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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글

 올해는 비도 자주 오고, 혹한도 많지 않았던 예년과는 달랐던 여름이지만
가을은 어김없이 오고 있습니다. 계절의 패턴을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이지요.
국가의 흥망성쇠, 경제 사이클, 사주, 주역, 자연 법칙 등등 세상에는 수많은
패턴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학습을 할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패턴이 존재한다는, 또
는 패턴이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반복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1+1 = 2를 배울 수 있고, 배워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항상 같은
패턴으로 존재하도록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과학의 기본 철학인 Ceteris
paribus도 같습니다.   조건이 같으면 동일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과학은
공부할 수도 배울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트리즈는 문제가 시간, 공간, 조건이라는 세 가지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것을
찾아냈고, 그것을 해결하는 발명원리 40과 시간, 공간, 조건 분리라는 표준 해
법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여 하루에 1,000
톤의 물을 사용하는 정수장 세척 공정을 50톤으로, 16,000G에 불과한 흡입력
을 150,000G로, 1,400℃에 불과하던 연소온도를 2,000℃로, 44%에 불과하
던 버너의 열효율을 90%로 개선했다는 혁신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 공간, 조건이라는 패턴은 기술만이 아니라 인간이 살고 있는 모
든 영역에서 동일하게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문제에 트리즈를 적
용하기 위해 ‘비즈니스 트리즈’라는 장르를 개척했고, 또한 커뮤니케이션 도구
로서 트리즈를 활용하기 위한 장르도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트리즈를 배우고 익힘에 따라 경제학, 경영학,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트리즈가 접목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잃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이번 호도 즐겁게 읽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9                             총 편집인 김익철


                       - 2 -
4    문제기반 신제품 개발 / 김익철


12   알트슐레르 TRIZ의 핵심 ARIZ에 대한 고찰 / 김정선



21   트리즈, 행복에 대한 지혜 / 김제익



37   실용트리즈와 적용사례 / 김호종



47   동양사상과 트리즈 / 박영수



57   통섭, 미술과 트리즈 / 정수연



62   40가지 해결원리 만만하게 다가서기 / 정찬근




                 - 3 -
문제기반 신제품 개발
김익철
(사)한국트리즈협회 회장
테크인포 대표




                게재 목차


  1. 트리즈를 활용한 신제품 개념 생성
  2. 시간의 문제란 무엇인가?
  3. 공간의 문제란 무엇인가?
  4. 측정의 문제란 무엇인가?
  5. 자원의 문제란 무엇인가?
  6. 집중/분산의 문제란 무엇인가?
  7. 직접/간접의 문제란 무엇인가?
  8. 관점오류의 문제란 무엇인가?
  9. 차이의 문제란 무엇인가?
  10. 안정/불안정의 문제란 무엇인가?
  11. 기타 문제
  12. 문제를 다시 생각한다




                 - 4 -
관점 오류의 문제란 무엇인가?

이번 차시는 ‘관점 오류’의 문제로 기존의 시리즈와 다른 프레임으로 이야기
를 해보자. 기존은 성공한 사례만 말했다면 이번 차시는 실패 사례도 함께 생
각해보자. 강아지 줄, 아스카, 김여사, 고 가격 주유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관점 오류’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하지 못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할 때 사진처럼 목줄이나 가슴 줄을
묶고 다닌다. 그런데 한국에서 개 줄로 아이를 묶어 다닌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당연히 싫어하고 비난할 것이다. 하지만 옆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닐 때 줄을 묶어 다닌다. 하지
만 아무도 그것을 비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림 1. 관점 오류의 문제 사례 -1



항공기는 빠르다는 장점에도 일반적인 교통수단이 되지는 못한다. 여러 이유
가 있지만 이착륙에 상당히 긴 활주로가 필요하다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이
다. 상용 항공기가 이착륙을 하려면 최소한 2km 정도의 활주로가 요구된다.
그런데 많은 국가에서 2km의 평지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60년대 초반에 일



                    - 5 -
본이 비행기를 도시 간의 교통수단으로 도입하고자 할 때 이 문제에 부딪혔
다. 일본도 한국처럼 산악이 전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라서 공항을
세우는 평지를 확보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은 아스카라는
STOL(Short Takeoff and Landing) 비행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코안다
효과라는 현상을 이용해 비행기의 양력을 증가시켜 300m의 활주로면 뜨고 내
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 정도의 평지라면 확보가 용이해 비행장을 건설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사진2 왼쪽처럼 시험기를 만들어 비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스카의 상용화는 민항기 회사의 거부로 실패했다. 왜냐하
면 단거리에서 이착륙을 하려면 급격한 이륙과 착륙이 요구된다. 이 경우 승
객이 받는 느낌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불안하기 때문이었
다. 하지만 군용 STOL을 개발한 러시아의 항공기는 상용화가 되었다. 군인은
승차감을 따질 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림 2. 관점 오류의 문제 사례 -2



그림 3은 야구장에서 삼겹살을 굽고 있는 아줌마를 어떤 네티즌이 찍어 인터
넷에 올린 것이다. 그 네티즌은 아줌마의 공중도덕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야
구장이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곳이지 삼겹살을 구워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관점을 달리 한 사람들이 있었다. 인천의 문학구
장이다. 여자 중에도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많은 경우는 가족과
함께 있다는 이유로 야구장을 찾는다. 그래서 문학구장은 외야 쪽에 아예 삼
겹살을 구울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그 결과는 대박으로 수많은 가족들이
야구장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 6 -
그림 3. 관점 오류의 문제 사례 -3



휘발유 값은 자가용을 타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대부분 1원이라
도 싸게 사기를 원한다. 그래서 주유소는 가격 표시를 하고, 셀프 주유 등 비
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서초구의 한 주유소는 인근에서 가
장 비싼 주유소로 유명하다. 이유는 경품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품
을 안 받는 대신 싼 주유소를 갈까 아니면 많은 경품을 받고 비싼 주유소를
갈까? 주유소가 자선사업이 아닌 이상 당연히 경품도 소비자가 지불하는 것이
다. 따라서 당연히 전자를 택한다. 그런데 이 주유소는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올까? 이유는 개인 승용차가 아니라 기업이나 법인 승용차가 고객이라는 것이
다. 휘발유 값은 자신이 지불하는 것이 아니지만 경품은 자신이 가진다. 따라
서 기업이나 법인카드로 결재하는 차량들이 이곳에서 휘발유를 넣는다고 한
다.


     ‘관점 오류’의 문제란 무엇인가? 그 문제도 맞지만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을 모르는 경우를 말한다. 아이 손을 잡고 외출하는 것도 맞고, 줄을
묶어 외출하는 것도 맞다. 활주로를 줄이는 것도 맞지만 군용기라는 경우에만
맞다. 야구장에서 삼겹살을 굽는 아줌마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시각도 맞고, 그
를 기회로 이용해 삼겹살 존을 만들어준 사직 구장의 선택도 맞다. 기름 값을
싸게하는 것도 맞지만 비싸게 하는 것도 맞다. 왜냐하면 어느 관점으로 문제
를 볼 것인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관점을 바꾸면 새로운 문제가 보이고 그


                       - 7 -
것이 곧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된다.




            그림 4. 관점 오류의 문제 사례 -4



그러면 ‘관점 오류’의 문제를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로 변환할까? 그것은 문
제해결 원리에 있다. 예를 들면 ‘관점 오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원리에 발명원
리 12. 등전위, 발명원리13 반대로하기발명원리 22. 해로움을유익하게가있다.
병법 36계에는 제 19계 부저추신과제 23계 원교근공이있다. 남을 낮출 수 없
으면 내가 높이면 되고, 밀었으면 당기면 되고, 쓰레기도 모으면 자원이 된다.
솥에서 문제가 있지만 솥이 아니라 아래의 장작을 제거해 물이 넘치는 것을
막고, 이웃과 싸우고 먼 곳과 친한 것은 우리의 상식과 반대되는 원리이다. 이
것들이 문제의 해법이면 무엇이 문제일까? 그것은 전부 문제를 보는 관점이
틀린 것에 기인한다. 그것이 ‘관점 오류의 문제이다’



       12. 등전위, 발명원리제     19 계 釜底抽薪(부저추신)
      13 반대로하기발명원리      제 23 계 遠交近攻 (원교근공)
        22. 해로움을유익하게
            그림 5. 관점 오류 문제의 표준해법

                        - 8 -
이것을 비즈니스 모델로 변환하면 그림 6~8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져
성공하거나 실패한다.
맥스봉이라는 상품이 있다. 이것은 소시지를 개별 포장해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시지가 무엇을 하는 상품인가? 당연히 먹는 식품이다 라는 것은 ‘관
점 오류’이다. 아이폰, 갤럭시 같은 스마트 폰의 유행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었
다. 그것들은 정전 방식의 터치패드로 맨 손으로만 작동한다. 즉 장갑을 끼고
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 장갑을 벗으면 손이 시리다. 그래서
장갑을 벗기도 하고 벗지 않기도 해야 한다는 모순이 생겼다. 네티즌 중에 누
군가가 맥스봉으로 스마튼 폰을 건드려 봤는데 작동이 되었다. 그래서 그것을
인터넷에 올렸고, 많은 네티즌이 그것을 따라 해 봄으로써 맥스봉의 판매가
증대한 일이 있었다.




          그림 6. 관점 오류 문제의 비즈니스 모델 사례(성공)


화장수 분무기란 상품은 애초에 가습기로서 상품의 개념을 잡은 것이었지만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그 물을 피부에 뿌려 보니 분무되는
물방울의 크기가 작아서 피부에 침투력이 좋아 보습 효과가 뛰어났다. 그래서
화장수 분무기로 상품의 관점을 변경시켜 히트 상품이 되었다.
기존의 연재에서는 성공 사례만을 보았지만 ‘관점 오류’에서는 실패 사례도
보기로 하자.
사진의 상품은 전열 오븐이라는 식품 조리기로 미국에서 개발한 것이다. 이것

                       - 9 -
은 고온의 열풍을 이용해 요리를 하는 데 육류가 속까지 골고루 익고 기존의
오븐이나 가스 렌지와 달리 타지 않아서 건강에도 좋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TV 판매에서 히트를 친 상품이다. 그런데 이것을 한국에 도입한 업자는 쪽박
을 찼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한국과 미국의 전기 요금체계가 다르
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먼저 미국은 한국보다 전기요금이 싸다. 전화료
1,2 달러로 클레임을 했던 인색한 하숙집 주인여자도 전기요금으로 잔소리를
한 적이 없었다. 또한 한국에는 누진세라는 요금 제도가 있다. 사용량이 증가
하면 몇 배로 전기 요금이 증가한다. 이것으로 닭을 요리하면 닭 값을 능가하
는 전기요금이 나온다. 누가 그런 상품을 사려고 하겠는가?




       그림 7. 관점 오류 문제의 비즈니스 모델 사례(실패)



환경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자전거라는 교통수단이 있다. 그런데 자전거는
평지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언덕을 만나면 타는 것이 힘들어 진다. 그래서 많
은 발명가 들이 가변 페달 자전거, 샤프트 구동 자전거 등의 상품을 만들었다.
이 자전거를 사용하면 다리의 힘을 좀 더 많이 바퀴로 전달해 줄 수 있기 때
문에 자전거를 좀 더 타기 쉬워진다. 그런데 아마도 아래 두 종류의 자전거를
주위에서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원인이 무엇일까? 그것을 자전거를 타
는 목적을 잘못 본데 기인한다. 자전거는 편할려고 타는 상품이 아니다. 편하
기를 원하면 오토바이나 승용차를 타지 왜 자전거를 타겠는가? 운동을 하려
고, 즉 힘이 들려고 타는 물건이다. 따라서 힘이 들지 않는 자전거는 사람들의
관심과 동의를 얻지 못한다.




                    - 10 -
그림 8. 관점오류 문제의 비즈니스 모델 사례(실패)




이렇게 사람과 사회에는 수많은 ‘관점 오류’의 문제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것을 해결하기 원하는 수많은 잠재 고객들이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어디
에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있는가? 그것은 고객이 가진 ‘관점 오류’의 문제에
있다.


다음 회에는 차이의 문제를 응용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알아보자.




                   - 11 -
알트슐레르 TRIZ의 핵심 ARIZ에 대한 고찰

김정선
TRIZ Specialist & Ph.D. of Surface Physics
TRIZ Wisdom Consulting Group/Prime Mentor
Smart T-Think 창의력 훈련




                         게재 목차


   1. ARIZ의 발명
   2. ARIZ-77을 중심으로 56 그리고 85C의 비교
   3. 기술시스템 발전법칙, ARIZ-85C 및 파트 1
   4. ARIZ-85C 파트 2
   5. ARIZ-85C 파트 3
   6. ARIZ와 물질-장 분석/76 표준 해결법
   7. ARIZ-85C 파트 4~5
   8. ARIZ 문제 해결 주요 과정 종합
       및 문제 해결 과정 평가(파트 7~9)
   9. ARIZ-85C 교육 사례 연구 (1)
   10. ARIZ-85C 교육 사례 연구 (2)
   11. ARIZ-85C 일상 사례 적용
   12. ARIZ의 활용과 발전에 대한 소견




                            - 12 -
ARIZ 문제 해결 주요 과정 종합
              및 문제 해결 과정 평가(파트 7~9)

    전파 망원경 안테나 피뢰침 개선 사례 진행 종합
파트 1. 문제 분석
1.1 최소 변경 문제(Mini-problem) 정형화
1) <전파 수신>을 위한 기술 시스템은 <전파 망원경 안테나, 전파, 번개, 그리고 피
뢰침>으로 구성되어 있다.
2) 기술적 모순-1: 만약 피뢰침(A) 수가 많으면, 피뢰침은 안테나를 번개(B)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지만(+) 전파(C)를 흡수한다(-).
  기술적 모순-2: 만약 피뢰침 (A) 수가 적으면, 피뢰침은 전파(C)를 거의 흡수하지
않지만(+) 안테나는 번개(B)로부터 잘 보호 받지 못한다(-).
3) 시스템 내의 최소 변경으로 <전파(C) 흡수 없이(+) 번개(B)로부터 안테나 보호를
(+)> 달성한다.
4) 용어 일반화(검토): 이후 과정에서 “피뢰침”은 일반적인 용어인 “전도봉”으로 교체
하여 사용한다.


1.2 모순 요소들 정의
대상(object): 번개(B)와 전파(C),
도구(tool): 전도봉(A) - 많은 경우와 적은 경우 두 가지 상태


1.3 기술적 모순의 도식 모델 묘사
  기술적 모순-1:                          기술적 모순-2:




1.4 심화 분석을 위한 도식 모델 선정
 전파 망원경 안테나 보호 문제에서 전체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전파의 수신>이다.
따라서 기술적 모순-2를 선정한다. 이 경우 전도봉은 전파를 거의 흡수하지 않는다.
기술적 모순-2: 만약 전도봉 수가 적으면, 전도봉이 전파를 거의 흡수하지 않지만
(+), 안테나는 번개로부터 잘 보호 받지 못한다(-).



                            - 13 -
1.5 모순 심화
 기술적 모순-2에서 적은 개수의 전도봉 대신에 전도봉이 하나도 없는 상태를 생각
해 보자. 즉, 여기서는 심화된 모순 상태의 주요 유익 기능인 전파 간섭 없음만을 수
행하는 가상의 “없는 전도봉”이 도구가 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안테나 보호 문제가
심화 과정을 거친 후에는 어떻게 가상의 “없는 전도봉”으로 번개를 흡수할 것인가?
하는 새로운 문제로 변환된다.
심화된 기술적 모순-2: 만약에 전도봉이 없다면, 전파 흡수는 없지만(+)
                 안테나는 번개로부터 전혀 보호받지 못한다(-).


1.6 문제 모델 요약
1) 심화된 모순 요소 쌍: 번개와 “없는 전도봉”
2) 모순의 심화 정의: “없는 전도봉”은 안테나의 전파 수신을 방해하지 않으며,
                 번개로부터 안테나를 보호하지도 못한다.
3)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된 X-요소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안테나의 전파 수신을 방해하지 않는 전도봉이 하나도 없는 것과 같은 상태를 유
지하면서 번개로부터 안테나를 보호할 어떤 X-요소를 찾아야 한다.


1.7 1차 표준 해결법 적용 검토(심화된 기술적 모순 상황)
X-요소를 포함한 심화된 하나의 기술적 모순 상황(단순화 됨).




파트 2. 문제 모델 분석
2.1 작용 영역의 정의(공간 자원)
 안테나 보호 문제의 경우 작용 영역은 기존의 전도봉이 차지했던 공간이다. 즉 가
상적으로 <빈 막대기> 또는 <빈 기둥>으로 정의되는 공간이며, 심화된 모순에서 번
개도 흡수하지 못하고 전파 방해도 일어나지 않는 공간으로 정의한다.




                         - 14 -
2.2 작용 시간의 정의(시간 자원)
 안테나 보호 문제의 경우 작용 시간 T1은 악천후 중이다. T1은 번개가 치는 T1’과
다음 번개가 치기 전까지의 시간인 T1’’으로 나뉜다. 악천후 전인 T2는 고려하지 않
는다. 이 사례의 경우 심화된 모순 상황에서 T2 시간에는 모순이 제거된다.




2.3 물질-장 자원들의 정의
  안테나 보호 문제에 있어서 <없는 전도봉>이 고려되고 있다. 그러므로 환경의 물
질들과 장들만이 물질-장 자원에 해당한다. 이 경우에 물질-장 자원으로 <공기>를
선정할 수 있다.




파트 3 물리적 모순과 IFR 정의
3.1 IFR-1의 공식화(심화된 기술적 모순, X-요소)
<X-요소>는, 시스템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추가적인 유해 작용 없이,
<OT; 악천후(T1) =번개 칠 때(T1’)+ 번개 치는 사이(T1”)> 중에 <OZ; 빈 기둥> 안
에서 심화된 모순의 도구 <없는 전도봉>이 수행하는 <안테나의 전파 수신을 방해하
지 않음>을 유지하면서 <전도봉이 없어서 번개를 유인하지 못함>을 제거한다.


3.2 IFR-1의 심화(자원의 선정)
<공기 또는 공기 기둥>은, 시스템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추가적인 유해 작용 없이,
<OT; 악천후(T1) =번개 칠 때(T1’)+ 번개 치는 사이(T1”)> 중에 <OZ; 빈 기둥> 안
에서 심화된 모순의 도구 <없는 전도봉>이 수행하는 <안테나의 전파 수신을 방해하
지 않음>을 유지하면서 <전도봉이 없어서 번개를 유인하지 못함>을 제거한다.




                          - 15 -
3.3 매크로 수준의 물리적 모순 정의(자원의 특성 분석)
<OZ 또는 선택한 자원; 빈 기둥 또는 공기 기둥>은
<OT; 악천후(T1)=번개 칠 때(T1’)+ 번개 치는 사이(T1”)> 중에
<번개 제거함>을 위해서는 <전도성>을 가져야만 하고
<전파를 흡수하지 않음>을 위해서는 <전도성>을 갖지 말아야만 된다.


3.4 마이크로 수준의 물리적 모순 정의
<번개를 제거하기 위한 전도성>을 제공하기 위해서 번개 칠 때 <공기 기둥> 내에는
<자유전하>가 있어야만 하며 그리고 <전파가 흡수되는 것을 방지함>을 제공하기 위
해서 나머지 시간에는 <자유전하>가 없어야만 한다.
또는
<번개 차단>을 위해서 번개 치는 동안 <공기 기둥> 내에는 <전도성>인 물질 입자가
있어야만 하고 <전파 흡수 방지>를 위해 나머지 시간에는 <비 전도성>인 물질 입자
가 있어야만 한다.


3.5 IFR-2의 공식화(스스로, 물리적 모순, 시간 분리)
<공기 기둥 속의 중립 공기 분자들>은 <번개 치는>동안 스스로 <자유 전하들>이 되
어야만 하며 <공기 기둥 속의 이온들>은 <번개 치지 않는 시간>에는 스스로 <중립
분자들>이 되어야만 한다.


3.6 표준 해결법 적용 검토(물리적 모순의 해결, 물질-장 분석/표준 해결법 종합)




파트 4. 물질-장 자원의 동원과 활용
4.1 재치 있는 작은 피조물(“도깨비”) 모의시험



                          - 16 -
IFR-2를 바탕으로 초기 모순 상황에 대한 재치 있는 작은 피조물 모델을 그려보면 두
그룹의 공기 분자들이 동일한 상태로 손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에는 어느 곳이나
번개 입자들이 침투할 수 있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모순이 해결된 상황에 대한 모델은 피조물들이 스스로 어떻게 하면 모순이 해결될 것
인가를 상상하여 그 자발적 움직임 또는 변화를 묘사하는 것이다. 사례의 경우는 OZ 내
의 공기 분자들이 번개 칠 때 서로 손을 놓아 자유롭게 되어 번개 입자들을 유인하는 일
을 할 수 있게 된 상황을 묘사하였다. 즉 전도봉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공기 기둥 내의 공
기 분자들이 스스로 번개 입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태를 상상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
로 탐구하는 과정에서 이온화 하는 방법에 대하여 검토하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얻게
된다.


4.3 물질 자원을 결합시켜 활용하기
4.4 빈 공간 활용하기
 사례의 경우에 중성의 공기 분자와 빈 공간이란 자원의 결합을 통하여 진공이란 힌트
를 얻게 된다. 만약에 진공이 잡힌 공기 기둥에 고압의 전기장이 걸린다면 방전 현상이
일어나 공기 기둥은 이온화 하여 번개를 흡수하여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최종의 개념 해결안은 아래 그림에 묘사되어 있다.




 최종 개념 해결안 요약: 공기와 <빈 공간>을 결합한다는 것은 저밀도의 공기 즉, 저압
의 공기를 의미한다. 가스의 압력을 낮추면 방전에 필요한 전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물리학 지식이다. 결국 안테나 피뢰침 개선 문제에 대한 개념 해결안은 이렇게
얻어질 수 있다. 절연성 밀폐 튜브를 이용하여 전파를 흡수하지 않는 피뢰침을 만드는 것

                       - 17 -
이 제시된다. 튜브 내부의 공기압은 번개의 전기장에 의해 만들어지는 최소 가스-방전
변화(minimum gas-discharge gradient ?)를 제공하도록 선택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번개 내의 전하에 의해 생긴 전기장에 의해 쉽게 방전되도록 튜브 내부의 진공 압력을 설
정하는 것이다(구소련 발명 번호 177,497).


                문제 해결 과정 평가(파트 7~9)
파트 7. 물리적 모순 해결 방법 분석과 해결안 평가
7.1 개념 해결안 점검
7.2 개념 해결안 예비평가
7.3 특허 베이스를 검색하여 개념 해결안의 우선권 점검
7.4 얻어진 개념 해결안을 실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하위 문제 추정



 파트 7은 최종 개념 해결안들을 개략도에 의해 구체화하고 이 해결안들에 대해 평가를
하는 과정이다. 4 개 스텝과 1개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해결안에 대한 평가를
몇 가지 질문들로 진행한다.


물리적 모순 해결 결과는 이상적 최종 결과-1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는가?
물리적 모순을 해결하였는가?
도출한 개념 해결안은 실제 시스템 적용에서 내구성 확보가 가능한가?
손쉽게 제어되는 요소나 특성이 있는가(시스템 완전성 법칙)? 등이 그 질문이 될 수 있다.


 만약에 상기 질문들 중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할 경우는 진정한 이상적 최종 결과 즉, 혁
신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안을 얻기 위하여 스텝 1.1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것을 권유한
다. 파트 6까지 아리즈 진행 과정에서 여러 번의 반복 순환 과정들이 있었다. 또한, 파트
7 해결안을 평가하는 스텝에서 마지막으로 이상적 최종 결과-2에 대한 기본적 요구 조건
들을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에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게 한다.


 실제로 파트 7까지 와서 반복하는 과정은 훈련 초기에는 지루한 시행 착오의 과정이다.
그러나 목표 지향적 문제 해결 과정인 아리즈의 경험이 축적될수록 이 과정은 점점 더 신
속하고 직접적인 과정으로 문제 해결자의 두뇌에 각인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리즈는
반복 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사고 능력인 다면사고 능력을 체계적으로 향상 시켜
주는 사고 혁신 방법론인 것이다.


 파트 7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특허 검색을 통해 신규 특허 가능성을 확인하고 해결안을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위 문제(sub-problem)들에 대하여 검토한다. 아리즈
파트 7의 주요 목적은, 최종 개념 해결안의 품질을 점검하는 것이다. 물리적 모순은 거의
이상적으로 <아무것도 없이> 해결되어야만 한다. 더욱 강력하고 새로운 해결안을 찾기


                                  - 18 -
위해 2~3시간을 더 할애하는 것이, 취약하고 구현하기 어려운 아이디어에 반평생을 쏟으
며 싸우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파트 7까지 진행한 아리즈 과제 해결의 주요 과정을 살펴보면 5 단계의 개념적인 절차
로 요약된다. 이 과정은 아리즈 혹은 다른 방법론에 상관없이 체계적인 문제 해결 과정으
로 활용될 수 있다.
- 문제 상황 분석
- 문제 정의: 심화 기술모순과 도구 대상 문제 모델
          자원 분석과 물리모순 정의
- 문제 해결 목표 정의: 이상적 최종 결과-2(해결안 모델) 정의
- 개념 해결안 도출: 분리원리, 발명원리, 이펙트, 표준 해결법 등
- 해결안 평가와 피드백


 이 5가지 단계들은 6시그마의 DMADOV - Define(정의), Measure(측정), Analyze(분
석), Design(설계), Optimize(최적화), Verify(검증) - 프로세스와도 유사성이 있다. 진정
한 혁신을 위해서는 이 두 개의 과정을 서로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조화롭게 융화시
켜서 활용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파트 8. 도출 해결안의 적용

8.1 상위 시스템 변화에 대한 평가
8.2 도출 해결안의 새로운 적용 탐색
8.3 다른 문제에 개념 해결안 적용



 파트 8은 결정된 최종 개념 해결안을 이용하여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적용성의 검토와 해결안을 일반화하는 과정으로 3개의 스텝과 1개의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8에서는 최종 개념 해결안과 관련된 자원들의 활용을 극대화 시킬 수 있게 도와준
다. 일반적으로 문제 해결자는 실제 과제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자신이 경험한 내용들을
특허화만 하거나 개인의 기억 속에 잠재운다. 그것을 또 다른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특별
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아리즈에서는 이를 통해 얻어진 최종 개
념 해결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을 과정에 만들어 놓았다. 따라서, 파트 8은
해결안에 대한 트리즈의 일반화 이론 개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파트 9. 문제 해결 과정 분석



                            - 19 -
9.1 이론적 문제 해결 과정과 실제 문제 해결 과정 비교
9.2 도출된 개념해와 트리즈의 지식 비교



 아리즈의 마지막 부분인 파트 9는 2개의 스텝과 주의 1개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는
아리즈의 이론적 전개 과정과 실제 문제에 이용한 전개 과정에 대해 비교 평가한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도출한 최종 개념 해결안을 트리즈의 지식 베이스와 비교한 다음, 새로운
것이면 예비 지식 베이스(preliminary knowledge base)에 발명 노하우로 추가하여 관리
할 것을 권장한다.


 알트슐레르는 이 과정을 거쳐야만 개인의 창의적 잠재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파트 9의
목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트리즈 활용에 열정이 있는 애호가로서 알트슐레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아리즈 활용에 노력한다면 본인의 창의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
지만, 아리즈를 처음 배우고 활용하는 입문자에게는 너무 번거롭고 벅찬 과정일 수 있다.
따라서 초기 활용에서는 파트 9에 그런 내용이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으로 만족해도
좋다. 대신 파트1 ~ 파트 5, 그리고 파트 7을 활용하여 문제 분석, 해결, 그리고 평가 과
정을 숙달하기 위한 연습은 반복하라. 이 과정에서도 충분히 아리즈적 창조 사고를 두뇌
에 각인 시킬 수 있고, <발명 창조성>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주의: 아리즈(아리즈-85C)는 이용 가능한 많은 문제들에서 검증되었다. 또한, 지금도 연구되고 있으며 교육용
으로 활용되고 있다. 간혹 어떤 사용자는 이를 망각하고 개인의 문제 해결 경험에 근거하여 아리즈의 개선점을
제시한다. 비록 제안된 개선점이 특정 문제에 대해 잘 적용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특정 문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또 다른 문제의 해결에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재치 있는 작은 피조물 “도깨비”
모델이 그랬듯이 어떠한 제안이든 처음에는 아리즈와 별도로 검증되어야 한다. 새로운 제안을 아리즈에 포함시
키려면 변경 사항에 대해 최소한 20~25개 정도의 매우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검증되어야 한다. 아리즈는 지속
적으로 발전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우선 신중하게 검
증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시하는 주의는 기본적으로 아리즈 발전을 위한 제언이다. 알트슐레르의
기술 <발명 창조성> 연구는 아리즈-85C로 완료되었다. 하지만 시대 변화와 더불어 지속
적인 발전과 활용이 되도록 개방하였다. 개인적으로만 만족하는 발전을 넘어서 누구나 보
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검증 과정을 거쳐 발전시켜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리한 장마가 지나 무더윈가 싶더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네요. 풍성한 수확으로 한 해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발명 이야기 http://taotriz.blog.me/70119097445).




                                   - 20 -
트리즈, 행복에 대한 지혜
김제익
MATRIZ Level 3




                  게재 목차

   1. 트리즈는 어렵다?
   2. 트리즈가 나를 이렇게 바꿔 놓았다
   3. 트리즈로 멘사 문제 풀기
   4. 고정관념과 창의성
   5. 수학적 표현으로 재정리한 40가지 발명원리
   6. 트리즈와 복잡계
   7. 분리의 원리: 논리적 순서의 분리 1
   8. 분리의 원리: 논리적 순서의 분리 2
   9. 아내를 위한 트리즈
   10. 트리즈와 선문답
   11. 트리즈, 6시그마 그리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12. 트리즈, 행복에 대한 지혜




                   - 21 -
트리즈와 복잡계




  트리즈에서 다루는 문제의 특징 중 하나는 시스템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스템의 특징 중 하나는 복잡하다는 것이다. 더불
 어 복잡한 시스템의 거동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이야기 된다. 그
 런데 복잡하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일상어법에서는 복잡하다와 어렵다
 를 같이 쓰는 경우가 많다. 가령 문제가 어렵다라고 할 때 어려운 이유
 를 물어보면 복잡해서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다시 한 번 더 복잡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음의 세 그림을 비
 교해 보자. 어느 것이 복잡한가?




 그림 1




 그림 2                          그림 3




                      - 22 -
7세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아이는 그림 1이 가장 복잡하다고 한다. 점들
이 많고 화살표도 많다는 것이 그 이유다. 38살 주부에게 물어보았다.
역시나 그림 1이 복잡하다고 한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그림 1, 2, 3이 시스템을 모사하는 것이라고 하면 점들은 sub시스템, 화
살표는 관계를 의미한다. 즉 시스템은 sub시스템(component)과 관계로
정의된다는 뜻이다. 즉 시스템을 정의할 때 sub 시스템 수와 화살표의
개수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되어야 한다. 화
살표가 그리는 loop의 종류와 개수이다. loop는 한점에서 출발한 화살표
가 꼬리와 머리 순으로 이었을 때 자신에게 돌아와 형성된 것을 의미한
다. 다음의 계산을 통해서 어떤 것이 복잡한지 알아볼 수 있다. 우선 다
음과 같은 간단한 규칙을 정의한다.
 1. 각 그림에서 화살표의 꼬리 점과 화살표의 머리점은 동일한 값을
갖는다.   2. 만일 점에 두 개 이상의 화살표 머리가 있으면 각 화살표
꼬리에 있는 점의 숫자를 더 해서 그 점의 값으로 한다.
이 규칙으로부터 그림 1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파란색 점의 값을 1이
라고 가정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1에는 loop가 없다.




그림 4
위의 두 규칙과 파란색 점의 초기값으로부터 모든 점의 값을 완벽하게
정의할 수 있다. 반면 그림2에도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고 파란색 점을 1
이라고 하면 다음과 같다.




                   - 23 -
그림 5                          그림6




처음 계산을 하면 그림5와 같이 되지만 2개의 loop가 존재하여 다음 과
정에서는 숫자가 증가하게 되며 규칙 2가 선형 증가를 포함하고 있어 결
과적으로 점들의 값이 무한 증가하는 계가 된다.
그림 3은 어떠한가? sub 시스템은 5개, 화살표 개수는 10개이지만 loop
의 수는 6개 이상이며 loop안에 loop가 있는 2중 loop도 있다.




그림 7                                그림 8


이 경우는 어떤 것을 파란색으로 선정할 것인가부터도 어렵다. 우선 가
장 왼쪽의 점을 파란색으로 하고 1이라 가정하면 그림 7처럼 되지만 바
로 다음 경우 그림8처럼 되고 계산도 정확치 않다.
위와 같은 이유로 그림 3이 셋 중에 가장 복잡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트리즈에서는 화살표 자체의 질적인 부분도 더하고 있다. 즉 화
살표의 성질이 유익한 경우와 유해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
는 시스템이 loop를 갖고 있지 않아도 어려운 문제를 만들 수 있다. 물
론 loop와 갈등을 함께 갖고 있는 시스템은 가장 복잡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 24 -
복잡한 시스템의 특징을 표현하는 것 중 하나는 예측 불가능성이다.
카오스, 나비효과 등등의 말로 표현되는 예측 불가능성은 상징적으로 미
국 어디에선가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중국 어디에선가 태풍이 불수도 있
다고 기술되기도 한다. 실제 이 표현의 근원은 비선형 동력학계에서의
초기조건의 민감성이라도 표현되는 수학적 현상이다. 여기서 비선형은
일상어법과 혼동되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상적으로 비선
형은 다음과 같이 표현될 수 있다.




그림 9                      그림 10
일상적으로 비선형은 문자 그대로 그림 10과 선형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미분방정식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위 식이 선형미분방정식에 대한 표현이라면 비선형 미분방정식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어떤 시스템을 수학적으로 완벽하게 정의할 수 있
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스템이 비선형 미분방정식으로 표현된다면 수치해
석적 방법에서 나타나는 아주 작은 오차가 많은 계산 과정을 통해서 결
과적으로 결과값의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이는 복잡
한 시스템을 처음부터 수학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는 말과는 다른 의미
다.




                 - 25 -
복잡계와 비선형 방정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트리즈에
서의 발상 과정이 복잡계와 비선형 방정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
다.
트리즈를 통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메커니즘은 어떤 것일까?
아직 명료화게 수학적 모델링이 되어있지는 않지만 나비효과를 표현하는
로렌츠 방정식을 해석하면서 비유적으로 설명토록 하겠다.
로렌츠 방정식의 대표적인 형태가 다음과 같다.




이 방정식을 풀면 다음과 같이 나비처럼 생긴 곡선을 얻을 수 있다.




그림 11


그런데 언제나 이런 곡선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파라미터 p, r, b의
값에 따라서 여러 곡선을 얻을 수 있다.




그림 12 (p, r, b) = (13, 10, 8/3)      그림 13 (p, r, b) = (28, 10,
8/3)


그림 12의 경우 계가 안정적으로 수렴함을 의미한다. 즉 어떤 초기조건
에서 시작하더라도 안정점으로 수렴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그림


                            - 26 -
13의 경우는 초기조건에 따라서 운동하는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위의 동력학계에 대한 해석으로부터 다음과 같이 트리즈를 통한 문제해
결 메커니즘을 제안해 볼 수 있다. 이는 다분히 직관적이고 검증이 필요
한 내용이라고 미리 밝혀둔다.
많은 경우는 문제를 처음 접할 때 어느 안정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심리적 관(타)성이라고 한다. 현재 안정점
의 상태(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질적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서는 계가 비선형이라는 가정 하에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1. 초기 조건을 매우 크게 바꾼다.
 2. 파라미터 값을 바꿔 시스템이 작은 초기 조건의 변화에 민감하도록
만든다.
트리즈의 방법론은 초기 조건을 매우 크게 바꾸는 방법과 트리즈라는
tool을 사용하여 우리의 문제 인식 시스템을 변경하여 초기 조건의 변화
에 민감하도록 만든 것이 아닌가 한다.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
다.
1. 초기 조건을 바꾸는 내용: 40가지 발명원리, FOS(Function Oriented
Search), 전문가조언, Benchmark
2. 문제 인식 시스템 변경             : MST(Multi Screen Thinking), RCA(Root
Cause Analysis), FA (Function Analysis)
전술한 바와 같이 트리즈는 두 조치 모두에 해당하는 방법을 갖고 있지
만 특히 후자의 역할이 타방법론에 비해 차별화된 점이라 생각한다.




                              - 27 -
분리의 원리: 논리적 순서의 분리 1



 트리즈를 처음 배우면서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 중 하나는 갈등을 갖
고 있는 문제를 정의했다는 것과 갈등을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때 분
리의 원리를 적용해 보라는 것이었다. 분리의 원리는 시간, 공간, 조건,
시스템 스케일에 따른 분리를 말한다. 그런데 분리의 원리는 갈등 문제
를 해결할 때도 사용되지만 문제를 정의할 때에도 사용된다(필자는 개인
적으로 이렇게 사용되었을 때 보다 큰 보람을 느낀다).
문제를 정의할 때 적용되어 실제로는 갈등 문제가 아닌데, 시간, 공간,
조건 등을 분리하지 않고 기술함으로써 문제의 당사자가 갈등 문제로 인
지하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분리의 원리를 통해서 아 이게 문제
가 아니었구나 라고 하면서 실제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인지의
변화를 통해서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아...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
이 문제가 아니었구나) (이상해(IFR)의 개념도 동시에 만족하는 해결!!)


그런데 분리의 원리가 갈등 문제 뿐 아니라 모순 문제에도 유용하게 적
용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갈등 문제는 A를 하게 되면 B는 좋
아지는 반면, C는 안 좋아지는 특징의 문제이며, 반면 모순 문제는 명제
의 참과 거짓이 대립하는 문제로 모순의 고사와 같은 문제를 의미한다.
 - 1번 명제: 이 창은 모든 방패를 뚫을 수 있다.
 - 2번 명제: 이 방패는 모든 창을 막을 수 있다.
이 두 명제는 각각 참일 수 있으나 같은 시간에 존재하게 되면 창으로
방패를 뚫는 행위를 통해 두 명제 중의 하나는 거짓임이 밝혀지게 된다.
참고로 갈등 문제, 모순 문제는 일반적이지 않지만 필자가 갈등과 모순
을 구분하기 위해서 정의한 단어이다.


다음과 같은 논리 문제가 있다.
어떤 섬에 100명이 살고 있다.
이중 30명은 파란색의 눈을 갖고 있다.
나머지 70명은 그 외 색의 눈을 갖고 있다.



                     - 28 -
자신의 눈 색을 알게 되면 알게 된 날 밤 12시에 자살을 해야 한다.
자살을 하게 되면 모든 섬 주민이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눈 색을 스스로 물리적으로 알 수 없다.
타인의 눈 색을 타인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말하지 않는다.
모든 섬 주민은 논리적 추론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모든 섬 주민은 모든 규칙을 준수한다.


어느날 여행객이 섬에서 하룻밤 머문 후 떠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
겼다.
"이 섬에는 저와 같이 파란색 눈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군요."


이 섬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읽기만 해도 답답해지는 유형의 문제다.)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 4월호 트리즈로 멘사문제 풀기에 기술된 것처
럼 문제를 분석해보자. 문제를 MST로 기술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림 1] 문제 분석을 위한 다면사고
      (B: 파란색 눈 사람, O: 그 외 눈색 사람)


위 다면사고로부터 문제를 재 진술하면 다음과 같다.
추가 정보가 발생한 후에 B와 O는 자신의 눈색을 알았을까? 알았다면 그


                    - 29 -
방법은?


1. 내가 아는 문제인가? 모른다. Non typical 문제
2.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수가 큰
경우는 시스템을 작게 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많았다. 즉 만약
전체 수가 100명이 아니고 1명인 경우부터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다.


① B가 1명인 경우
B:1, O:0 :: 적어도 한명이라고 했으므로 그 한명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됨   --> 1일째날 12시 자살
B:1, O:1 :: B의 입장에서 2명중 적어도 한명은 B이어야 하는데, 상대
방이 B가 아니라는 사실로부터 자신이 B라는 것을 알게 됨.
--> 1일째날 12시 자살
B:1, O:2 :: 위와 동일한 논리로 B가 자신이 B라는 것을 알게 됨.
--> 1일째날 12시 자살
B:1, O:n :: O의 숫자를 늘려도 동일한 논리로 B가 자신이 B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됨 (n >= 0)
--> 1일째날 12시 자살


위의 작은 시스템 해석으로부터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1.
B의 숫자가 중요하다. 2. O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3. 자살
하는 시점이 서로 다를 수 있다.


② B가 2명인 경우
B:2, O:0 :: 적어도 한명이라고 했으므로 B1의 입장에서는 B2가 B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눈색은 모름. B2의 입장에서는 B1이 B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눈색은 모름. B1, B2 모두 다음과 같은 추론을 함.
1. 상대가 1일째날 자살하면 B는 1명이고 자신은 다른색임
2. 상대가 1일째날 자살하지 않는다면 둘 다 B라는 사실을 알게 됨 -->
다음날 12시 자살.
--> 2일째날 12시 자살
B:2, O:1 :: 적어도 한명이라고 했으므로 B1의 입장에서는 B2가 B라는
것을 알고, O는 다른색, 자신의 눈색은 모름. B2의 입장에서는 B1이 B라

                     - 30 -
는 것을 알고 O는 다른색, 자신의 눈색은 모름. O의 입장에서는 B1, B2
가 B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눈색은 모름.
B1, B2 모두 다음과 같은 추론을 함.
1. 상대가 당일날 자살하면 B는 1명이고 자신은 다른색임
2. 상대가 당일날 자살하지 않는다면 둘 다 B라는 사실을 알게 됨 --> 2
일째날 12시 자살
O의 입장에서는 2일째 2명이 모두 자살하면 자신은 다른색, 만약 2일째
모두 자살하지 않으면 자신도 B라고 추론함
--> 2일째날 12시 자살
B:2, O:n :: O의 숫자를 늘려도 위와 동일한 논리로 B들은     바로 알게
됨 (n >= 0)
--> 2일째날 12시 자살


위의 논리를 일반화 하면 다음과 같다.
만약 B가 m명(m>=1), O가 n명(n >= 0)이라면 m일째 12시에 B 전원이 자
살한다.
(위 명제를 섬 주민 모두 이미 알고 있었다.)
이 명제로부터 본 문제의 경우 30일째 되던 날 B 전원이 자살한다.




[그림 2] 문제 해결안 검토를 위한 다면사고


그런데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다. 여행객이 오기 전 시점을 다시 한번 살
펴보면 다음의 사실을 알 수 있다. 30명의 B와 70명의 O 모두 “이 섬에

                      - 31 -
적어도 1명 이상 B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다시 말해서 여행객이
굳이 얘기를 해 주지 않아도 섬사람 모두 여행객이 알려준 “이 섬에 적
어도 1명 이상 B가 있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
지 않는가? 그렇다면 왜 굳이 여행객이 이야기 해 주기 전에 자살하지
않은 것일까? 여행객이 정보를 추가로 준 것인가? 혹시 문제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질문들에 대한 필자의 해설은 다음 호에...




                  - 32 -
분리의 원리: 논리적 순서의 분리 2

 지난회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았기를 바란다. 문제를 다시
한번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여행객이 오기 전 시점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다음의 사실을 알 수 있
다. 30명의 B와 70명의 O 모두 “이 섬에 적어도 1명 이상 B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다시 말해서 여행객이 굳이 얘기를 해 주지 않아도
섬사람 모두 여행객이 알려준 “이 섬에 적어도 1명 이상 B가 있다”라
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왜 굳
이 여행객이 이야기 해 주기 전에 자살하지 않은 것일까? 여행객이 정보
를 추가로 준 것인가? 혹시 문제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그림 1] 여행객이 추가로 준 정보 파악을 위한 다면사고


수없이 많은 질문과 고민이 진행되었다.
그러다 문득 트리즈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1. 문제를 정의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를 정의할 때 트리즈 식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로 그것. A를 하면 B가 좋아지
고, C는 나빠진다. 문제를 이런 형식으로 만들 수 있을까?
여행객이 정보를 추가로 준 것이라면 문제는 제대로 된 것이지만, 추가
로 준 정보를 알 수 없다.
여행객이 정보를 추가로 준 것이 아니라면 문제가 제대로 된 것이 아니


                   - 33 -
지만, 추가로 준 정보는 알 수 있다 (없는 것으로).


최소변경문제: 문제가 제대로 된 것이라고 하자. 앞의 문장을 채택
추가로 준 정보는 무엇일까? “이 섬에 적어도 1명 이상 B가 있다”라는
문장을 재검토한다. 여행객이 이야기 하기 전후의 문장은 동일해 보이지
만 숨겨진 사실이 있었다.
1. 여행객이 오기 전 시점
문장을 판단하는 섬사람을 하나 지정하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된다.
 문장1: 나를 제외한 99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2. 여행객이 말하는 순간
 문장2: 나를 포함한 100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이 섬”이라는 불명확한 표현을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하니 위와 같이
두 문장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장이 다르니 여행객
이 오기 전과 후의 정보량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정보량
의 차이가 있을까? 가령 위의 문장을 다음과 같이 변형해 보자.
 문장3: 50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문장4: 앞의 50명을 포함한 100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3번 문장이 참이면 4번 문장은 당연히 참이다. 즉 3번 문장은 4번 문장
에 대한 필요조건이며, 이와 같은 논리로 문장1(99명 중 적어도 한명이
B)이 참이라면 여행객이 굳이 이야기를 안 해도 문장2 (당연히 100명 중
적어도 한명은 B 이상이다)는 참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여행객은 추가
정보를 주지 않은 것이며 정보가 추가로 주어지지 않아도 문장 2에 대한
추론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여행객은 추가로 정보를 준 것이 아니며, 따라서 문제가 잘못
된 것일까? 이 상황에서도 필자는 뭔가 찜찜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추
가로 준 정보가 없고 따라서 이 문제는 제대로 된 것 아니다 라고 하기
에는 뭔가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더구나 1번 문장과 2번 문장은 명
확하게 동일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속는 셈 치고 문제를 모순 문제로
가정하고 분리의 법칙을 적용해 보기로 했다.
모순문장: 추가로 준 정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제대로 된
것이다.
이 모순 문장을 해결하기 위해서 갈등 문제 해결에 사용되는 시간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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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공간의 분리, 조건의 분리, 스케일의 분리를 응용한 논리적 순서의
분리라는 적용해 보기로 했다. (참고로 논리적 순서의 분리는 다른 곳에
기술된 것이 아니고 이 순간 처음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런 이유로 필자
가 임의로 이름을 붙였다.)
논리적 순서의 분리라는 것은 논리적 순서에 따라서 명제의 참, 거짓을
각각 판단해 보는 것이다. 원 문제를 풀기 위한 논리적 순서를 가다듬어
가 보자.
논리의 시작이 B가 1명인 경우였다. 이 경우에 문장1과 2를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문장5: 나를 제외한 0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문장6: 나를 포함한 1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문장 5는 성립하지 않는다. 반면 문장 2는 성립한다. 즉 논리적 순서의
분리를 하고 보니 논리적 순서의 첫 부분에서는 문장 1과 문장2가 차이
가 있어 정보량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그 이후부터는 정보량의 차이
가 없다. 즉 총인원 100명(B: 30명)이 되는 논리적 순서에서는 추가로
제공된 정보가 없으나 논리적 순서의 초기에는 정보량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우리가 논리적 순서의 뒷부분에서 파악을 하고 있어서 추가된 정
보가 없이 문제가 제대로 된 것이라는 모순이 발생했던 것이다.
위 사례에 대한 논리적 순서의 분리를 도시하면 그림 2와 같다.




[그림 2] 논리적 순서에 따른 진리값의 변화



                  - 35 -
사실 이 상황은 다음과 같이 수학적으로 기술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아래 문장7, 8과 같은 수학적 기술이 먼저 떠올랐다 (제한 조건을 제외
하고). 그렇지만 명료하게 설명하기가 애매했다. 트리즈의 분리법칙을
적용하고 그림2를 구성한 후에 가장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더불어
제한 조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 수학적 기술도 완성시킬 수 있었다.
    문장7: 구성원이 N명으로 구성되었을 때 나를 제외한 N-1명 중 적어
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N>=2)
    문장8: 구성원이 N명으로 구성되었을 때 나를 제외한 N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N>=1)
즉 문장 7과 문장 8이 차이를 나타내는 지점인 N=1 곳을 살핀 것이다. N
이 2 이상인 경우에 문장 2가 문장 1에 비해 추가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
는다.
문장 1이면 문장 2이다. 문장 1이 참이라면 문장 2는 언제나 참이다. 언
제나 참이다. (N>=2) 그렇지만 N=1인 경우에는 문장 1은 거짓이 되고 문
장 1과 문장 2의 관계를 기술할 수 없다. 문장 1이면 문장 2이다의 진리
값을 확정할 수 없다.
결론은 여행객은 논리적 순서가 초기인 시점에서 정보를 추가로 주었다
이다. 여행객이 말하는 순간 70명의 O들은 30일에 30명이 죽거나 31일에
자신을 포함한 31명이 죽을 것이라고 예상을 할 것이고, 30명의 B들은
29일에 29명이 죽거나 30일에 자신을 포함한 30명이 죽을 것이라고 예상
할 것이다.
문제가 모순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문제이고 논리적 순서로 전개되
는 특징이 있다면 논리적 순서의 분리를 해 볼 것을 권한다.




                      - 36 -
CVD 장비의 기판 이송 마찰패드의 수명
    문제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3)


김호종
(사)한국트리즈협회 이사
(사)한국트리즈학회 감사
트리즈포트 대표
물리학 박사(고체물리학)

                게재 목차

   1. 실용트리즈(Practical TRIZ)의 개요
   2. 경계영역의 도식화
   3. 실용트리즈의 물리모순
   4. 시스템의 기능분석과 기능분석도
   5. 실용트리즈 대학교육 사례
   6.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1
   7.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2
   8.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3
   9.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4
   10. 실용트리즈 적용 비기술 문제해결 사례 1
   11. 실용트리즈 적용 비기술 문제해결 사례 2
   12. 실용트리즈 적용 문제해결 컨설팅 사례




                  - 37 -
다음은 실용트리즈 교육/컨설팅에서 해결한 현업 고질모순문제의 예이다. 이번 문
제는    지난 달(8월) 소개한 “자동차 배기관의 벨로즈(Bellows)파손 문제”와 유사한
시스템적으로 복잡한 문제이다. LCD(Liquid Crystal Display) 제조라인의 가장 핵심

공정 중의 하나인 CVD(Chemical Vapor Deposition) 공정에서 발생되는 고질적인 기
술문제이다. 이번 문제도 8월 문제와 마찬가지로 트리즈의 물리모순이 명확하게 들어
나는 좋은 예이다. 실용트리즈를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
된다. 이번 문제는 4단계문제해결(4SPS)에 맞추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다. 1)경계
영역의 도식화, 2)시스템의 기능분석 3)모순도출 및 4)모순분석의 순서로 문제를 풀
어간다. 본 글에서 문제 관련 기업, 사진, 도면과 구체적인 해결책의 과정은 생략한
다.




1. 문제 설명

     LCD(액정) 제조용 유리기판에 박막을 만드는 공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이다. 독자들
의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CVD 공정의 개요를 설명한다. LCD제조 공정에서 박막을 만
들기 위하여 유리기판에 여러 가지 재료를 막의 형태로 코팅해야 한다. 이 공정은 최
대 300℃ 정도의 높은 온도이면서 고진공인 상태를 유지하는 챔버 내에서 진행된다.
박막 공정 후 유리기판을 챔버 바깥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 로봇으로
유리기판을 이동시킬 때 미끄럼이 발생하여 유리기판이 파손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
다. 유리기판과 로봇의 마찰패드 사이에서 발생되는 미끄럼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본
문제의 핵심이다.




                          - 38 -
CVD장비              챔버와 로봇팔 위의 유리기판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의 그림
               문제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도식화가 매우 중요하다.
               정확하게 문제의 상황을 도식적으로 이해 할 수 있어야 한다.

 트리즈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본 미끄럼 문제

를 이해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LCD 박막공정, 마찰력 및 열에 대한 물리지식이 필요하다. 8월부터 소개되
는 실용트리즈 적용 현업 문제해결 사례는 단순한 문제들이 아니다. 트리즈의 단편적인 지식 정도로 해결
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잡다한 트리즈 방법론을 많이 알고 있는 것과 문제해결은 아무런 상관
이 없다.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물리모순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사실상 트리즈를 모르는 것이다. 남
들이 해결한 트리즈 해결 사례를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설명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물리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
무리 높은 트리즈 지식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문제를 이
해하는 것은 트리즈 지식과 무관하다.
 이번에 소개되는   문제는 관련 전문가들이 해결하지      못한 시스템적으로 복잡한 현업 고질기술문제이
다. 문제 풀이 과정에 대한 전문지식을 상세하게 설명할 수 없다. 이 글은 최소한의 기술지식을 가진 사람
들을 위한 것이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2. 실용트리즈 적용 문제해결


❶ 1단계: 경계영역의 도식화
  경계영역 의미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계부분을 말한다. 도식화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계영역을 그림으로 간략하게 그린 것을 의미한다. 경계영역의 도식화는 문제를 짧
은 시간에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실용트리즈에서 새롭게 도입한 방법론 중의 하
나이다. 이 방법론을 통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본질적인 원인을 도식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로봇과 유리기판 사이에서 발생되는 미끄럼 부분을 경계영역의 도식화로 문제를



                          - 39 -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을 그림의 형태로 나타낸다. 박막 공정 후 유리기판의 온도는
300℃ 정도이다. 로봇팔에 붙어 있는 마찰 패드는 마찰을 크게 하기 위하여 특수 고
무재질을 사용한다. 마찰패드는 반복적으로 열을 받으면 변질된다. 마찰패드 위에 유

리기판이 올려진 상태에서 로봇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 미끄럼이 생긴다. 마찰패드
가 정상적으로 유리기판을 잡고 있는 경우는 미끄럼이 없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마찰
패드가 300℃ 정도의 유리기판과 접촉하는 경우 패드면이 변질되어 마찰력이 급격하
게 감소된다. 아래 그림은 로봇팔 위에 놓여있는 유리기판이 미끄러진 상태이다. 이
그림은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넓게 그린 경계영역에 해당한다. 좁은 영역의 경계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먼저 문제를 일으키는 전체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경계영역의 도식화(전체 영역)
              마찰패드 위에 있는 유리기판이 로봇팔 회전운동으로
                  인하여 미끄러진 상태를 보여준다.



 다음은 유리기판과 마찰패드에서 미끄럼이 생기는 좁은 영역의 경계영역의 도식화
이다. 대부분의 물리모순은 좁은 영역의 경계영역에서 도출된다. 때문에 문제를 야기
시키는 핵심 원인을 찾을 수 있는 형태로 경계부분을 표시하여야 한다. 세부 경계영

역의 도식화는 300℃ 유리기판이 마찰패드 위에 올려진 상태의 그림이다. 그림에서
열이 마찰패드로 이동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 40 -
경계영역의 도식화(세부영역)
                  유리기판의 열이 마찰패드로 이동하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관련 부품들의 위치와 크기 상태 등을 보여준다.



     유리기판과 마찰패드의 실제 접촉면을 확대하여 그림으로 나타내면 아래 그림과
같다. 유리기판은 마찰패드의 격자 위에 올려 진 상태이다. 즉 패드격자 부분이 집중
적으로 많은 열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격자 부분이 쉽게 변형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른쪽 그림은 격자가 파손된 그림이다. 이 경우 미끄럼이 발생하게 된

다.




                  유리기판과 마찰패드 접촉부의 상세 그림
             패드격자 위에 유리기판이 올려진(왼쪽)상태에서 패드로 열이 흡수되어
            패드격자가 변형된(오른쪽)상태. 패드격자가 변형되면 마찰력이 급격히 감소.




❷ 2단계: 시스템의 기능분석
 본 단원이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들은 5월호와 7월호의 “시스템의 기능분석”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
번 호에서는 시스템의 기능분석과 기능분석도의 개념 설명은 생략한다. 트리즈의 물리모순은 각 부품과 모
듈 및 시스템들 간의 기능의 관계로부터 생긴다. 기능의 관계를 모르고 물리모순을 찾는 것은 눈을 감고
물건을 찾는 것과 같다. 트리지에서 물리모순의 의미는 문제를 야기 시키는 요소들의 실제 물리량 들과의
충돌상황을 의미한다. 이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면 아직 트리즈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제대
로 이해하지 못한 수준이다. 즉 현업 문제해결에 트리즈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트리즈지식은
많아도 실제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




                          - 41 -
1단계 경계영역의 도식화(세부영역)를 기능분석도로 만드는 과정을 설명한다. 일
반적으로   너무 상세하게 기능분석도를 그릴 필요는 없다. 너무 많은 부품의 기능분
석은 오히려 문제해결에 방해가 된다. 문제를 야기 시키는 핵심 부품의 기능으로 충
분하다.
 아래 그림의 기능분석도에서 기술시스템의 목표대상은 유리기판이다. 기술시스템
의 시스템요소(사각형)는 마찰패드, 로봇팔 및 로봇몸체이다. 그리고 환경요소는 열
이다. 각 시스템 요소 및 환경요소들의 기능은 화살표에 나타나 있다. 모든 실선 화
살표는 유익한 기능을 나타내고 점선 화살표는 유해한 기능을 나타내고 있다. 마찰패
드에서부터 실선화살표와 점선화살표가 나가고 있다. 기능분석도에서 어떤 요소(마찰
패드)에 실선과 점선이 같이 있다는 것은 문제를 일으키는 핵심을 의미한다. 트리즈
에서 가장 중요한 물리모순을 도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리기판과 마찰패드 접촉부의 기능분석도
        경계영역에서 물리모순이 명확하게 들어 난다. 마찰패드와 유리기판이
           접촉된 상태 자체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❸ 3단계: 모순도출
 1단계 경계영역 도식화와 2단계 시스템의 기능분석도로부터 물리모순을 도출한다.
앞에서 마찰패드가 파손되는 원인은 유리기판의 300℃ 열이 흡수되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마찰패드가 유리기판을 고정하는 것은 좋은 기능이다. 때문에 실선 화살표이
다. 반면 마찰패드가 열을 흡수하는 것은 유해한 기능이다. 때문에 점선 화살표이다.
실선화살표와 점선화살표가 같이 있는 부품인 마찰패드에 물리모순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찰패드의 변형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물리모순이 시스템의 기능분석도에서 도


                       - 42 -
식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실용트리즈의 경계영역의 도식화 그림을 이해하는 사
람들은 다른 여러 가지 모순을 생각할 수 있다. 마찰패드의 형상에 대한 모순도 있고
소재와 크기 등에 대한 모순도 있다. 핵심적인 물리모순을 제외한 5개 이상의 모순은

생략한다. 왜냐하면 문제해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문제를 풀어
보면 문제해결에 실제로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유익한 물리모순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 하는 쓰레기 같은 물리모순을 구분할 수 있다. 경계영역의 도식화로부터 아
래와 같은 물리모순을 도출하였다. 본 단원을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는 “지혜의 공
간” 3호의 물리모순 부분이나 창의설계 실용트리즈 책의 모순해결 사례들을 참조하
기 바란다.



① 물리모순 1: 마찰패드는 유리기판과 접촉해야 하고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접촉이라는 명확한 물리량에 의한 모순이다. 유리기판을 고정하여 이
         동시키기 위하여 마찰패드는 반드시 유리기판에 접촉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마찰패드로 열이 흡수되어 변형되기 때문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② 물리모순 2: 유리기판과 마찰패드의 접촉면적은 커야 하고 작아야 한다.

         접촉면적이 크면 단위 면적당 흡수되는 열은 적다. 마찰력을 증가시

         키기 위하여 접촉면적은 커야하고 수명을 길게하기 위하여 면적은 작
         아야 한다. 전형적인 면적 이라는 물리량이 모순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❹ 4단계: 모순분석
 3단계의 2가지 물리모순을 분리원리를 적용하여 해결하는 단계이다. 분리원리는 4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실용트리즈에서는 시간분리와 공간분리 만을 적용하여
물리모순을 분석한다. 다른 나머지 분리원리(조건, 부분과 전체)는 분석할 필요가 없
다. 왜냐하면 상식의 수준에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리즈에서 가장 핵
심 내용이 분리원리이다. 문제에서 모순을 찾아도 분리원리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
지 못하면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 본 단원을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는 “지


                        - 43 -
혜의 공간” 3호의 물리모순 부분이나 창의설계 실용트리즈 책의 모순해결 사례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⓵ 물리모순 1의 분석
  마찰패드는 유리기판과 접촉해야 하고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라는 모순을
시간과 공간으로 분리하여 생각한다. 시간분리는 마찰패드와 유리기판의 접촉이 시간
에 따라 붙은 상태와 떨어진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접촉의 상태가 시간을
함수로 생각하는 의미이다. 시간에 따라 다른 접촉 상태?? 반면 공간분리는 마찰패드
의 어떤 위치는 유리기판과 접촉하고 다른 위치는 접촉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즉
유리기판의 어떤 부분은 접촉되고 어떤 부분은 접촉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접촉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에 따라 접촉하는 위치의 문제이다. 접촉의 상태가 위치를

함수로 가지는 의미이다.



⓶ 물리모순 2의 분석
 유리기판과 마찰패드의 접촉면적은 커야 하고 작아야 한다. 라는 모순을 시
간과 공간으로 분리하여 생각한다. 시간분리는 접촉면적이라는 물리량이 시간에 따라
다른 크기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즉 유리기판의 열이 마찰패드로 얼마나 어느 위
치로 전도되는가에 따라 접촉의 상태가 다른 것을 의미한다. 시간에 따라 접촉면적을

다르게 할 수 있는 마찰패드의 소재, 형상 등에 대한 변화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반
면 공간분리는 접촉면적이 위치에 따라 다른 것을 의미한다. 공간에 따라 접촉면적이
다르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가? 여기서 공간이란 어느 곳을 말하는 것인가? 물리모

순에서 공간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트리즈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
이다.



❺ 모순 해결책의 평가
 앞의 두 가지 모순에 대한 시간분리와 공간분리의 결과에서 모순을 극복하는 새로
운 해결책을 여러 가지 찾을 수 있다. 문제의 모순을 해결하는 혁심적인 해결책들을
누구나 쉽게 생각해 낼 수 있다.



                     - 44 -
① 물리모순 1: 마찰패드는 유리기판과 접촉해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라는
모순의 해결책은 시간분리와 공간분리를 결합하면 유리기판이 마찰패드와 접촉하는

위치가 시간에 따라 다르게 해야 함을 의미한다. 즉 접촉의 상태가 시간에 따라 위치
에 따라 다르게 진행되게 해야 함을 의미한다. 마찰패드의 파손 원인은 열이 전달되
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높은 열이 전달되는 것이 문제이다. 이것을 만족하는 해결책
은 아래 그림과 같다.




               둥근 형상 마찰패드
       접촉의 위치가 시간에 따라 다르다. 이 경우 먼저
           접촉한 부분이 많은 열을 흡수 한다.




     열을 제거하는 부분과 마찰력을 생성하는 복합 패드
       원천 특허가 나올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이다. 트리즈를
       적용하지 않고 생각하기에 극히 어려운 해결책이다.



② 물리모순 2: 유리기판과 마찰패드의 접촉면적은 커야 하고 작아야 한다.
물리모순 1의 해결책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공간에 따라 접촉면적이 다르다는
것은 시간에 따라 접촉면적이 다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앞의 해결책들이 물리모순



                        - 45 -
2의 해결책이다.




3. 현업 적용 해결책


 마찰패드의 파손 문제는 문제의 실체를 파악하기 아주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였
다. 현업의 실무 담당자는 미끄럼 때문에 유리기판이 깨지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했
다. 상황적으로 깨지는 것이 문제이다. 하지만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실용트리즈의
적용 과정에서 유리기판이 깨지는 것은 문제로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물리모순을 찾
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순이 없다면 트리즈 문제가 아니다. 만일 문제에서 명확한

모순의 대상을 찾지 못하면 트리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마찰패드를   파손 시
키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특히 2단계 시스템의 기능분석도에서 마찰패드에서 명확한
물리모순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물리모순을 해결하면 실제로 현업 적용 가능한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음을 1,000개 이상의 현업 문제해결 경험으로부터 잘 알
고 있다.
 이번 문제의 경우도 물리모순 1과 2의 모순해결책이 실제 현업에 적용 가능한 해
결책이 될 수 있다. 두 개 모순으로부터 현재 마찰패드를 열을 제거하는 기능과 마찰
력을 생성시키는 부분으로 분리하여 만들면 된다. 원천 특허가 나오는 혁신적인 해결
책들이 실용트리즈로부터 나왔다. 5개 이상의 새로운 개념 특허를 출원할 수 있는 좋

은 해결책들을 찾았다. 본 글에서 해결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적용 과정은 설

명할 수 없다. 다음 호에서 보다 새로운 현업 고질기술문제 해결사례를 소개 한다.




                     - 46 -
동양사상과 트리즈
박영수
미래경영연구소 박영수




                 게재 목차


  1. 역경(易經)과 트리즈
  2. 서경(書經)과 트리즈
  3. 시경(詩經)과 트리즈
  4. 논어(論語)와 트리즈
  5. 맹자(孟子)와 트리즈
  6. 중용(中庸)과 트리즈
  7. 대학(大學)과 트리즈
  8. 명(命)과 트리즈
  9. 복(卜)과 트리즈
  10. 의(醫)와 트리즈
  11. 상(相)과 트리즈
  12. 산(山)과 트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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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命)과 트리즈


知命者不怨天(지명자불원천) 知己者不怨人(지기자불원인)이라. “運命(운명)을 아는 者
(자)는 하늘을 怨忘(원망)하지 아니하고 自己(자기)를 아는 者(자)는 남을 怨忘(원망)
하지 아니한다”                            - 漢(한)나라 劉向(유향) -


知道者不惑(지도자불혹) 知命者不憂(지명자불우)이라. “바른 길을 알면 헤매일 것이
없고 자기의 그릇을 알면 걱정할 일이 없다”            - 漢(한)나라 劉安(유안) -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서 자연에 의거하여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누구나 한번
쯤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오늘을 살고 있는 나라
는 존재는 무엇일까, 하는 의혹을 품어보기도 한다. 자연과 인생의 문제는 언제나 상
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동양에서
는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가 있었으니 이것을 命(명)이라 한다.


명이란 인간에 주안점을 두어 인간의 이해를 하는 술법이다. 어떤 사람의 운명을 보
다 좋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면
무엇을 근거로 인간의 성격이나 체질을 알 수 있느냐고 하면 그 사람이 태어난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이 생년 생월 생일 생시로 알 수 있는 것은 다
음과 같다. 남자를 기준으로 보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10가지 핵심능력과 가족관계
를 알 수 있다.


1) 比肩(비견) : 독립심, 남자형제/사위
2) 劫財(겁재) : 경쟁심, 여자형제/며느리
3) 食神(식신) : 집중성, 손자/장모
4) 像官(상관) : 다양성, 손녀/할머니
5) 便財(편재) : 호방함, 부친/애인
6) 正財(정재) : 현실성, 고모/아내
7) 便官(편관) : 결단력, 아들
8) 正官(정관) : 성실성, 딸/장인
9) 便印(편인) : 편중성, 외숙/할아버지
10) 正印(정인) : 수용력, 모친


이러한 것들을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으므로 부모가 자식에 대한 양육방법도 어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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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성년기에 이르러서는 자신이 가야할 인생의 진로에 대
한 방향도 어느 정도 바르게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앞에서 말한 것 이외에도 생년 생월 생일 생시로부터 10년을 주기로 하는 운의
길흉관계, 매년을 주기로 하는 운의 길흉관계, 매월을 주기로 하는 운의 길흉관계 등
을 알 수 있다. 어떻게 이러한 생년 생월 생일 생시의 명에서 인간의 운명을 알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지만 수 천년의 역사에
서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1. 命의 종류


명은 인간의 운명을 推定(추정)하는 목적을 위해서 推命(추명)이라고 불리워지며, 그
術法(술법)에는 紫薇斗數(자미두수), 子平推命(자평추명), 星平會海(성평회해)가 있다.


1) 紫薇斗數(자미두수)
자미두수는 동양의 점성술로서, 과거에는 운명의 번성과 쇠퇴를 점쳐온 자미두수가
현대에 와서는 한 개인의 특징과 해석, 인연, 길함과 해로움 등 자세한 풀이로 발전하
였다. 자미두수의 창시자는 진희이(陳希夷 : 867-984)이다. 자미두수가 세상에 알려
진 것은 명나라 시대 1550년에 발행된 紫薇斗數全書(자미두수전서)로부터, 송나라 시
대의 진희이의 18대째의 자손에게 자미두수를 전수받은 羅洪先(나홍선)이라는 인물의
편찬으로 되어 있다. 창시자는 송대의 진희이로 되어 있지만, 사실상 자미두수는 송대
에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보다, 명나라 시대에 집대성 되었다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견해라고 할 수 있다.


2) 子平推命(자평추명)
子平推命(자평추명)은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기본으로 하여 십간을 표출하여 그 배
합의 조화상태와 계절의 조화에 따라 인간의 길흉을 규명하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四柱(사주)라고 하는 것이 子平推命(자평추명)이다. 子平推命(자평추명)은 당나라때 정
리되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저서가 있으나 5대 원서를 독파하는 것이
정례이다. 5대 원서는 淵海子平(연해자평), 滴天隨(적천수), 窮通寶鑑(궁통보감), 命理
正宗(명리정종), 三命通會(삼명통회)이다.


3) 星平會海(성평회해)
星平會海(성평회해)는 元(원)나라때 耶律楚材(야율초재)가 저술한 책이다. 星平會海(성
평회해)는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기본으로 하여 虛星(허성,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계
산되는 좌표계의 별)과 實星(실성, 실제로 존재하는 별 : 해, 달, 목화토금수의 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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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십간을 표출하여 그것들의 종합판단에 의해서 인간의 길흉을 규명하는 것이다.
2. 四柱命理(사주명리) 원리


성평회해는 오늘날 별로 효용가치가 없으므로 다만 오술 중의 命으로서 한가지 술법
으로 존재하는 정도로만 이해하면 된다. 또한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紫薇斗數(자미두
수)보다는 子平推命(자평추명)이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므로 구체적인 사례는
子平推命(자평추명)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고자 한다.


子平推命(자평추명)은 그 사람의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기준으로 길흉을 판단하는
술법이다. 子平推命(자평추명)은 사주, 사주추명법, 팔자추명법, 명학, 명리학, 삼명학,
사주학, 추명학, 팔자술, 산명학, 자평학, 사주명리학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부른다.
중국에서는 子平(자평)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워 왔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四柱推命(사
주추명)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워 왔다. 최근 한국에서는 四柱命理(사주명리)라는 명칭
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사주명리 분석은 크게 3단계로 볼 수 있다. 1단계는 겉으로
드러난 사주명식 분석, 2단계는 숨겨져 있는 사주명식 분석, 3단계는 시간의 변화에
따른 운의 분석이다. 여기서는 1단계인 겉으로 드러난 사주명식 분석의 원리를 설명
하고자 한다. 2단계와 3단계는 좀 더 깊이있는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1
단계만 분석하여도 겉으로 드러난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잘 들어맞기 때문이
다. 여기에 소개된 원리를 기준으로 각자 사주를 분석해 보자.


1) 陰陽五行(음양오행)
음양오행은 전국시대(B.C. 403~221)말 鄒衍(추연, B.C. 305~240)에 의해 이론적으
로 거의 완전한 형태를 이루었다. 이후에 한나라 유학자들, 특히 董仲舒(동중서, B.C.
179~104)에 의해 추연의 음양오행 사상은 더욱 체계화되며 기원전 2세기 劉安(유안,
B.C. 179~122)이 학자들을 모아 저술한 淮南子(회남자)에서는 干支(간지)를 오행에
배속시켰고 다시 음양을 구분하였다.


<표, 간지와 음양오행>

         木(목)     火(화)        土(토)      金(금)     水(수)
 干(간)   甲乙(갑을)   丙丁(병화)   戊己(무기)       庚辛(경신)   壬癸(임계)
 支(지)   寅卯(인묘)   巳午(사오)   辰戌丑未(진술축미)   申酉(신유)   亥子(해자)


2) 오행의 生剋制化(생극제화)
생극제화에서 生(생)은 相生(상생)이요, 克(극)은 相剋(상극)이요, 制(제)는 制壓(제압)
이요, 化(화)는 合化(합화)를 말한다.
* 五行相生(오행상생) :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
* 五行相剋(오행상극) : 목극토, 화극금, 토극수, 금극목, 수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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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干合化(천간합화) : 丁+壬=木, 戊+癸=火, 甲+己=土, 乙+庚=金, 丙+辛=水
* 地支合化(지지합화) :
 - 三合(삼합) : 亥+卯+未=木, 寅+午+戌=火, 巳+酉+丑=金, 申+子+辰=水
 - 方合(방합) : 寅+卯+辰=木, 巳+午+未=火, 申+酉+戌=金, 亥+子+丑=水
 - 六合(육합) : 寅+亥=木, 卯+戌=火, 子+丑=土, 辰+酉=金, 巳+申=水, 午+未=不
          變)


3) 刑冲破害(형충파해)
* 刑(형) : 형은 형벌과 같은 뜻으로서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규범이
나 제재 조치와 같은 작용을 한다. 기존의 시스템이 틀어진다는 뜻이다.


* 冲(충) : 충은 성질이 상반되는 오행끼리 충돌하여 발생하는 현상이다. 충은 충돌,
해산, 분리, 파기, 살상 등의 부정적인 작용도 하지만, 새로운 움직임 즉 발동, 시작,
충전, 분발, 개척, 가속, 공격 등이나 또 다른 생산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 破(파) : 파는 잘못된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다. 파는 초지일관이라는 말과는 정반대
로 중간에 계획을 수정하거나 진로를 바꾸는 등 의외의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 害(해) : 가까운 사람과의 질투, 음해, 모략, 공격, 투쟁, 소송 등이 일어난다. 해는
형충파 보다는 그 영향력이 약하나, 주로 육친간에는 강한 작용을 행사하여 육친의
해라고도 한다. 현제, 동료, 친인척간에 무정하고 서로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3. 四柱命理(사주명리) 사례


사주명리는 음양오행, 생극제화, 형충파해를 분석하여 학업, 성격, 직업, 재물, 명예,
부모관계, 형제자매관계, 자식관계, 배우자관계, 배우자의 부모관계 등의 吉凶(길흉)을
해석하는 원리이다. 물론 좀 더 고급스런 원리는 12운성, 12신살, 격과 용신 등이 있
으나 음양오행, 생극제화, 형충파해 정도만 알아도 일반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1) 사주명식 세우기
四柱(사주) 란 네 개의 기둥을 말하는데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지칭하는 말이다.
각각을 年柱(년주), 月柱(월주), 日柱(일주), 時柱(시주)라 한다. 년주는 유년시절, 월주
는 성년시절, 일주는 장년시절, 시주는 노년시절로 분류할 수 있다. 사주을 세우기 위
해서는 萬歲曆(만세력)이 필요하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만세력이 있
어서 각자 자신의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입력하면 바로 사주명식이 분석되어 나온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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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년주 세우기 : 년주는 태어난 해의 간지이다. 올해는 辛卯(신묘)년이다. 사주에서 한
해의 시작은 立春(입춘)이 되는 것이다. 비록 음력으로는 해가 지났어도 입춘이 되지
않았다면 전해의 간지를 써야        한다.


* 월주 세우기 : 월주는 태어난 달의 간지이다. 사주는 12 절기를 기준하기 때문에
월주도 이에 따른다. 봄은 1월: 인(寅), 2월: 묘(卯) , 3월: 진(辰)이다.        여름은 4월:
사(巳), 5월: 오(午), 6월: 미(未)이다. 가을은 7월: 신(申), 8월: 유(酉), 9월: 술(戌)이
다. 겨울은 10월: 해(亥), 11월: 자(子), 12월: 축(丑)이다.


* 일주 세우기 : 일주는 태어난 날의 간지이다.             일주를 세우는 공식이 있으나 공식이
길고 진부하다. 일주를 세우기 위해서는 만세력을 참고한다.


* 시주 세우기 : 시주는 태어난 시간의 간지이다. 시주는 월주를 세우는 방법과 비슷
하다. 하루는 12지지에 의해 12시간으로 나뉜다. 현재의 시간단위로 보면 2시간에 해
당한다. 먼저 각 시(時)의 지지를 보자. 시간은 과거에 한국시간을 표준시간으로 했으
나, 글로벌화가 되면서 일본시간을 표준시간으로 정했기 때문에 변화가 있다.


<표. 시주간지>

  각 시(時)          Before                 After
  자(子) 시     (전날)23:00 ~ 01:00    (전날)23:30 ~ 01:30
  축(丑) 시      01:00 ~ 03:00            01:30 ~ 03:30
  인(寅) 시      03:00 ~ 05:00            03:30 ~ 05:30
  묘(卯) 시      05:00 ~ 07:00            05:30 ~ 07:30
  진(辰) 시      07:00 ~ 09:00            07:30 ~ 09:30
  사(巳) 시      09:00 ~ 11:00            09:30 ~ 11:30
  오(午) 시      11:00 ~ 13:00            11:30 ~ 13:30
  미(未) 시      13:00 ~ 15:00            13:30 ~ 15:30
  신(申) 시      15:00 ~ 17:00            15:30 ~ 17:30
  유(酉) 시      17:00 ~ 19:00            17:30 ~ 19:30
  술(戌) 시      19:00 ~ 21:00            19:30 ~ 21:30
  해(亥) 시      21:00 ~ 23:00            21:30 ~ 23:30


2) 사주명리 분석 사례
위에서 사주명식을 세운 1915년 11월 25일 22시의 사례에 대해 길흉을 알아보자.
만세력을 가지고 그 날의 명식을 세우면 乙卯년 丁亥월 庚申일 丁亥시가 된다. 이 분
은 한국의 기업인이자 정치가였던 정주영 회장의 사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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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회장 사주>




* 음양오행 분석 : 음양오행은 過猶不及(과유불급) 즉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음양오행의 균형을 보는 것이다. 먼저 음양을 보자. 陽(양)이 2개, 陰
(음)이 6개로 음양의 조화가 불균형을 이루었다. 그래서 변화가 많은 인생을 살았다.
오행을 분석해 보자. 오행은 木(목)이 2개, 火(화)가 2개, 土(토)가 없고, 金(금)이 2
개, 水(수)가 2개로 오행 중 목화금수는 균형을 이루었으나 토가 없음을 알 수 있다.


* 오행의 생극제화 분석 : 五行相生(오행상생)을 분석하면 목생화(O), 화생토(X), 토생
금(X), 금생수(O), 수생목(O)으로 나타났다. 五行相剋(오행상극)을 분석해 보면 목극토
(X), 화극금(O), 토극수(X), 금극목(O), 수극화(O)로 나타났다. 天干合化(천간합화)를
분석하면 丁+壬=木(X), 戊+癸=火(X), 甲+己=土(X), 乙+庚=金(O), 丙+辛=水(X)으로
나타났다. 地支合化(지지합화)를 분석해보자. 첫째 三合(삼합)분석에서 亥+卯+未=木
(O), 寅+午+戌=火(X), 巳+酉+丑=金(X), 申+子+辰=水(X)으로 나타났다. 둘째 方合
(방합)분석에서 寅+卯+辰=木(X), 巳+午+未=火(X), 申+酉+戌=金(X), 亥+子+丑=水
(X)으로 나타났다. 셋째 六合(육합)분석에서 寅+亥=木(X), 卯+戌=火(X), 子+丑=土
(X), 辰+酉=金(X), 巳+申=水(X), 午+未=不變(X)으로 나타났다.


* 형충파해 분석 : 첫째 형을 분석해 보자. 寅巳(X), 巳申(X), 申寅(X), 丑戌(X), 戌未
(X), 未丑(X), 子卯(X), 辰辰(X), 午午(X), 酉酉(X), 亥亥(O)로 나타났다. 둘째 충을 분
석해 보자. 子午(X), 丑未(X), 寅申(X), 卯酉(X), 辰戌(X), 巳亥(X)로 나타났다. 파를 분
석해 보자. 子酉(X), 丑辰(X), 寅亥(X), 卯午(X), 巳申(X), 未戌(X)로 나타났다. 넷째 해
를 분석해 보자. 子未, 丑午, 寅巳, 卯辰, 酉戌, 申亥(O)로 나타났다.


3) 사주명리 해석 사례
사주명리 해석은 십간십이지로 표현된 사주팔자를 사람에게 적용하여 풀이하는 방식
으로 설명된다. 사실 사주팔자란 특정한 날, 특정한 시점의 시간적, 공간적 표현이므
로 인생의 여러 가지 제반사를 파악하기 위한 새로운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다. 앞의
이론에서 밝혔듯이 사주명리는 일간을 기준으로 고정하고, 다른 오행을 변동으로 하
여 그 관계성을 해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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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比肩(비견) 해석 : 독립심이 강하고, 남자형제가 있거나 서로 도움을 받는 것으로
분석됨.(숨겨져 있는 명식도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음)
* 劫財(겁재) 해석 : 경쟁심은 약하고, 여자형제는 없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됨.(숨겨져 있는 명식도 없음)
* 食神(식신) 해석 : 집중성이 매우 강하고, 장모가 있거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분석
됨.(숨겨져 있는 명식도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음)
* 像官(상관) 해석 : 다양성이 약하고, 할머니가 없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됨.(숨겨져 있는 명식도 없음)
* 便財(편재) : 호방성이 약하고, 부친이 없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됨.
(숨겨져 있는 명식이 많아서 애인이 많거나 돈을 많이 벌어들임)
* 正財(정재) : 현실성이 강하고, 아내가 있거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분석됨.(숨겨져
있는 명식이 있어서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거나 돈을 벌어들임)
* 便官(편관) : 결단력이 약하고, 아들이 없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됨.
(숨겨져 있는 명식도 없음)
* 正官(정관) : 성실성이 매우 강하고, 장인이 있거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분석됨.(숨
겨져 있는 명식은 없음)
* 便印(편인) : 편중성이 없고, 외숙은 없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됨.(숨
겨져 있는 명식이 많아서 할아버지의 도움을 많이 받음)
* 正印(정인) : 수용력이 약하고, 모친은 없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됨.
(숨겨져 있는 명식도 없음)



4. 命과 트리즈


옛날 그리스 사람들은 우주를 이루는 기본 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고, 엠페도
클레스가 우주는 네 가지 원소로 이뤄져 있다는 4원소설을 세웠다. 네 가지 원소는
흙, 물, 공기, 불을 말한다. 나중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주를 채우고 있는 '에테르'라고
하는 원소를 추가해 우주는 5가지 물질로 이뤄졌다는 5원소설을 내세웠다.


그리스의 4원소설 혹은 5원소설에 해당하는 것이 동양의 오행설이다. 오행은 수(水·
물), 목(木·나무), 화(火·불), 토(土·흙), 금(金·쇠)의 다섯 가지를 말한다. 이 다섯 가지
사이에는 다른 것을 도와주는 성질과 다른 것을 이기는 성질이 있어서 물질을 이루거
나 물질이 변하는 데 영향을 준다. 예를 들면 물을 먹고 사는 나무는 불에 타 버리고
불은 흙을 이루며, 흙은 금의 뿌리가 된다. 또 금속에서 물이 나고, 물은 다시 나무가
살기 위한 필수요소가 된다. 이 모든 것이 돌고 돌며, 어떤 한곳으로 모이지는 않는
다. 이런 관계속에서 생극제화와 형충파해가 일어난다. 트리즈에서 얘기하는 모순은
바로 극의 관계 또는 충의관계를 얘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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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剋(극)관계>                    <그림. 冲(충)관계>




五行相剋(오행상극)을 분석해 보면 木剋土, 火剋金, 土剋水, 金剋木, 水剋火로 분석할
수 있다. 冲(충)을 분석해 보면 子午, 丑未, 寅申, 卯酉, 辰戌, 巳亥로 분석할 수 있다.
각각의 극과 충을 트리즈 관점에서는 su-field 분석과 유사하게 표현할 수 있다. 앞의
정주영 회장의 사례에서는 극만 있고 충이 없어서 극만을 su-field로 전환해 보면 다
음의 7가지 문제로 분석할 수 있다.


<su-field 분석>




앞에서 서술한 내용으로 각자 분석해 보기 바란다. su-field 분석안에는 여러 가지의
모순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사주명리에는 시스템진화의 법칙 단계가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진화의 단계에
따른 지속적 개선이 성능을 향상시키고, 단위시간당 발명의 수를 지속적으로 증가하
듯이 인생의 과정도 마찬가지로 진화한다. 발명의 수준이 도입단계에서 높게 나타나
고 뒤이은 힘든 개발이 아이디어의 개선을 낳듯이 사람들의 아이디어도 유년시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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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게 나타나고 성년시절을 겪으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다. 수익성은 도입단계는
마이너스이고 성숙단계에서 최고정점에 이른다. 안정된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
재 성장도중에 반드시 새로운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주명리에서도
유년기에는 돈을 벌기 어렵고 성년기을 지나 장년기에 수익성이 정점에 이른다. 사람
도 안정된 수익을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과 유사하다. 이러
한 S자 곡선을 따라 시스템이 진화하는데 더욱 큰 의미는 시간과 공간의 진화에 따라
현재시스템에서 미래시스템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인간도 항상 미래의 비전을 이루
기 위해서 진화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기술시스템에서는 시스템쉬프트라고 한
다. 인간생활에서는 인생쉬프트라고 한다. 인생쉬프트를 통해서 다음 세대의 인생을
설정하면서 향후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표. 사주명리와 진화의 단계>




서두에 한나라 유향이 얘기한 것과 같이 사주명리를 통해 운명을 알아서 하늘을 원망
하지 말고, 자기를 알아서 남을 원망하지 말자. 항상 자신감을 갖고 미래를 향해 스스
로의 에너지를 충분히 준비하고 최소한 10년에 한번씩은 인생을 쉬프트하는 것이 바
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56 -
통섭, 미술과 트리즈
정수연
(사)한국트리즈협회 부회장
통섭예술인




                 게재 목차

  1. 통섭, 미술과 트리즈(1)
  2. 에릭 요한손의 창조는 통섭에서 나온다
  3. 통섭시대를 위한 미술 특강
  4. 통섭시대를 위한 미술 특강 2
  5. 트리즈와 정신
  6. 2주간의 행복한 수업
  7. 트리즈 에세이 - 미술과 창의성, 꿈꾸고 실천하
  라, 여름 일기
  8. 예술에서의 통섭, 미술과 트리즈(8)
  9. 통섭, 미술과 트리즈(9)
  10. 통섭, 미술과 트리즈(10)
  11. 통섭, 미술과 트리즈(11)
  12. 통섭, 미술과 트리즈(12)



                  - 57 -
知慧의 장 정보지_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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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慧의 장 정보지_9월호

  • 1.
  • 2. 편집자의 글 올해는 비도 자주 오고, 혹한도 많지 않았던 예년과는 달랐던 여름이지만 가을은 어김없이 오고 있습니다. 계절의 패턴을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이지요. 국가의 흥망성쇠, 경제 사이클, 사주, 주역, 자연 법칙 등등 세상에는 수많은 패턴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학습을 할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패턴이 존재한다는, 또 는 패턴이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반복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1+1 = 2를 배울 수 있고, 배워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항상 같은 패턴으로 존재하도록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과학의 기본 철학인 Ceteris paribus도 같습니다. 조건이 같으면 동일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과학은 공부할 수도 배울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트리즈는 문제가 시간, 공간, 조건이라는 세 가지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것을 찾아냈고, 그것을 해결하는 발명원리 40과 시간, 공간, 조건 분리라는 표준 해 법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여 하루에 1,000 톤의 물을 사용하는 정수장 세척 공정을 50톤으로, 16,000G에 불과한 흡입력 을 150,000G로, 1,400℃에 불과하던 연소온도를 2,000℃로, 44%에 불과하 던 버너의 열효율을 90%로 개선했다는 혁신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 공간, 조건이라는 패턴은 기술만이 아니라 인간이 살고 있는 모 든 영역에서 동일하게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문제에 트리즈를 적 용하기 위해 ‘비즈니스 트리즈’라는 장르를 개척했고, 또한 커뮤니케이션 도구 로서 트리즈를 활용하기 위한 장르도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트리즈를 배우고 익힘에 따라 경제학, 경영학,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트리즈가 접목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잃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이번 호도 즐겁게 읽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9 총 편집인 김익철 - 2 -
  • 3. 4 문제기반 신제품 개발 / 김익철 12 알트슐레르 TRIZ의 핵심 ARIZ에 대한 고찰 / 김정선 21 트리즈, 행복에 대한 지혜 / 김제익 37 실용트리즈와 적용사례 / 김호종 47 동양사상과 트리즈 / 박영수 57 통섭, 미술과 트리즈 / 정수연 62 40가지 해결원리 만만하게 다가서기 / 정찬근 - 3 -
  • 4. 문제기반 신제품 개발 김익철 (사)한국트리즈협회 회장 테크인포 대표 게재 목차 1. 트리즈를 활용한 신제품 개념 생성 2. 시간의 문제란 무엇인가? 3. 공간의 문제란 무엇인가? 4. 측정의 문제란 무엇인가? 5. 자원의 문제란 무엇인가? 6. 집중/분산의 문제란 무엇인가? 7. 직접/간접의 문제란 무엇인가? 8. 관점오류의 문제란 무엇인가? 9. 차이의 문제란 무엇인가? 10. 안정/불안정의 문제란 무엇인가? 11. 기타 문제 12. 문제를 다시 생각한다 - 4 -
  • 5. 관점 오류의 문제란 무엇인가? 이번 차시는 ‘관점 오류’의 문제로 기존의 시리즈와 다른 프레임으로 이야기 를 해보자. 기존은 성공한 사례만 말했다면 이번 차시는 실패 사례도 함께 생 각해보자. 강아지 줄, 아스카, 김여사, 고 가격 주유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관점 오류’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하지 못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할 때 사진처럼 목줄이나 가슴 줄을 묶고 다닌다. 그런데 한국에서 개 줄로 아이를 묶어 다닌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당연히 싫어하고 비난할 것이다. 하지만 옆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닐 때 줄을 묶어 다닌다. 하지 만 아무도 그것을 비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림 1. 관점 오류의 문제 사례 -1 항공기는 빠르다는 장점에도 일반적인 교통수단이 되지는 못한다. 여러 이유 가 있지만 이착륙에 상당히 긴 활주로가 필요하다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이 다. 상용 항공기가 이착륙을 하려면 최소한 2km 정도의 활주로가 요구된다. 그런데 많은 국가에서 2km의 평지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60년대 초반에 일 - 5 -
  • 6. 본이 비행기를 도시 간의 교통수단으로 도입하고자 할 때 이 문제에 부딪혔 다. 일본도 한국처럼 산악이 전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라서 공항을 세우는 평지를 확보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은 아스카라는 STOL(Short Takeoff and Landing) 비행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코안다 효과라는 현상을 이용해 비행기의 양력을 증가시켜 300m의 활주로면 뜨고 내 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 정도의 평지라면 확보가 용이해 비행장을 건설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사진2 왼쪽처럼 시험기를 만들어 비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스카의 상용화는 민항기 회사의 거부로 실패했다. 왜냐하 면 단거리에서 이착륙을 하려면 급격한 이륙과 착륙이 요구된다. 이 경우 승 객이 받는 느낌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불안하기 때문이었 다. 하지만 군용 STOL을 개발한 러시아의 항공기는 상용화가 되었다. 군인은 승차감을 따질 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림 2. 관점 오류의 문제 사례 -2 그림 3은 야구장에서 삼겹살을 굽고 있는 아줌마를 어떤 네티즌이 찍어 인터 넷에 올린 것이다. 그 네티즌은 아줌마의 공중도덕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야 구장이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곳이지 삼겹살을 구워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관점을 달리 한 사람들이 있었다. 인천의 문학구 장이다. 여자 중에도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많은 경우는 가족과 함께 있다는 이유로 야구장을 찾는다. 그래서 문학구장은 외야 쪽에 아예 삼 겹살을 구울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그 결과는 대박으로 수많은 가족들이 야구장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 6 -
  • 7. 그림 3. 관점 오류의 문제 사례 -3 휘발유 값은 자가용을 타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대부분 1원이라 도 싸게 사기를 원한다. 그래서 주유소는 가격 표시를 하고, 셀프 주유 등 비 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서초구의 한 주유소는 인근에서 가 장 비싼 주유소로 유명하다. 이유는 경품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품 을 안 받는 대신 싼 주유소를 갈까 아니면 많은 경품을 받고 비싼 주유소를 갈까? 주유소가 자선사업이 아닌 이상 당연히 경품도 소비자가 지불하는 것이 다. 따라서 당연히 전자를 택한다. 그런데 이 주유소는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올까? 이유는 개인 승용차가 아니라 기업이나 법인 승용차가 고객이라는 것이 다. 휘발유 값은 자신이 지불하는 것이 아니지만 경품은 자신이 가진다. 따라 서 기업이나 법인카드로 결재하는 차량들이 이곳에서 휘발유를 넣는다고 한 다. ‘관점 오류’의 문제란 무엇인가? 그 문제도 맞지만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을 모르는 경우를 말한다. 아이 손을 잡고 외출하는 것도 맞고, 줄을 묶어 외출하는 것도 맞다. 활주로를 줄이는 것도 맞지만 군용기라는 경우에만 맞다. 야구장에서 삼겹살을 굽는 아줌마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시각도 맞고, 그 를 기회로 이용해 삼겹살 존을 만들어준 사직 구장의 선택도 맞다. 기름 값을 싸게하는 것도 맞지만 비싸게 하는 것도 맞다. 왜냐하면 어느 관점으로 문제 를 볼 것인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관점을 바꾸면 새로운 문제가 보이고 그 - 7 -
  • 8. 것이 곧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된다. 그림 4. 관점 오류의 문제 사례 -4 그러면 ‘관점 오류’의 문제를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로 변환할까? 그것은 문 제해결 원리에 있다. 예를 들면 ‘관점 오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원리에 발명원 리 12. 등전위, 발명원리13 반대로하기발명원리 22. 해로움을유익하게가있다. 병법 36계에는 제 19계 부저추신과제 23계 원교근공이있다. 남을 낮출 수 없 으면 내가 높이면 되고, 밀었으면 당기면 되고, 쓰레기도 모으면 자원이 된다. 솥에서 문제가 있지만 솥이 아니라 아래의 장작을 제거해 물이 넘치는 것을 막고, 이웃과 싸우고 먼 곳과 친한 것은 우리의 상식과 반대되는 원리이다. 이 것들이 문제의 해법이면 무엇이 문제일까? 그것은 전부 문제를 보는 관점이 틀린 것에 기인한다. 그것이 ‘관점 오류의 문제이다’ 12. 등전위, 발명원리제 19 계 釜底抽薪(부저추신) 13 반대로하기발명원리 제 23 계 遠交近攻 (원교근공) 22. 해로움을유익하게 그림 5. 관점 오류 문제의 표준해법 - 8 -
  • 9. 이것을 비즈니스 모델로 변환하면 그림 6~8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져 성공하거나 실패한다. 맥스봉이라는 상품이 있다. 이것은 소시지를 개별 포장해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시지가 무엇을 하는 상품인가? 당연히 먹는 식품이다 라는 것은 ‘관 점 오류’이다. 아이폰, 갤럭시 같은 스마트 폰의 유행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었 다. 그것들은 정전 방식의 터치패드로 맨 손으로만 작동한다. 즉 장갑을 끼고 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 장갑을 벗으면 손이 시리다. 그래서 장갑을 벗기도 하고 벗지 않기도 해야 한다는 모순이 생겼다. 네티즌 중에 누 군가가 맥스봉으로 스마튼 폰을 건드려 봤는데 작동이 되었다. 그래서 그것을 인터넷에 올렸고, 많은 네티즌이 그것을 따라 해 봄으로써 맥스봉의 판매가 증대한 일이 있었다. 그림 6. 관점 오류 문제의 비즈니스 모델 사례(성공) 화장수 분무기란 상품은 애초에 가습기로서 상품의 개념을 잡은 것이었지만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그 물을 피부에 뿌려 보니 분무되는 물방울의 크기가 작아서 피부에 침투력이 좋아 보습 효과가 뛰어났다. 그래서 화장수 분무기로 상품의 관점을 변경시켜 히트 상품이 되었다. 기존의 연재에서는 성공 사례만을 보았지만 ‘관점 오류’에서는 실패 사례도 보기로 하자. 사진의 상품은 전열 오븐이라는 식품 조리기로 미국에서 개발한 것이다. 이것 - 9 -
  • 10. 은 고온의 열풍을 이용해 요리를 하는 데 육류가 속까지 골고루 익고 기존의 오븐이나 가스 렌지와 달리 타지 않아서 건강에도 좋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TV 판매에서 히트를 친 상품이다. 그런데 이것을 한국에 도입한 업자는 쪽박 을 찼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한국과 미국의 전기 요금체계가 다르 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먼저 미국은 한국보다 전기요금이 싸다. 전화료 1,2 달러로 클레임을 했던 인색한 하숙집 주인여자도 전기요금으로 잔소리를 한 적이 없었다. 또한 한국에는 누진세라는 요금 제도가 있다. 사용량이 증가 하면 몇 배로 전기 요금이 증가한다. 이것으로 닭을 요리하면 닭 값을 능가하 는 전기요금이 나온다. 누가 그런 상품을 사려고 하겠는가? 그림 7. 관점 오류 문제의 비즈니스 모델 사례(실패) 환경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자전거라는 교통수단이 있다. 그런데 자전거는 평지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언덕을 만나면 타는 것이 힘들어 진다. 그래서 많 은 발명가 들이 가변 페달 자전거, 샤프트 구동 자전거 등의 상품을 만들었다. 이 자전거를 사용하면 다리의 힘을 좀 더 많이 바퀴로 전달해 줄 수 있기 때 문에 자전거를 좀 더 타기 쉬워진다. 그런데 아마도 아래 두 종류의 자전거를 주위에서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원인이 무엇일까? 그것을 자전거를 타 는 목적을 잘못 본데 기인한다. 자전거는 편할려고 타는 상품이 아니다. 편하 기를 원하면 오토바이나 승용차를 타지 왜 자전거를 타겠는가? 운동을 하려 고, 즉 힘이 들려고 타는 물건이다. 따라서 힘이 들지 않는 자전거는 사람들의 관심과 동의를 얻지 못한다. - 10 -
  • 11. 그림 8. 관점오류 문제의 비즈니스 모델 사례(실패) 이렇게 사람과 사회에는 수많은 ‘관점 오류’의 문제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것을 해결하기 원하는 수많은 잠재 고객들이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어디 에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있는가? 그것은 고객이 가진 ‘관점 오류’의 문제에 있다. 다음 회에는 차이의 문제를 응용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알아보자. - 11 -
  • 12. 알트슐레르 TRIZ의 핵심 ARIZ에 대한 고찰 김정선 TRIZ Specialist & Ph.D. of Surface Physics TRIZ Wisdom Consulting Group/Prime Mentor Smart T-Think 창의력 훈련 게재 목차 1. ARIZ의 발명 2. ARIZ-77을 중심으로 56 그리고 85C의 비교 3. 기술시스템 발전법칙, ARIZ-85C 및 파트 1 4. ARIZ-85C 파트 2 5. ARIZ-85C 파트 3 6. ARIZ와 물질-장 분석/76 표준 해결법 7. ARIZ-85C 파트 4~5 8. ARIZ 문제 해결 주요 과정 종합 및 문제 해결 과정 평가(파트 7~9) 9. ARIZ-85C 교육 사례 연구 (1) 10. ARIZ-85C 교육 사례 연구 (2) 11. ARIZ-85C 일상 사례 적용 12. ARIZ의 활용과 발전에 대한 소견 - 12 -
  • 13. ARIZ 문제 해결 주요 과정 종합 및 문제 해결 과정 평가(파트 7~9) 전파 망원경 안테나 피뢰침 개선 사례 진행 종합 파트 1. 문제 분석 1.1 최소 변경 문제(Mini-problem) 정형화 1) <전파 수신>을 위한 기술 시스템은 <전파 망원경 안테나, 전파, 번개, 그리고 피 뢰침>으로 구성되어 있다. 2) 기술적 모순-1: 만약 피뢰침(A) 수가 많으면, 피뢰침은 안테나를 번개(B)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지만(+) 전파(C)를 흡수한다(-). 기술적 모순-2: 만약 피뢰침 (A) 수가 적으면, 피뢰침은 전파(C)를 거의 흡수하지 않지만(+) 안테나는 번개(B)로부터 잘 보호 받지 못한다(-). 3) 시스템 내의 최소 변경으로 <전파(C) 흡수 없이(+) 번개(B)로부터 안테나 보호를 (+)> 달성한다. 4) 용어 일반화(검토): 이후 과정에서 “피뢰침”은 일반적인 용어인 “전도봉”으로 교체 하여 사용한다. 1.2 모순 요소들 정의 대상(object): 번개(B)와 전파(C), 도구(tool): 전도봉(A) - 많은 경우와 적은 경우 두 가지 상태 1.3 기술적 모순의 도식 모델 묘사 기술적 모순-1: 기술적 모순-2: 1.4 심화 분석을 위한 도식 모델 선정 전파 망원경 안테나 보호 문제에서 전체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전파의 수신>이다. 따라서 기술적 모순-2를 선정한다. 이 경우 전도봉은 전파를 거의 흡수하지 않는다. 기술적 모순-2: 만약 전도봉 수가 적으면, 전도봉이 전파를 거의 흡수하지 않지만 (+), 안테나는 번개로부터 잘 보호 받지 못한다(-). - 13 -
  • 14. 1.5 모순 심화 기술적 모순-2에서 적은 개수의 전도봉 대신에 전도봉이 하나도 없는 상태를 생각 해 보자. 즉, 여기서는 심화된 모순 상태의 주요 유익 기능인 전파 간섭 없음만을 수 행하는 가상의 “없는 전도봉”이 도구가 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안테나 보호 문제가 심화 과정을 거친 후에는 어떻게 가상의 “없는 전도봉”으로 번개를 흡수할 것인가? 하는 새로운 문제로 변환된다. 심화된 기술적 모순-2: 만약에 전도봉이 없다면, 전파 흡수는 없지만(+) 안테나는 번개로부터 전혀 보호받지 못한다(-). 1.6 문제 모델 요약 1) 심화된 모순 요소 쌍: 번개와 “없는 전도봉” 2) 모순의 심화 정의: “없는 전도봉”은 안테나의 전파 수신을 방해하지 않으며, 번개로부터 안테나를 보호하지도 못한다. 3)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된 X-요소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안테나의 전파 수신을 방해하지 않는 전도봉이 하나도 없는 것과 같은 상태를 유 지하면서 번개로부터 안테나를 보호할 어떤 X-요소를 찾아야 한다. 1.7 1차 표준 해결법 적용 검토(심화된 기술적 모순 상황) X-요소를 포함한 심화된 하나의 기술적 모순 상황(단순화 됨). 파트 2. 문제 모델 분석 2.1 작용 영역의 정의(공간 자원) 안테나 보호 문제의 경우 작용 영역은 기존의 전도봉이 차지했던 공간이다. 즉 가 상적으로 <빈 막대기> 또는 <빈 기둥>으로 정의되는 공간이며, 심화된 모순에서 번 개도 흡수하지 못하고 전파 방해도 일어나지 않는 공간으로 정의한다. - 14 -
  • 15. 2.2 작용 시간의 정의(시간 자원) 안테나 보호 문제의 경우 작용 시간 T1은 악천후 중이다. T1은 번개가 치는 T1’과 다음 번개가 치기 전까지의 시간인 T1’’으로 나뉜다. 악천후 전인 T2는 고려하지 않 는다. 이 사례의 경우 심화된 모순 상황에서 T2 시간에는 모순이 제거된다. 2.3 물질-장 자원들의 정의 안테나 보호 문제에 있어서 <없는 전도봉>이 고려되고 있다. 그러므로 환경의 물 질들과 장들만이 물질-장 자원에 해당한다. 이 경우에 물질-장 자원으로 <공기>를 선정할 수 있다. 파트 3 물리적 모순과 IFR 정의 3.1 IFR-1의 공식화(심화된 기술적 모순, X-요소) <X-요소>는, 시스템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추가적인 유해 작용 없이, <OT; 악천후(T1) =번개 칠 때(T1’)+ 번개 치는 사이(T1”)> 중에 <OZ; 빈 기둥> 안 에서 심화된 모순의 도구 <없는 전도봉>이 수행하는 <안테나의 전파 수신을 방해하 지 않음>을 유지하면서 <전도봉이 없어서 번개를 유인하지 못함>을 제거한다. 3.2 IFR-1의 심화(자원의 선정) <공기 또는 공기 기둥>은, 시스템을 복잡하게 하지 않고 추가적인 유해 작용 없이, <OT; 악천후(T1) =번개 칠 때(T1’)+ 번개 치는 사이(T1”)> 중에 <OZ; 빈 기둥> 안 에서 심화된 모순의 도구 <없는 전도봉>이 수행하는 <안테나의 전파 수신을 방해하 지 않음>을 유지하면서 <전도봉이 없어서 번개를 유인하지 못함>을 제거한다. - 15 -
  • 16. 3.3 매크로 수준의 물리적 모순 정의(자원의 특성 분석) <OZ 또는 선택한 자원; 빈 기둥 또는 공기 기둥>은 <OT; 악천후(T1)=번개 칠 때(T1’)+ 번개 치는 사이(T1”)> 중에 <번개 제거함>을 위해서는 <전도성>을 가져야만 하고 <전파를 흡수하지 않음>을 위해서는 <전도성>을 갖지 말아야만 된다. 3.4 마이크로 수준의 물리적 모순 정의 <번개를 제거하기 위한 전도성>을 제공하기 위해서 번개 칠 때 <공기 기둥> 내에는 <자유전하>가 있어야만 하며 그리고 <전파가 흡수되는 것을 방지함>을 제공하기 위 해서 나머지 시간에는 <자유전하>가 없어야만 한다. 또는 <번개 차단>을 위해서 번개 치는 동안 <공기 기둥> 내에는 <전도성>인 물질 입자가 있어야만 하고 <전파 흡수 방지>를 위해 나머지 시간에는 <비 전도성>인 물질 입자 가 있어야만 한다. 3.5 IFR-2의 공식화(스스로, 물리적 모순, 시간 분리) <공기 기둥 속의 중립 공기 분자들>은 <번개 치는>동안 스스로 <자유 전하들>이 되 어야만 하며 <공기 기둥 속의 이온들>은 <번개 치지 않는 시간>에는 스스로 <중립 분자들>이 되어야만 한다. 3.6 표준 해결법 적용 검토(물리적 모순의 해결, 물질-장 분석/표준 해결법 종합) 파트 4. 물질-장 자원의 동원과 활용 4.1 재치 있는 작은 피조물(“도깨비”) 모의시험 - 16 -
  • 17. IFR-2를 바탕으로 초기 모순 상황에 대한 재치 있는 작은 피조물 모델을 그려보면 두 그룹의 공기 분자들이 동일한 상태로 손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에는 어느 곳이나 번개 입자들이 침투할 수 있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모순이 해결된 상황에 대한 모델은 피조물들이 스스로 어떻게 하면 모순이 해결될 것 인가를 상상하여 그 자발적 움직임 또는 변화를 묘사하는 것이다. 사례의 경우는 OZ 내 의 공기 분자들이 번개 칠 때 서로 손을 놓아 자유롭게 되어 번개 입자들을 유인하는 일 을 할 수 있게 된 상황을 묘사하였다. 즉 전도봉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공기 기둥 내의 공 기 분자들이 스스로 번개 입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태를 상상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 로 탐구하는 과정에서 이온화 하는 방법에 대하여 검토하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얻게 된다. 4.3 물질 자원을 결합시켜 활용하기 4.4 빈 공간 활용하기 사례의 경우에 중성의 공기 분자와 빈 공간이란 자원의 결합을 통하여 진공이란 힌트 를 얻게 된다. 만약에 진공이 잡힌 공기 기둥에 고압의 전기장이 걸린다면 방전 현상이 일어나 공기 기둥은 이온화 하여 번개를 흡수하여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최종의 개념 해결안은 아래 그림에 묘사되어 있다. 최종 개념 해결안 요약: 공기와 <빈 공간>을 결합한다는 것은 저밀도의 공기 즉, 저압 의 공기를 의미한다. 가스의 압력을 낮추면 방전에 필요한 전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물리학 지식이다. 결국 안테나 피뢰침 개선 문제에 대한 개념 해결안은 이렇게 얻어질 수 있다. 절연성 밀폐 튜브를 이용하여 전파를 흡수하지 않는 피뢰침을 만드는 것 - 17 -
  • 18. 이 제시된다. 튜브 내부의 공기압은 번개의 전기장에 의해 만들어지는 최소 가스-방전 변화(minimum gas-discharge gradient ?)를 제공하도록 선택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번개 내의 전하에 의해 생긴 전기장에 의해 쉽게 방전되도록 튜브 내부의 진공 압력을 설 정하는 것이다(구소련 발명 번호 177,497). 문제 해결 과정 평가(파트 7~9) 파트 7. 물리적 모순 해결 방법 분석과 해결안 평가 7.1 개념 해결안 점검 7.2 개념 해결안 예비평가 7.3 특허 베이스를 검색하여 개념 해결안의 우선권 점검 7.4 얻어진 개념 해결안을 실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하위 문제 추정 파트 7은 최종 개념 해결안들을 개략도에 의해 구체화하고 이 해결안들에 대해 평가를 하는 과정이다. 4 개 스텝과 1개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해결안에 대한 평가를 몇 가지 질문들로 진행한다. 물리적 모순 해결 결과는 이상적 최종 결과-1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는가? 물리적 모순을 해결하였는가? 도출한 개념 해결안은 실제 시스템 적용에서 내구성 확보가 가능한가? 손쉽게 제어되는 요소나 특성이 있는가(시스템 완전성 법칙)? 등이 그 질문이 될 수 있다. 만약에 상기 질문들 중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할 경우는 진정한 이상적 최종 결과 즉, 혁 신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안을 얻기 위하여 스텝 1.1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것을 권유한 다. 파트 6까지 아리즈 진행 과정에서 여러 번의 반복 순환 과정들이 있었다. 또한, 파트 7 해결안을 평가하는 스텝에서 마지막으로 이상적 최종 결과-2에 대한 기본적 요구 조건 들을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에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게 한다. 실제로 파트 7까지 와서 반복하는 과정은 훈련 초기에는 지루한 시행 착오의 과정이다. 그러나 목표 지향적 문제 해결 과정인 아리즈의 경험이 축적될수록 이 과정은 점점 더 신 속하고 직접적인 과정으로 문제 해결자의 두뇌에 각인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리즈는 반복 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사고 능력인 다면사고 능력을 체계적으로 향상 시켜 주는 사고 혁신 방법론인 것이다. 파트 7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특허 검색을 통해 신규 특허 가능성을 확인하고 해결안을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위 문제(sub-problem)들에 대하여 검토한다. 아리즈 파트 7의 주요 목적은, 최종 개념 해결안의 품질을 점검하는 것이다. 물리적 모순은 거의 이상적으로 <아무것도 없이> 해결되어야만 한다. 더욱 강력하고 새로운 해결안을 찾기 - 18 -
  • 19. 위해 2~3시간을 더 할애하는 것이, 취약하고 구현하기 어려운 아이디어에 반평생을 쏟으 며 싸우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파트 7까지 진행한 아리즈 과제 해결의 주요 과정을 살펴보면 5 단계의 개념적인 절차 로 요약된다. 이 과정은 아리즈 혹은 다른 방법론에 상관없이 체계적인 문제 해결 과정으 로 활용될 수 있다. - 문제 상황 분석 - 문제 정의: 심화 기술모순과 도구 대상 문제 모델 자원 분석과 물리모순 정의 - 문제 해결 목표 정의: 이상적 최종 결과-2(해결안 모델) 정의 - 개념 해결안 도출: 분리원리, 발명원리, 이펙트, 표준 해결법 등 - 해결안 평가와 피드백 이 5가지 단계들은 6시그마의 DMADOV - Define(정의), Measure(측정), Analyze(분 석), Design(설계), Optimize(최적화), Verify(검증) - 프로세스와도 유사성이 있다. 진정 한 혁신을 위해서는 이 두 개의 과정을 서로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조화롭게 융화시 켜서 활용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파트 8. 도출 해결안의 적용 8.1 상위 시스템 변화에 대한 평가 8.2 도출 해결안의 새로운 적용 탐색 8.3 다른 문제에 개념 해결안 적용 파트 8은 결정된 최종 개념 해결안을 이용하여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적용성의 검토와 해결안을 일반화하는 과정으로 3개의 스텝과 1개의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8에서는 최종 개념 해결안과 관련된 자원들의 활용을 극대화 시킬 수 있게 도와준 다. 일반적으로 문제 해결자는 실제 과제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자신이 경험한 내용들을 특허화만 하거나 개인의 기억 속에 잠재운다. 그것을 또 다른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특별 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아리즈에서는 이를 통해 얻어진 최종 개 념 해결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을 과정에 만들어 놓았다. 따라서, 파트 8은 해결안에 대한 트리즈의 일반화 이론 개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파트 9. 문제 해결 과정 분석 - 19 -
  • 20. 9.1 이론적 문제 해결 과정과 실제 문제 해결 과정 비교 9.2 도출된 개념해와 트리즈의 지식 비교 아리즈의 마지막 부분인 파트 9는 2개의 스텝과 주의 1개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는 아리즈의 이론적 전개 과정과 실제 문제에 이용한 전개 과정에 대해 비교 평가한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도출한 최종 개념 해결안을 트리즈의 지식 베이스와 비교한 다음, 새로운 것이면 예비 지식 베이스(preliminary knowledge base)에 발명 노하우로 추가하여 관리 할 것을 권장한다. 알트슐레르는 이 과정을 거쳐야만 개인의 창의적 잠재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파트 9의 목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트리즈 활용에 열정이 있는 애호가로서 알트슐레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아리즈 활용에 노력한다면 본인의 창의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 지만, 아리즈를 처음 배우고 활용하는 입문자에게는 너무 번거롭고 벅찬 과정일 수 있다. 따라서 초기 활용에서는 파트 9에 그런 내용이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으로 만족해도 좋다. 대신 파트1 ~ 파트 5, 그리고 파트 7을 활용하여 문제 분석, 해결, 그리고 평가 과 정을 숙달하기 위한 연습은 반복하라. 이 과정에서도 충분히 아리즈적 창조 사고를 두뇌 에 각인 시킬 수 있고, <발명 창조성>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주의: 아리즈(아리즈-85C)는 이용 가능한 많은 문제들에서 검증되었다. 또한, 지금도 연구되고 있으며 교육용 으로 활용되고 있다. 간혹 어떤 사용자는 이를 망각하고 개인의 문제 해결 경험에 근거하여 아리즈의 개선점을 제시한다. 비록 제안된 개선점이 특정 문제에 대해 잘 적용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특정 문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또 다른 문제의 해결에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재치 있는 작은 피조물 “도깨비” 모델이 그랬듯이 어떠한 제안이든 처음에는 아리즈와 별도로 검증되어야 한다. 새로운 제안을 아리즈에 포함시 키려면 변경 사항에 대해 최소한 20~25개 정도의 매우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검증되어야 한다. 아리즈는 지속 적으로 발전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우선 신중하게 검 증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시하는 주의는 기본적으로 아리즈 발전을 위한 제언이다. 알트슐레르의 기술 <발명 창조성> 연구는 아리즈-85C로 완료되었다. 하지만 시대 변화와 더불어 지속 적인 발전과 활용이 되도록 개방하였다. 개인적으로만 만족하는 발전을 넘어서 누구나 보 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검증 과정을 거쳐 발전시켜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리한 장마가 지나 무더윈가 싶더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네요. 풍성한 수확으로 한 해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발명 이야기 http://taotriz.blog.me/70119097445). - 20 -
  • 21. 트리즈, 행복에 대한 지혜 김제익 MATRIZ Level 3 게재 목차 1. 트리즈는 어렵다? 2. 트리즈가 나를 이렇게 바꿔 놓았다 3. 트리즈로 멘사 문제 풀기 4. 고정관념과 창의성 5. 수학적 표현으로 재정리한 40가지 발명원리 6. 트리즈와 복잡계 7. 분리의 원리: 논리적 순서의 분리 1 8. 분리의 원리: 논리적 순서의 분리 2 9. 아내를 위한 트리즈 10. 트리즈와 선문답 11. 트리즈, 6시그마 그리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12. 트리즈, 행복에 대한 지혜 - 21 -
  • 22. 트리즈와 복잡계 트리즈에서 다루는 문제의 특징 중 하나는 시스템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스템의 특징 중 하나는 복잡하다는 것이다. 더불 어 복잡한 시스템의 거동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이야기 된다. 그 런데 복잡하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일상어법에서는 복잡하다와 어렵다 를 같이 쓰는 경우가 많다. 가령 문제가 어렵다라고 할 때 어려운 이유 를 물어보면 복잡해서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다시 한 번 더 복잡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음의 세 그림을 비 교해 보자. 어느 것이 복잡한가? 그림 1 그림 2 그림 3 - 22 -
  • 23. 7세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아이는 그림 1이 가장 복잡하다고 한다. 점들 이 많고 화살표도 많다는 것이 그 이유다. 38살 주부에게 물어보았다. 역시나 그림 1이 복잡하다고 한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그림 1, 2, 3이 시스템을 모사하는 것이라고 하면 점들은 sub시스템, 화 살표는 관계를 의미한다. 즉 시스템은 sub시스템(component)과 관계로 정의된다는 뜻이다. 즉 시스템을 정의할 때 sub 시스템 수와 화살표의 개수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되어야 한다. 화 살표가 그리는 loop의 종류와 개수이다. loop는 한점에서 출발한 화살표 가 꼬리와 머리 순으로 이었을 때 자신에게 돌아와 형성된 것을 의미한 다. 다음의 계산을 통해서 어떤 것이 복잡한지 알아볼 수 있다. 우선 다 음과 같은 간단한 규칙을 정의한다. 1. 각 그림에서 화살표의 꼬리 점과 화살표의 머리점은 동일한 값을 갖는다. 2. 만일 점에 두 개 이상의 화살표 머리가 있으면 각 화살표 꼬리에 있는 점의 숫자를 더 해서 그 점의 값으로 한다. 이 규칙으로부터 그림 1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파란색 점의 값을 1이 라고 가정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 1에는 loop가 없다. 그림 4 위의 두 규칙과 파란색 점의 초기값으로부터 모든 점의 값을 완벽하게 정의할 수 있다. 반면 그림2에도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고 파란색 점을 1 이라고 하면 다음과 같다. - 23 -
  • 24. 그림 5 그림6 처음 계산을 하면 그림5와 같이 되지만 2개의 loop가 존재하여 다음 과 정에서는 숫자가 증가하게 되며 규칙 2가 선형 증가를 포함하고 있어 결 과적으로 점들의 값이 무한 증가하는 계가 된다. 그림 3은 어떠한가? sub 시스템은 5개, 화살표 개수는 10개이지만 loop 의 수는 6개 이상이며 loop안에 loop가 있는 2중 loop도 있다. 그림 7 그림 8 이 경우는 어떤 것을 파란색으로 선정할 것인가부터도 어렵다. 우선 가 장 왼쪽의 점을 파란색으로 하고 1이라 가정하면 그림 7처럼 되지만 바 로 다음 경우 그림8처럼 되고 계산도 정확치 않다. 위와 같은 이유로 그림 3이 셋 중에 가장 복잡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트리즈에서는 화살표 자체의 질적인 부분도 더하고 있다. 즉 화 살표의 성질이 유익한 경우와 유해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 는 시스템이 loop를 갖고 있지 않아도 어려운 문제를 만들 수 있다. 물 론 loop와 갈등을 함께 갖고 있는 시스템은 가장 복잡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 24 -
  • 25. 복잡한 시스템의 특징을 표현하는 것 중 하나는 예측 불가능성이다. 카오스, 나비효과 등등의 말로 표현되는 예측 불가능성은 상징적으로 미 국 어디에선가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중국 어디에선가 태풍이 불수도 있 다고 기술되기도 한다. 실제 이 표현의 근원은 비선형 동력학계에서의 초기조건의 민감성이라도 표현되는 수학적 현상이다. 여기서 비선형은 일상어법과 혼동되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상적으로 비선 형은 다음과 같이 표현될 수 있다. 그림 9 그림 10 일상적으로 비선형은 문자 그대로 그림 10과 선형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미분방정식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위 식이 선형미분방정식에 대한 표현이라면 비선형 미분방정식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어떤 시스템을 수학적으로 완벽하게 정의할 수 있 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스템이 비선형 미분방정식으로 표현된다면 수치해 석적 방법에서 나타나는 아주 작은 오차가 많은 계산 과정을 통해서 결 과적으로 결과값의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이는 복잡 한 시스템을 처음부터 수학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는 말과는 다른 의미 다. - 25 -
  • 26. 복잡계와 비선형 방정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트리즈에 서의 발상 과정이 복잡계와 비선형 방정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 다. 트리즈를 통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메커니즘은 어떤 것일까? 아직 명료화게 수학적 모델링이 되어있지는 않지만 나비효과를 표현하는 로렌츠 방정식을 해석하면서 비유적으로 설명토록 하겠다. 로렌츠 방정식의 대표적인 형태가 다음과 같다. 이 방정식을 풀면 다음과 같이 나비처럼 생긴 곡선을 얻을 수 있다. 그림 11 그런데 언제나 이런 곡선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파라미터 p, r, b의 값에 따라서 여러 곡선을 얻을 수 있다. 그림 12 (p, r, b) = (13, 10, 8/3) 그림 13 (p, r, b) = (28, 10, 8/3) 그림 12의 경우 계가 안정적으로 수렴함을 의미한다. 즉 어떤 초기조건 에서 시작하더라도 안정점으로 수렴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그림 - 26 -
  • 27. 13의 경우는 초기조건에 따라서 운동하는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위의 동력학계에 대한 해석으로부터 다음과 같이 트리즈를 통한 문제해 결 메커니즘을 제안해 볼 수 있다. 이는 다분히 직관적이고 검증이 필요 한 내용이라고 미리 밝혀둔다. 많은 경우는 문제를 처음 접할 때 어느 안정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심리적 관(타)성이라고 한다. 현재 안정점 의 상태(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질적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서는 계가 비선형이라는 가정 하에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1. 초기 조건을 매우 크게 바꾼다. 2. 파라미터 값을 바꿔 시스템이 작은 초기 조건의 변화에 민감하도록 만든다. 트리즈의 방법론은 초기 조건을 매우 크게 바꾸는 방법과 트리즈라는 tool을 사용하여 우리의 문제 인식 시스템을 변경하여 초기 조건의 변화 에 민감하도록 만든 것이 아닌가 한다.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 다. 1. 초기 조건을 바꾸는 내용: 40가지 발명원리, FOS(Function Oriented Search), 전문가조언, Benchmark 2. 문제 인식 시스템 변경 : MST(Multi Screen Thinking), RCA(Root Cause Analysis), FA (Function Analysis) 전술한 바와 같이 트리즈는 두 조치 모두에 해당하는 방법을 갖고 있지 만 특히 후자의 역할이 타방법론에 비해 차별화된 점이라 생각한다. - 27 -
  • 28. 분리의 원리: 논리적 순서의 분리 1 트리즈를 처음 배우면서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 중 하나는 갈등을 갖 고 있는 문제를 정의했다는 것과 갈등을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때 분 리의 원리를 적용해 보라는 것이었다. 분리의 원리는 시간, 공간, 조건, 시스템 스케일에 따른 분리를 말한다. 그런데 분리의 원리는 갈등 문제 를 해결할 때도 사용되지만 문제를 정의할 때에도 사용된다(필자는 개인 적으로 이렇게 사용되었을 때 보다 큰 보람을 느낀다). 문제를 정의할 때 적용되어 실제로는 갈등 문제가 아닌데, 시간, 공간, 조건 등을 분리하지 않고 기술함으로써 문제의 당사자가 갈등 문제로 인 지하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분리의 원리를 통해서 아 이게 문제 가 아니었구나 라고 하면서 실제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인지의 변화를 통해서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아...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 이 문제가 아니었구나) (이상해(IFR)의 개념도 동시에 만족하는 해결!!) 그런데 분리의 원리가 갈등 문제 뿐 아니라 모순 문제에도 유용하게 적 용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갈등 문제는 A를 하게 되면 B는 좋 아지는 반면, C는 안 좋아지는 특징의 문제이며, 반면 모순 문제는 명제 의 참과 거짓이 대립하는 문제로 모순의 고사와 같은 문제를 의미한다. - 1번 명제: 이 창은 모든 방패를 뚫을 수 있다. - 2번 명제: 이 방패는 모든 창을 막을 수 있다. 이 두 명제는 각각 참일 수 있으나 같은 시간에 존재하게 되면 창으로 방패를 뚫는 행위를 통해 두 명제 중의 하나는 거짓임이 밝혀지게 된다. 참고로 갈등 문제, 모순 문제는 일반적이지 않지만 필자가 갈등과 모순 을 구분하기 위해서 정의한 단어이다. 다음과 같은 논리 문제가 있다. 어떤 섬에 100명이 살고 있다. 이중 30명은 파란색의 눈을 갖고 있다. 나머지 70명은 그 외 색의 눈을 갖고 있다. - 28 -
  • 29. 자신의 눈 색을 알게 되면 알게 된 날 밤 12시에 자살을 해야 한다. 자살을 하게 되면 모든 섬 주민이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눈 색을 스스로 물리적으로 알 수 없다. 타인의 눈 색을 타인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말하지 않는다. 모든 섬 주민은 논리적 추론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모든 섬 주민은 모든 규칙을 준수한다. 어느날 여행객이 섬에서 하룻밤 머문 후 떠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 겼다. "이 섬에는 저와 같이 파란색 눈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군요." 이 섬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읽기만 해도 답답해지는 유형의 문제다.)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 4월호 트리즈로 멘사문제 풀기에 기술된 것처 럼 문제를 분석해보자. 문제를 MST로 기술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림 1] 문제 분석을 위한 다면사고 (B: 파란색 눈 사람, O: 그 외 눈색 사람) 위 다면사고로부터 문제를 재 진술하면 다음과 같다. 추가 정보가 발생한 후에 B와 O는 자신의 눈색을 알았을까? 알았다면 그 - 29 -
  • 30. 방법은? 1. 내가 아는 문제인가? 모른다. Non typical 문제 2.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수가 큰 경우는 시스템을 작게 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많았다. 즉 만약 전체 수가 100명이 아니고 1명인 경우부터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다. ① B가 1명인 경우 B:1, O:0 :: 적어도 한명이라고 했으므로 그 한명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됨 --> 1일째날 12시 자살 B:1, O:1 :: B의 입장에서 2명중 적어도 한명은 B이어야 하는데, 상대 방이 B가 아니라는 사실로부터 자신이 B라는 것을 알게 됨. --> 1일째날 12시 자살 B:1, O:2 :: 위와 동일한 논리로 B가 자신이 B라는 것을 알게 됨. --> 1일째날 12시 자살 B:1, O:n :: O의 숫자를 늘려도 동일한 논리로 B가 자신이 B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됨 (n >= 0) --> 1일째날 12시 자살 위의 작은 시스템 해석으로부터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1. B의 숫자가 중요하다. 2. O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3. 자살 하는 시점이 서로 다를 수 있다. ② B가 2명인 경우 B:2, O:0 :: 적어도 한명이라고 했으므로 B1의 입장에서는 B2가 B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눈색은 모름. B2의 입장에서는 B1이 B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눈색은 모름. B1, B2 모두 다음과 같은 추론을 함. 1. 상대가 1일째날 자살하면 B는 1명이고 자신은 다른색임 2. 상대가 1일째날 자살하지 않는다면 둘 다 B라는 사실을 알게 됨 --> 다음날 12시 자살. --> 2일째날 12시 자살 B:2, O:1 :: 적어도 한명이라고 했으므로 B1의 입장에서는 B2가 B라는 것을 알고, O는 다른색, 자신의 눈색은 모름. B2의 입장에서는 B1이 B라 - 30 -
  • 31. 는 것을 알고 O는 다른색, 자신의 눈색은 모름. O의 입장에서는 B1, B2 가 B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눈색은 모름. B1, B2 모두 다음과 같은 추론을 함. 1. 상대가 당일날 자살하면 B는 1명이고 자신은 다른색임 2. 상대가 당일날 자살하지 않는다면 둘 다 B라는 사실을 알게 됨 --> 2 일째날 12시 자살 O의 입장에서는 2일째 2명이 모두 자살하면 자신은 다른색, 만약 2일째 모두 자살하지 않으면 자신도 B라고 추론함 --> 2일째날 12시 자살 B:2, O:n :: O의 숫자를 늘려도 위와 동일한 논리로 B들은 바로 알게 됨 (n >= 0) --> 2일째날 12시 자살 위의 논리를 일반화 하면 다음과 같다. 만약 B가 m명(m>=1), O가 n명(n >= 0)이라면 m일째 12시에 B 전원이 자 살한다. (위 명제를 섬 주민 모두 이미 알고 있었다.) 이 명제로부터 본 문제의 경우 30일째 되던 날 B 전원이 자살한다. [그림 2] 문제 해결안 검토를 위한 다면사고 그런데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다. 여행객이 오기 전 시점을 다시 한번 살 펴보면 다음의 사실을 알 수 있다. 30명의 B와 70명의 O 모두 “이 섬에 - 31 -
  • 32. 적어도 1명 이상 B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다시 말해서 여행객이 굳이 얘기를 해 주지 않아도 섬사람 모두 여행객이 알려준 “이 섬에 적 어도 1명 이상 B가 있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 지 않는가? 그렇다면 왜 굳이 여행객이 이야기 해 주기 전에 자살하지 않은 것일까? 여행객이 정보를 추가로 준 것인가? 혹시 문제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질문들에 대한 필자의 해설은 다음 호에... - 32 -
  • 33. 분리의 원리: 논리적 순서의 분리 2 지난회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았기를 바란다. 문제를 다시 한번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여행객이 오기 전 시점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다음의 사실을 알 수 있 다. 30명의 B와 70명의 O 모두 “이 섬에 적어도 1명 이상 B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다시 말해서 여행객이 굳이 얘기를 해 주지 않아도 섬사람 모두 여행객이 알려준 “이 섬에 적어도 1명 이상 B가 있다”라 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왜 굳 이 여행객이 이야기 해 주기 전에 자살하지 않은 것일까? 여행객이 정보 를 추가로 준 것인가? 혹시 문제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그림 1] 여행객이 추가로 준 정보 파악을 위한 다면사고 수없이 많은 질문과 고민이 진행되었다. 그러다 문득 트리즈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1. 문제를 정의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를 정의할 때 트리즈 식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로 그것. A를 하면 B가 좋아지 고, C는 나빠진다. 문제를 이런 형식으로 만들 수 있을까? 여행객이 정보를 추가로 준 것이라면 문제는 제대로 된 것이지만, 추가 로 준 정보를 알 수 없다. 여행객이 정보를 추가로 준 것이 아니라면 문제가 제대로 된 것이 아니 - 33 -
  • 34. 지만, 추가로 준 정보는 알 수 있다 (없는 것으로). 최소변경문제: 문제가 제대로 된 것이라고 하자. 앞의 문장을 채택 추가로 준 정보는 무엇일까? “이 섬에 적어도 1명 이상 B가 있다”라는 문장을 재검토한다. 여행객이 이야기 하기 전후의 문장은 동일해 보이지 만 숨겨진 사실이 있었다. 1. 여행객이 오기 전 시점 문장을 판단하는 섬사람을 하나 지정하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된다. 문장1: 나를 제외한 99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2. 여행객이 말하는 순간 문장2: 나를 포함한 100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이 섬”이라는 불명확한 표현을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하니 위와 같이 두 문장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장이 다르니 여행객 이 오기 전과 후의 정보량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정보량 의 차이가 있을까? 가령 위의 문장을 다음과 같이 변형해 보자. 문장3: 50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문장4: 앞의 50명을 포함한 100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3번 문장이 참이면 4번 문장은 당연히 참이다. 즉 3번 문장은 4번 문장 에 대한 필요조건이며, 이와 같은 논리로 문장1(99명 중 적어도 한명이 B)이 참이라면 여행객이 굳이 이야기를 안 해도 문장2 (당연히 100명 중 적어도 한명은 B 이상이다)는 참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여행객은 추가 정보를 주지 않은 것이며 정보가 추가로 주어지지 않아도 문장 2에 대한 추론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여행객은 추가로 정보를 준 것이 아니며, 따라서 문제가 잘못 된 것일까? 이 상황에서도 필자는 뭔가 찜찜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추 가로 준 정보가 없고 따라서 이 문제는 제대로 된 것 아니다 라고 하기 에는 뭔가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더구나 1번 문장과 2번 문장은 명 확하게 동일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속는 셈 치고 문제를 모순 문제로 가정하고 분리의 법칙을 적용해 보기로 했다. 모순문장: 추가로 준 정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제대로 된 것이다. 이 모순 문장을 해결하기 위해서 갈등 문제 해결에 사용되는 시간의 분 - 34 -
  • 35. 리, 공간의 분리, 조건의 분리, 스케일의 분리를 응용한 논리적 순서의 분리라는 적용해 보기로 했다. (참고로 논리적 순서의 분리는 다른 곳에 기술된 것이 아니고 이 순간 처음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런 이유로 필자 가 임의로 이름을 붙였다.) 논리적 순서의 분리라는 것은 논리적 순서에 따라서 명제의 참, 거짓을 각각 판단해 보는 것이다. 원 문제를 풀기 위한 논리적 순서를 가다듬어 가 보자. 논리의 시작이 B가 1명인 경우였다. 이 경우에 문장1과 2를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문장5: 나를 제외한 0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문장6: 나를 포함한 1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문장 5는 성립하지 않는다. 반면 문장 2는 성립한다. 즉 논리적 순서의 분리를 하고 보니 논리적 순서의 첫 부분에서는 문장 1과 문장2가 차이 가 있어 정보량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그 이후부터는 정보량의 차이 가 없다. 즉 총인원 100명(B: 30명)이 되는 논리적 순서에서는 추가로 제공된 정보가 없으나 논리적 순서의 초기에는 정보량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우리가 논리적 순서의 뒷부분에서 파악을 하고 있어서 추가된 정 보가 없이 문제가 제대로 된 것이라는 모순이 발생했던 것이다. 위 사례에 대한 논리적 순서의 분리를 도시하면 그림 2와 같다. [그림 2] 논리적 순서에 따른 진리값의 변화 - 35 -
  • 36. 사실 이 상황은 다음과 같이 수학적으로 기술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아래 문장7, 8과 같은 수학적 기술이 먼저 떠올랐다 (제한 조건을 제외 하고). 그렇지만 명료하게 설명하기가 애매했다. 트리즈의 분리법칙을 적용하고 그림2를 구성한 후에 가장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더불어 제한 조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 수학적 기술도 완성시킬 수 있었다. 문장7: 구성원이 N명으로 구성되었을 때 나를 제외한 N-1명 중 적어 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N>=2) 문장8: 구성원이 N명으로 구성되었을 때 나를 제외한 N명 중 적어도 한명 이상 B가 있다. (N>=1) 즉 문장 7과 문장 8이 차이를 나타내는 지점인 N=1 곳을 살핀 것이다. N 이 2 이상인 경우에 문장 2가 문장 1에 비해 추가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 는다. 문장 1이면 문장 2이다. 문장 1이 참이라면 문장 2는 언제나 참이다. 언 제나 참이다. (N>=2) 그렇지만 N=1인 경우에는 문장 1은 거짓이 되고 문 장 1과 문장 2의 관계를 기술할 수 없다. 문장 1이면 문장 2이다의 진리 값을 확정할 수 없다. 결론은 여행객은 논리적 순서가 초기인 시점에서 정보를 추가로 주었다 이다. 여행객이 말하는 순간 70명의 O들은 30일에 30명이 죽거나 31일에 자신을 포함한 31명이 죽을 것이라고 예상을 할 것이고, 30명의 B들은 29일에 29명이 죽거나 30일에 자신을 포함한 30명이 죽을 것이라고 예상 할 것이다. 문제가 모순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문제이고 논리적 순서로 전개되 는 특징이 있다면 논리적 순서의 분리를 해 볼 것을 권한다. - 36 -
  • 37. CVD 장비의 기판 이송 마찰패드의 수명 문제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3) 김호종 (사)한국트리즈협회 이사 (사)한국트리즈학회 감사 트리즈포트 대표 물리학 박사(고체물리학) 게재 목차 1. 실용트리즈(Practical TRIZ)의 개요 2. 경계영역의 도식화 3. 실용트리즈의 물리모순 4. 시스템의 기능분석과 기능분석도 5. 실용트리즈 대학교육 사례 6.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1 7.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2 8.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3 9. 실용트리즈 적용 기술문제해결 사례 4 10. 실용트리즈 적용 비기술 문제해결 사례 1 11. 실용트리즈 적용 비기술 문제해결 사례 2 12. 실용트리즈 적용 문제해결 컨설팅 사례 - 37 -
  • 38. 다음은 실용트리즈 교육/컨설팅에서 해결한 현업 고질모순문제의 예이다. 이번 문 제는 지난 달(8월) 소개한 “자동차 배기관의 벨로즈(Bellows)파손 문제”와 유사한 시스템적으로 복잡한 문제이다. LCD(Liquid Crystal Display) 제조라인의 가장 핵심 공정 중의 하나인 CVD(Chemical Vapor Deposition) 공정에서 발생되는 고질적인 기 술문제이다. 이번 문제도 8월 문제와 마찬가지로 트리즈의 물리모순이 명확하게 들어 나는 좋은 예이다. 실용트리즈를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 된다. 이번 문제는 4단계문제해결(4SPS)에 맞추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다. 1)경계 영역의 도식화, 2)시스템의 기능분석 3)모순도출 및 4)모순분석의 순서로 문제를 풀 어간다. 본 글에서 문제 관련 기업, 사진, 도면과 구체적인 해결책의 과정은 생략한 다. 1. 문제 설명 LCD(액정) 제조용 유리기판에 박막을 만드는 공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이다. 독자들 의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CVD 공정의 개요를 설명한다. LCD제조 공정에서 박막을 만 들기 위하여 유리기판에 여러 가지 재료를 막의 형태로 코팅해야 한다. 이 공정은 최 대 300℃ 정도의 높은 온도이면서 고진공인 상태를 유지하는 챔버 내에서 진행된다. 박막 공정 후 유리기판을 챔버 바깥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 로봇으로 유리기판을 이동시킬 때 미끄럼이 발생하여 유리기판이 파손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 다. 유리기판과 로봇의 마찰패드 사이에서 발생되는 미끄럼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본 문제의 핵심이다. - 38 -
  • 39. CVD장비 챔버와 로봇팔 위의 유리기판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의 그림 문제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도식화가 매우 중요하다. 정확하게 문제의 상황을 도식적으로 이해 할 수 있어야 한다. 트리즈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본 미끄럼 문제 를 이해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LCD 박막공정, 마찰력 및 열에 대한 물리지식이 필요하다. 8월부터 소개되 는 실용트리즈 적용 현업 문제해결 사례는 단순한 문제들이 아니다. 트리즈의 단편적인 지식 정도로 해결 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잡다한 트리즈 방법론을 많이 알고 있는 것과 문제해결은 아무런 상관 이 없다.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물리모순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사실상 트리즈를 모르는 것이다. 남 들이 해결한 트리즈 해결 사례를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설명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물리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 무리 높은 트리즈 지식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문제를 이 해하는 것은 트리즈 지식과 무관하다. 이번에 소개되는 문제는 관련 전문가들이 해결하지 못한 시스템적으로 복잡한 현업 고질기술문제이 다. 문제 풀이 과정에 대한 전문지식을 상세하게 설명할 수 없다. 이 글은 최소한의 기술지식을 가진 사람 들을 위한 것이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2. 실용트리즈 적용 문제해결 ❶ 1단계: 경계영역의 도식화 경계영역 의미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계부분을 말한다. 도식화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계영역을 그림으로 간략하게 그린 것을 의미한다. 경계영역의 도식화는 문제를 짧 은 시간에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실용트리즈에서 새롭게 도입한 방법론 중의 하 나이다. 이 방법론을 통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본질적인 원인을 도식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로봇과 유리기판 사이에서 발생되는 미끄럼 부분을 경계영역의 도식화로 문제를 - 39 -
  • 40.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을 그림의 형태로 나타낸다. 박막 공정 후 유리기판의 온도는 300℃ 정도이다. 로봇팔에 붙어 있는 마찰 패드는 마찰을 크게 하기 위하여 특수 고 무재질을 사용한다. 마찰패드는 반복적으로 열을 받으면 변질된다. 마찰패드 위에 유 리기판이 올려진 상태에서 로봇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 미끄럼이 생긴다. 마찰패드 가 정상적으로 유리기판을 잡고 있는 경우는 미끄럼이 없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마찰 패드가 300℃ 정도의 유리기판과 접촉하는 경우 패드면이 변질되어 마찰력이 급격하 게 감소된다. 아래 그림은 로봇팔 위에 놓여있는 유리기판이 미끄러진 상태이다. 이 그림은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넓게 그린 경계영역에 해당한다. 좁은 영역의 경계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먼저 문제를 일으키는 전체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경계영역의 도식화(전체 영역) 마찰패드 위에 있는 유리기판이 로봇팔 회전운동으로 인하여 미끄러진 상태를 보여준다. 다음은 유리기판과 마찰패드에서 미끄럼이 생기는 좁은 영역의 경계영역의 도식화 이다. 대부분의 물리모순은 좁은 영역의 경계영역에서 도출된다. 때문에 문제를 야기 시키는 핵심 원인을 찾을 수 있는 형태로 경계부분을 표시하여야 한다. 세부 경계영 역의 도식화는 300℃ 유리기판이 마찰패드 위에 올려진 상태의 그림이다. 그림에서 열이 마찰패드로 이동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 40 -
  • 41. 경계영역의 도식화(세부영역) 유리기판의 열이 마찰패드로 이동하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관련 부품들의 위치와 크기 상태 등을 보여준다. 유리기판과 마찰패드의 실제 접촉면을 확대하여 그림으로 나타내면 아래 그림과 같다. 유리기판은 마찰패드의 격자 위에 올려 진 상태이다. 즉 패드격자 부분이 집중 적으로 많은 열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격자 부분이 쉽게 변형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른쪽 그림은 격자가 파손된 그림이다. 이 경우 미끄럼이 발생하게 된 다. 유리기판과 마찰패드 접촉부의 상세 그림 패드격자 위에 유리기판이 올려진(왼쪽)상태에서 패드로 열이 흡수되어 패드격자가 변형된(오른쪽)상태. 패드격자가 변형되면 마찰력이 급격히 감소. ❷ 2단계: 시스템의 기능분석 본 단원이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들은 5월호와 7월호의 “시스템의 기능분석”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 번 호에서는 시스템의 기능분석과 기능분석도의 개념 설명은 생략한다. 트리즈의 물리모순은 각 부품과 모 듈 및 시스템들 간의 기능의 관계로부터 생긴다. 기능의 관계를 모르고 물리모순을 찾는 것은 눈을 감고 물건을 찾는 것과 같다. 트리지에서 물리모순의 의미는 문제를 야기 시키는 요소들의 실제 물리량 들과의 충돌상황을 의미한다. 이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면 아직 트리즈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제대 로 이해하지 못한 수준이다. 즉 현업 문제해결에 트리즈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트리즈지식은 많아도 실제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 - 41 -
  • 42. 1단계 경계영역의 도식화(세부영역)를 기능분석도로 만드는 과정을 설명한다. 일 반적으로 너무 상세하게 기능분석도를 그릴 필요는 없다. 너무 많은 부품의 기능분 석은 오히려 문제해결에 방해가 된다. 문제를 야기 시키는 핵심 부품의 기능으로 충 분하다. 아래 그림의 기능분석도에서 기술시스템의 목표대상은 유리기판이다. 기술시스템 의 시스템요소(사각형)는 마찰패드, 로봇팔 및 로봇몸체이다. 그리고 환경요소는 열 이다. 각 시스템 요소 및 환경요소들의 기능은 화살표에 나타나 있다. 모든 실선 화 살표는 유익한 기능을 나타내고 점선 화살표는 유해한 기능을 나타내고 있다. 마찰패 드에서부터 실선화살표와 점선화살표가 나가고 있다. 기능분석도에서 어떤 요소(마찰 패드)에 실선과 점선이 같이 있다는 것은 문제를 일으키는 핵심을 의미한다. 트리즈 에서 가장 중요한 물리모순을 도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리기판과 마찰패드 접촉부의 기능분석도 경계영역에서 물리모순이 명확하게 들어 난다. 마찰패드와 유리기판이 접촉된 상태 자체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❸ 3단계: 모순도출 1단계 경계영역 도식화와 2단계 시스템의 기능분석도로부터 물리모순을 도출한다. 앞에서 마찰패드가 파손되는 원인은 유리기판의 300℃ 열이 흡수되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마찰패드가 유리기판을 고정하는 것은 좋은 기능이다. 때문에 실선 화살표이 다. 반면 마찰패드가 열을 흡수하는 것은 유해한 기능이다. 때문에 점선 화살표이다. 실선화살표와 점선화살표가 같이 있는 부품인 마찰패드에 물리모순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찰패드의 변형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물리모순이 시스템의 기능분석도에서 도 - 42 -
  • 43. 식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실용트리즈의 경계영역의 도식화 그림을 이해하는 사 람들은 다른 여러 가지 모순을 생각할 수 있다. 마찰패드의 형상에 대한 모순도 있고 소재와 크기 등에 대한 모순도 있다. 핵심적인 물리모순을 제외한 5개 이상의 모순은 생략한다. 왜냐하면 문제해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문제를 풀어 보면 문제해결에 실제로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유익한 물리모순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 하는 쓰레기 같은 물리모순을 구분할 수 있다. 경계영역의 도식화로부터 아 래와 같은 물리모순을 도출하였다. 본 단원을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는 “지혜의 공 간” 3호의 물리모순 부분이나 창의설계 실용트리즈 책의 모순해결 사례들을 참조하 기 바란다. ① 물리모순 1: 마찰패드는 유리기판과 접촉해야 하고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접촉이라는 명확한 물리량에 의한 모순이다. 유리기판을 고정하여 이 동시키기 위하여 마찰패드는 반드시 유리기판에 접촉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마찰패드로 열이 흡수되어 변형되기 때문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② 물리모순 2: 유리기판과 마찰패드의 접촉면적은 커야 하고 작아야 한다. 접촉면적이 크면 단위 면적당 흡수되는 열은 적다. 마찰력을 증가시 키기 위하여 접촉면적은 커야하고 수명을 길게하기 위하여 면적은 작 아야 한다. 전형적인 면적 이라는 물리량이 모순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❹ 4단계: 모순분석 3단계의 2가지 물리모순을 분리원리를 적용하여 해결하는 단계이다. 분리원리는 4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실용트리즈에서는 시간분리와 공간분리 만을 적용하여 물리모순을 분석한다. 다른 나머지 분리원리(조건, 부분과 전체)는 분석할 필요가 없 다. 왜냐하면 상식의 수준에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리즈에서 가장 핵 심 내용이 분리원리이다. 문제에서 모순을 찾아도 분리원리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 지 못하면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 본 단원을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는 “지 - 43 -
  • 44. 혜의 공간” 3호의 물리모순 부분이나 창의설계 실용트리즈 책의 모순해결 사례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⓵ 물리모순 1의 분석 마찰패드는 유리기판과 접촉해야 하고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라는 모순을 시간과 공간으로 분리하여 생각한다. 시간분리는 마찰패드와 유리기판의 접촉이 시간 에 따라 붙은 상태와 떨어진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접촉의 상태가 시간을 함수로 생각하는 의미이다. 시간에 따라 다른 접촉 상태?? 반면 공간분리는 마찰패드 의 어떤 위치는 유리기판과 접촉하고 다른 위치는 접촉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즉 유리기판의 어떤 부분은 접촉되고 어떤 부분은 접촉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접촉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에 따라 접촉하는 위치의 문제이다. 접촉의 상태가 위치를 함수로 가지는 의미이다. ⓶ 물리모순 2의 분석 유리기판과 마찰패드의 접촉면적은 커야 하고 작아야 한다. 라는 모순을 시 간과 공간으로 분리하여 생각한다. 시간분리는 접촉면적이라는 물리량이 시간에 따라 다른 크기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즉 유리기판의 열이 마찰패드로 얼마나 어느 위 치로 전도되는가에 따라 접촉의 상태가 다른 것을 의미한다. 시간에 따라 접촉면적을 다르게 할 수 있는 마찰패드의 소재, 형상 등에 대한 변화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반 면 공간분리는 접촉면적이 위치에 따라 다른 것을 의미한다. 공간에 따라 접촉면적이 다르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가? 여기서 공간이란 어느 곳을 말하는 것인가? 물리모 순에서 공간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트리즈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 이다. ❺ 모순 해결책의 평가 앞의 두 가지 모순에 대한 시간분리와 공간분리의 결과에서 모순을 극복하는 새로 운 해결책을 여러 가지 찾을 수 있다. 문제의 모순을 해결하는 혁심적인 해결책들을 누구나 쉽게 생각해 낼 수 있다. - 44 -
  • 45. ① 물리모순 1: 마찰패드는 유리기판과 접촉해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라는 모순의 해결책은 시간분리와 공간분리를 결합하면 유리기판이 마찰패드와 접촉하는 위치가 시간에 따라 다르게 해야 함을 의미한다. 즉 접촉의 상태가 시간에 따라 위치 에 따라 다르게 진행되게 해야 함을 의미한다. 마찰패드의 파손 원인은 열이 전달되 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높은 열이 전달되는 것이 문제이다. 이것을 만족하는 해결책 은 아래 그림과 같다. 둥근 형상 마찰패드 접촉의 위치가 시간에 따라 다르다. 이 경우 먼저 접촉한 부분이 많은 열을 흡수 한다. 열을 제거하는 부분과 마찰력을 생성하는 복합 패드 원천 특허가 나올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이다. 트리즈를 적용하지 않고 생각하기에 극히 어려운 해결책이다. ② 물리모순 2: 유리기판과 마찰패드의 접촉면적은 커야 하고 작아야 한다. 물리모순 1의 해결책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공간에 따라 접촉면적이 다르다는 것은 시간에 따라 접촉면적이 다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앞의 해결책들이 물리모순 - 45 -
  • 46. 2의 해결책이다. 3. 현업 적용 해결책 마찰패드의 파손 문제는 문제의 실체를 파악하기 아주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였 다. 현업의 실무 담당자는 미끄럼 때문에 유리기판이 깨지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했 다. 상황적으로 깨지는 것이 문제이다. 하지만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실용트리즈의 적용 과정에서 유리기판이 깨지는 것은 문제로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물리모순을 찾 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순이 없다면 트리즈 문제가 아니다. 만일 문제에서 명확한 모순의 대상을 찾지 못하면 트리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마찰패드를 파손 시 키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특히 2단계 시스템의 기능분석도에서 마찰패드에서 명확한 물리모순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물리모순을 해결하면 실제로 현업 적용 가능한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음을 1,000개 이상의 현업 문제해결 경험으로부터 잘 알 고 있다. 이번 문제의 경우도 물리모순 1과 2의 모순해결책이 실제 현업에 적용 가능한 해 결책이 될 수 있다. 두 개 모순으로부터 현재 마찰패드를 열을 제거하는 기능과 마찰 력을 생성시키는 부분으로 분리하여 만들면 된다. 원천 특허가 나오는 혁신적인 해결 책들이 실용트리즈로부터 나왔다. 5개 이상의 새로운 개념 특허를 출원할 수 있는 좋 은 해결책들을 찾았다. 본 글에서 해결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적용 과정은 설 명할 수 없다. 다음 호에서 보다 새로운 현업 고질기술문제 해결사례를 소개 한다. - 46 -
  • 47. 동양사상과 트리즈 박영수 미래경영연구소 박영수 게재 목차 1. 역경(易經)과 트리즈 2. 서경(書經)과 트리즈 3. 시경(詩經)과 트리즈 4. 논어(論語)와 트리즈 5. 맹자(孟子)와 트리즈 6. 중용(中庸)과 트리즈 7. 대학(大學)과 트리즈 8. 명(命)과 트리즈 9. 복(卜)과 트리즈 10. 의(醫)와 트리즈 11. 상(相)과 트리즈 12. 산(山)과 트리즈 - 47 -
  • 48. 명(命)과 트리즈 知命者不怨天(지명자불원천) 知己者不怨人(지기자불원인)이라. “運命(운명)을 아는 者 (자)는 하늘을 怨忘(원망)하지 아니하고 自己(자기)를 아는 者(자)는 남을 怨忘(원망) 하지 아니한다” - 漢(한)나라 劉向(유향) - 知道者不惑(지도자불혹) 知命者不憂(지명자불우)이라. “바른 길을 알면 헤매일 것이 없고 자기의 그릇을 알면 걱정할 일이 없다” - 漢(한)나라 劉安(유안) -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서 자연에 의거하여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누구나 한번 쯤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오늘을 살고 있는 나라 는 존재는 무엇일까, 하는 의혹을 품어보기도 한다. 자연과 인생의 문제는 언제나 상 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동양에서 는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가 있었으니 이것을 命(명)이라 한다. 명이란 인간에 주안점을 두어 인간의 이해를 하는 술법이다. 어떤 사람의 운명을 보 다 좋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면 무엇을 근거로 인간의 성격이나 체질을 알 수 있느냐고 하면 그 사람이 태어난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이 생년 생월 생일 생시로 알 수 있는 것은 다 음과 같다. 남자를 기준으로 보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10가지 핵심능력과 가족관계 를 알 수 있다. 1) 比肩(비견) : 독립심, 남자형제/사위 2) 劫財(겁재) : 경쟁심, 여자형제/며느리 3) 食神(식신) : 집중성, 손자/장모 4) 像官(상관) : 다양성, 손녀/할머니 5) 便財(편재) : 호방함, 부친/애인 6) 正財(정재) : 현실성, 고모/아내 7) 便官(편관) : 결단력, 아들 8) 正官(정관) : 성실성, 딸/장인 9) 便印(편인) : 편중성, 외숙/할아버지 10) 正印(정인) : 수용력, 모친 이러한 것들을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으므로 부모가 자식에 대한 양육방법도 어느 정 - 48 -
  • 49. 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성년기에 이르러서는 자신이 가야할 인생의 진로에 대 한 방향도 어느 정도 바르게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앞에서 말한 것 이외에도 생년 생월 생일 생시로부터 10년을 주기로 하는 운의 길흉관계, 매년을 주기로 하는 운의 길흉관계, 매월을 주기로 하는 운의 길흉관계 등 을 알 수 있다. 어떻게 이러한 생년 생월 생일 생시의 명에서 인간의 운명을 알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지만 수 천년의 역사에 서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1. 命의 종류 명은 인간의 운명을 推定(추정)하는 목적을 위해서 推命(추명)이라고 불리워지며, 그 術法(술법)에는 紫薇斗數(자미두수), 子平推命(자평추명), 星平會海(성평회해)가 있다. 1) 紫薇斗數(자미두수) 자미두수는 동양의 점성술로서, 과거에는 운명의 번성과 쇠퇴를 점쳐온 자미두수가 현대에 와서는 한 개인의 특징과 해석, 인연, 길함과 해로움 등 자세한 풀이로 발전하 였다. 자미두수의 창시자는 진희이(陳希夷 : 867-984)이다. 자미두수가 세상에 알려 진 것은 명나라 시대 1550년에 발행된 紫薇斗數全書(자미두수전서)로부터, 송나라 시 대의 진희이의 18대째의 자손에게 자미두수를 전수받은 羅洪先(나홍선)이라는 인물의 편찬으로 되어 있다. 창시자는 송대의 진희이로 되어 있지만, 사실상 자미두수는 송대 에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보다, 명나라 시대에 집대성 되었다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견해라고 할 수 있다. 2) 子平推命(자평추명) 子平推命(자평추명)은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기본으로 하여 십간을 표출하여 그 배 합의 조화상태와 계절의 조화에 따라 인간의 길흉을 규명하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四柱(사주)라고 하는 것이 子平推命(자평추명)이다. 子平推命(자평추명)은 당나라때 정 리되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저서가 있으나 5대 원서를 독파하는 것이 정례이다. 5대 원서는 淵海子平(연해자평), 滴天隨(적천수), 窮通寶鑑(궁통보감), 命理 正宗(명리정종), 三命通會(삼명통회)이다. 3) 星平會海(성평회해) 星平會海(성평회해)는 元(원)나라때 耶律楚材(야율초재)가 저술한 책이다. 星平會海(성 평회해)는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기본으로 하여 虛星(허성,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계 산되는 좌표계의 별)과 實星(실성, 실제로 존재하는 별 : 해, 달, 목화토금수의 오행 - 49 -
  • 50. 성)과 십간을 표출하여 그것들의 종합판단에 의해서 인간의 길흉을 규명하는 것이다. 2. 四柱命理(사주명리) 원리 성평회해는 오늘날 별로 효용가치가 없으므로 다만 오술 중의 命으로서 한가지 술법 으로 존재하는 정도로만 이해하면 된다. 또한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紫薇斗數(자미두 수)보다는 子平推命(자평추명)이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므로 구체적인 사례는 子平推命(자평추명)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고자 한다. 子平推命(자평추명)은 그 사람의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기준으로 길흉을 판단하는 술법이다. 子平推命(자평추명)은 사주, 사주추명법, 팔자추명법, 명학, 명리학, 삼명학, 사주학, 추명학, 팔자술, 산명학, 자평학, 사주명리학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부른다. 중국에서는 子平(자평)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워 왔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四柱推命(사 주추명)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워 왔다. 최근 한국에서는 四柱命理(사주명리)라는 명칭 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사주명리 분석은 크게 3단계로 볼 수 있다. 1단계는 겉으로 드러난 사주명식 분석, 2단계는 숨겨져 있는 사주명식 분석, 3단계는 시간의 변화에 따른 운의 분석이다. 여기서는 1단계인 겉으로 드러난 사주명식 분석의 원리를 설명 하고자 한다. 2단계와 3단계는 좀 더 깊이있는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1 단계만 분석하여도 겉으로 드러난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잘 들어맞기 때문이 다. 여기에 소개된 원리를 기준으로 각자 사주를 분석해 보자. 1) 陰陽五行(음양오행) 음양오행은 전국시대(B.C. 403~221)말 鄒衍(추연, B.C. 305~240)에 의해 이론적으 로 거의 완전한 형태를 이루었다. 이후에 한나라 유학자들, 특히 董仲舒(동중서, B.C. 179~104)에 의해 추연의 음양오행 사상은 더욱 체계화되며 기원전 2세기 劉安(유안, B.C. 179~122)이 학자들을 모아 저술한 淮南子(회남자)에서는 干支(간지)를 오행에 배속시켰고 다시 음양을 구분하였다. <표, 간지와 음양오행> 木(목) 火(화) 土(토) 金(금) 水(수) 干(간) 甲乙(갑을) 丙丁(병화) 戊己(무기) 庚辛(경신) 壬癸(임계) 支(지) 寅卯(인묘) 巳午(사오) 辰戌丑未(진술축미) 申酉(신유) 亥子(해자) 2) 오행의 生剋制化(생극제화) 생극제화에서 生(생)은 相生(상생)이요, 克(극)은 相剋(상극)이요, 制(제)는 制壓(제압) 이요, 化(화)는 合化(합화)를 말한다. * 五行相生(오행상생) :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 * 五行相剋(오행상극) : 목극토, 화극금, 토극수, 금극목, 수극화 - 50 -
  • 51. * 天干合化(천간합화) : 丁+壬=木, 戊+癸=火, 甲+己=土, 乙+庚=金, 丙+辛=水 * 地支合化(지지합화) : - 三合(삼합) : 亥+卯+未=木, 寅+午+戌=火, 巳+酉+丑=金, 申+子+辰=水 - 方合(방합) : 寅+卯+辰=木, 巳+午+未=火, 申+酉+戌=金, 亥+子+丑=水 - 六合(육합) : 寅+亥=木, 卯+戌=火, 子+丑=土, 辰+酉=金, 巳+申=水, 午+未=不 變) 3) 刑冲破害(형충파해) * 刑(형) : 형은 형벌과 같은 뜻으로서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규범이 나 제재 조치와 같은 작용을 한다. 기존의 시스템이 틀어진다는 뜻이다. * 冲(충) : 충은 성질이 상반되는 오행끼리 충돌하여 발생하는 현상이다. 충은 충돌, 해산, 분리, 파기, 살상 등의 부정적인 작용도 하지만, 새로운 움직임 즉 발동, 시작, 충전, 분발, 개척, 가속, 공격 등이나 또 다른 생산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 破(파) : 파는 잘못된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다. 파는 초지일관이라는 말과는 정반대 로 중간에 계획을 수정하거나 진로를 바꾸는 등 의외의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 害(해) : 가까운 사람과의 질투, 음해, 모략, 공격, 투쟁, 소송 등이 일어난다. 해는 형충파 보다는 그 영향력이 약하나, 주로 육친간에는 강한 작용을 행사하여 육친의 해라고도 한다. 현제, 동료, 친인척간에 무정하고 서로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3. 四柱命理(사주명리) 사례 사주명리는 음양오행, 생극제화, 형충파해를 분석하여 학업, 성격, 직업, 재물, 명예, 부모관계, 형제자매관계, 자식관계, 배우자관계, 배우자의 부모관계 등의 吉凶(길흉)을 해석하는 원리이다. 물론 좀 더 고급스런 원리는 12운성, 12신살, 격과 용신 등이 있 으나 음양오행, 생극제화, 형충파해 정도만 알아도 일반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1) 사주명식 세우기 四柱(사주) 란 네 개의 기둥을 말하는데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지칭하는 말이다. 각각을 年柱(년주), 月柱(월주), 日柱(일주), 時柱(시주)라 한다. 년주는 유년시절, 월주 는 성년시절, 일주는 장년시절, 시주는 노년시절로 분류할 수 있다. 사주을 세우기 위 해서는 萬歲曆(만세력)이 필요하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만세력이 있 어서 각자 자신의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입력하면 바로 사주명식이 분석되어 나온 다. - 51 -
  • 52. * 년주 세우기 : 년주는 태어난 해의 간지이다. 올해는 辛卯(신묘)년이다. 사주에서 한 해의 시작은 立春(입춘)이 되는 것이다. 비록 음력으로는 해가 지났어도 입춘이 되지 않았다면 전해의 간지를 써야 한다. * 월주 세우기 : 월주는 태어난 달의 간지이다. 사주는 12 절기를 기준하기 때문에 월주도 이에 따른다. 봄은 1월: 인(寅), 2월: 묘(卯) , 3월: 진(辰)이다. 여름은 4월: 사(巳), 5월: 오(午), 6월: 미(未)이다. 가을은 7월: 신(申), 8월: 유(酉), 9월: 술(戌)이 다. 겨울은 10월: 해(亥), 11월: 자(子), 12월: 축(丑)이다. * 일주 세우기 : 일주는 태어난 날의 간지이다. 일주를 세우는 공식이 있으나 공식이 길고 진부하다. 일주를 세우기 위해서는 만세력을 참고한다. * 시주 세우기 : 시주는 태어난 시간의 간지이다. 시주는 월주를 세우는 방법과 비슷 하다. 하루는 12지지에 의해 12시간으로 나뉜다. 현재의 시간단위로 보면 2시간에 해 당한다. 먼저 각 시(時)의 지지를 보자. 시간은 과거에 한국시간을 표준시간으로 했으 나, 글로벌화가 되면서 일본시간을 표준시간으로 정했기 때문에 변화가 있다. <표. 시주간지> 각 시(時) Before After 자(子) 시 (전날)23:00 ~ 01:00 (전날)23:30 ~ 01:30 축(丑) 시 01:00 ~ 03:00 01:30 ~ 03:30 인(寅) 시 03:00 ~ 05:00 03:30 ~ 05:30 묘(卯) 시 05:00 ~ 07:00 05:30 ~ 07:30 진(辰) 시 07:00 ~ 09:00 07:30 ~ 09:30 사(巳) 시 09:00 ~ 11:00 09:30 ~ 11:30 오(午) 시 11:00 ~ 13:00 11:30 ~ 13:30 미(未) 시 13:00 ~ 15:00 13:30 ~ 15:30 신(申) 시 15:00 ~ 17:00 15:30 ~ 17:30 유(酉) 시 17:00 ~ 19:00 17:30 ~ 19:30 술(戌) 시 19:00 ~ 21:00 19:30 ~ 21:30 해(亥) 시 21:00 ~ 23:00 21:30 ~ 23:30 2) 사주명리 분석 사례 위에서 사주명식을 세운 1915년 11월 25일 22시의 사례에 대해 길흉을 알아보자. 만세력을 가지고 그 날의 명식을 세우면 乙卯년 丁亥월 庚申일 丁亥시가 된다. 이 분 은 한국의 기업인이자 정치가였던 정주영 회장의 사주이다. - 52 -
  • 53. <정주영 회장 사주> * 음양오행 분석 : 음양오행은 過猶不及(과유불급) 즉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음양오행의 균형을 보는 것이다. 먼저 음양을 보자. 陽(양)이 2개, 陰 (음)이 6개로 음양의 조화가 불균형을 이루었다. 그래서 변화가 많은 인생을 살았다. 오행을 분석해 보자. 오행은 木(목)이 2개, 火(화)가 2개, 土(토)가 없고, 金(금)이 2 개, 水(수)가 2개로 오행 중 목화금수는 균형을 이루었으나 토가 없음을 알 수 있다. * 오행의 생극제화 분석 : 五行相生(오행상생)을 분석하면 목생화(O), 화생토(X), 토생 금(X), 금생수(O), 수생목(O)으로 나타났다. 五行相剋(오행상극)을 분석해 보면 목극토 (X), 화극금(O), 토극수(X), 금극목(O), 수극화(O)로 나타났다. 天干合化(천간합화)를 분석하면 丁+壬=木(X), 戊+癸=火(X), 甲+己=土(X), 乙+庚=金(O), 丙+辛=水(X)으로 나타났다. 地支合化(지지합화)를 분석해보자. 첫째 三合(삼합)분석에서 亥+卯+未=木 (O), 寅+午+戌=火(X), 巳+酉+丑=金(X), 申+子+辰=水(X)으로 나타났다. 둘째 方合 (방합)분석에서 寅+卯+辰=木(X), 巳+午+未=火(X), 申+酉+戌=金(X), 亥+子+丑=水 (X)으로 나타났다. 셋째 六合(육합)분석에서 寅+亥=木(X), 卯+戌=火(X), 子+丑=土 (X), 辰+酉=金(X), 巳+申=水(X), 午+未=不變(X)으로 나타났다. * 형충파해 분석 : 첫째 형을 분석해 보자. 寅巳(X), 巳申(X), 申寅(X), 丑戌(X), 戌未 (X), 未丑(X), 子卯(X), 辰辰(X), 午午(X), 酉酉(X), 亥亥(O)로 나타났다. 둘째 충을 분 석해 보자. 子午(X), 丑未(X), 寅申(X), 卯酉(X), 辰戌(X), 巳亥(X)로 나타났다. 파를 분 석해 보자. 子酉(X), 丑辰(X), 寅亥(X), 卯午(X), 巳申(X), 未戌(X)로 나타났다. 넷째 해 를 분석해 보자. 子未, 丑午, 寅巳, 卯辰, 酉戌, 申亥(O)로 나타났다. 3) 사주명리 해석 사례 사주명리 해석은 십간십이지로 표현된 사주팔자를 사람에게 적용하여 풀이하는 방식 으로 설명된다. 사실 사주팔자란 특정한 날, 특정한 시점의 시간적, 공간적 표현이므 로 인생의 여러 가지 제반사를 파악하기 위한 새로운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다. 앞의 이론에서 밝혔듯이 사주명리는 일간을 기준으로 고정하고, 다른 오행을 변동으로 하 여 그 관계성을 해석하는 것이다. - 53 -
  • 54. * 比肩(비견) 해석 : 독립심이 강하고, 남자형제가 있거나 서로 도움을 받는 것으로 분석됨.(숨겨져 있는 명식도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음) * 劫財(겁재) 해석 : 경쟁심은 약하고, 여자형제는 없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됨.(숨겨져 있는 명식도 없음) * 食神(식신) 해석 : 집중성이 매우 강하고, 장모가 있거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분석 됨.(숨겨져 있는 명식도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음) * 像官(상관) 해석 : 다양성이 약하고, 할머니가 없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됨.(숨겨져 있는 명식도 없음) * 便財(편재) : 호방성이 약하고, 부친이 없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됨. (숨겨져 있는 명식이 많아서 애인이 많거나 돈을 많이 벌어들임) * 正財(정재) : 현실성이 강하고, 아내가 있거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분석됨.(숨겨져 있는 명식이 있어서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거나 돈을 벌어들임) * 便官(편관) : 결단력이 약하고, 아들이 없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됨. (숨겨져 있는 명식도 없음) * 正官(정관) : 성실성이 매우 강하고, 장인이 있거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분석됨.(숨 겨져 있는 명식은 없음) * 便印(편인) : 편중성이 없고, 외숙은 없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됨.(숨 겨져 있는 명식이 많아서 할아버지의 도움을 많이 받음) * 正印(정인) : 수용력이 약하고, 모친은 없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됨. (숨겨져 있는 명식도 없음) 4. 命과 트리즈 옛날 그리스 사람들은 우주를 이루는 기본 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고, 엠페도 클레스가 우주는 네 가지 원소로 이뤄져 있다는 4원소설을 세웠다. 네 가지 원소는 흙, 물, 공기, 불을 말한다. 나중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주를 채우고 있는 '에테르'라고 하는 원소를 추가해 우주는 5가지 물질로 이뤄졌다는 5원소설을 내세웠다. 그리스의 4원소설 혹은 5원소설에 해당하는 것이 동양의 오행설이다. 오행은 수(水· 물), 목(木·나무), 화(火·불), 토(土·흙), 금(金·쇠)의 다섯 가지를 말한다. 이 다섯 가지 사이에는 다른 것을 도와주는 성질과 다른 것을 이기는 성질이 있어서 물질을 이루거 나 물질이 변하는 데 영향을 준다. 예를 들면 물을 먹고 사는 나무는 불에 타 버리고 불은 흙을 이루며, 흙은 금의 뿌리가 된다. 또 금속에서 물이 나고, 물은 다시 나무가 살기 위한 필수요소가 된다. 이 모든 것이 돌고 돌며, 어떤 한곳으로 모이지는 않는 다. 이런 관계속에서 생극제화와 형충파해가 일어난다. 트리즈에서 얘기하는 모순은 바로 극의 관계 또는 충의관계를 얘기할 수 있다. - 54 -
  • 55. <그림. 剋(극)관계> <그림. 冲(충)관계> 五行相剋(오행상극)을 분석해 보면 木剋土, 火剋金, 土剋水, 金剋木, 水剋火로 분석할 수 있다. 冲(충)을 분석해 보면 子午, 丑未, 寅申, 卯酉, 辰戌, 巳亥로 분석할 수 있다. 각각의 극과 충을 트리즈 관점에서는 su-field 분석과 유사하게 표현할 수 있다. 앞의 정주영 회장의 사례에서는 극만 있고 충이 없어서 극만을 su-field로 전환해 보면 다 음의 7가지 문제로 분석할 수 있다. <su-field 분석> 앞에서 서술한 내용으로 각자 분석해 보기 바란다. su-field 분석안에는 여러 가지의 모순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사주명리에는 시스템진화의 법칙 단계가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진화의 단계에 따른 지속적 개선이 성능을 향상시키고, 단위시간당 발명의 수를 지속적으로 증가하 듯이 인생의 과정도 마찬가지로 진화한다. 발명의 수준이 도입단계에서 높게 나타나 고 뒤이은 힘든 개발이 아이디어의 개선을 낳듯이 사람들의 아이디어도 유년시절에 - 55 -
  • 56. 높게 나타나고 성년시절을 겪으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다. 수익성은 도입단계는 마이너스이고 성숙단계에서 최고정점에 이른다. 안정된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 재 성장도중에 반드시 새로운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주명리에서도 유년기에는 돈을 벌기 어렵고 성년기을 지나 장년기에 수익성이 정점에 이른다. 사람 도 안정된 수익을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과 유사하다. 이러 한 S자 곡선을 따라 시스템이 진화하는데 더욱 큰 의미는 시간과 공간의 진화에 따라 현재시스템에서 미래시스템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인간도 항상 미래의 비전을 이루 기 위해서 진화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기술시스템에서는 시스템쉬프트라고 한 다. 인간생활에서는 인생쉬프트라고 한다. 인생쉬프트를 통해서 다음 세대의 인생을 설정하면서 향후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표. 사주명리와 진화의 단계> 서두에 한나라 유향이 얘기한 것과 같이 사주명리를 통해 운명을 알아서 하늘을 원망 하지 말고, 자기를 알아서 남을 원망하지 말자. 항상 자신감을 갖고 미래를 향해 스스 로의 에너지를 충분히 준비하고 최소한 10년에 한번씩은 인생을 쉬프트하는 것이 바 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56 -
  • 57. 통섭, 미술과 트리즈 정수연 (사)한국트리즈협회 부회장 통섭예술인 게재 목차 1. 통섭, 미술과 트리즈(1) 2. 에릭 요한손의 창조는 통섭에서 나온다 3. 통섭시대를 위한 미술 특강 4. 통섭시대를 위한 미술 특강 2 5. 트리즈와 정신 6. 2주간의 행복한 수업 7. 트리즈 에세이 - 미술과 창의성, 꿈꾸고 실천하 라, 여름 일기 8. 예술에서의 통섭, 미술과 트리즈(8) 9. 통섭, 미술과 트리즈(9) 10. 통섭, 미술과 트리즈(10) 11. 통섭, 미술과 트리즈(11) 12. 통섭, 미술과 트리즈(12) - 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