽기소통공감설명회《학교-지역사회-시 민이 마주, 섬》’(이하 《마주, 섬》)은 2022 춘천문화예술교육주간을 맞아 지 역의 모든 교육 주체가 함께 ‘마주 서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춘천 문화예술교육이 학교, 동네, 일상 곳곳에서 예술이 지닌 미적 감수 성과 상상력을 토대로 서로를 알아채고 함께 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 기를 바라고, 서로 다른 영역에서 부딪히던 교육 주체들이 만나 새로운 배 움터가 되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문화예술교육의 모든 주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였습니다. 2022년 2월 17일(목) ~ 2월 19일(토) 3일간 진행된 《마주, 섬》은 포럼과 문화예술교육 사업설명회,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며 2장에서는 2 일간 진행된 포럼의 내용을 다룹니다. 《마주, 섬》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 의 다양한 협력 사례를 알아보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고민의 지점을 함께 나누며, 문화도시춘천에서 펼쳐지는 시민 문화예술교육의 다양한 사례를 함께 읽어봅니다. 학교·지역사회·시민이 마주, 섬 2 장
  38. 73 72 3 세션 15:00~16:00 대화토론 모더레이터 강정지(춘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 팀장) 김보린(춘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 과장) 토론자 오은주(천전초등학교 교사) 김아름(성림초등학교 교사) 김미은(서울문화재단 예술가교사 (TA)) 신정아(1인 1예술 어린이통합예술교육 강사) 이승준(별빛지역아동센터 센터장) 3 세션 15:00~16:00 대화토론 모더레이터 강정지(춘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 팀장) 김보린(춘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 과장) 토론자 목선혜(프로젝트 단 대표, <어느 멋진 날> 주강사) 윤지호(춘천꽃사랑회, <필요한 학교> 사업참가자) 김운시(<동네지식인> 사업참가자) 구선희(송아리교육연구소, <돌아온 봄> 사업참가자) 정미경(꿈너머꿈도서관부관장,<동네지식인>사업참가자) 포럼 개요 학교-지역사회 함께 읽기 2022. 2. 17. (목) 13:00~16:00 KT&G 상상마당 춘천 사운드홀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협력 사례, 그 안에서 고민의 지점을 함께 나누는 시간 시민 문화예술교육 함께 읽기 2022. 2. 18. (금) 13:00~16:00 KT&G 상상마당 춘천 사운드홀 문화도시에서 펼쳐지는 시민 문화예술교육의 다양한 사례를 함께 읽어보는 시간 *포럼명: * 일 시 : * 장 소 : * 내 용 : *포럼명: * 일 시 : * 장 소 : * 내 용 : 세션 시간 구분 내용 세션 시간 구분 내용 1 세션 13:30~14:15 사례발제 윤요왕((재)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 센터장) 1 세션 13:30~14:00 사례발제 김월식(문화 기획자) 2 세션 14:15~15:00 사례발제 심밝음(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시민예술팀 선임) 2 세션 14:00~14:45 사례발제 김영진(스튜디오루오 유한회사 대표) 이소희(드라마라운지 대표) 김나영(사이 대표, 〈필요한학교〉 사업참가자) 2 장
  39. 74 [학교-지역사회] 함께 읽기 75 마주 설 용기 학교・지역사회・시민이 마주, 섬 2 장 - 《학교-지역사회 함께 읽기》 포럼의 첫 번째 사례 발제는 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의 윤요왕 센터 장이 맡았다. 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는 ‘마을 사람이 답이다’는 기조로 새로운 형태의 마을 교육 현장과 《우리 봄내 동동》마을 돌봄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 《우리 봄내 동동》에서 펼쳐지는 이 야기를 통해 마을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교육에 숨어있는 에너지를 살펴본다. 윤요왕 센터장은 자신을 ‘문화예술의 비전문가’라 소개하며, 그동안 “문화와 예술 은다른것이라생각”하며살아왔다고고백했다.흔히‘동네문화’,‘놀이문화’로사용되 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서의 ‘문화’, 기능적이며 재능을 기반으로 한 ‘예술’이 윤요왕센터장이그간생각해왔던문화와예술이었다.현장에서느꼈던감정과생각, 그리고 고민을 솔직하게 나누고 싶다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마을에 살며 아이 들을 만나고 학교 선생님, 마을 사람들, 어르신들을 만나는 일에는 굉장한 용기 가필요”하다며, 문화예술이라는 매개로 용기를 냈던 경험을 좋은 기억으로 들었다. 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는 춘천 25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소규모 마을 공동체 만남을 위한 용기, 문화예술이 주는 힘 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마을 의제를 수립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 드는주민자치를지원하고있다.그중《우리봄내동동》사업은마을,아이들,청소년 을 잘 키우고자 시작된 춘천형 마을돌봄교육공동체 사업이며 우리 춘천문화재단과 지속적인 연계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윤요왕 센터장은 “마을 교육공동체, 혁신 교육, 문화예술교육을 포함한 현재 교 육에서 앎과 삶이 분리되었다”고 진단한다며 문화예술교육이 진정 삶 속에 스며들 기 위해서는 어떤 용기가 필요하며, 누구와 마주 서야 할지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하 다고 말했다. 01. 마주 설 용기 * 윤요왕(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 센터장)
  40. 76 [학교-지역사회] 함께 읽기 77 마주 설 용기 학교・지역사회・시민이 마주, 섬 2 장 - 윤요왕 센터장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어린 시절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과거 학교 에서 행했던 문화예술교육이란 ‘음악’, ‘미술’, ‘체육’으로 대표되는 예체능 과목에 한 정되었다. 기능 중심의 예체능 교과는 아이들의 예술 감수성을 키우고 삶을 더욱 풍 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기능 교과 역 시국·영·수중심의교과와마찬가지로‘평가’라는시스템을적용한다.윤요왕센터장 은자유롭게노래하고그림그리고몸을움직이는행위하나하나에점수가매겨지는 순간 아이들은 경직되고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점수와평가라는잣대로긴장할수밖에없었던예체능교육과반대로‘놀이문화’는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아이들에게는 ‘놀이문화’가 존재하며 “쉬는 시간 10분, 점심시간, 방과 후는 놀이문화가 꽃피는 시간이며, 학교 운동장은 문화 놀이터”였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끊임없이 놀이를 만들어 내며 공동체 안에서 규칙을 만들고 서로 합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반드시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깍두기’라는 역할을 만들어 서로 배려하고 어울려 논다. 윤요왕 센터장은 “문화예술 ‘교육’을 문화예술 ‘놀이’로 전환한다면 문화예술이 아이들 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까?”라는 첫 번째 질문을 던졌다. 2007년부터 시작해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별빛 음악회’를 예로 들었다. 공부방에 서 아이들과 소규모로 시작한 기획이 학부모, 마을 주민들이 관객으로 참여하며 마 을 축제까지 확산되었다. ‘별빛 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교육’이 아닌 바로 ‘놀이’ 그 자체였다며, 이러한 문화예술 놀이에 중요한 것으로 놀이를 펼칠 ‘무대’를 강조한 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춤추고 노래하는 행위가 그곳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펼쳐질 때, 그 놀이가 끊임없이 지속될 수 있다” 며, 문화예술 ‘놀이’ 로 현장을 인식하고 바라볼 것을 제안했다. 교육에서 놀이로, 놀이에서 무대로 문화예술교육을 문화예술놀이로 할 수는 없는 걸까? · · · ·
  41. 78 [학교-지역사회] 함께 읽기 79 마주 설 용기 학교・지역사회・시민이 마주, 섬 2 장 - 윤요왕 센터장이 던지는 두 번째 질문은 “보고 듣고 느끼는 감상문화”다. 한정된 시 간 안에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일방적인 방식의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 낄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자극이 선제적으로 주어져야 한다며 김용택 시인의 이야 기를 들려주었다. 김용택 시인은 아이들에게 바로 시를 쓰게 하지 않는다. 대신 첫날부터 밖으로 나 가 학교의 나무와 꽃에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이름표를 달아준다. 그리고 볼 때마다 “네꽃은피었니?”,“네나무는어떻게자랐니?”와같은질문을던졌다.아이들은끊임 없는 물음 속에서 자신의 이름표가 달린 꽃과 나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때 김 용택 시인은 아이들에게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창작의 시간을 제안한다. 교수법에서 강조하듯 교육에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 지만 이와 같은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제한된 시간 내에 수업을 마쳐야 하다 보 니, 선행되어야 할 감상의 시간이 배제”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이들 은 항상 바라보고 관찰하고 궁금해한다고 말하며 “선생님과 어른들이 조금만 자 극을 주면 아이들은 쉽게 문화예술에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 진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감동과 감격이라는 평가가 필요하다며 두 번 째 질문을 마쳤다. 윤요왕 센터장은 “마을이 문화예술교육과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라며 세 번째 질문을 던지며 “마을의 스토리를 적절하게 연결시켜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야 한다”고 말한다. “마을환경을 무대로 아이들과 문화예술교육을 한다면 보다 다양 한 모습이 나올 수 있다”며 〈별빛 마을 학교〉 아이들의 활동 사례로 문화예술교육과 마을의 연결지점을 설명한다. 2021년 봄내 1월호 표지에 〈별빛 마을 학교〉 아이들의 그림이 실렸다. 마을 어르 신 100명을 찾아가 직접 그린 캐리커처가 표지를 장식한 것이다. 같은 해 7월에는 마 을 의제 발굴 ‘만만(萬滿)한 엽서’가 표지에 실렸다. 엽서 앞면에는 각 읍·면·동을 표 현할 수 있는 사진 혹은 그림을 담고, 뒷면에는 의제를 써서 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같은 예술 활동이라고 하더라도 각 마을을 드러낼 수 있도록 연계 지점 을 만들어주면 또 다른 감동이라는 결과물이 탄생”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사 는 마을과 마을 사람들의 삶이 연결되었을 때 마을은 더 풍성한 문화예술의 활동무 대가 되어줄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은 기존의 틀을 깨고 불편함, 낯섦, 어색함과 마주하는 일이어 야 한다”며, “교육이 아닌 놀이로 접근하여, 아이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여유 를 주고, 각기 다른 마을의 스토리까지 연결되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학교 선 생님을 만나고, 마을 주민을 만나며, 아이들을 만나야 한다.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 며 다양한 관계에서 자원과 무대를 마주할 때 비로소 문화예술교육이 삶으로 스며 들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상의 문화 마을, 문화예술교육의 활동무대 문화예술교육은 기존의 틀을 깨고 불편함, 낯섦, 어색함과 마주하는 일이어야 한다.
  42. 80 [학교-지역사회] 함께 읽기 81 모두를 위한 예술 놀이터 학교・지역사회・시민이 마주, 섬 2 장 - 《학교-지역사회 함께 읽기》 포럼 두 번째 세션으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시민예술팀 선임 심 밝음의 발제가 이어졌다. 심밝음 선임은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구축사업》, 《꿈꾸는 예술터》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사업과 더불어 지역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꾸준히 만들어가 고 있다. 청주의 동부창고 ‘꿈꾸는 예술터’ 사례를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교육가, 시민이 함께 어우 러지는 문화예술공간은 어떻게 조성되고 활용되는지 알아본다. ‘기록문화 창의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에서 문화도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은 문화예술지원사업뿐 아니라 문화 콘텐츠를 발굴·개발·기업화 한다. 문화산업단지 관리, 한국 공예와 관련된 연구 및 교육활동, 공예 비엔날레까지 폭넓고 다양한 사업영역을 주관하고 있다. 그 중 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하게 된 심밝 음 선임이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은 지역 내에서 문화예술 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 였 다. 조사 결과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과 같은 대부분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청주시 원 도심을 중심으로 모여 있었고, 청주 시민들 또한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울과 주변 대 도시를 방문해 문화예술을 향유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심밝음 선임은 시민들이 지역 내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 화공간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시민예술 놀이터, 동부창고 ‘꿈꾸는 예술터’ 청주 02. 모두를 위한 예술 놀이터 *심밝음(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시민예술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이 위치한 ‘문화제조창’은 과거 담배공장 부지였지만 현 재는문화예술·문화콘텐츠전문기관이밀집한곳이다.심밝음선임은과거원재료를 보관하던 곳에서 지금은 “누구나 쉽게 와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동부창고’를 소개 했다. 총 7개 동으로 구성된 동부창고는 커뮤니티 플랫폼, 공연예술연습 공간, 생활 문화센터,카페,전시·공연과같이동마다공간의목적과쓰임이다양하다.시민들이 쉽고 친숙하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전시, 팝업스토어, 마켓, 카페로 쓰이며, 2 개 동은 문화예술교육 전문 공간으로 특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동부창고 7개 동은 현장 상황에 맞추어 단계별로 조성되었다. 초기에 구성되었던 3개동은의견수렴단계없이조성되었다.그러다보니예상치못한문제가발생했다. 문화예술교육은특성상공간의유연성을요구하는데, 의견수렴의과정없이만들어 진공간은제약과활동의한정성이발생한것이다.심밝음주임은“공간을운영하는 데 있어 철학과 운영목표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후 활동을 계획한 다”라며, 동부창고 ‘꿈꾸는 예술터’ 운영을 통해 세운 지향점을 설명했다. 기능이 아닌 원시적인 감정과 감성 본능을 끌어내는 활동, 창작자의 작업과 연계된 활동, 사고 전달에 집중하며 결과 중심이 아니라 만드는 행위에 힘을 주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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