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한국판 차이나쇼크 논의
• 세계화, 특히 중국 요인이 한국의 장기적 불평등 변화를 가져왔다 흥미로운 주장,
특히 불평등 변화에 무역과 산업을 고려했다는 의의가 있음
• 불평등 심화의 요인들(기술변화, 세계화, 제도 변화) 중 2000년대 이후에는 China
shock에 관한 실증연구들이 발전됨(Autor, Acemoglu 등)
• 한국에서 외환위기 이전부터 불평등이 심화되었다는 논의는 존재, 주류경제학
연구는 중국 요인과 관련된 제조업 고용비중 감소를 지적 (조윤제 편, 2016.
한국의 소득분배)
• 90년대에는 중국에 대한 대외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중간소득 일자리 감소,
2001년 이후 대중국수출 증가와 상층노동자 임금상승으로 임금불평등이
심화되었고, 2008년 이후 최근에는수출정체로 임금불평등이 완화
3. 실증분석이 필요한 가설
• Correlation vs. Causation
• 과거 대중국수출과 지니계수가 비슷하게 변화했지만, 2009-2012은 대중국수출이
증가했고 지니계수 정체, 그리고 2013-2015년은 대중국수출이 감소했지만
지니계수가 상승하여 다른 모습을 보임
• 논증을 위해 지니계수가 아니라 상위 10%와 중간층 노동자 등 각 계층별의 임금
변화를 상세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음
• 새로운 관점이라는 의의가 있으나, 다른 요인들을 엄밀하게 통제하는 실증분석이
발전되어야 함: 예를 들어 숙련 수준과 대중수출을 고려한 산업별 혹은 기업별
노동시장 분석
4. OECD, gross earning decile ratios: P90/P50은 90년대 중반 이후 상승하여
2008년부터 정체하고 하락하는 변화를 보임
5. 상위10% 근로소득 비중은 2000년대 초반 낮아졌다가 2007년 이후
정체하고 하락하는 모습(홍민기 박사 자료)
6. 정규직/비정규직 격차와 임금불평등 변화: 2000년대 중반 이후 비정규직
비중은 하락하고 2010년 이후 임금격차가 줄어듬(한국노동사회연구소)
7. 질문과 논점들
• 현실은 언제나 복잡하며 하나의 요인으로 불평등 변화를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 중국 요인이 중요하다 해도 외환위기의 충격과 이후 경제구조 변화를 포함한 다른
여러 요인들이 불평등을 심화시키는데 역할을 했음
• 1990년대 초중반부터의 불평등 심화는 80년대 말 노동자세력 강화에 대응한 자본의
대응과 노동시장, 그리고 정책 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임
• 동일한 세계화나 기술변화의 충격이 국내적인 역관계나 제도의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여전히 국내의 제도적 요인들에 주목해야
• 중국 요인이 핵심적이라면 대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앞으로 세계화가
정체된다면 불평등에 미치는 함의는? 노인빈곤 개선이 불평등을 낮추는데
중요하지만 자산 보유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8. 임금불평등과 가구소득 불평등
• 필자는 불평등지표로서 임금의 지니계수를 주로 사용
• 임금자료 데이터: 2020 KLI 노동통계,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상용 10인 이상), 그러나 2000년 이후에는 5인
이상 혹은 1인 이상 임금자료가 존재
• 가구소득 지니계수와 비교: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992년부터 불평등이
높아지는 추세, 특히 2000년대 가구소득 불평등 심화는 고령화와 관련이 큰
하위계층의 빈곤 문제로서 P50/P10이 크게 높아짐
• 문재인 정부 정책 비판은 주로 가구소득 불평등에 기초, 일관된 임금과
가구소득 불평등 비교분석이 필요
9. 진보의 오류? 최저임금 인상과 불평등
• 가계동향조사에 기초하여 최저임금을 급속히 인상한 2018년 가구소득불평등이
악화되었다고 주장
• 그러나 2018년 가계동향조사는 표본의 변경, 모집단의 변경 등 논란이 있었으며,
신뢰성이 더 높은 공식 소득분배지표인 가계금융복지조사는 2017-2018년 시장소득
지니계수도 약간 하락(0.406->0.402)했다고 보고함
• 논란이 있지만 여러 요인들을 통제하면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친 부정적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실증연구도 제시됨(황선웅 교수 등), 또한 인구감소를 고려하면
취업자증가 수치는 노동시장의 좋은 지표가 아님
• 다른 문제는 2018년 하반기 이후 경기가 악화되었는데도 대규모 초과세수로 인해
결과적인 재정긴축으로 거시경제관리에 실패했다는 점
11. 가금복에 따르면 2018년 개인과 가구취업소득 모두 불평등이 개선되었고, 인구와
가구구조를 통제하면 가구소득 불평등 개선이 더욱 뚜렷함(이원진 외, 2022)
14. ‘좋은’ 불평등?
• 성장과 함께 나타나는 불평등은 과연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성장에 수반되는 불평등이라도 높은 불평등은 사회갈등 심화와
저소득층의 교육 저해 등의 경로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가로막을 수 있음
• 경제학의 여러 실증연구들은 불평등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결과를 보임 (성장단계 등 다른 요인들을 통제한 후)
• 불평등 심화의 악영향을 고려하면 (한국의 심한) 불평등은 나쁜 것이
아닌가, 논쟁을 촉발한다는 면에서는 이해할 수 있지만 ‘좋은’
불평등이라는 표현에는 조심스러워야 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