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학산책 중간평가용 리포트 과제>
책 제목:고기로 태어나서 학과:회계학과 학번:2022525007 이름:권기범
이 책은 내가 최근에 읽은 책들 중 가장 인상이 강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읽은 부분은 우리들이 먹는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에서
있었던 경험을 쓴 부분이었다. 내용은 보통 가정에서 쓰는 전자레인지
만한 크기의 케이지에 닭 3마리 혹은 4마리를 넣어 기르고 있었다고 한
다. 3마리를 넣은 케이지의 경우 케이지가 꽉 차는 경우였지만 4마리를
넣은 경우는 한 마리가 잃어서질 못해서 가장 체구가 작은 닭이 3마리
밑에 밟혀서 생활하는 격이었다. 밝힌 닭은 고통스러움에 몸부림 치고
밟고 있는 3마리의 닭은 균형을 잡기 위해 발톱으로 더 세게 깔린 닭을
움켜잡는다. 깔린 닭은 몸부림치며 위에 있는 닭들의 발톱에 살갗이 전
부 찢겨버린다. 글쓴이의 말에 따르면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어야하는데
몰골이 너무 혐오스러워 불쌍함보다 흉측한 물체가 눈앞에서 사라져주길
바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한다. 닭들의 케이지와 사육환경은 제때
청소해주지 못해서 말라진 분뇨와 먼지들로 가득했다. 닭들은 너무 협소
한 공간과 스트레스로 인하여 서로 쪼아대기 시작했고 주변 곳곳에 빠진
깃털로 가득했다. 아주 좁은 공간에 갖혀서 알을 놓는 것을 보면 알을
놓는 닭농장이 아닌 알을 미친 듯이 생산하는 공장에 가깝다고 한다. 양
계장의 일을 같이 하면서 가르쳐주기도 하는 농장장님의 말에 따르면 원
래부터 양계장의 환경과 닭의 몰골이 이 지경이진 않았다고 한다. 원래
닭장 하나에 3마리 이상의 닭을 넣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 이사로 취임한
사람이 생산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공간절약을 위해 그 좁은 케
이지 안에다가 1마리를 더 넣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오히려 생산량이
늘기는커녕 죽어나가는 닭들 때문에 손해보는게 더 많았다. 농장장님이
얘기하시길 이번에 취임한 이사는 회사일만 해봤지 직접 닭을 기르는 법
은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번에 취임한 이사는 하림 회사 사
장과 친한사람이라 낙하산으로 내려온 사람이라고 한다. 저번에도 취임
한 이사들 중에 낙하산으로 온 사람이 몇몇 있었는데 공통적으로 처음와
서 무리하게 막 밀어붙히는 일이 항상 있었다고 농장장님께서 얘기하셨
다. 내 생각은 이렇다 세상이 아무리 인맥과 빽으로 높은자리와 권력을
얻을 수 있더라도 최대한 밑에 직원들과 작업환경에 피해는 주지 않아야
2. 하는데 온전히 자신의 자존심과 욕심땜에 모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리더로써 절대적으로 삼가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무심코 편하게 먹던 계란프라이나 계란요리를 먹을 때 아무런 생각없이
먹고 마트에서 구매할때에도 아주 깔끔한 곳에 포장하여 팔기 때문에 더
할 나위 없이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신선하다 생각하고 내가 먹고
있었던 계란들이 이렇게 비위생적이고 윤리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생산된
다고 생각하니 너무 충격적이고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먹었다고
느꼈다. 계란에 표시되는 난각번호라는게 있는데 이 난각번호가 낮을수
록 닭의 사육환경이 더 자유롭다고 하는데 앞으로 계란을 구매할 때 동
물복지 표시가 있거나 난각번호를 꼼꼼히 보고 구매하는 등 내가 할 수
있는 노력들은 열심히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동물들이 깨
끗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사육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그 다음
으로 읽은 챕터는 육계농장에서의 있었던 일 부분의 리포터를 읽었는데
결과는 산란계 농장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공간협소 부분은 산란계 농장
보다 훨씬 양호했지만 나머지는 참담했다. 먼저 여러동에 위치한 계사를
돌면서 사료를 배분하고 죽은 닭들이나 작고 약한 개체는 인위적으로 목
을 비틀어서 죽여버리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숨을 틀
어막고 목을 비틀었다. 병아리들은 죽지 않기 위해 발톱으로 손을 긁는
데 그들의 저항이 피부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닌 양심에 상처를 입혔
다. 글쓴이는 농장주에게 병아리 마리당 재산인데 이렇게 막 잡아버리면
재산손실이 일어나지 않냐는 반응에 농장주는 오히려 병아리를 줄이는
것이 사료값을 줄일 수 있어서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것이 현실
이라고 했다. 건강하지 못한 개체는 살려봤자 사료만 축내고 상품으로
팔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 계사의 환경도 산란계 농장
의 계사 케이지보다 넓다 뿐이지 닭들의 살을 찌우기 위해 좁은 공간에
가두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시야를 어둡게하기 위해 빚 하나 들어오지
못할 만큼 어두운 계사에서 사육된다고 한다. 사육동은 1동에서 10동 정
도까지 있는데 동마다 하루에 수십 마리씩 폐사 개체가 나왔다. 작고 약
한 개체만 폐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닭에게도 여러 질병이 있는데 털에
생긴 진드기로 인한 피부병 개체나 비가 많이 오면 계사 바닥이 축축해
지는데 바닥이 축축하고 젖어 있으면 닭의 발에 염증이 생겨서 전부 폐
3. 기시켜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폐사 개체가 많이 나오면 나중에 상
품으로 팔 수 있는 개체가 남긴 하는건지 의문이 들었다. 그놈의 사료값
이 뭔지 자본주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부분인 것 같다. 정말로
잔인한 현실이다. 열심히 커도 인간을 위한 육고기가 될 운명인데 성장
하는 동안 작거나 약한 개체로 판단되면 강제로 목이 부러져 죽음을 당
하는 운명이 정말로 참담하다. 끝까지 살아남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생산
되면 똑같이 숨통이 틀어막혀 몸이 전부 비틀어져서 죽음을 맞이한다.
동물을 의인화하여 판단하면 끝도 없지만 단순히 이익에 의해 생명이 무
참히 죽임을 당하는 것은 참 슬픈현실이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읽은 챕
터는 종돈장에서의 이야기인데 첫 내용부터 인상을 쓰며 기분을 불쾌하
게 만들었고 덤으로 입맛까지 떨어뜨려 버렸다. 스톨에 갇힌 채 출산을
하고 3주가량 젖을 먹인 뒤 다시 임신 사로 옮겨졌다. 이렇게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스톨에 갇혀 영문도 모른 채 임신했다 새끼를 낳았다 임신했
다 새끼를 낳았다를 반복했다. 보통 돼지들이 살찌는 기계라면 모돈은
새끼를 낳는 기계였다. 저런 건 따로 치료 안 해. 두세달 있다 잡아먹을
건데 뭐. 대신 목이 부은 건 값이 많이 깎이지. 저런 부위는 팔 수가 없
어. 도축장에서 잘라내서 버려. 저기가 비싼 부위거든. 목 삽겹살 사람들
이 좋아하잖아? 저기가 거기야. 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단듯 내
뱉고 있었다. 너무 역겨웠다. 내가 손쉽게 마트에서 돈을 주고 사먹는
돼지고기가 이렇게 다루어지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사람이 그저 편하자
고 만든 스톨 일어섰다 앉았다 할 수만 있게 창살을 만들어두고 강제로
임신시키거나 새끼돼지들의 꼬리를 자르고 이빨을 자르고 수컷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거세를 시킨다. 마취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
로.... 돼지들은 쇼크로 인해 죽는 돼지들도 많다고 한다. 아... 그동안
내 뱃속으로 들어온 돼지들에게 사죄를하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그대들
이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돼지들은 맛있는 사료를 먹을 수 없고 인간이 먹다 남은 잔반을 사료로
처리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사실 학교 수업에서 우리가 사용
하는 산업 동물들이 아주 비윤리적으로 사육되고 있다는 뉴스 기사나 관
련 다큐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책을 읽거나 관련 영상을 볼 때마다 혐
오감을 느끼고 채식을 해야겠다 육류섭취를 최소화해야겠다는 생각은 들
4. 었지만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동정심이
들고 그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들었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몇 가지 없었고 나 또한 이기적인 인간이라 동물이 고통받는
점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했던 것 같다. 앞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
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물복지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고 육류 생산업
체나 기업들은 동물들이 가장 덜 고통받는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해서 건
강하고 윤리적인 장소에서 생산된 식품을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동물복지에 관한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봤는데 예전부터 동물복지에 신경 써 오던 유럽에서는 깔짚과 계분
의 주기적인 제거 방식인 Rondeel 시스템을 적용해오고 있는데 이 시스
템을 자주 사용하는 이유는 산란계 생산시스템이 환경에 미치는 주요 영
향은 공기질(미세먼저, 먼지, 암모니아), 수질 그리고 자원사용(사료, 에
너지, 토지)이다. 일반적으로 동물복지 사육방식은 깔짚의 존재에 의한
미세먼지 및 암모니아 배출량의 증가, 그리고 산란계의 활동량 증가에
따른 사료섭취량의 증가가 수반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이유로 동물복
지의 환경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위
에서 말한 Rondeel 시스템은 미세먼지와 암모니아 배출량이 50% 감소
와 Kipster 농장처럼 제과점 부산물의 자원활용을 유용하게 할 수 있어
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생산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소비자의 요구와
환경부담을 최소화하는 대안에 대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20일 유럽을 기후 중립지대로 만들기 위한 그린
딜의 일환으로 공정하고 전강하며 친환경적인 식품시스템을 위한 Farm
to Folk 전략을 발표하였다. 그 중의 하나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품
의 공급이다. 동물복지는 가축의 자연적인 행동 영위와 오염원 배출량
감소라는 친환경적인 사육시스템까지 포함하여 지속적인 연구와 현장정
착을 추진하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들의 이러한 전략을 원산지 표기 및
무역협정에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유도한다는 청사진이다. 동물복지가
선택적이고 일부 지역에 국한된 사육방식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일반
화되는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것이다. 이처럼 한국도 축산업의 어
두운 민낯을 감추기보다는 유럽의 선진화된 동물복지 사육방식을 도입하
여 자국의 축산업의 단점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
5. 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은 땅이 좁고 산이 많아서 유럽 국가
들에서 그러는 것처럼 가축을 풀어놓고 기르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하는
데 전국 곳곳에서 골프장을 짓는다고 산을 깎고 땅을 파헤치는 것을 보
고 있으면 그것도 핑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자연에게 가장 좋
은건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겠지만 만약 이용을 해야만 하겠다면
골프장 같은 시설보다 인간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먼저 아닐까 싶다.
출처:해외의 산란계 동물복지 사육동향 - 유럽 (3)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https://blog.naver.com/alstory2051/2229173427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