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은 우리의 삶 곳곳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진화생물학에서는 유혹을 생명의 자연스러운 활동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인류의 진화와 종족 번식 같은 사명감을 일일이 느끼면서 유혹할까요? 아니죠. 인간은 유혹을 번식만이 아니라 삶의 즐거움을 누리는 방식 중 하나로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유혹은 공감과 설득, 소통의 과정에 가깝습니다. 남녀 관계에서만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요. 지금 이 자리, 화자인 저와 관객인 여러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것도 유혹입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살 때에도 TV에서 광고를 내 보낼 때에도 유혹은 벌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