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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지원주택 입주민의 거주 경험
서정화(열린여성센터)
Ⅰ. 서론
노숙 문제가 사회문제로 가시화된 이래, 심리사회적 회복, 일자리, 주거는 노숙인의
탈노숙을 위한 필수 삼각대로 거론되어 왔다. 이는 노숙이 실직으로 주거비를 낼 수 없
는 경제적 상황만으로 이해될 수 없으며, 노숙화 과정과 노숙생활 중의 학습된 무기력,
정신건강의 문제 등과 결부된다는 생각, 그리고 회복이후 자립은 일자리를 유지하고 독
립비용을 모아 성취되어야 한다는 자활의 개념에 기초한다. 이러한 과정이 하루아침에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노숙을 특징짓는 ‘거주할 곳이 없는’ 문제는 우선은 노숙인복
지시설이라는 임시 거주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풀어야 한다는 게 상식처럼 되었다. 그런
만큼, 노숙인을 위한 사회복지적 지원을 진행한 지난 20여 년간 노숙인 지원대책의 초
점은 시설보호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숙식 제공과 같은 생활 지원, 재활자활 프로그램
의 진행, 일자리 연계와 근로 독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시설을 통해 제공되었다.
노숙인 복지사업에서 시설 중심의 대책은 탈노숙 목표 달성에서 한계를 드러냈고 시
설중심 대책의 전환은 오랜 기간 화두가 되어 왔다. 노숙인 복지시설에서의 보호가 거
리에서의 노숙과 같은 인간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시설생활
중 근로와 저축 같은 개인적 노력으로 독립주거를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게
주요 이유였다. 즉, 우리 나라와 같이 주거비가 비싸고 주거복지가 취약한 상황에서, 노
숙인의 독립주거 마련을 지원하는 대책이 비어있는 한, 시설보호는 출구가 없는 전략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지배적이었다(남기철 2009). 이러한 비판 속에서 2007년부터
단신성인 매입임대주택 300호 시범사업을 기점으로 노숙인에 대한 공공임대주택지원이
시작되었다. 시범사업 이후 중단되었던 노숙인에 대한 임대주택 지원은 2011년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2012년 개정된 국토교통부 주거취약계
층 주거지원 업무처리지침을 통하여 매입임대주택 입주 자격에 노숙인시설 이용자들이
포함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지원이 확대되었다1).
노숙인을 위한 매입임대주택 제공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10여년간 매입임대
주택 입주를 통해 노숙 상황을 탈피한 노숙인은 서울지역에만 1천 여명에 이르고 있다
(서울노숙인시설협회, 2017). 많은 노숙인이 무수히 반복되는 자활의 실패를 보이는 가
운데, 임대주택에 진입한 사람들의 안정적 주거 유지율이 거의 95%에 이른다(서울노숙
인복지시설협회 2016)는 결과는 안정된 주거 제공이야말로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노숙인들이 ‘노숙하지 않도록’ 하는 가장 강력한 자원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노숙인을 위한 매입임대주택은 그야말로 주거유지 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1) LH는 주거취약계층에게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공급을 매년 꾸준하게 늘려서 (’10)603, (’11)844,
(’12)521, (’13)584, (’14)610, (’15)989, (’16)1,070호를 제공하였다(에이블뉴스. 2017.12.).
즉 자립생활준비가 되어 있다고 판단되는 노숙인들을 위한 주거지원제도이다2). 주거유
지 능력은 임대주택 보증금과 월세를 지불할 경제적 능력과 생활을 유지할 자기관리 능
력을 중심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알코올중독이나 정신질환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있
어 경제적으로 취약하기 쉽고 자기관리 능력을 의심받는 노숙인들에게 임대주택 입주는
일반 노동시장이나 주택시장 진입의 장벽만큼이나 높은 문턱일 수밖에 없었다. 실제
2015년 서울노숙인 시설협회 임대주택 입주민 조사결과에 따르면, 1천여명의 매입임대
주택 입주자 중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노숙인의 비중이 6%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임대주택 지원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더욱 취약한 노숙인은 배제되
는 현상이 확인된다(서울노숙인복지시설협회, 2015).
그리하여 전체 노숙인 중 약 30%에 달하는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노숙인들은(보건복
지부, 2011) 대체로 노숙인 복지시설에 적체되어 있거나, 거리에 퇴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서울노숙인복지시설협회 2015; 2017;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2017).
서울시의 노숙인을 위한 지원 주택 시범사업은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의 주거
배제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시작되었다. 지원주택 시범사업은 민간 재원과 노력으
로 시작되었는데, 2014년 9월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를 통해 전국민
성금으로 모금된 재원으로 「행복하우스」가 운영되기 시작하였고(교회연합신문,
2014. 09. 05.), 2015년 7월부터 사단법인 열린복지는 민간기업의 지원을 받아 여
성노숙 정신장애인 지원주택「성지하우스」를 운영하였다. 이러한 민간의 노력은
서울시의 시범사업으로 이어져, 서울도시공사에서 제공하는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하
여 2016년 11월부터 정신질환을 가진 여성노숙인 18호 주택, 알코올 의존의 어려
움을 가진 남성노숙인 20호 주택이 운영되기 시작하였다.
서울시는 각각의 주택에 사례관리자로 사회복지사 1명씩을 배치하였고, 커뮤니티
공간 운영 및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2017년 3,900여만원, 2018년 약 4,200여만원
의 예산을 지원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원주택 시범사업 운영을 위하여 민간기관인
이랜드 복지재단은 각 호당 300만원의 보증금과 거리에서 바로 입주하는 입주민을
위한 초기 생활비를 지원하였으며, 서울시는 커뮤니티 공간 구성과 입주민 생필품
지원 하는 등 민관협력을 통하여 자산이 없는 노숙인들이 입주 장벽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였다.
시범사업으로 운영된 두 주택의 입주민은 시설에서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정신질
환 증상이나 음주문제를 관리하면서 임대주택 입주를 준비한 입주민과 거리 혹은
일시보호시설을 이용하고 자활 시설이나 재활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주택으로 바로
입주한 입주민으로 구성되었다. 한편으로는 미국 등에서 지원주택 운영과 관련한
주거 준비전략과 주거우선 전략에 대한 국내에서의 실험이기도 하다.
2) 국토교통부의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 업무처리 지침에 의하면 주거취약계층 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서
는 일을 해서 임대료를 잘 납부할 수 있다는 자활계획서를 제출하고, 자치구별로 구성된 입주자 선정위원회를
통해서 자활가능성을 인정받아야만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자활계획서의 내용에는 경제,직업, 건강 장애,
가족과 생활계획 면에서 자활계획을 작성하도록 하였다. 계약 연장시에는 자활계획 성취 정도를 평가하여 자
활계획서를 재작성 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의 지원주택 시범사업은 총 36호의 주택이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입주가
구 36명이고, 지난 20개월의 기간 동안 17가구가 퇴거 하였다. 2년 가까이 주거를
유지하고 있는 입주민이 있는 반면에, 독립적인 주거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시설
로 재입소 했거나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우도 6가구에 이른다. 대부분 알코올 의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본 연구의 연구 질문은 ‘알코올 의존과 정신질환 등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들
의 지원주택 거주 경험은 어떠한가’이다. 시설이나 거리를 벗어나서 집에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스스로 일상을 꾸려나가는 경험은 어떠한지,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삶은 어떠한지 등을 알아봄으로써, 지원주택이 가지는 의미와 이후 지원
주택 제도를 운영하면서 고려해야 할 것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방법은 질적 사례연구 방법을 활용하였다. 바로 그 상황, 그 맥락에서 무엇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상세한 묘사(thick description)를 통해 드러냄으
로써 상황과 사건, 경험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적절한 방법(Robert E.
Stake,1995).으로 본 연구의 연구질문인 지원주택 입주민의 거주 경험을 이해하는데 유
용한 연구방법이다. 연구를 위해 입주민 14명을 직접 인터뷰하여 자료를 수집하였
다. 또한 지원주택입주민에게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 2명을 인터뷰
하였으며, 심층면접 자료를 토대로 지속적 비교 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Ⅱ. 문헌연구
1. 만성노숙인과 지원주택
만성적 노숙인(Chronic Homeles)에 대해서는 노숙력이 길다는 점, 그리고 정신
건강이나 알코올 중독 등 심리사회적 취약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의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두고 대상을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의 주택도시개발부(HUD)와 보
건복지부(HHS)에서 발간한 노숙인 연례보고서(AHAR)에서는 만성적 노숙인을 “장
애요소(물질사용, 심각한 정신질환, 발달장애, 만성적인 신체적 질환이나 장애)를 가
지고 있으면서 1년 이상 계속해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거나 혹은 지난 3년간 4번이
상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심리사회적 기능의 취약성이라는
조건과 노숙기간이라는 두 조건이 동시에 결합된 상황으로 보는 것이다(남기철,
2013).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만성 노숙인에 대한 합의된 개념정의가 아직 없다. 다만
노숙기간을 중심으로 장기간 노숙하거나 알코올 또는 정신질환 등으로 장기간 거리
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을 만성화된 노숙인으로 보는 암묵적 동의 정도이다. 거리노
숙인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만성 노숙인을 추정한 바에 따르면 거리노숙인
들의 노숙 기간은 1년 미만이 12.5%, 3년 미만이 32.0%, 3년 이상이 68%로 장기
노숙을 하고 있으며, 거리노숙인 중 11.7%는 정신질환, 61.9%는 알코올 문제를 가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보건복지부, 2011). 또한, 주로 거리에서 숙박하는 노
숙인의 경우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비중은 대략 50%에 이르며, 이들의 60% 정도는 노
숙인 시설 입소 경험이 있으나 그 곳에서의 퇴소가 탈노숙으로 이어지지 못하였고, 시
설을 다시 가고 싶은 의사도 없음을 밝히고 있다(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2017). 특히
거리노숙인 중 여성노숙인은 정신질환 비중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리 노숙인 아웃리치를 하는 상담원들은 발견되는 거리노숙 여성의 80~90%가 정
신질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증언한다.
시설 중심의 노숙인 보호 체계에서 시설 내 집단거주가 어려운 만성 노숙인은 시
설입소를 거부하고 거리 생활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고, 알코올 및
정신질환 등과 같은 취약성을 가진 만성 노숙인들이 거리에서 많이 눈에 띄면서 만
성노숙인 지원정책의 필요성이 대두 되었다.
만성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에서는 2002년부터 지원주택 정책을
도입하였으며, 영구적 지원주택 운영의 성과로 만성노숙인이 감소되었다는 보고서
가 제출 되었다(HUD, 2012; 남기철, 2013에서 재인용). 휴먼서비스와 영구적 주택
이 함께 제공되는 미국의 지원주택 프로그램은 ‘단주기반이 아닌 주거우선
(Non-Abstinence-Based Housing First)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충분한 지지적 서
비스가 동반되면서 사례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완전한 금주나 물질 중단의 조건으로
주어지는 지원주거 프로그램보다 음주나 물질사용으로 인한 폐해를 줄여가는 방식
(Harm Reduction)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만성적 노숙인에 대한 개입에서는 유효
한 것으로 부각되고 있다(남기철,2013).
주거를 먼저 제공하여 노숙상태를 벗어나게 하고, 이를 위협할 수 있는 정신건강
의 취약성에 따른 위험요소들을 사례관리라는 사회 서비스 연결로 지지하는 체계,
단주 조건이 아닌 폐해를 줄여가는 접근방식의 지원주택은 우리나라의 만성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용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2. 지원주택 운영과 서비스 제공
알코올 의존, 정신질환 문제 등 정신건강의 취약성을 가진 만성노숙인에게 제공
되는 사회복지서비스가 결합된 지원주택의 제공은 시설중심의 노숙인 복지서비스에
서 지역사회 보호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한다. 특히 지금까지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노숙인에 대한 재활접근에서 시설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후에야 그나마 독립적인 주거 획득이 가능했던 주거사다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고
민이 필요하다. 또한 지원주택 안에서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의 정신건강 회복은 어떻게
가능하며, 독립주거에서 산다는 것만으로 인간다운 삶을 산다고 볼 수 있을까, 인간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제공되는 서비스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검토를 필요로 한다.
1) 주거지원 전략
우리보다 앞서서 지원주택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에서 주거를 제공하는 구체적인
실천전략은 주거우선(Housing First)과 주거준비(Housing Ready)로 대비된다.
주거준비접근은 사례관리자가 지역사회 독립주거생활에 필요한 클라이언트의 사회적 기능
수준을 사정하여 이 기능수준이 충분해지도록 휴먼서비스를 통해 지원한 후 적절한 주거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독립생활에 필요한 기능수준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휴먼서비스의
제공이 이루어지는 동안에는 시설이나 혹은 관리감독의 정도가 강한 지역사회주거지를 임시
로 활용하게 한다. 노숙인의 경우 알코올중독이나 주거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기능적 취약요
소의 ‘해독을 전제로(Clean and Sober) 주거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신보건 사회복지의 영역
에서 주거에 대한 ‘직선적 연속체 모형’에서 상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방식이다.
대조적으로 주거우선접근은 지역사회생활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욕구에 기반하여 지역사회
주거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이를 유지하고 독립생활을 영위하는데 장애가 되는 요
소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사례관리자가 휴먼서비스의 제공과 점검 등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다.
주거준비 전략이 다른 서비스를 통해 준비된 대상자에 대해서 그에 맞는 주거를 연계하는
식으로 주거를 후순위의 내용으로 연계하는데 반해서, 주거우선 전략에서는 일단 지역사회
주거생활을 전제하여 그에 맞는 다른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주거
우선 전략은 주거제공의 우선성, 주거의 안전성, 소비자 선택권 보장을 가장 중요한 요
소로 채택하고 있다(남기철, 2011).
2) 지원주택 서비스 제공 원칙
미국의 대표적인 지원주택 지원기관인 CSH3)는 지원주택 프로그램의 요소로 7가
지를 강조하고 있다. 대상자는 정신장애, 만성적 신체장애나 질환, 중독 문제를 가
지고 있어야 하며, 주거비 부담은 소득의 30%미만을 원칙으로 한다. 주거는 별도의
거주기한의 제한이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계약사항을 지키는 한 지원주택에 거
주하도록 하는 주택제공의 영구성, 민관 협력을 통한 주택관리 지원, 그리고 물리적
측면의 주택관리 외에 종합적인 휴먼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서비스 제공자는 서
비스를 입주자들이 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하도록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지원하지만
이 서비스 활용과 참여가 주택이용의 조건은 되지 않게 함. 즉, 특정한 사회서비스
를 받지 않는다거나 거부한다고 하여 주택제공이 중단되지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
로 주택을 제공하고 관리하는 서비스 주체와 입주자에 대해 휴먼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가 상호 분리되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CSH. 2010. 서울도시
공사 연구보고서에서 재인용)
또 다른 대표적인 노숙인 지원주택 프로그램의 하나는 Pathways to Housing 프
로그램이다. Pathways의 영구적 주거우선(PHF) 프로그램은 주거는 인간의 기본적
인 권리라는 전제에서 출발 한다. 그러므로 거주지원에 치료를 받거나 중독에서 벗
어나야 한다는 조건을 달지 않는다. 정신질환이 있는 입주민은 약물치료를 받거나
공식 치료모임에 참석할 의무가 없다. PHF 프로그램은 회복을 지향하며, 위험 감소
접근방법(Harm Reduction Model)을 사용한다.
주거와 서비스는 물리적으로 구분되어야 하며, 주거는 분산되어 있고, 지역사회와
통합되어야 한다.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상호신뢰관계가 중요하며, 서비스는 당사자
의 목표를 중심에 놓고 행해져야 한다. 입주민은 선택하고 조율하고 언제든 서비스
와 지원을 거부할 권리가 있지만, 단 주1회 가정방문(스태프가 방문)은 예외로 한
다. Pathways to Housing의 영구적 지원 주거 프로그램은 주거는 누구에게나 기
본권이며 변화의 선택은 소비자 권한을 핵심 철학으로 가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지원주택 지원 기관의 서비스 제공 원칙은 거주의 기한이 없는
영구적 주거를 제공하는 주거의 안정성, 입주민의 서비스 선택권은 공통적이나 주
거의 형태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 Pathways to Housing은 지역사
회의 통합을 위해 주거의 분산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나 CSH는 주택개발이 용이하
고 효율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집합 형태의 지원주택을 운영한다는 측면에서는 차이
를 가지고 있다(한국사회복지사 협회 연수 자료집, 2015).
3. 노숙인 지원주택 시범사업 운영 원칙
서울시 노숙인 지원주택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2개 기관은 지원주택사업 시범 운
영을 위해 서울도시주택공사에서 발간한 연구 용역 자료에 기반 하여 입주민을 선
3) CSH(the Corporation for Supportive Housing)는 25년 전부터 뉴욕시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 걸
쳐서 홈리스의 영구주택 지원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지원주택 건설에 대한 자금지원과 지원
주택 운영기관 네트워크 구축, 교육,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관이다(www.csh.org).
정하고, 서비스 제공 원칙을 세웠다. 이러한 입주대상과 서비스 제공 원칙은 앞서
살펴본 미국 등의 서비스 제공원칙에 부합한다.
첫째, 입주민 대상과 선발 절차이다.
입주 대상을 선정할 시에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장애를 지닌 사람들, 심각한 정신
질환이라 함은 장애인복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장애등록이 가능한 경우로서 주요
우울증, 양극성장애, 분열형정동장애, 조현병 등의 진단을 받은 경우가 해당하며, 알
코올사용장애는 음주로 인하여 사회적 기능이나 역할을 담당하는데 손상이 지속적
으로 발생하여 정신과적으로 알코올사용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로 하였다.
또한 지원주거 입주 대상을 선정할 시에 금주(禁酒), 정신과 질환의 경우 복약(服
藥)의무 등이 전제되는 것은 아니나, 주1회 지원서비스 제공자의 방문을 수용과 같
은 최소한의 서비스는 사전에 동의되어야 하고, 소정의 임대료를 납부할 수 있어야
한다. 소득과 자산 기준은 기존의 주거지원 정책의 대상자들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
하였다.
입주민 선발에 있어서는 주거준비전략과 주거우선 전략을 적용해 보기 위해서 자
활 또는 재활시설에서 일정기간 머물면서 서비스를 제공 받은 후에 지원주택 입주
를 준비한 입주민과 일부는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거리 노숙 또는 일시보호 시설에
서 바로 지원주택으로 입주한 입주민으로 주거를 우선 제공하고, 주거를 기반으로
사례관리를 하는 주거우선 전략에 의한 입주민으로 구분하였다.
입주민 선정절차는 각 노숙인 지원기관에 공문을 발송하거나 직접 홍보하여 입주
민을 공모하고 서울시 자활지원과에서 구성한 ‘지원주택 입주민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서 선발하였다.
둘째, 서비스의 내용과 서비스 제공 원칙이다.
지원주택 서비스는 임대료 납부, 주택유지 관리와 관련된 대응, 주거 입주에 필요
한 가구구입 등 초기 정착 지원, 자치 모임 구성 및 운영지원, 사회복지 제도 수급
을 위한 관련된 기관과의 행정적 처리 등을 포함한다. 구체적으로는 신체 건강 및
정신건강 유지 지원 서비스, 재정관리 및 취업지원, 입주민의 욕구에 따른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 및 지역사회 참여, 이웃과의 갈등이나 기타 문제로 인한 주거생활의
곤란에 대한 대응 등 입주민이 지역사회 생활을 무리 없이 해나가도록 하는 지원하
는 활동을 하였다. 특히 식생활 유지, 개인위생 및 청결 유지 등 일상생활 유지 지
원, 정기적 방문을 통한 정서적인 교류, 질환의 재발 등에 대처하는 위기관리, 갈등
관리 등을 통해 입주민이 독립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원칙을 공유하였다. 서비스와 관련
하여 입주자들의 선택과 자기결정 존중하여 주 1회의 가정방문은 필수로 하되, 그
밖의 서비스는 입주자들이 원하는 경우에 제공하였다. 입주자들의 사생활과 독립생
활을 보장하기 위해 가정 방문 시 사전 약속을 하였으며,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주
1회 만남도 커뮤니티 공간에서 진행하였다. 알코올중독 등의 문제에 대해 단주접근
방식 보다 폐해 감소 접근방법(Harm Reduction Approach) 활용 등을 통하여 입주
의 문턱을 낮추었으며, 지원주택 입주시 단주를 해야한다는 등의 조건을 요구하지
않았다. 서비스 제공시 입주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직접 수행하게 하여
역량 강화 및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회복(Recovery)을 지향하였다. 입주민의 지역
사회의 참여 및 지역 주민과 기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사회통합 지원하고자 하였다
(서울도시주택공사, 2016).
Ⅲ. 연구방법
본 연구는 정신건강의 취약성을 가진 노숙인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정책으
로서 지원주택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당사자인 노숙인들은 심리사회적으로 무엇을
경험하는지, 어떻게 일상을 구성해 나가며 어떤 이슈들에 봉착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들을 위한 적절한 탈노숙 주거대책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연구 질문은 ‘알코올 의존과 정신질환 등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들의 지원주
택 거주 경험은 어떠한가’이다.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이 시설이나 거리를 벗어
나서 집에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스스로 일상을 꾸려나갔는지, 회복
의 경험은 어떠한지,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삶은 어떠한지 등을 알아봄으로써,
탈노숙 주거대책으로서 지원주택이 가지는 의미와 이후 지원주택 제도를 운영하면
서 고려해야 할 것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 질문에 대한 답을 입주민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얻고자 하였으며, 연
구참여자 선정은 지원주택에서 1년 이상 거주를 하고 있는 입주민과 6개월 이상
거주했으나 중도 퇴거를 한 입주민 중에서 연구의 취지에 동의하는 입주민으로 사
회복지사에게 추천을 의뢰하였다. 입주 기간의 기준을 1년 이상으로 정한 이유는
시범사업 기간이 짧은 것을 고려하여 최소 1년 이상은 거주를 했어야 한다는 연구
자의 임의적인 판단이었고, 주거에 안정될 만한 기간의 기준이라는 선행연구의 객
관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퇴거자 선정의 기준을 6개월로 한 이유는 최
소한 6개월 이상은 거주하면서 일상생활을 꾸려 나갔던 경험을 들어보고자 했던 연
구자의 임의적인 판단이었다.
이러한 기준으로 1년 이상 거주를 하고 있는 10명과 6개월 이상 거주했으나 중
도 퇴거를 한 4명의 입주민을 직접 인터뷰 하였다. 또한 지원주택 입주민이 지역사
회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 사회복지사의 경험을 듣고자 함께 인터
뷰를 진행하였다.
연구방법은 질적 사례연구 방법을 활용하였다. 사례연구는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현
상에 대해 깊이 있게 조사하는 실증적인 연구이다. 특히 현상과 정황 사이의 경계가 명
확하게 구분되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연구 방법이다(YIN, 2016). 또한 바로 그 상
황, 그 맥락에서 무엇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상세한 묘사(thick
description)를 통해 드러냄으로써 상황과 사건, 경험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적절한
연구방법이다(Robert E. Stake,1995). 본 연구는 지원주택 입주민들의 지원주택에서의
생활 경험을 깊게 이해하기 위한 것으로 질적사례 연구 방법이 적절하였다. 심층면접으
로 수집된 녹음자료는 녹취록으로 풀어서 기록하였고, 녹음에 동의하지 않은 두 분
의 인터뷰 내용은 현장에서 메모하여 정리하였다.
자료 분석을 위해 연구 참여자들의 녹취록을 자세히 검토하면서 ‘그게 무얼 의미
하지’라고 자문하면서 범주를 찾아내고 분류하기도 하고, 직접 해석에 의해 유형이
나 반복되는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였다(Robert E. Stake,1995).
인터뷰는 연구참여자들의 허락 하에 집을 방문하거나 혹은 커뮤니티 공간에서 진행
하였으며, 인터뷰 시간은 약 30분에서 60분이었다. 연구참여자들의 현황은 다음과 같
다.
- 인터뷰 참여자 현황
사례
입주기
간
진단명
(질병기간)
노숙
기간
4)
수급/장애
등록/근로
여부
입원/응급
센터이용
기간
지역연
계5)
퇴거
사유
추천
기관
김00
40세
2017.04
~현재
알코올의존
(8년5월)
7년
일반수급/
부부가족
- - - 종합
홍00
42세
2017.01
~현재
알코올의존
(6년11월) 3년
조건부수급
_자활센터
(90만원)
- - - 재활
김00
59세
2017.05
~현재
알코올의존
(12년7월) 12년
조건부수급
(60만원) - - - 재활
조00
59세
2017.06
~현재
알코올의존
(17년2월) 20년
일반수급 센터이용4
회(53일) 보건소 - 재활
정00
57세
2017.01
~현재
알코올의존
(2년2월) 11년
일반근로_
차상위
(110만원)
- - - 재활
이00
57세
2017.01
~
2018.07
알코올의존
(19년9월) 18년
일반수급
4회(35일)
/3회(40일
) -
음주
(자진
퇴거)
재활
고00
57세
2017.01
~
2018.08
알코올의존
(9년)
12년
조건부수급
(60만원)
1회(8일)/
4회(110일
)
-
음주(
자진
퇴거)
재활
신00
46세
2017.01
~
2017.09
알코올의존
(5년3월)
3년 일반수급
(60만원)
3회(1개월
)/2회(29
일)
-
음주(
자진
퇴거)
재활
김00
34세
2017.02.
~ 현재
조현병
(약5년)
4년
일반수급
없음 - - 종합
배00
48세
2017.01.
~현재
조현병
(약5년)
3년
5개월 일반수급 없음
정신건강
복지센터 - 자활
안00
58세
2016.12.
~현재
조현병
(약12년) 10년
일반수급
없음
방문간호
태화샘솟
는집
- 자활
장00
43세
2017.02.
~현재
조현병
(약2년) 4년
일반수급
없음
정신건강
복지센터 - 일시
손00
58세
2017.03.
~현재
조현병
(약20년)
25년
일반수급
정신장애
3급
85일
정신건강
복지센터
지역교회
- 재활
박00
36세
2017.02.
~
2018.03.
알코올,우울
장애(약8년)
5년
일반수급
70일
동네카페
하하하
사단법인
열린복지
음주
폭력
일시
Ⅳ. 분석결과
오랜 기간 자기 삶의 터전을 마련하지 못하고 시설과 거리, 병원을 떠다니던 연
구참여자들에게 본인의 이름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내 집을 얻는 경험은 지금까지의 삶과는 다른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였고, ‘설레
임’이었다. 연구참여자들은 길게는 20년 짧게는 3년의 노숙 경력을 가지고 있었으
며, 정신질환이나 알코올 문제 등의 질병기간도 대부분 5년 이상의 치료 경력을 가
지고 있었다. 오랜 기간 음주 문제로 인하여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기도 하고, 정신
질환으로 20여 년 간 시설에서 생활하기도 하였다. 알코올 의존 또는 정신장애로
수년간 병원과 노숙인 시설을 떠돌았던 연구참여자들에게 지원주택 입주는 ‘뭔가
변화해야겠다’는 맘을 먹게 되는 계기였고, ‘권리를 가진 사람’이 되는 출발이었다.
연구참여자들의 지원주택 거주 경험을 관통하는 속성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
는, 내 집”이었다. 내 집에서 내 마음 대로 꾸려가는 삶은 하위 범주로 ‘해결사의
도움’으로 ‘아슬아슬한 조절음주’,를 하며 ‘편안하고 자유롭게’, ‘함께 어울려 사는’,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삶’이었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생활
연구 참여자들에게 지원주택에서의 삶은 누군가의 간섭을 받지 않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삶이었다.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는 이용했던 시설에
대해서 답답함을 묘사를 하였다. 시설은 ‘오갈 데가 없는 사람들이 일단 몸도 추스
르는 곳이고, 거기서 나와 살 수 있는 사람은 나와 가지고 자기가 해보는 곳’으로
‘시설 있는 거는 진짜 내가 혼자 감당을 못했을 때 그때는 시설을 이용해야겠지만
조금이라도 감당할 수 있으면 나와서 노력하면서 내 삶을 사는 게. 또 시설이 무슨
뭐 공산주의처럼 자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규정 규칙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유가 제한될 수가 있고, 맘대로 활동을 못할 수도 있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아니 제가 그때 술을 안 먹으려고 갔던 데가 00예요. 00. 00집이라고. 거기를 원래
술을 안먹으려고 갔다가 1개월 인가 이틀 모자르고 나와 버렸어요. 거기 스텝진들이 너
무~ 뭐라고 해야 되나. 음. 강압적인 것도 있고, 원장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권위주의적이었어요. 보면 나이도 다 어린 사람이었는데 아~ 그래가지고 너무 짜증났
죠. 제가 거기서 열심히 했거든요. 제가 공부라는 걸 처음 해봤어요. 12시가 넘도록 막.
아 너무 권위주의적인거 너무 아니죠. 안좋더라구요. 나 보다 열 일곱살 열 여섯살이
나 젊은 게 뭐. 초등학생 취급하는 것 같고.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응~. 퇴소 사유.
원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너무 권위주의적이라고 쓰고 나왔어요. 원래 거기서 나올 때는
차를 태워다 주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쓰고 나왔더니 차를 안태워다 주더라구요(김00).
4) 노숙기간은 거리노숙기관과 시설이용기간을 합한 총 노숙기간임.
5) 수급 또는 조건부 수급의 경우, 제도적 지원을 받기 위한 동주민센터 이용과 지역자활센터를 이용하고 있어서,
그 외의 지역사회 연계망을 확인하고자 했음.
시설은 ‘규칙이 엄하고’,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하는 반면에 지원주택은 ‘간섭 받
지 않고’,‘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혼자 있어서 좋은 곳’이었다.
시설은 처음 이용했는데, 답답해서 나왔어요. 할 일도 없고, 살도 많이 찌고 사람들도
많고 규칙적인 것 시키고.. 그런데 여기는 제 마음대로 할 수 있고, 혼자 있는 게 좋아
요(김00).
혼자 사니까 너무 좋죠. 세상에 천국이야 천국. 누가 간섭을 해~~ 질서만 따르면 다
그냥 좋은 일이잖아요. 극락세계가 따로 있나 천국이 따로 있나 나는 너무너무 좋은 거
예요. 태화도 가고 싶으면 가고 안가고 싶으면 안가고 쉴 수도 있으니까. 너무 편해요.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편해요(안00).
시설 같은 경우는 규칙이 너무 엄하다 보니까 너무 얽메어 있다보니까는 짜증나는 경
우가 되게 많았구요. 그래서 좀 화를 많이 냈고 막 그랬었는데, 나와서 지원주택에 있으
니까는 내 마음대로 하는 그 자유가 생기잖아요. 그게 좋았던 것 같애요. 집도 집이었지
만은 집도 당연히 좋았었지만은. 내가 자유롭게. 내 집에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좋았던 것 같애요. 그게 좋았던 것 같애요(박00).
여기서 생활만 잘하면 되게 편하게 생활할 수 있고 마음대로 해먹을 수 있고. 자기 생
활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점 같아요(김00).
제가 여기 오고 싶어서 온 건 아니고 센터가 싫더라구요. 한방에 막 몇 명씩 모여서
자야 되고 성격이 안 맞는 사람하고 있어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는 짜증나는 거고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솔직히 나왔을 때 가겠다 그럼. 가겠다 하고. 지원주택은 일단 혼자
있죠. 혼자만의 공간이 있고, 혼자 살 수 있다는 것. 해먹고 싶으면 하고 먹기 싫으면
말고.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잖아요. 그렇게 뭐 술 먹고 떠들지만 않는다면. 홀가분
하거든요. 혼자 있으면 홀가분해요. 늘상 부딪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홍기훈).
노숙인들이 주거로 많이 이용하는 고시원이나 여관은 혼자 생활하고 자유롭게 생
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으나 두 곳은 내 공간, 내 집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입주 소식을 듣고 기분이 참 좋았어요. 이 얘기를 듣기 전에도 고시원에 있을 때도 힘
들고, 술 먹고 나면 힘들잖아요. 어디 가서 쉬고 싶은데 쉴 곳도 없고, 사우나 가도 힘
들고 어떤 때는 돈이 없어가지고 거리에서 공원 같은데 누워 있고, 그런 생활을 너무 오
래하다 보니까 내 공간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고시원에
서도 몇 달 살아봤는데 그 때는 그런 느낌이 없었어요. 내 공간이라는 느낌이 안 들고
너무 좁고 그래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불편하고 차라리 밖에 나가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여기 들어와서는 살아가니까 너무 좋아요. 가장 좋은 게 나가서 볼
일을 보든 일을 하던 놀든, 때가 되면 내 집에 들어간 다는 것, 그리고 들어와서 또 시
원하게 샤워할 수도 있고, 쉴 수도 있고 깨끗하게 세탁도 할 수도 있고 내 몸을 깨끗하
게 할 수도 있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자고 싶으면 자고 배가 고프면 뭐라도 사다가 해
먹을 수 있고. 의식주 해결이 된다는 것 자체가 좋죠(김00).
저는 단체생활도 겪어봤고, 고시원도 겪어봤어요. 고시원보다 훨씬 좋고, 단체 생활하
는 것보다도 훨씬 좋고. 너무 좀 서로 간의 예의를 못 지키는 분들이 한 방에서 자게 되
면 같이 싸우지 않아도 마음이 불편하고. 저는 화장자실을 자주 가는 편인데, 고시원은
손버릇이 도벽이 있는 분들이 간혹 있어서 도난 사고도 있고. 문을 잠가 놓고 화장실을
가야하고. 그것도 불안하고 그랬는데 여기는 화장실이 바로 안에 같이 있고. 모든 면에
서 편해요(장00).
지원주택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사는 좋은 집이었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편해지는 만족스러운 곳이었으며, 떠도는 삶의 종착지였다.
이렇게 좋은 집에 사는 것은 처음이예요. 지금까지 사는 게 고민이 많았어요. 옥탑방
이나 반지하방, 고시원에서 주로 살았어요. 지금까지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는데 지금은
매일 즐거워요. 이 집이 가진 환경이 참 좋아요. 환경이 좋은데서 살아야 사람이 병도
좋아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힘든 사람들이(김00).
돈이 없어서 찜질방에서 살았어요. 일이 생기면 나가고. 하루 돈을 벌면 또 찜질방에
서 자고.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아요. 분당에서 한 번 전 부 중국인이고 한
국 사람이 나 혼자 였는데 한 달 안되가지고 나와가지고. 떠돌아 다니고. 먹고 사는 게
힘들더라구요. 집 없이 떠도는 것 보다는. 여기는 완전 천국이잖아요. 좋잖아요. 그걸
이겨낼 사람은 이겨내고 못 이겨내는 사람은 못하고 그렇잖아요. 반반이잖아요. 이런 집
이 많으면 좋죠. 이런 곳이 많았으면 좋겠어요(배00).
그러나 지원주택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내 집이기는 하지만 조심하고, 생활을 잘
해야 하는 곳이었다. ‘알코올 중독자로서 알콜에 대해서 조심하고 잘 생활해야 할
곳’이었으며, 스스로 증상관리를 해야 하며, 층간 소음 같은 것으로 이웃에게 피해
를 주지 않는 등 ‘이웃집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자이고 정신건강이 좀 그렇다 보니까 안좋은 분들이 있으니까 말조심들을 안 해서
남의 욕 같은 것. 조그만 것을 그냥 너머 가지 않고 험담하고(장00).
규칙은 몰라도 약 먹는 사람은 약을 먹어야지 되는데 조금만 자기가 괜찮은 것 같으
면 약을 안 먹어 가지고. 그게 첫째 문제인 것 같애요(안00).
술먹고 떠든다든지, 무슨 문제를 일으키면 첫 번째는 계단 1주일 청소, 2번째는 2주
청소, 세 번 걸리면은 2주 동안 퇴거를 정했어요. 그런데 잘 안지켜 져요(김00).
아슬아슬한 조절음주
지원주택 시범운영에서 증상관리는 위해감소모형이다. 그러므로 주택 내에서의
음주는 입주민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건강을 위해 스스로 조절음주를 하도록 권장하
였다. 지원주택 입주민 총 29가구(30) 중, 알코올 사용장애를 가진 입주민 9명이
음주로 인한 중도 퇴거를 할 정도로 조절음주는 ‘매우 힘든 일’이고, ‘매일매일 긴장
된 음주’였지만 연구참여자들에 의하면 해볼만 한 것이었다.
처음에 왔을 때는 들떠가지고, 처음에 아는 사람이 많다고 했잖아요. 이 사람도 만나
서 술 한 잔 하게 되고 이러다 보니까 술을 또 먹게 되요.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지요.
처음보다 못해지지는 않았어요. 여기 새로운 규정이 이 안에서는 같이 어울려서 술 먹으
면 안 된다고 정했어요. 같이 모여서 먹으면 더 많이 먹게 되고, 이상하게 술 먹다 보면
싸우고, 시끄럽고 다 들려요. 내 방에서 소리가 크게 들리면 내가 가서 노크해가지고 막
뭐라고 하면 조용히 먹으면 괜찮은데. 지금은 잘 지켜지고 있어요. 우리가 또 언제나 시
끄럽게 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어요. 그 사람을 흉 보는게 아니라 좋은 사람인데 술만 먹
으면 옥상에 올라가서 소리 지르고. 주민들이 싫어하고(김00).
이건 죽을 때까지 가는 병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술 마시면서도 긴장을 해야 되요.
한 잔 더 먹으면 내 인생이 어찌될 지 모른다. 한 잔 마시면서도 이걸 생각을 해요. 당
장 엊그저께만 해도 너무 화가 나서 술을 먹다가 탁 끊었어요(홍00).
입주 초기에는 자유로운 술 문화로 서로 어울려서 술을 먹다가 점차 자치회의를
통해서 서로가 규칙을 정하여 주택 안에서는 모여서 술을 먹지 않고, 1차, 2차, 3차
경고후, 4차에는 퇴거한다는 규칙을 정하면서 스스로 주거를 유지와 일상생활 유
지, 일자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음주를 조절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조절 음주의 힘은
‘내 주거 공간, 안정된 주거 공간’, 그리고 ‘일상을 유지’하고자하는 것에 있었다.
여기도 몇 사람 되요. 시설로 갔거든요. 그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하루 밥 세끼 먹을
수 있고. 일단 약간 규정 규칙이 있으니까. 여기는 너무 자유로우니까 술도 더 먹게 되
고 막 그런다고. 저는 그렇게 했거든요. 여기는 의지다 나도 굉장한 알코올 중독잔데.
술을 끊지는 못하지만, 현재까지 1년이 넘도록 조절하고 있어요.
예전에 경험으로 봤을 때는 2년 넘게 한 번도 안 먹고 살다가 나가서 무너지면 아주
무섭게 무너지죠. 무너지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 큰 비중은 아니지만 내 주거
공간, 안정된 주거공간이 있으면 그렇게까지 무너지지는 않을 거예요. 거리에서 방황하
다 보면 계속 술을 먹고. 내가 먹고 싶어서 먹는다기 보다는 어울리다 보니까 거리노숙
인들. 그러다 보면 술을 더 먹게 되고(김00).
이러한 주거공간과 더불어 조절음주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
지지체계의 지속적인 신뢰가 조절음주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이다.
그냥 먹고는 싶었어요 솔직히. 먹고는 싶었었는데 좀. 내가 계속 발전이 없으면은 못
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소장님이 자꾸만 니가 잘 할 수 있다 잘 할 수 있다
용기를 주시니까는 거기에 대해서 조금 자신감이 조금 생겼던 것 같애요. 그래서 조금
참았던 것 같애요. 무너지기는 하지만. 아슬아슬 해요.
병원에 2달 정도 입원을 했었는데요. 혼자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 전에는
술을 먹으면은 계속 그냥 한 달이 됐든 두 달이 됐든 세 달이 됐든 계속 먹었는데요. 지
금은 다시 먹더래도 일주일을 참다가 먹는 경우, 아니면 이 주일을 참다가 먹는 경우.
옛날보다는 조금 제가 좀 조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은 지금처럼만 하면 될 것 같애요. 술 조절하고. 제때 제때 출근하고. 그리고 세
차하러 다시 가고. 그리고 집에 가서 티비 보고 그러면 될 것 같아요. 지금처럼 하면 될
것 같아요(박00).
맨 처음에.. 바깥에서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다 보니까 술을 되게 많이 먹었어요. 지
금도 맨 처음에는 술도 많이 먹고 소란도 저도 있었대요. 술 먹고 말꼬리를 잡다 보니
까.. 저도 술 먹고 여기 사시는 분들한테 피해도 주고 그랬는데, 선생님들한테 경고도
많이 받고. 선생님들이 잡아 주시니까 조금씩 조금씩 줄이는 것 같애요.
여기서 있으면서는 안정이 되니까 바깥에서는 불안하니까 술 먹고 잠 잘 걱정도 되고,
미래가 안보이니까 그 사람들하고 그렇게 있으면 그 사람들도 그렇게 생활하니까 그렇
게 생활을 따라할 수 밖에 없는데, 여기서는 차상위 계층 분들도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도 많고, 저도 수급은 받고 있지만, 제가 몸이 좀 안 좋아요. 허리 디스크 때문에 병원
을 다니고 있는데 저도 이것이 좀 나으면 수급을 포기하더라도 저도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김00).
지원주택에서의 거주는 술을 안먹어야 겠다는 의지를 북돋우는 계기가 되었다.
연구참여자들 중 다수가 조절음주는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지원주택에 거주하면서 알코올중독임을 인정하게 되고, 술을 안먹어야 겠다는 의지
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 물결이 잔잔할 뿐 언제 풍랑이 될지 모르
는’ 불안함을 동반한다.
의지죠 뭐. 예전에는 의지가 있는데 안 된 게 아니라 의지가 없었어요. 일부러 술을
더 먹으려고 했으니까 술을 먹으면 자게 되고. 잊어먹고. 다시 잠깨면은 머리 아프고
그러겠지만은 일단은 속상한 것 보다. 자꾸 가족 생각하고. 아까도 얘기했지만 제가 장
남이라 저 때문에 가족이 다 무너진 거예요. 내 가족도 내 가족이지만 동기간도 다 무너
지고. 그러니까 그게 생각을 하지 말아야 되는데 안되더라구요. 술을 안먹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었어요. 지금은 동생도 좋아하고. 마음은 그런데 지금처럼 점점 나아지면서 생
활을 잘 해야 하는데 저도 제 자신이 조금 걱정이 되요. 지금 물결이 잔잔하니까. 제가
저를 잘 알잖아요. 잘할 때는 참 잘했어요(김00).
연구참여자들은 조절음주와 관련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단주를 요구하는 지원주택
에는 입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원주택에서 음주로 인하여 자진 퇴거한 연구
참여자들은 단주를 요구하는 지원주택에 입주하느니 차라리 시설에서 거주하는 것
이 낫다고 한다.
글쎄요. 저는 안 맞을 것 같아요. 그거는 차라리 이 안에서 있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요. 그건 전혀 아닌 것 같애요. 그건 말이 안되는 것 같애요. 인권의 문제도 많고. 자유
가 없으면 그런데 나갈 필요가 없다고 봐요.
그것은 제가 생각하기엔 아닌 것 같고. 자기 스스로 그거를 어떤 제재가 없이 자기 스
스로 그거를 할 수 있어야지 그래야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누가 옆에서 천년
만년 해줄 것도 아니고 그것은 아니라고 봐요. 자기 생각이 확실해야지. 주관이 확실해
야지.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나 같은 경우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 그냥 뭐. 어차피 받
아야지 하는 의무감으로 받는 거지. 그거 뭐 프로그램 받아서 도움이 된 건 하나도 없어
요. 실제로 몸으로 느껴야 되고. 술을 오래 먹다보면 건강이 안 좋거든요. 정신적으로도
안 좋고. 뭐를 하고 싶어도 힘이 없어서 못할 경우가 많고. 그 상태를 느껴봐야지만 그
전까지는 안될 것 같아요. 하다가 쉬다가 이런 식으로 .. 세월이 가면 술도 계속 받는
것이 아니고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신장석).
나도 생각을 해봤는데 강압적이라고 사람이 더 변할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다
지 마음대로 하는 거라. 강압적으로 한다고 뭐. 강압적으로 해도 탈이 생기고 너무 풀어
준다고 해도 뒷탈이 생길 수도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한테 맽겨야지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우리한테 맽기는 것이 최고지. 장취한다 이라면 모르지만 우리한
테 맽겨야지.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되는거지(고성환).
성공적인 조절음주를 위해서는 매일매일의 일상을 꾸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활사업단
에 참여하면서 조절음주를 하고 있는 (홍00씨)는 노숙 이후 취업유지기간이 가장 길다. (김
00)씨는 가족 방문이나 산책 등을 정기적으로 하면서 일상을 꾸려 나간다. 그러나 일상을 꾸
려나가기 위한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에 소득이 너무 적어 결국은 TV 앞에 앉게
된다. 오히려 이러한 문화활동은 시설 내에서 충족되며 지역사회 거주에서는 감당하기 어려
운 비용이다.
집 나와서 떠돌이 생활하면서 부터는 이게 가장 오래 일한 거죠. 근로 장려금인가 그
것도 다음 달에 나오고. 70얼마 나오고. 저축한 거는 없어요. 제가 알콜이기 때문에. 돈
은 원래 알콜장애인이 그렇거든요. 진짜 열심히 벌면은요 한 번에 끝나요. 그래서 저는
요 바꿔 버렸어요. 쓸만큼 쓰고 이젠 다썼다 그러면은 그때부터 모으자. 이제는 돈을 모
아야 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쓸만큼 썼고(홍00).
동생한테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가고, 가끔 공원 산책도 하고. 그런데 아직까지도 가
장 많은 시간이 집에서 TV보는 것. 예전에는 생전 드라마 안봤는데 요즘에는 드라마가
보다보면 재밌더라구요. 드라마가 재미 있으니까 가끔 따분함도 느끼긴 하지만 그런 걸
느끼지 않으려고 해요.
제 생각을 얘기하면 여기서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게 문화 활동인데 혼자서는 안하게
되요. 모든 게 경비가 들고 하니까. 비전에 있을 때 생각이 나는데 같이 영화도 보러 가
고, 연극도 보러가고. 서울숲으로 자전거를 타러 가기도 하고. 누가 리드를 해가지고 가
면 생활을 즐기는데, 혼자서는 아직까지는 그게 잘 안 되요. 누워 있는 게 편하고 TV만
보려고 하고. 사회복지사가 신경을 써가지고 그런 것들을 좀 하면 좋겠어요. 리드를 해
줬으면 하는 바램인데 모르겠어요(김00)
-함께 어울려 살다
집단주거 형태로 제공되는 지원주택은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함께 거주하면서 오
히려 더 많이 술을 먹게 한다는 측면과 부정적 낙인의 우려가 존재한다. 그러나 다
른 한 측면으로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있어서 지지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연구 참여자들은 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이
야기 하면서도 결국은 서로가 지켜야 할 예의를 지키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을
택한다. ‘함께 모여 사는 것이 좋아요. 혼자 있으면 외로운데 같이 있으니까 좋죠. 밥상도
같이하고 무슨 일 있으면 옆집 사는 분들과 상의도 하고’.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것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서는 오히려 질환이 없는 사람들과 함께 살 때 받
게 되는 상처를 이야기 한다.
못 살아요.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아요. 못 어울리고 멀쩡한 사람들하고 나하고 댈 적에 뭔
가 항상 부족해요. 평온하지 못하고. 내가 항상 부족해요. 항상 뒤떨어지고 부족하고 그렇더
라구요. 그래서 그런 거는 절대 싫어요. 내 생각 같지를 않고, 내가 후에 깨달아지고 항상
뒷차만 타는 거예요. 그러니까는 여기는 다 그런 사람이니까 그래도 괜찮고. 저기 하면 얼른
병원에 가버리고 그러니까 너무 좋아요(안00).
2년 가까이를 이웃으로 살면서 이제는 이웃과 함께 어우러져 일상을 나누는 친밀한 관계
를 형성하고, 함께 사는 삶의 재미를 즐기고 있다.
00도 있고 00씨도 있고, 000씨도 있고. 힘든 일 있으면 얘기도 하고 놀러 오면 음식
도 나눠 먹고. 한 번씩 놀러와요. 또 한 번씩 다 몰려 오면 냉장고 탁 털어야 되요. 다
털어서 먹고, 내가 또 가면은 과일도 주고 그래요. 같이 어디 갈 데 있으면 같이 가고.
처음에는 음식도 많이 시켜 먹고 그랬는데 내가 살이 쪄서 잘 안하려고 해요(안00).
언니들이 다 좋으니까요. 성격도 좋고. 마음도 통하고 하니까 같이 어울릴 수 있죠.
(다른 데서 혼자 살았다면?) 아니요. 상대가 안됐을 거예요. 사람들을 꺼려 했거든요.
그런데 여기 와서 많이 바뀌었어요. 열린에서도 사람들하고 대화도 잘 안했는데. 여기
와서는 사람들이 좋으니까 같이 음식도 먹고. 옛날엔 혼자 있는 게 좋았는데 지금은 여
럿이 이야기 하면서 지내는 게 좋으니까. 다들 이해를 하고, 서로 나눠 먹고, 가르쳐 주
고, 모여 커피 한 잔도 마시고(배00).
지원주택 입주민들은 알코올 의존을 공유하고 있는 서로 같은 입장으로 이해하는
지지적 동료, 이웃 관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공감적 이해관계는 술로 인한 문제를
일으킨 경우에도 관대해지며 공동체에서 내보내기 보다는 서로 이해하며 함께 하고
자 한다.
저도 맨 처음에는 심심해서 서울에서 있은 지가 2-3년 됐는데 여기 선생님들을 잘 모
르잖아요. 어색하니까 처음에는 서울역에 가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차차 그게 없어지고.
왜 이집 선생님들하고 어울리면서 얘기도 하고. 다 친해지고 뭐. 물질적으로 돈 같은 거
는 못 도와주겠지만 돈이 없어도 반찬이나 뭐 같은 거 있으면 서로 나눠주고 그래요. 서
로 돈 조금 있으면 여기서 형 동생으로 살면서 밥도 한 끼 사줄 수도 있고 그렇게 지내
는 게 좋은 것 같아요(김00).
술을 끊어야 되는데 힘들잖아요. 끊지 못해도 우리가 예전처럼 그렇게 술을 먹는 게
아니라 즐겁게, 즐거운 마음으로 한잔 씩 마시고, 들어와서 쉬고. 그런 경우도 많아요.
어쩌다가 누가 일을 해서 월급을 탔다 자기가 저녁 산다 그러면 밥 먹으면서 소주도 한
잔하고 그런 경우가 더 많아요. 문제 보다. 그런데 가끔씩 이런 문제가 나면은 이렇게
커지잖아요. 몇 번 없더라고. 따로따로 사는 것도 괜찮겠지만 모여산다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여기는 누가 김치를 사도 혼자 먹는 게 없어요. 김치가 택배로 왔는
데 하면서 한포기 씩 갖다 주고, 저도 된장찌개를 끓였다 그러면 방에 있으면 같이 먹겠
냐고 하고. 저도 술 먹으면 똑같이 하는데 그런 걸 불만을 할 수는 없죠. 저희 입장에서
는. 저도 술먹으면 소란을 피는 지 어쩌는지 술이 취한 입장에서 그것은 잘 모르기 때문
에(김00).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함께 하고자 하면서도 다른 한 편에서는 지역사회의
낙인으로 주택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두려움이 민원을 야기하는 사람들을 주택에서 퇴거시키는 결의로 이어지진
않는다.
여기가 일반 주거지역이라서 조용하고. 반대로 제가 저라기 보다도, 우리 흉을 본다면
지들끼리 술을 먹고 싸우고, 술먹고 얼른 집으로 들어오라고 해도 바깥에서 횡설수설하
고 쓰러져 있고. 이런 모습을 여기 주민들한테 많이 보여줘 가지고 그런 게 어떨 때는
창피해요. 그래서 제가 막 뭐라고 해요. 동료들한테. 제가 나이가 동료들 보다 위쪽에
있다 보니까 막 뭐라고 해요. 앞으로 바깥에서 술먹는 모습이라든지 떠드는 것을 보면
내가 가만 안있겠다. 여기 선생님들한테 민원 들어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소장
님 서울 시청까지 갔다 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거 봐라 이러다가 다 못살게 된다. 제
가 최근에 막 그런 얘기를 동료들하고 나누는 중이예요. 안그런다고 해요. 남 핑계되고.
다 알죠 누가 그러는지. 하도 그러니까 저희가 규정을 만들었어요(김00).
쉽게 말해서 민원이 많아지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죠. 알코올 문제가 있어서
공동 입주를 했으니까. 인간이 태어날 때 착한 마음으로 태어났지만, 술을 먹고 감정의
이해에 차이가 있어서 불편하죠. 그런데 형제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인원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부딪힐 일이 많죠. 그 안에서 24시간 지내다 보니까. 아예 출근해버리고 밤에
만 보면 덜한데요. 일을 안 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보니(조00).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삶
연구참여자들은 안정된 주택을 기반으로 밝은 앞날을 기대한다. 지원주택은 ‘ 오
래 살 수 있는 집으로 내가 잘 하면은 떠돌이 생활을 안해도 된다’는 존재론적 안
전감의 토대가 되며(김민석, 2017). 입주민들은 ‘급하지 않게 천천히’ 미래를 계획
한다.
거리는 사실 상 밥 같은 거는 지원이 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는 상관이 없지만 여
기서는 첫 번째 불안감 같은 것이 없고, 자기 집이 있어 뭐래도 할 수 있는 여기서. 바
깥에서는 비전이 없잖아요. 일 같은 나 뭐 그런 걸 가질 엄두가 안나지만 여기 서는
뭐래도 할 수 있다는 의식. 여기서 안정적인 생활 같은 거, 그리고 여기서도 자기만 성
실히 생활하면 미래가 보인다는 희망 같은 것 그런 엄청 좋은 것 같아요. 여기서는 착
실히, 수급이지만 수급을 조끔씩 조금씩 모아서 더 좋은데 갈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
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돈을 조금씩 모으면은 임대아파트나 여기보
다 좀 더 좋은데 가고 싶으면 조금 넓은 임대아파트나 이런 데를 갈 수 있다는 미래가
보인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김00).
300만원 지원 받은 것. 없는 사람한테는 좋잖아요. 살면서 갚아나갈 수도 있고 그러
면 내 돈 되는 거고. 그러니까 딱 좋은 것 같애요.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도 좋을 것 같
아요. 앞날이 밝을 것 같아요(안00).
일단은 지금처럼만 하면 될 것 같애요. 술 조절하고. 제때 제때 출근하고. 그리고 세
차하러 다시 가고. 지금처럼 하면 될 것 같아요. 집 걱정안하고. 바깥에 떠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안정적인 생활을 하니까는 자기가 더 용기가 생겨서 더 으싸으싸 하면서
돈벌려고 하고 그 재미에 더 열심히 살지 않을까(박00).
집이 생겨서 좋아지고.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일자리를 찾으면 많이 있겠더라구
요. 조급하지는 않게 생각하고 있어요(김00).
해결사-사회복지사
지원주택에서 사회복지사는 집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부터 갈등관리, 건강지원, 일상생활지
원, 복지서비스 지원, 음주상황 체크 등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민들에
게는 해결사로 불리우며 지원주택에서 사회복지사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부각된다.
문제가 될 때가 있잖아요. 약을 안 먹는 다던가 그러면 어울리지 못하고. 선생님이 계
시니까 단번에 해결해 주잖아요. 약을 먹일 때도 있고 병원도 가고. 우리끼리 있으면 그
렇게 못하잖아요. 매일같이 싸움만 할 거예요. 무슨 공고 같은 것 나오면 얘기해주고,
아프다 그러면은 자세히 물어가지고 저기 처리 하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여러모로 좋더
라구요. 의논하면 다 해결해 줘요(안00).
사람들이 아프니까 복지사가 있으면 안정이 되요. 내가 아프거나 일이 있을 때 의논할
사람. 그리고 선생님이 밝으세요. 밝은 기운이 힘이 나는 것 같애요. 언니처럼 의논할
수 있는 사람(김00).
여기 계시는 것 자체가 도움을 주는 거죠. 술 먹다 보면은 오만 진상이 다 있거든요.
맨 처음에는 솔직히 박건태 선생, 박성희 팀장 고생 엄청 많이 했어요. 난장 까는 것 그
것 다 받아 주고. 성격 강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싸움나면은 큰일 나거든요. 그것
도 다 말려 주고. 박건태 선생님이 조건부 수급도 많들어 주고. 있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되거든요. 아무것도 안해도 상관 없어.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죠(홍00).
어떤 동료가 내말은 안 들어도 사회복지사 말은 들어요. 정말 희한하죠. 동료들은 평
상시에는 잘 듣는데 술 한 잔 들어가면 안 들어요. 사회복지사 말은 듣고. 그리고 다 그
런 거는 아니지만 어떤 분은 사회복지사가 공과금을 다 내줘야 되고. 큰 돈은 아니더라
도 수급받는 사람 그것도 관리도 해줘야 하고,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술 먹어요. 관리
해주시면서 담배가 필요하면 사다주고. 담배를 5갑을 사다주면 한 갑은 남기고 4갑은
다시 팔아서 술을 사먹어요. 다 그런 거는 아니지만, 어쨌든 사회복지사가 있어야 돼요.
사회복지사가 없으면 우리끼리는 갈등이 해소가 안되요. 싸움만 커지지(김00).
해결사-사회복지사는 입주민들의 민원을 혼자 감당하면서 좀 더 깊은 지원을 하
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한다. 지원주택 시범사업은 적은 재정투여로 각각 1명의
사회복지사만 배치되었다. 중증 정신질환과 알코올 의존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어
려움을 돌보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인력이다. 알코올의존자들이 장기간 음주에 들어
가면 사회복지사들은 초긴장 상태가 된다. 늘 사고가 날 수 있는 환경에서 사회복
지사들은 소진을 겪고 있었다.
장취가 시작되면 저희 업무가 바빠져요. 일단 매일 집을 방문해서 방바닥에 위험한 것
이 없는지 살펴봐요. 그리고 냉장고를 열어서 음식을 드실 것이 있는지, 화장실 변기를
둘러보고 변의 색깔은 어떤지 등을 보면서 현재의 몸 상태를 점검하죠. 혹시 넘어져서
다칠 수 있는 것들은 다 치워야 해요. 장취자가 있을 경우에는 늘 긴장상태입니다.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거든요.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거는 이해를 못 받고 있다. 동료들한테. 저희가 센터근무가 아
니잖아요. 혼자 와있고. 처음에는 혼자 감당하고 혼자 결정하고. 늘 현장에서 벌어지는
거니까. 그런 것도 힘들었는데 가면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저희가 고립된다는 거예요.
사회복지사가. 센터에서도 힘들게 일하는 것은 사실이예요. 센터에서도 물론 힘든 일들
을 하지만 거기에서는 같이 팀이 꾸려저 있고 늘 같이 공간에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회의도 하면서 어려운 점들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저희가 고립되니까 모든 것들이
서운한 감정이 생기게 되는 거죠. 별거 아닌 것으로 이렇게 되더라구요. 사람이. 고립
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늘 OUT_PUT만 있고 IN_PUT이 없으니까 그런 것들도 힘들구
요(박성희사회복지사)..
인원수가 더 늘었으면 좋겠어요. 함께 일하고, 그 거는 사례관리자한테도 도움이 되
요. 왜냐면 그 혼자 스트레스를 감내하기가 쉽지가 않았거든요. 정말 인격적 모독, 너무
심한 인격적 모독, 특히 편집이나 인격장애가 있으신 분은 제가 더 이상 그 분한데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사람을 극까지 몰아대실 때가 있어요. “사회복지사란 인간
들이 말이야” 이런 인격적 모독을 하실 때는... 제가 일하면서도 증상이 안정되서 선생
님 장말 감사합니다. 제 생일상도 제가 받아본 적 있구요. 선생님이 감사해서 선생님이
저랑 여기 오래오래 살아요. 막 이런 얘기들을 들을 때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굉장히 보람 있고 가슴이 따뜻하고 그런데, 그런 어려
움이 있을 때는 저도 사람인지라 아 정말.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을 때가 있는데 아무래
도 센터 실무자들하고 떨어져서 혼자 있다 보니까. 사례관리자가 더 있다면은, 예를 들
면 제가 갑자기 너무 아프거나 일이 생겼을 때 사례관리자가 몇 있다면 서로 일을 나눠
할 수도 있고. 서로 힘 합쳐서 할 수 있고, 사례 개입을 할 때도 조금 더 깊이 있게 대
상 하나하나를 다 생각해서 어떻게 개입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눠서 하면 좀 더 안
정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인력이 보충이 되면 좋겠다 생각합니다(이주연사
회복지사).
이러한 사회복지사의 소진은 지원주택 입주민과의 상호 인간적 교감 속에서 에너
지를 얻고 재충전된다. 입주민과 사회복지사의 관계가 가족같이 친밀하고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된다. 이러한 인간 대 인간으로서 정서적 교감은 입주민과 사회복
지사에게 모두에게 나타난다.
시설과는 다른 분위기가 있어요. 시설은 여러 선생님을 만나고 여러 실무자들과 상담
을 하면서 갖는 뭔가 거리감이 있는데, 주택은 실무자에 기대는 것도 있지만, 가족처럼
생각하는 것이 느껴져요. 어떻게 표현해야 될 지 모르겠는데, 훨씬 가깝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친밀한 관계 형성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실무자가 일이 많아서 아침도 못 먹
고 일을 할 때, 아침상을 차려서 함께 먹도록 준비하고, 생일밥을 차려 주기도 하고 본
인의 정성과 사랑을 표현해주셔요. 시설과 다르게 지원주택을 통해서 맺을 수 있는 관계
죠(이주연사회복지사).
지원주택에서는 더 깊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요. 관계의 농도는 주택이 훨씬 더
높아요. 예를 들면 주택에서는 같이 밥도 해먹고, 반찬도 같이 만들어서 나눠 먹기도 하
고. 주택에서는 생애에 거쳐서 서비스 폭이 넓어 져서 그런 부분이 달라지고. 관계도 훨
씬 더 속내를 아는 관계가 될 수 있어요. 그 집의 숟가락 개수가 몇 개인지, 냉장고 안
엔 뭐가 있는지, 호주머니 사정까지 더 잘 알게 됩니다. 시설에서 보다 관계의 질이 훨
씬 더 깊어진다고 볼 수 있죠. 입주민들의 고마움의 표시도 많이 바뀌셔요. 시설에서는
어려운 일처리를 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에서는 본인들한테 1:1집중을 해주니
까 자기 호주머니 사정도 어려운데 맛있는 것을 사온다든지 반찬이 없어도 밥을 한 끼
해주신다던지 이런 것이 많아졌구요.
음식도 나눠주고 챙겨주고. 이웃 주민처럼 되버린 거죠. 맛있는 것이 있으면 저희도
갖다 드리고 서로 챙겨주기도 하고.. 그 공간이 바뀌어서 그런지 그런 부분들이 있어요
(박성희사회복지사).
아무래도 많이. 지원주택에서는 끈끈한 것 같애요. 가깝고 더 가갑게 느껴지고 더 친
해질수도 있고. 센터에서는 다수를 상대하다 보니까 세밀하게 신경을 못 쓰잖아요. 지원
주택은 조그만 것부터 해주고 챙겨주는 것들(신00).
입주민의 이런 피드백은 사회복지사의 활동이나 정서적인 지지에 도움을 준다.
굉장히 보람을 느끼구요. 이를 테면 센터에서 이용인들 관계에서는 딱딱한 관계였다면
인간 대 인간으로서 보람을 느껴서, 지원주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계기가 이런
모습이죠. 선생님들의 인간적인 모습, 다른 모습을 보고 이렇게 사시는 것이 행복하게
사시는 거구나. 예전에 지역사회에서 이렇게 사셨을 텐데 센터에서 기능이 퇴보되었다가
이렇게 회복되시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힘들어도 이 일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되었
어요(박성희사회복지사).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지원주택 입주민의 거주 경험을 사례연구 방법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연구참여자들의 지원주택 거주 경험을 관통하는 속성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내 집”이었다. 첫째, 내 집에서 내 마음 대로 살아가는 삶을 꾸려 나가는데 사회복
지사는 주택을 유지하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어려움을 의논하고 함께 해결해
주는 사람으로서 꼭 필요한 사람이었으며, 관계는 시설에서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
트가 만나는 관계의 질을 뛰어 넘는 것이었다. 좀 더 끈끈하고 인간적인 유대관계
를 가지는 정서적 교감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의 관계, 사례관리자와
클라이언트와의 관계가 아니라 상호 정서적 의존관계였다.
둘째, 지원주택에서는 정신건강의 관리와 음주 관리 등 서비스에 대해서는 스스
로의 선택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폐해감소 모델을 적용한 조절음주는 입주민들
에게 매우 어렵고 아슬아슬 하지만 안정적인 주거를 기반으로 점차 ‘되어 가는 과
정’에 있었다. 조절음주에 실패하고 센터로 돌아갔지만 그 또한 과정으로 받아들여
졌으며 다음에는 좀 더 잘 준비하겠다는 배움의 과정이 되었다.
셋째, 지원주택 입주민은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나만의 공간, 나의 시간과 나의
행위를 스스로 선택하면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생활을 하고 있다.
넷째, 집합주택 형태의 지원주택은 지역사회의 민원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입주
민들 간의 관계는 서로 이해하고 지지하는 동료적 관계로 형성되었으며, 함께 어울
려 사는 지지적 이웃 관계로 발전하였다.
다섯째, 지원주택에 입주함으로써 그 동안 떠돌아 다니는 삶을 끝내고 미래의 희
망을 가질 수 있는 삶이 시작되었다.
지원주택 시범사업의 입주민은 저렴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장기적으로 제공되는
주택, 스스로의 선택권, 이웃 주민과의 관계 형성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서의 생활
을 유지하고 있었다.
최소의 예산으로 정책의 가능성을 입증해야하는 시범사업의 한계로 1명의 사례관
리자가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 임대주택 입주민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열악
한 상황에서 시작된 지원주택사업이 이제 서울시의 지원주택 조례제정으로 본격적
인 사업추진을 앞두고 있다. 장애인, 노인, 정신질환, 만성노숙인 등 주거 약자를 위
한 지원주택 운영은 민선 7기 박원순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명시되어 서울시는 매년
지원주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지원주택 추진을 앞두고 몇 가지 제안을 하
고자 한다.
첫째, 지원주택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하고, 서울시에 지원주택 운영 TF를 만들어 입주 대상에
따른 공급물량 조절, 입주 대상선정, 서비스 질 측정, 지원주택 공급의 구체적 프로세스 마련 등
과 지원주택 물량 확보를 위한 민간의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
둘째, 지원주택 입주민의 건강 상태에 따른 사회복지사 배치기준을 조정해야 한다. 주요정신질
환은 7명당 1명, 알코올 의존의 경우 5명당 1명의 사회복지사를 배치해야 한다.
셋째, 지원주택 공급 방식을 공공임대와 더불어 사회적 주택 공급을 통하여 주택의 용도에 맞
는 설계를 할 필요가 있다.
넷째, 지원주택 공급 방식을 집합형 주택과 분산형 주택으로 다변화 하여 입주민의 특성에 맞
게 공급하여야 한다.
<지원주택 입주민들의 부탁>
- 우리가 잘 살 수 있도록. 이런 지원 주택이 더 많이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도 권리가
있는 것 같고 좋아요(안00).
- 저희처럼 어려운 사람들한테 이런 집, 주택이나 지원주택이나 아파트 같은 사업 같은
게 많이 만들어서 거리에서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저소
득층이나 저희 같은 알코올릭 분들도 차차 벗어나서 지금보다는 더 나은 미래가 있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 지금 서울에서 계시는 분들도 저 가치럼 들어오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요. 저희도 집에
자리가 없어요. 그래서 못들어 오시는 분이 많아요. 그러면 바로 들어오더래도 여기서
사시는 선생님들 보면 사람이 충동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왜그러냐면 일하시는 분들
보면 미래가 보이니까 나도 이렇게 이렇게 살아야지. 그 알코올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 나도 조금씩 술을 줄여야지. 그래서 열심히 사는 분들한테 나도
똑같이 열심히 살아서 여기보다 좋은 데를 갈 수 있다는 미래. 안 그러면 돈 걱정 좀
덜하고 돈을 조금씩 모으는 재미, 지금은 신용불량자지만 차차 회복해서 신용 있게, 아
니면은 더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애요(김00).
- 저는 뭐 그런 말 재주가 없어서 모르겠는데 저희 알콜들도 집이 있으니까 살아가는 것
같애요. 여기 분들 저보다 잘 사는 분도 계세요. 어떻게든 살다 보면은 술을 먹더라도
살다 보면은 생각의 변화가 오거든요. 제가 여기 한겨레 인터뷰 할 때 이 집을 꼭 지키
고 싶다고. 집에 대한 소중함. 집이 얼마나 소중한 지 개개인이 알다 보면은 어떻게 든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뭐 여기 형님도 병원 자주 가시지만은 집이 있으니까
는. 센터 갔다가 병원 갔다가 하더라도 이것도 하나의 그냥 틀이라고 생각해요. 개인마
다. 술을 마시면 벌써 서울역 가있고 센터 가있고 그럴 텐데 그런 면에서 집이 있으니
까 술을 먹어도 병원 갔다 집으로 오고. 그러다 보면 생각이 많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홍00).
- 지원 주택은 이런 거는 많으면 좋을 것 같아요. 바로 옆에 있는 부부나 부부가 사는
모습 보기 좋드라구요. 남자분도 처음에 사고 안 친거는 아니었었는데 여자가 옆에 있
으니까 잘 살더라구요. 이런 주택은 많으면 많을수록 누구한테나 진짜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 저도 그렇고. 여기 많이 있습니다 여기. 집이 얼마나 소중한지(정00).
<참고문헌>
김민석(2017), “정신장애인 지원주택모델 개발연구”,「정신장애인 주거복지의 패
러다임 전환 정책토론회 자료집」 2017.10.13. 주최:윤소하국회의원, 한국정신재활
시설협회, 태화샘솟는집 주최
남기철(2011), “한국의 노숙인복지와 주거지원”, 「상황과복지」pp.121-159
남기철(2011), “지역사회기반의 서비스와 주거복지” 2011주거복지컨퍼런스 자료
집
남기철(2013), “만성적 노숙인에 대한 우리나라 노숙인복지서비스의 성격:규제와
단주우선접근의 극단성” 「비판사회정책」 제39호. 7-43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2016), 「2016다시서기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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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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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노숙인시설협회(2017), 서울노숙인시설협회 정책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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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주택공사(2016), 「서울시 지원주택 추진 및 제도적 기반구축」, 연구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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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문제 개선방안” 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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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희망자 1만2000여 명에게 공급 안내문 발송...내달 7일까지 신청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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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자료>
국토교통부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사업 업무처리 지침
http://www.law.go.kr/admRulSc.do?tabMenuId=tab107#J1958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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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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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제4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세션2_차성근_지원주택 Out of Box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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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세션1_서정화_노숙인 임대주택 입주민의 거주 경험

  • 1. 노숙인 지원주택 입주민의 거주 경험 서정화(열린여성센터) Ⅰ. 서론 노숙 문제가 사회문제로 가시화된 이래, 심리사회적 회복, 일자리, 주거는 노숙인의 탈노숙을 위한 필수 삼각대로 거론되어 왔다. 이는 노숙이 실직으로 주거비를 낼 수 없 는 경제적 상황만으로 이해될 수 없으며, 노숙화 과정과 노숙생활 중의 학습된 무기력, 정신건강의 문제 등과 결부된다는 생각, 그리고 회복이후 자립은 일자리를 유지하고 독 립비용을 모아 성취되어야 한다는 자활의 개념에 기초한다. 이러한 과정이 하루아침에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노숙을 특징짓는 ‘거주할 곳이 없는’ 문제는 우선은 노숙인복 지시설이라는 임시 거주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풀어야 한다는 게 상식처럼 되었다. 그런 만큼, 노숙인을 위한 사회복지적 지원을 진행한 지난 20여 년간 노숙인 지원대책의 초 점은 시설보호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숙식 제공과 같은 생활 지원, 재활자활 프로그램 의 진행, 일자리 연계와 근로 독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시설을 통해 제공되었다. 노숙인 복지사업에서 시설 중심의 대책은 탈노숙 목표 달성에서 한계를 드러냈고 시 설중심 대책의 전환은 오랜 기간 화두가 되어 왔다. 노숙인 복지시설에서의 보호가 거 리에서의 노숙과 같은 인간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시설생활 중 근로와 저축 같은 개인적 노력으로 독립주거를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게 주요 이유였다. 즉, 우리 나라와 같이 주거비가 비싸고 주거복지가 취약한 상황에서, 노 숙인의 독립주거 마련을 지원하는 대책이 비어있는 한, 시설보호는 출구가 없는 전략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지배적이었다(남기철 2009). 이러한 비판 속에서 2007년부터 단신성인 매입임대주택 300호 시범사업을 기점으로 노숙인에 대한 공공임대주택지원이 시작되었다. 시범사업 이후 중단되었던 노숙인에 대한 임대주택 지원은 2011년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2012년 개정된 국토교통부 주거취약계 층 주거지원 업무처리지침을 통하여 매입임대주택 입주 자격에 노숙인시설 이용자들이 포함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지원이 확대되었다1). 노숙인을 위한 매입임대주택 제공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10여년간 매입임대 주택 입주를 통해 노숙 상황을 탈피한 노숙인은 서울지역에만 1천 여명에 이르고 있다 (서울노숙인시설협회, 2017). 많은 노숙인이 무수히 반복되는 자활의 실패를 보이는 가 운데, 임대주택에 진입한 사람들의 안정적 주거 유지율이 거의 95%에 이른다(서울노숙 인복지시설협회 2016)는 결과는 안정된 주거 제공이야말로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노숙인들이 ‘노숙하지 않도록’ 하는 가장 강력한 자원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노숙인을 위한 매입임대주택은 그야말로 주거유지 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1) LH는 주거취약계층에게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공급을 매년 꾸준하게 늘려서 (’10)603, (’11)844, (’12)521, (’13)584, (’14)610, (’15)989, (’16)1,070호를 제공하였다(에이블뉴스. 2017.12.).
  • 2. 즉 자립생활준비가 되어 있다고 판단되는 노숙인들을 위한 주거지원제도이다2). 주거유 지 능력은 임대주택 보증금과 월세를 지불할 경제적 능력과 생활을 유지할 자기관리 능 력을 중심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알코올중독이나 정신질환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있 어 경제적으로 취약하기 쉽고 자기관리 능력을 의심받는 노숙인들에게 임대주택 입주는 일반 노동시장이나 주택시장 진입의 장벽만큼이나 높은 문턱일 수밖에 없었다. 실제 2015년 서울노숙인 시설협회 임대주택 입주민 조사결과에 따르면, 1천여명의 매입임대 주택 입주자 중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노숙인의 비중이 6%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임대주택 지원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더욱 취약한 노숙인은 배제되 는 현상이 확인된다(서울노숙인복지시설협회, 2015). 그리하여 전체 노숙인 중 약 30%에 달하는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노숙인들은(보건복 지부, 2011) 대체로 노숙인 복지시설에 적체되어 있거나, 거리에 퇴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서울노숙인복지시설협회 2015; 2017;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2017). 서울시의 노숙인을 위한 지원 주택 시범사업은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의 주거 배제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시작되었다. 지원주택 시범사업은 민간 재원과 노력으 로 시작되었는데, 2014년 9월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를 통해 전국민 성금으로 모금된 재원으로 「행복하우스」가 운영되기 시작하였고(교회연합신문, 2014. 09. 05.), 2015년 7월부터 사단법인 열린복지는 민간기업의 지원을 받아 여 성노숙 정신장애인 지원주택「성지하우스」를 운영하였다. 이러한 민간의 노력은 서울시의 시범사업으로 이어져, 서울도시공사에서 제공하는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하 여 2016년 11월부터 정신질환을 가진 여성노숙인 18호 주택, 알코올 의존의 어려 움을 가진 남성노숙인 20호 주택이 운영되기 시작하였다. 서울시는 각각의 주택에 사례관리자로 사회복지사 1명씩을 배치하였고, 커뮤니티 공간 운영 및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2017년 3,900여만원, 2018년 약 4,200여만원 의 예산을 지원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원주택 시범사업 운영을 위하여 민간기관인 이랜드 복지재단은 각 호당 300만원의 보증금과 거리에서 바로 입주하는 입주민을 위한 초기 생활비를 지원하였으며, 서울시는 커뮤니티 공간 구성과 입주민 생필품 지원 하는 등 민관협력을 통하여 자산이 없는 노숙인들이 입주 장벽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였다. 시범사업으로 운영된 두 주택의 입주민은 시설에서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정신질 환 증상이나 음주문제를 관리하면서 임대주택 입주를 준비한 입주민과 거리 혹은 일시보호시설을 이용하고 자활 시설이나 재활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주택으로 바로 입주한 입주민으로 구성되었다. 한편으로는 미국 등에서 지원주택 운영과 관련한 주거 준비전략과 주거우선 전략에 대한 국내에서의 실험이기도 하다. 2) 국토교통부의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 업무처리 지침에 의하면 주거취약계층 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서 는 일을 해서 임대료를 잘 납부할 수 있다는 자활계획서를 제출하고, 자치구별로 구성된 입주자 선정위원회를 통해서 자활가능성을 인정받아야만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자활계획서의 내용에는 경제,직업, 건강 장애, 가족과 생활계획 면에서 자활계획을 작성하도록 하였다. 계약 연장시에는 자활계획 성취 정도를 평가하여 자 활계획서를 재작성 하도록 하고 있다.
  • 3. 서울시의 지원주택 시범사업은 총 36호의 주택이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입주가 구 36명이고, 지난 20개월의 기간 동안 17가구가 퇴거 하였다. 2년 가까이 주거를 유지하고 있는 입주민이 있는 반면에, 독립적인 주거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시설 로 재입소 했거나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우도 6가구에 이른다. 대부분 알코올 의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본 연구의 연구 질문은 ‘알코올 의존과 정신질환 등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들 의 지원주택 거주 경험은 어떠한가’이다. 시설이나 거리를 벗어나서 집에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스스로 일상을 꾸려나가는 경험은 어떠한지,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삶은 어떠한지 등을 알아봄으로써, 지원주택이 가지는 의미와 이후 지원 주택 제도를 운영하면서 고려해야 할 것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방법은 질적 사례연구 방법을 활용하였다. 바로 그 상황, 그 맥락에서 무엇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상세한 묘사(thick description)를 통해 드러냄으 로써 상황과 사건, 경험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적절한 방법(Robert E. Stake,1995).으로 본 연구의 연구질문인 지원주택 입주민의 거주 경험을 이해하는데 유 용한 연구방법이다. 연구를 위해 입주민 14명을 직접 인터뷰하여 자료를 수집하였 다. 또한 지원주택입주민에게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 2명을 인터뷰 하였으며, 심층면접 자료를 토대로 지속적 비교 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 4. Ⅱ. 문헌연구 1. 만성노숙인과 지원주택 만성적 노숙인(Chronic Homeles)에 대해서는 노숙력이 길다는 점, 그리고 정신 건강이나 알코올 중독 등 심리사회적 취약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의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두고 대상을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의 주택도시개발부(HUD)와 보 건복지부(HHS)에서 발간한 노숙인 연례보고서(AHAR)에서는 만성적 노숙인을 “장 애요소(물질사용, 심각한 정신질환, 발달장애, 만성적인 신체적 질환이나 장애)를 가 지고 있으면서 1년 이상 계속해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거나 혹은 지난 3년간 4번이 상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심리사회적 기능의 취약성이라는 조건과 노숙기간이라는 두 조건이 동시에 결합된 상황으로 보는 것이다(남기철, 2013).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만성 노숙인에 대한 합의된 개념정의가 아직 없다. 다만 노숙기간을 중심으로 장기간 노숙하거나 알코올 또는 정신질환 등으로 장기간 거리 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을 만성화된 노숙인으로 보는 암묵적 동의 정도이다. 거리노 숙인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만성 노숙인을 추정한 바에 따르면 거리노숙인 들의 노숙 기간은 1년 미만이 12.5%, 3년 미만이 32.0%, 3년 이상이 68%로 장기 노숙을 하고 있으며, 거리노숙인 중 11.7%는 정신질환, 61.9%는 알코올 문제를 가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보건복지부, 2011). 또한, 주로 거리에서 숙박하는 노 숙인의 경우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비중은 대략 50%에 이르며, 이들의 60% 정도는 노 숙인 시설 입소 경험이 있으나 그 곳에서의 퇴소가 탈노숙으로 이어지지 못하였고, 시 설을 다시 가고 싶은 의사도 없음을 밝히고 있다(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2017). 특히 거리노숙인 중 여성노숙인은 정신질환 비중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리 노숙인 아웃리치를 하는 상담원들은 발견되는 거리노숙 여성의 80~90%가 정 신질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증언한다. 시설 중심의 노숙인 보호 체계에서 시설 내 집단거주가 어려운 만성 노숙인은 시 설입소를 거부하고 거리 생활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고, 알코올 및 정신질환 등과 같은 취약성을 가진 만성 노숙인들이 거리에서 많이 눈에 띄면서 만 성노숙인 지원정책의 필요성이 대두 되었다. 만성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에서는 2002년부터 지원주택 정책을 도입하였으며, 영구적 지원주택 운영의 성과로 만성노숙인이 감소되었다는 보고서 가 제출 되었다(HUD, 2012; 남기철, 2013에서 재인용). 휴먼서비스와 영구적 주택 이 함께 제공되는 미국의 지원주택 프로그램은 ‘단주기반이 아닌 주거우선 (Non-Abstinence-Based Housing First)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충분한 지지적 서 비스가 동반되면서 사례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완전한 금주나 물질 중단의 조건으로 주어지는 지원주거 프로그램보다 음주나 물질사용으로 인한 폐해를 줄여가는 방식 (Harm Reduction)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만성적 노숙인에 대한 개입에서는 유효
  • 5. 한 것으로 부각되고 있다(남기철,2013). 주거를 먼저 제공하여 노숙상태를 벗어나게 하고, 이를 위협할 수 있는 정신건강 의 취약성에 따른 위험요소들을 사례관리라는 사회 서비스 연결로 지지하는 체계, 단주 조건이 아닌 폐해를 줄여가는 접근방식의 지원주택은 우리나라의 만성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용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2. 지원주택 운영과 서비스 제공 알코올 의존, 정신질환 문제 등 정신건강의 취약성을 가진 만성노숙인에게 제공 되는 사회복지서비스가 결합된 지원주택의 제공은 시설중심의 노숙인 복지서비스에 서 지역사회 보호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한다. 특히 지금까지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노숙인에 대한 재활접근에서 시설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후에야 그나마 독립적인 주거 획득이 가능했던 주거사다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고 민이 필요하다. 또한 지원주택 안에서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의 정신건강 회복은 어떻게 가능하며, 독립주거에서 산다는 것만으로 인간다운 삶을 산다고 볼 수 있을까, 인간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제공되는 서비스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검토를 필요로 한다. 1) 주거지원 전략 우리보다 앞서서 지원주택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에서 주거를 제공하는 구체적인 실천전략은 주거우선(Housing First)과 주거준비(Housing Ready)로 대비된다. 주거준비접근은 사례관리자가 지역사회 독립주거생활에 필요한 클라이언트의 사회적 기능 수준을 사정하여 이 기능수준이 충분해지도록 휴먼서비스를 통해 지원한 후 적절한 주거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독립생활에 필요한 기능수준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휴먼서비스의 제공이 이루어지는 동안에는 시설이나 혹은 관리감독의 정도가 강한 지역사회주거지를 임시 로 활용하게 한다. 노숙인의 경우 알코올중독이나 주거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기능적 취약요 소의 ‘해독을 전제로(Clean and Sober) 주거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신보건 사회복지의 영역 에서 주거에 대한 ‘직선적 연속체 모형’에서 상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방식이다. 대조적으로 주거우선접근은 지역사회생활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욕구에 기반하여 지역사회 주거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이를 유지하고 독립생활을 영위하는데 장애가 되는 요 소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사례관리자가 휴먼서비스의 제공과 점검 등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다. 주거준비 전략이 다른 서비스를 통해 준비된 대상자에 대해서 그에 맞는 주거를 연계하는 식으로 주거를 후순위의 내용으로 연계하는데 반해서, 주거우선 전략에서는 일단 지역사회 주거생활을 전제하여 그에 맞는 다른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주거 우선 전략은 주거제공의 우선성, 주거의 안전성, 소비자 선택권 보장을 가장 중요한 요 소로 채택하고 있다(남기철, 2011). 2) 지원주택 서비스 제공 원칙
  • 6. 미국의 대표적인 지원주택 지원기관인 CSH3)는 지원주택 프로그램의 요소로 7가 지를 강조하고 있다. 대상자는 정신장애, 만성적 신체장애나 질환, 중독 문제를 가 지고 있어야 하며, 주거비 부담은 소득의 30%미만을 원칙으로 한다. 주거는 별도의 거주기한의 제한이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계약사항을 지키는 한 지원주택에 거 주하도록 하는 주택제공의 영구성, 민관 협력을 통한 주택관리 지원, 그리고 물리적 측면의 주택관리 외에 종합적인 휴먼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서비스 제공자는 서 비스를 입주자들이 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하도록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지원하지만 이 서비스 활용과 참여가 주택이용의 조건은 되지 않게 함. 즉, 특정한 사회서비스 를 받지 않는다거나 거부한다고 하여 주택제공이 중단되지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 로 주택을 제공하고 관리하는 서비스 주체와 입주자에 대해 휴먼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가 상호 분리되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CSH. 2010. 서울도시 공사 연구보고서에서 재인용) 또 다른 대표적인 노숙인 지원주택 프로그램의 하나는 Pathways to Housing 프 로그램이다. Pathways의 영구적 주거우선(PHF) 프로그램은 주거는 인간의 기본적 인 권리라는 전제에서 출발 한다. 그러므로 거주지원에 치료를 받거나 중독에서 벗 어나야 한다는 조건을 달지 않는다. 정신질환이 있는 입주민은 약물치료를 받거나 공식 치료모임에 참석할 의무가 없다. PHF 프로그램은 회복을 지향하며, 위험 감소 접근방법(Harm Reduction Model)을 사용한다. 주거와 서비스는 물리적으로 구분되어야 하며, 주거는 분산되어 있고, 지역사회와 통합되어야 한다.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상호신뢰관계가 중요하며, 서비스는 당사자 의 목표를 중심에 놓고 행해져야 한다. 입주민은 선택하고 조율하고 언제든 서비스 와 지원을 거부할 권리가 있지만, 단 주1회 가정방문(스태프가 방문)은 예외로 한 다. Pathways to Housing의 영구적 지원 주거 프로그램은 주거는 누구에게나 기 본권이며 변화의 선택은 소비자 권한을 핵심 철학으로 가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지원주택 지원 기관의 서비스 제공 원칙은 거주의 기한이 없는 영구적 주거를 제공하는 주거의 안정성, 입주민의 서비스 선택권은 공통적이나 주 거의 형태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 Pathways to Housing은 지역사 회의 통합을 위해 주거의 분산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나 CSH는 주택개발이 용이하 고 효율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집합 형태의 지원주택을 운영한다는 측면에서는 차이 를 가지고 있다(한국사회복지사 협회 연수 자료집, 2015). 3. 노숙인 지원주택 시범사업 운영 원칙 서울시 노숙인 지원주택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2개 기관은 지원주택사업 시범 운 영을 위해 서울도시주택공사에서 발간한 연구 용역 자료에 기반 하여 입주민을 선 3) CSH(the Corporation for Supportive Housing)는 25년 전부터 뉴욕시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 걸 쳐서 홈리스의 영구주택 지원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지원주택 건설에 대한 자금지원과 지원 주택 운영기관 네트워크 구축, 교육,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관이다(www.csh.org).
  • 7. 정하고, 서비스 제공 원칙을 세웠다. 이러한 입주대상과 서비스 제공 원칙은 앞서 살펴본 미국 등의 서비스 제공원칙에 부합한다. 첫째, 입주민 대상과 선발 절차이다. 입주 대상을 선정할 시에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장애를 지닌 사람들, 심각한 정신 질환이라 함은 장애인복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장애등록이 가능한 경우로서 주요 우울증, 양극성장애, 분열형정동장애, 조현병 등의 진단을 받은 경우가 해당하며, 알 코올사용장애는 음주로 인하여 사회적 기능이나 역할을 담당하는데 손상이 지속적 으로 발생하여 정신과적으로 알코올사용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로 하였다. 또한 지원주거 입주 대상을 선정할 시에 금주(禁酒), 정신과 질환의 경우 복약(服 藥)의무 등이 전제되는 것은 아니나, 주1회 지원서비스 제공자의 방문을 수용과 같 은 최소한의 서비스는 사전에 동의되어야 하고, 소정의 임대료를 납부할 수 있어야 한다. 소득과 자산 기준은 기존의 주거지원 정책의 대상자들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 하였다. 입주민 선발에 있어서는 주거준비전략과 주거우선 전략을 적용해 보기 위해서 자 활 또는 재활시설에서 일정기간 머물면서 서비스를 제공 받은 후에 지원주택 입주 를 준비한 입주민과 일부는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거리 노숙 또는 일시보호 시설에 서 바로 지원주택으로 입주한 입주민으로 주거를 우선 제공하고, 주거를 기반으로 사례관리를 하는 주거우선 전략에 의한 입주민으로 구분하였다. 입주민 선정절차는 각 노숙인 지원기관에 공문을 발송하거나 직접 홍보하여 입주 민을 공모하고 서울시 자활지원과에서 구성한 ‘지원주택 입주민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서 선발하였다. 둘째, 서비스의 내용과 서비스 제공 원칙이다. 지원주택 서비스는 임대료 납부, 주택유지 관리와 관련된 대응, 주거 입주에 필요 한 가구구입 등 초기 정착 지원, 자치 모임 구성 및 운영지원, 사회복지 제도 수급 을 위한 관련된 기관과의 행정적 처리 등을 포함한다. 구체적으로는 신체 건강 및 정신건강 유지 지원 서비스, 재정관리 및 취업지원, 입주민의 욕구에 따른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 및 지역사회 참여, 이웃과의 갈등이나 기타 문제로 인한 주거생활의 곤란에 대한 대응 등 입주민이 지역사회 생활을 무리 없이 해나가도록 하는 지원하 는 활동을 하였다. 특히 식생활 유지, 개인위생 및 청결 유지 등 일상생활 유지 지 원, 정기적 방문을 통한 정서적인 교류, 질환의 재발 등에 대처하는 위기관리, 갈등 관리 등을 통해 입주민이 독립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원칙을 공유하였다. 서비스와 관련 하여 입주자들의 선택과 자기결정 존중하여 주 1회의 가정방문은 필수로 하되, 그 밖의 서비스는 입주자들이 원하는 경우에 제공하였다. 입주자들의 사생활과 독립생 활을 보장하기 위해 가정 방문 시 사전 약속을 하였으며,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주 1회 만남도 커뮤니티 공간에서 진행하였다. 알코올중독 등의 문제에 대해 단주접근 방식 보다 폐해 감소 접근방법(Harm Reduction Approach) 활용 등을 통하여 입주
  • 8. 의 문턱을 낮추었으며, 지원주택 입주시 단주를 해야한다는 등의 조건을 요구하지 않았다. 서비스 제공시 입주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직접 수행하게 하여 역량 강화 및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회복(Recovery)을 지향하였다. 입주민의 지역 사회의 참여 및 지역 주민과 기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사회통합 지원하고자 하였다 (서울도시주택공사, 2016). Ⅲ. 연구방법 본 연구는 정신건강의 취약성을 가진 노숙인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정책으 로서 지원주택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당사자인 노숙인들은 심리사회적으로 무엇을 경험하는지, 어떻게 일상을 구성해 나가며 어떤 이슈들에 봉착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들을 위한 적절한 탈노숙 주거대책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연구 질문은 ‘알코올 의존과 정신질환 등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들의 지원주 택 거주 경험은 어떠한가’이다.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이 시설이나 거리를 벗어 나서 집에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스스로 일상을 꾸려나갔는지, 회복 의 경험은 어떠한지,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삶은 어떠한지 등을 알아봄으로써, 탈노숙 주거대책으로서 지원주택이 가지는 의미와 이후 지원주택 제도를 운영하면 서 고려해야 할 것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 질문에 대한 답을 입주민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얻고자 하였으며, 연 구참여자 선정은 지원주택에서 1년 이상 거주를 하고 있는 입주민과 6개월 이상 거주했으나 중도 퇴거를 한 입주민 중에서 연구의 취지에 동의하는 입주민으로 사 회복지사에게 추천을 의뢰하였다. 입주 기간의 기준을 1년 이상으로 정한 이유는 시범사업 기간이 짧은 것을 고려하여 최소 1년 이상은 거주를 했어야 한다는 연구 자의 임의적인 판단이었고, 주거에 안정될 만한 기간의 기준이라는 선행연구의 객 관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퇴거자 선정의 기준을 6개월로 한 이유는 최 소한 6개월 이상은 거주하면서 일상생활을 꾸려 나갔던 경험을 들어보고자 했던 연 구자의 임의적인 판단이었다. 이러한 기준으로 1년 이상 거주를 하고 있는 10명과 6개월 이상 거주했으나 중 도 퇴거를 한 4명의 입주민을 직접 인터뷰 하였다. 또한 지원주택 입주민이 지역사 회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 사회복지사의 경험을 듣고자 함께 인터 뷰를 진행하였다. 연구방법은 질적 사례연구 방법을 활용하였다. 사례연구는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현 상에 대해 깊이 있게 조사하는 실증적인 연구이다. 특히 현상과 정황 사이의 경계가 명 확하게 구분되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연구 방법이다(YIN, 2016). 또한 바로 그 상 황, 그 맥락에서 무엇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상세한 묘사(thick description)를 통해 드러냄으로써 상황과 사건, 경험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적절한
  • 9. 연구방법이다(Robert E. Stake,1995). 본 연구는 지원주택 입주민들의 지원주택에서의 생활 경험을 깊게 이해하기 위한 것으로 질적사례 연구 방법이 적절하였다. 심층면접으 로 수집된 녹음자료는 녹취록으로 풀어서 기록하였고, 녹음에 동의하지 않은 두 분 의 인터뷰 내용은 현장에서 메모하여 정리하였다. 자료 분석을 위해 연구 참여자들의 녹취록을 자세히 검토하면서 ‘그게 무얼 의미 하지’라고 자문하면서 범주를 찾아내고 분류하기도 하고, 직접 해석에 의해 유형이 나 반복되는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였다(Robert E. Stake,1995). 인터뷰는 연구참여자들의 허락 하에 집을 방문하거나 혹은 커뮤니티 공간에서 진행 하였으며, 인터뷰 시간은 약 30분에서 60분이었다. 연구참여자들의 현황은 다음과 같 다. - 인터뷰 참여자 현황 사례 입주기 간 진단명 (질병기간) 노숙 기간 4) 수급/장애 등록/근로 여부 입원/응급 센터이용 기간 지역연 계5) 퇴거 사유 추천 기관 김00 40세 2017.04 ~현재 알코올의존 (8년5월) 7년 일반수급/ 부부가족 - - - 종합 홍00 42세 2017.01 ~현재 알코올의존 (6년11월) 3년 조건부수급 _자활센터 (90만원) - - - 재활 김00 59세 2017.05 ~현재 알코올의존 (12년7월) 12년 조건부수급 (60만원) - - - 재활 조00 59세 2017.06 ~현재 알코올의존 (17년2월) 20년 일반수급 센터이용4 회(53일) 보건소 - 재활 정00 57세 2017.01 ~현재 알코올의존 (2년2월) 11년 일반근로_ 차상위 (110만원) - - - 재활 이00 57세 2017.01 ~ 2018.07 알코올의존 (19년9월) 18년 일반수급 4회(35일) /3회(40일 ) - 음주 (자진 퇴거) 재활 고00 57세 2017.01 ~ 2018.08 알코올의존 (9년) 12년 조건부수급 (60만원) 1회(8일)/ 4회(110일 ) - 음주( 자진 퇴거) 재활 신00 46세 2017.01 ~ 2017.09 알코올의존 (5년3월) 3년 일반수급 (60만원) 3회(1개월 )/2회(29 일) - 음주( 자진 퇴거) 재활 김00 34세 2017.02. ~ 현재 조현병 (약5년) 4년 일반수급 없음 - - 종합 배00 48세 2017.01. ~현재 조현병 (약5년) 3년 5개월 일반수급 없음 정신건강 복지센터 - 자활 안00 58세 2016.12. ~현재 조현병 (약12년) 10년 일반수급 없음 방문간호 태화샘솟 는집 - 자활 장00 43세 2017.02. ~현재 조현병 (약2년) 4년 일반수급 없음 정신건강 복지센터 - 일시 손00 58세 2017.03. ~현재 조현병 (약20년) 25년 일반수급 정신장애 3급 85일 정신건강 복지센터 지역교회 - 재활 박00 36세 2017.02. ~ 2018.03. 알코올,우울 장애(약8년) 5년 일반수급 70일 동네카페 하하하 사단법인 열린복지 음주 폭력 일시
  • 10. Ⅳ. 분석결과 오랜 기간 자기 삶의 터전을 마련하지 못하고 시설과 거리, 병원을 떠다니던 연 구참여자들에게 본인의 이름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내 집을 얻는 경험은 지금까지의 삶과는 다른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였고, ‘설레 임’이었다. 연구참여자들은 길게는 20년 짧게는 3년의 노숙 경력을 가지고 있었으 며, 정신질환이나 알코올 문제 등의 질병기간도 대부분 5년 이상의 치료 경력을 가 지고 있었다. 오랜 기간 음주 문제로 인하여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기도 하고, 정신 질환으로 20여 년 간 시설에서 생활하기도 하였다. 알코올 의존 또는 정신장애로 수년간 병원과 노숙인 시설을 떠돌았던 연구참여자들에게 지원주택 입주는 ‘뭔가 변화해야겠다’는 맘을 먹게 되는 계기였고, ‘권리를 가진 사람’이 되는 출발이었다. 연구참여자들의 지원주택 거주 경험을 관통하는 속성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 는, 내 집”이었다. 내 집에서 내 마음 대로 꾸려가는 삶은 하위 범주로 ‘해결사의 도움’으로 ‘아슬아슬한 조절음주’,를 하며 ‘편안하고 자유롭게’, ‘함께 어울려 사는’,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삶’이었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생활 연구 참여자들에게 지원주택에서의 삶은 누군가의 간섭을 받지 않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삶이었다.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는 이용했던 시설에 대해서 답답함을 묘사를 하였다. 시설은 ‘오갈 데가 없는 사람들이 일단 몸도 추스 르는 곳이고, 거기서 나와 살 수 있는 사람은 나와 가지고 자기가 해보는 곳’으로 ‘시설 있는 거는 진짜 내가 혼자 감당을 못했을 때 그때는 시설을 이용해야겠지만 조금이라도 감당할 수 있으면 나와서 노력하면서 내 삶을 사는 게. 또 시설이 무슨 뭐 공산주의처럼 자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규정 규칙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유가 제한될 수가 있고, 맘대로 활동을 못할 수도 있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아니 제가 그때 술을 안 먹으려고 갔던 데가 00예요. 00. 00집이라고. 거기를 원래 술을 안먹으려고 갔다가 1개월 인가 이틀 모자르고 나와 버렸어요. 거기 스텝진들이 너 무~ 뭐라고 해야 되나. 음. 강압적인 것도 있고, 원장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권위주의적이었어요. 보면 나이도 다 어린 사람이었는데 아~ 그래가지고 너무 짜증났 죠. 제가 거기서 열심히 했거든요. 제가 공부라는 걸 처음 해봤어요. 12시가 넘도록 막. 아 너무 권위주의적인거 너무 아니죠. 안좋더라구요. 나 보다 열 일곱살 열 여섯살이 나 젊은 게 뭐. 초등학생 취급하는 것 같고.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응~. 퇴소 사유. 원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너무 권위주의적이라고 쓰고 나왔어요. 원래 거기서 나올 때는 차를 태워다 주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쓰고 나왔더니 차를 안태워다 주더라구요(김00). 4) 노숙기간은 거리노숙기관과 시설이용기간을 합한 총 노숙기간임. 5) 수급 또는 조건부 수급의 경우, 제도적 지원을 받기 위한 동주민센터 이용과 지역자활센터를 이용하고 있어서, 그 외의 지역사회 연계망을 확인하고자 했음.
  • 11. 시설은 ‘규칙이 엄하고’,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하는 반면에 지원주택은 ‘간섭 받 지 않고’,‘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혼자 있어서 좋은 곳’이었다. 시설은 처음 이용했는데, 답답해서 나왔어요. 할 일도 없고, 살도 많이 찌고 사람들도 많고 규칙적인 것 시키고.. 그런데 여기는 제 마음대로 할 수 있고, 혼자 있는 게 좋아 요(김00). 혼자 사니까 너무 좋죠. 세상에 천국이야 천국. 누가 간섭을 해~~ 질서만 따르면 다 그냥 좋은 일이잖아요. 극락세계가 따로 있나 천국이 따로 있나 나는 너무너무 좋은 거 예요. 태화도 가고 싶으면 가고 안가고 싶으면 안가고 쉴 수도 있으니까. 너무 편해요.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편해요(안00). 시설 같은 경우는 규칙이 너무 엄하다 보니까 너무 얽메어 있다보니까는 짜증나는 경 우가 되게 많았구요. 그래서 좀 화를 많이 냈고 막 그랬었는데, 나와서 지원주택에 있으 니까는 내 마음대로 하는 그 자유가 생기잖아요. 그게 좋았던 것 같애요. 집도 집이었지 만은 집도 당연히 좋았었지만은. 내가 자유롭게. 내 집에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좋았던 것 같애요. 그게 좋았던 것 같애요(박00). 여기서 생활만 잘하면 되게 편하게 생활할 수 있고 마음대로 해먹을 수 있고. 자기 생 활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점 같아요(김00). 제가 여기 오고 싶어서 온 건 아니고 센터가 싫더라구요. 한방에 막 몇 명씩 모여서 자야 되고 성격이 안 맞는 사람하고 있어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는 짜증나는 거고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솔직히 나왔을 때 가겠다 그럼. 가겠다 하고. 지원주택은 일단 혼자 있죠. 혼자만의 공간이 있고, 혼자 살 수 있다는 것. 해먹고 싶으면 하고 먹기 싫으면 말고.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잖아요. 그렇게 뭐 술 먹고 떠들지만 않는다면. 홀가분 하거든요. 혼자 있으면 홀가분해요. 늘상 부딪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홍기훈). 노숙인들이 주거로 많이 이용하는 고시원이나 여관은 혼자 생활하고 자유롭게 생 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으나 두 곳은 내 공간, 내 집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입주 소식을 듣고 기분이 참 좋았어요. 이 얘기를 듣기 전에도 고시원에 있을 때도 힘 들고, 술 먹고 나면 힘들잖아요. 어디 가서 쉬고 싶은데 쉴 곳도 없고, 사우나 가도 힘 들고 어떤 때는 돈이 없어가지고 거리에서 공원 같은데 누워 있고, 그런 생활을 너무 오 래하다 보니까 내 공간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고시원에 서도 몇 달 살아봤는데 그 때는 그런 느낌이 없었어요. 내 공간이라는 느낌이 안 들고
  • 12. 너무 좁고 그래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불편하고 차라리 밖에 나가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여기 들어와서는 살아가니까 너무 좋아요. 가장 좋은 게 나가서 볼 일을 보든 일을 하던 놀든, 때가 되면 내 집에 들어간 다는 것, 그리고 들어와서 또 시 원하게 샤워할 수도 있고, 쉴 수도 있고 깨끗하게 세탁도 할 수도 있고 내 몸을 깨끗하 게 할 수도 있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자고 싶으면 자고 배가 고프면 뭐라도 사다가 해 먹을 수 있고. 의식주 해결이 된다는 것 자체가 좋죠(김00). 저는 단체생활도 겪어봤고, 고시원도 겪어봤어요. 고시원보다 훨씬 좋고, 단체 생활하 는 것보다도 훨씬 좋고. 너무 좀 서로 간의 예의를 못 지키는 분들이 한 방에서 자게 되 면 같이 싸우지 않아도 마음이 불편하고. 저는 화장자실을 자주 가는 편인데, 고시원은 손버릇이 도벽이 있는 분들이 간혹 있어서 도난 사고도 있고. 문을 잠가 놓고 화장실을 가야하고. 그것도 불안하고 그랬는데 여기는 화장실이 바로 안에 같이 있고. 모든 면에 서 편해요(장00). 지원주택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사는 좋은 집이었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편해지는 만족스러운 곳이었으며, 떠도는 삶의 종착지였다. 이렇게 좋은 집에 사는 것은 처음이예요. 지금까지 사는 게 고민이 많았어요. 옥탑방 이나 반지하방, 고시원에서 주로 살았어요. 지금까지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는데 지금은 매일 즐거워요. 이 집이 가진 환경이 참 좋아요. 환경이 좋은데서 살아야 사람이 병도 좋아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힘든 사람들이(김00). 돈이 없어서 찜질방에서 살았어요. 일이 생기면 나가고. 하루 돈을 벌면 또 찜질방에 서 자고.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아요. 분당에서 한 번 전 부 중국인이고 한 국 사람이 나 혼자 였는데 한 달 안되가지고 나와가지고. 떠돌아 다니고. 먹고 사는 게 힘들더라구요. 집 없이 떠도는 것 보다는. 여기는 완전 천국이잖아요. 좋잖아요. 그걸 이겨낼 사람은 이겨내고 못 이겨내는 사람은 못하고 그렇잖아요. 반반이잖아요. 이런 집 이 많으면 좋죠. 이런 곳이 많았으면 좋겠어요(배00). 그러나 지원주택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내 집이기는 하지만 조심하고, 생활을 잘 해야 하는 곳이었다. ‘알코올 중독자로서 알콜에 대해서 조심하고 잘 생활해야 할 곳’이었으며, 스스로 증상관리를 해야 하며, 층간 소음 같은 것으로 이웃에게 피해 를 주지 않는 등 ‘이웃집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자이고 정신건강이 좀 그렇다 보니까 안좋은 분들이 있으니까 말조심들을 안 해서 남의 욕 같은 것. 조그만 것을 그냥 너머 가지 않고 험담하고(장00). 규칙은 몰라도 약 먹는 사람은 약을 먹어야지 되는데 조금만 자기가 괜찮은 것 같으
  • 13. 면 약을 안 먹어 가지고. 그게 첫째 문제인 것 같애요(안00). 술먹고 떠든다든지, 무슨 문제를 일으키면 첫 번째는 계단 1주일 청소, 2번째는 2주 청소, 세 번 걸리면은 2주 동안 퇴거를 정했어요. 그런데 잘 안지켜 져요(김00). 아슬아슬한 조절음주 지원주택 시범운영에서 증상관리는 위해감소모형이다. 그러므로 주택 내에서의 음주는 입주민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건강을 위해 스스로 조절음주를 하도록 권장하 였다. 지원주택 입주민 총 29가구(30) 중, 알코올 사용장애를 가진 입주민 9명이 음주로 인한 중도 퇴거를 할 정도로 조절음주는 ‘매우 힘든 일’이고, ‘매일매일 긴장 된 음주’였지만 연구참여자들에 의하면 해볼만 한 것이었다. 처음에 왔을 때는 들떠가지고, 처음에 아는 사람이 많다고 했잖아요. 이 사람도 만나 서 술 한 잔 하게 되고 이러다 보니까 술을 또 먹게 되요.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지요. 처음보다 못해지지는 않았어요. 여기 새로운 규정이 이 안에서는 같이 어울려서 술 먹으 면 안 된다고 정했어요. 같이 모여서 먹으면 더 많이 먹게 되고, 이상하게 술 먹다 보면 싸우고, 시끄럽고 다 들려요. 내 방에서 소리가 크게 들리면 내가 가서 노크해가지고 막 뭐라고 하면 조용히 먹으면 괜찮은데. 지금은 잘 지켜지고 있어요. 우리가 또 언제나 시 끄럽게 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어요. 그 사람을 흉 보는게 아니라 좋은 사람인데 술만 먹 으면 옥상에 올라가서 소리 지르고. 주민들이 싫어하고(김00). 이건 죽을 때까지 가는 병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술 마시면서도 긴장을 해야 되요. 한 잔 더 먹으면 내 인생이 어찌될 지 모른다. 한 잔 마시면서도 이걸 생각을 해요. 당 장 엊그저께만 해도 너무 화가 나서 술을 먹다가 탁 끊었어요(홍00). 입주 초기에는 자유로운 술 문화로 서로 어울려서 술을 먹다가 점차 자치회의를 통해서 서로가 규칙을 정하여 주택 안에서는 모여서 술을 먹지 않고, 1차, 2차, 3차 경고후, 4차에는 퇴거한다는 규칙을 정하면서 스스로 주거를 유지와 일상생활 유 지, 일자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음주를 조절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조절 음주의 힘은 ‘내 주거 공간, 안정된 주거 공간’, 그리고 ‘일상을 유지’하고자하는 것에 있었다. 여기도 몇 사람 되요. 시설로 갔거든요. 그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하루 밥 세끼 먹을 수 있고. 일단 약간 규정 규칙이 있으니까. 여기는 너무 자유로우니까 술도 더 먹게 되 고 막 그런다고. 저는 그렇게 했거든요. 여기는 의지다 나도 굉장한 알코올 중독잔데. 술을 끊지는 못하지만, 현재까지 1년이 넘도록 조절하고 있어요. 예전에 경험으로 봤을 때는 2년 넘게 한 번도 안 먹고 살다가 나가서 무너지면 아주
  • 14. 무섭게 무너지죠. 무너지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 큰 비중은 아니지만 내 주거 공간, 안정된 주거공간이 있으면 그렇게까지 무너지지는 않을 거예요. 거리에서 방황하 다 보면 계속 술을 먹고. 내가 먹고 싶어서 먹는다기 보다는 어울리다 보니까 거리노숙 인들. 그러다 보면 술을 더 먹게 되고(김00). 이러한 주거공간과 더불어 조절음주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 지지체계의 지속적인 신뢰가 조절음주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이다. 그냥 먹고는 싶었어요 솔직히. 먹고는 싶었었는데 좀. 내가 계속 발전이 없으면은 못 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소장님이 자꾸만 니가 잘 할 수 있다 잘 할 수 있다 용기를 주시니까는 거기에 대해서 조금 자신감이 조금 생겼던 것 같애요. 그래서 조금 참았던 것 같애요. 무너지기는 하지만. 아슬아슬 해요. 병원에 2달 정도 입원을 했었는데요. 혼자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 전에는 술을 먹으면은 계속 그냥 한 달이 됐든 두 달이 됐든 세 달이 됐든 계속 먹었는데요. 지 금은 다시 먹더래도 일주일을 참다가 먹는 경우, 아니면 이 주일을 참다가 먹는 경우. 옛날보다는 조금 제가 좀 조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은 지금처럼만 하면 될 것 같애요. 술 조절하고. 제때 제때 출근하고. 그리고 세 차하러 다시 가고. 그리고 집에 가서 티비 보고 그러면 될 것 같아요. 지금처럼 하면 될 것 같아요(박00). 맨 처음에.. 바깥에서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다 보니까 술을 되게 많이 먹었어요. 지 금도 맨 처음에는 술도 많이 먹고 소란도 저도 있었대요. 술 먹고 말꼬리를 잡다 보니 까.. 저도 술 먹고 여기 사시는 분들한테 피해도 주고 그랬는데, 선생님들한테 경고도 많이 받고. 선생님들이 잡아 주시니까 조금씩 조금씩 줄이는 것 같애요. 여기서 있으면서는 안정이 되니까 바깥에서는 불안하니까 술 먹고 잠 잘 걱정도 되고, 미래가 안보이니까 그 사람들하고 그렇게 있으면 그 사람들도 그렇게 생활하니까 그렇 게 생활을 따라할 수 밖에 없는데, 여기서는 차상위 계층 분들도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도 많고, 저도 수급은 받고 있지만, 제가 몸이 좀 안 좋아요. 허리 디스크 때문에 병원 을 다니고 있는데 저도 이것이 좀 나으면 수급을 포기하더라도 저도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김00). 지원주택에서의 거주는 술을 안먹어야 겠다는 의지를 북돋우는 계기가 되었다. 연구참여자들 중 다수가 조절음주는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지원주택에 거주하면서 알코올중독임을 인정하게 되고, 술을 안먹어야 겠다는 의지 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 물결이 잔잔할 뿐 언제 풍랑이 될지 모르 는’ 불안함을 동반한다.
  • 15. 의지죠 뭐. 예전에는 의지가 있는데 안 된 게 아니라 의지가 없었어요. 일부러 술을 더 먹으려고 했으니까 술을 먹으면 자게 되고. 잊어먹고. 다시 잠깨면은 머리 아프고 그러겠지만은 일단은 속상한 것 보다. 자꾸 가족 생각하고. 아까도 얘기했지만 제가 장 남이라 저 때문에 가족이 다 무너진 거예요. 내 가족도 내 가족이지만 동기간도 다 무너 지고. 그러니까 그게 생각을 하지 말아야 되는데 안되더라구요. 술을 안먹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었어요. 지금은 동생도 좋아하고. 마음은 그런데 지금처럼 점점 나아지면서 생 활을 잘 해야 하는데 저도 제 자신이 조금 걱정이 되요. 지금 물결이 잔잔하니까. 제가 저를 잘 알잖아요. 잘할 때는 참 잘했어요(김00). 연구참여자들은 조절음주와 관련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단주를 요구하는 지원주택 에는 입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원주택에서 음주로 인하여 자진 퇴거한 연구 참여자들은 단주를 요구하는 지원주택에 입주하느니 차라리 시설에서 거주하는 것 이 낫다고 한다. 글쎄요. 저는 안 맞을 것 같아요. 그거는 차라리 이 안에서 있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요. 그건 전혀 아닌 것 같애요. 그건 말이 안되는 것 같애요. 인권의 문제도 많고. 자유 가 없으면 그런데 나갈 필요가 없다고 봐요. 그것은 제가 생각하기엔 아닌 것 같고. 자기 스스로 그거를 어떤 제재가 없이 자기 스 스로 그거를 할 수 있어야지 그래야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누가 옆에서 천년 만년 해줄 것도 아니고 그것은 아니라고 봐요. 자기 생각이 확실해야지. 주관이 확실해 야지.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나 같은 경우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 그냥 뭐. 어차피 받 아야지 하는 의무감으로 받는 거지. 그거 뭐 프로그램 받아서 도움이 된 건 하나도 없어 요. 실제로 몸으로 느껴야 되고. 술을 오래 먹다보면 건강이 안 좋거든요. 정신적으로도 안 좋고. 뭐를 하고 싶어도 힘이 없어서 못할 경우가 많고. 그 상태를 느껴봐야지만 그 전까지는 안될 것 같아요. 하다가 쉬다가 이런 식으로 .. 세월이 가면 술도 계속 받는 것이 아니고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신장석). 나도 생각을 해봤는데 강압적이라고 사람이 더 변할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다 지 마음대로 하는 거라. 강압적으로 한다고 뭐. 강압적으로 해도 탈이 생기고 너무 풀어 준다고 해도 뒷탈이 생길 수도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한테 맽겨야지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우리한테 맽기는 것이 최고지. 장취한다 이라면 모르지만 우리한 테 맽겨야지.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되는거지(고성환). 성공적인 조절음주를 위해서는 매일매일의 일상을 꾸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활사업단 에 참여하면서 조절음주를 하고 있는 (홍00씨)는 노숙 이후 취업유지기간이 가장 길다. (김 00)씨는 가족 방문이나 산책 등을 정기적으로 하면서 일상을 꾸려 나간다. 그러나 일상을 꾸 려나가기 위한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에 소득이 너무 적어 결국은 TV 앞에 앉게
  • 16. 된다. 오히려 이러한 문화활동은 시설 내에서 충족되며 지역사회 거주에서는 감당하기 어려 운 비용이다. 집 나와서 떠돌이 생활하면서 부터는 이게 가장 오래 일한 거죠. 근로 장려금인가 그 것도 다음 달에 나오고. 70얼마 나오고. 저축한 거는 없어요. 제가 알콜이기 때문에. 돈 은 원래 알콜장애인이 그렇거든요. 진짜 열심히 벌면은요 한 번에 끝나요. 그래서 저는 요 바꿔 버렸어요. 쓸만큼 쓰고 이젠 다썼다 그러면은 그때부터 모으자. 이제는 돈을 모 아야 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쓸만큼 썼고(홍00). 동생한테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가고, 가끔 공원 산책도 하고. 그런데 아직까지도 가 장 많은 시간이 집에서 TV보는 것. 예전에는 생전 드라마 안봤는데 요즘에는 드라마가 보다보면 재밌더라구요. 드라마가 재미 있으니까 가끔 따분함도 느끼긴 하지만 그런 걸 느끼지 않으려고 해요. 제 생각을 얘기하면 여기서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게 문화 활동인데 혼자서는 안하게 되요. 모든 게 경비가 들고 하니까. 비전에 있을 때 생각이 나는데 같이 영화도 보러 가 고, 연극도 보러가고. 서울숲으로 자전거를 타러 가기도 하고. 누가 리드를 해가지고 가 면 생활을 즐기는데, 혼자서는 아직까지는 그게 잘 안 되요. 누워 있는 게 편하고 TV만 보려고 하고. 사회복지사가 신경을 써가지고 그런 것들을 좀 하면 좋겠어요. 리드를 해 줬으면 하는 바램인데 모르겠어요(김00) -함께 어울려 살다 집단주거 형태로 제공되는 지원주택은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함께 거주하면서 오 히려 더 많이 술을 먹게 한다는 측면과 부정적 낙인의 우려가 존재한다. 그러나 다 른 한 측면으로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있어서 지지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연구 참여자들은 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이 야기 하면서도 결국은 서로가 지켜야 할 예의를 지키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을 택한다. ‘함께 모여 사는 것이 좋아요. 혼자 있으면 외로운데 같이 있으니까 좋죠. 밥상도 같이하고 무슨 일 있으면 옆집 사는 분들과 상의도 하고’.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것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서는 오히려 질환이 없는 사람들과 함께 살 때 받 게 되는 상처를 이야기 한다. 못 살아요.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아요. 못 어울리고 멀쩡한 사람들하고 나하고 댈 적에 뭔 가 항상 부족해요. 평온하지 못하고. 내가 항상 부족해요. 항상 뒤떨어지고 부족하고 그렇더 라구요. 그래서 그런 거는 절대 싫어요. 내 생각 같지를 않고, 내가 후에 깨달아지고 항상 뒷차만 타는 거예요. 그러니까는 여기는 다 그런 사람이니까 그래도 괜찮고. 저기 하면 얼른 병원에 가버리고 그러니까 너무 좋아요(안00).
  • 17. 2년 가까이를 이웃으로 살면서 이제는 이웃과 함께 어우러져 일상을 나누는 친밀한 관계 를 형성하고, 함께 사는 삶의 재미를 즐기고 있다. 00도 있고 00씨도 있고, 000씨도 있고. 힘든 일 있으면 얘기도 하고 놀러 오면 음식 도 나눠 먹고. 한 번씩 놀러와요. 또 한 번씩 다 몰려 오면 냉장고 탁 털어야 되요. 다 털어서 먹고, 내가 또 가면은 과일도 주고 그래요. 같이 어디 갈 데 있으면 같이 가고. 처음에는 음식도 많이 시켜 먹고 그랬는데 내가 살이 쪄서 잘 안하려고 해요(안00). 언니들이 다 좋으니까요. 성격도 좋고. 마음도 통하고 하니까 같이 어울릴 수 있죠. (다른 데서 혼자 살았다면?) 아니요. 상대가 안됐을 거예요. 사람들을 꺼려 했거든요. 그런데 여기 와서 많이 바뀌었어요. 열린에서도 사람들하고 대화도 잘 안했는데. 여기 와서는 사람들이 좋으니까 같이 음식도 먹고. 옛날엔 혼자 있는 게 좋았는데 지금은 여 럿이 이야기 하면서 지내는 게 좋으니까. 다들 이해를 하고, 서로 나눠 먹고, 가르쳐 주 고, 모여 커피 한 잔도 마시고(배00). 지원주택 입주민들은 알코올 의존을 공유하고 있는 서로 같은 입장으로 이해하는 지지적 동료, 이웃 관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공감적 이해관계는 술로 인한 문제를 일으킨 경우에도 관대해지며 공동체에서 내보내기 보다는 서로 이해하며 함께 하고 자 한다. 저도 맨 처음에는 심심해서 서울에서 있은 지가 2-3년 됐는데 여기 선생님들을 잘 모 르잖아요. 어색하니까 처음에는 서울역에 가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차차 그게 없어지고. 왜 이집 선생님들하고 어울리면서 얘기도 하고. 다 친해지고 뭐. 물질적으로 돈 같은 거 는 못 도와주겠지만 돈이 없어도 반찬이나 뭐 같은 거 있으면 서로 나눠주고 그래요. 서 로 돈 조금 있으면 여기서 형 동생으로 살면서 밥도 한 끼 사줄 수도 있고 그렇게 지내 는 게 좋은 것 같아요(김00). 술을 끊어야 되는데 힘들잖아요. 끊지 못해도 우리가 예전처럼 그렇게 술을 먹는 게 아니라 즐겁게, 즐거운 마음으로 한잔 씩 마시고, 들어와서 쉬고. 그런 경우도 많아요. 어쩌다가 누가 일을 해서 월급을 탔다 자기가 저녁 산다 그러면 밥 먹으면서 소주도 한 잔하고 그런 경우가 더 많아요. 문제 보다. 그런데 가끔씩 이런 문제가 나면은 이렇게 커지잖아요. 몇 번 없더라고. 따로따로 사는 것도 괜찮겠지만 모여산다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여기는 누가 김치를 사도 혼자 먹는 게 없어요. 김치가 택배로 왔는 데 하면서 한포기 씩 갖다 주고, 저도 된장찌개를 끓였다 그러면 방에 있으면 같이 먹겠 냐고 하고. 저도 술 먹으면 똑같이 하는데 그런 걸 불만을 할 수는 없죠. 저희 입장에서 는. 저도 술먹으면 소란을 피는 지 어쩌는지 술이 취한 입장에서 그것은 잘 모르기 때문 에(김00).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함께 하고자 하면서도 다른 한 편에서는 지역사회의
  • 18. 낙인으로 주택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두려움이 민원을 야기하는 사람들을 주택에서 퇴거시키는 결의로 이어지진 않는다. 여기가 일반 주거지역이라서 조용하고. 반대로 제가 저라기 보다도, 우리 흉을 본다면 지들끼리 술을 먹고 싸우고, 술먹고 얼른 집으로 들어오라고 해도 바깥에서 횡설수설하 고 쓰러져 있고. 이런 모습을 여기 주민들한테 많이 보여줘 가지고 그런 게 어떨 때는 창피해요. 그래서 제가 막 뭐라고 해요. 동료들한테. 제가 나이가 동료들 보다 위쪽에 있다 보니까 막 뭐라고 해요. 앞으로 바깥에서 술먹는 모습이라든지 떠드는 것을 보면 내가 가만 안있겠다. 여기 선생님들한테 민원 들어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소장 님 서울 시청까지 갔다 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거 봐라 이러다가 다 못살게 된다. 제 가 최근에 막 그런 얘기를 동료들하고 나누는 중이예요. 안그런다고 해요. 남 핑계되고. 다 알죠 누가 그러는지. 하도 그러니까 저희가 규정을 만들었어요(김00). 쉽게 말해서 민원이 많아지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죠. 알코올 문제가 있어서 공동 입주를 했으니까. 인간이 태어날 때 착한 마음으로 태어났지만, 술을 먹고 감정의 이해에 차이가 있어서 불편하죠. 그런데 형제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인원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부딪힐 일이 많죠. 그 안에서 24시간 지내다 보니까. 아예 출근해버리고 밤에 만 보면 덜한데요. 일을 안 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보니(조00).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삶 연구참여자들은 안정된 주택을 기반으로 밝은 앞날을 기대한다. 지원주택은 ‘ 오 래 살 수 있는 집으로 내가 잘 하면은 떠돌이 생활을 안해도 된다’는 존재론적 안 전감의 토대가 되며(김민석, 2017). 입주민들은 ‘급하지 않게 천천히’ 미래를 계획 한다. 거리는 사실 상 밥 같은 거는 지원이 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는 상관이 없지만 여 기서는 첫 번째 불안감 같은 것이 없고, 자기 집이 있어 뭐래도 할 수 있는 여기서. 바 깥에서는 비전이 없잖아요. 일 같은 나 뭐 그런 걸 가질 엄두가 안나지만 여기 서는 뭐래도 할 수 있다는 의식. 여기서 안정적인 생활 같은 거, 그리고 여기서도 자기만 성 실히 생활하면 미래가 보인다는 희망 같은 것 그런 엄청 좋은 것 같아요. 여기서는 착 실히, 수급이지만 수급을 조끔씩 조금씩 모아서 더 좋은데 갈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 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돈을 조금씩 모으면은 임대아파트나 여기보 다 좀 더 좋은데 가고 싶으면 조금 넓은 임대아파트나 이런 데를 갈 수 있다는 미래가 보인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김00).
  • 19. 300만원 지원 받은 것. 없는 사람한테는 좋잖아요. 살면서 갚아나갈 수도 있고 그러 면 내 돈 되는 거고. 그러니까 딱 좋은 것 같애요.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도 좋을 것 같 아요. 앞날이 밝을 것 같아요(안00). 일단은 지금처럼만 하면 될 것 같애요. 술 조절하고. 제때 제때 출근하고. 그리고 세 차하러 다시 가고. 지금처럼 하면 될 것 같아요. 집 걱정안하고. 바깥에 떠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안정적인 생활을 하니까는 자기가 더 용기가 생겨서 더 으싸으싸 하면서 돈벌려고 하고 그 재미에 더 열심히 살지 않을까(박00). 집이 생겨서 좋아지고.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일자리를 찾으면 많이 있겠더라구 요. 조급하지는 않게 생각하고 있어요(김00). 해결사-사회복지사 지원주택에서 사회복지사는 집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부터 갈등관리, 건강지원, 일상생활지 원, 복지서비스 지원, 음주상황 체크 등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민들에 게는 해결사로 불리우며 지원주택에서 사회복지사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부각된다. 문제가 될 때가 있잖아요. 약을 안 먹는 다던가 그러면 어울리지 못하고. 선생님이 계 시니까 단번에 해결해 주잖아요. 약을 먹일 때도 있고 병원도 가고. 우리끼리 있으면 그 렇게 못하잖아요. 매일같이 싸움만 할 거예요. 무슨 공고 같은 것 나오면 얘기해주고, 아프다 그러면은 자세히 물어가지고 저기 처리 하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여러모로 좋더 라구요. 의논하면 다 해결해 줘요(안00). 사람들이 아프니까 복지사가 있으면 안정이 되요. 내가 아프거나 일이 있을 때 의논할 사람. 그리고 선생님이 밝으세요. 밝은 기운이 힘이 나는 것 같애요. 언니처럼 의논할 수 있는 사람(김00). 여기 계시는 것 자체가 도움을 주는 거죠. 술 먹다 보면은 오만 진상이 다 있거든요. 맨 처음에는 솔직히 박건태 선생, 박성희 팀장 고생 엄청 많이 했어요. 난장 까는 것 그 것 다 받아 주고. 성격 강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싸움나면은 큰일 나거든요. 그것 도 다 말려 주고. 박건태 선생님이 조건부 수급도 많들어 주고. 있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되거든요. 아무것도 안해도 상관 없어.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죠(홍00). 어떤 동료가 내말은 안 들어도 사회복지사 말은 들어요. 정말 희한하죠. 동료들은 평 상시에는 잘 듣는데 술 한 잔 들어가면 안 들어요. 사회복지사 말은 듣고. 그리고 다 그 런 거는 아니지만 어떤 분은 사회복지사가 공과금을 다 내줘야 되고. 큰 돈은 아니더라 도 수급받는 사람 그것도 관리도 해줘야 하고,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술 먹어요. 관리 해주시면서 담배가 필요하면 사다주고. 담배를 5갑을 사다주면 한 갑은 남기고 4갑은 다시 팔아서 술을 사먹어요. 다 그런 거는 아니지만, 어쨌든 사회복지사가 있어야 돼요. 사회복지사가 없으면 우리끼리는 갈등이 해소가 안되요. 싸움만 커지지(김00).
  • 20. 해결사-사회복지사는 입주민들의 민원을 혼자 감당하면서 좀 더 깊은 지원을 하 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한다. 지원주택 시범사업은 적은 재정투여로 각각 1명의 사회복지사만 배치되었다. 중증 정신질환과 알코올 의존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어 려움을 돌보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인력이다. 알코올의존자들이 장기간 음주에 들어 가면 사회복지사들은 초긴장 상태가 된다. 늘 사고가 날 수 있는 환경에서 사회복 지사들은 소진을 겪고 있었다. 장취가 시작되면 저희 업무가 바빠져요. 일단 매일 집을 방문해서 방바닥에 위험한 것 이 없는지 살펴봐요. 그리고 냉장고를 열어서 음식을 드실 것이 있는지, 화장실 변기를 둘러보고 변의 색깔은 어떤지 등을 보면서 현재의 몸 상태를 점검하죠. 혹시 넘어져서 다칠 수 있는 것들은 다 치워야 해요. 장취자가 있을 경우에는 늘 긴장상태입니다.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거든요.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거는 이해를 못 받고 있다. 동료들한테. 저희가 센터근무가 아 니잖아요. 혼자 와있고. 처음에는 혼자 감당하고 혼자 결정하고. 늘 현장에서 벌어지는 거니까. 그런 것도 힘들었는데 가면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저희가 고립된다는 거예요. 사회복지사가. 센터에서도 힘들게 일하는 것은 사실이예요. 센터에서도 물론 힘든 일들 을 하지만 거기에서는 같이 팀이 꾸려저 있고 늘 같이 공간에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회의도 하면서 어려운 점들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저희가 고립되니까 모든 것들이 서운한 감정이 생기게 되는 거죠. 별거 아닌 것으로 이렇게 되더라구요. 사람이. 고립 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늘 OUT_PUT만 있고 IN_PUT이 없으니까 그런 것들도 힘들구 요(박성희사회복지사).. 인원수가 더 늘었으면 좋겠어요. 함께 일하고, 그 거는 사례관리자한테도 도움이 되 요. 왜냐면 그 혼자 스트레스를 감내하기가 쉽지가 않았거든요. 정말 인격적 모독, 너무 심한 인격적 모독, 특히 편집이나 인격장애가 있으신 분은 제가 더 이상 그 분한데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사람을 극까지 몰아대실 때가 있어요. “사회복지사란 인간 들이 말이야” 이런 인격적 모독을 하실 때는... 제가 일하면서도 증상이 안정되서 선생 님 장말 감사합니다. 제 생일상도 제가 받아본 적 있구요. 선생님이 감사해서 선생님이 저랑 여기 오래오래 살아요. 막 이런 얘기들을 들을 때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굉장히 보람 있고 가슴이 따뜻하고 그런데, 그런 어려 움이 있을 때는 저도 사람인지라 아 정말.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을 때가 있는데 아무래 도 센터 실무자들하고 떨어져서 혼자 있다 보니까. 사례관리자가 더 있다면은, 예를 들 면 제가 갑자기 너무 아프거나 일이 생겼을 때 사례관리자가 몇 있다면 서로 일을 나눠 할 수도 있고. 서로 힘 합쳐서 할 수 있고, 사례 개입을 할 때도 조금 더 깊이 있게 대 상 하나하나를 다 생각해서 어떻게 개입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눠서 하면 좀 더 안 정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인력이 보충이 되면 좋겠다 생각합니다(이주연사 회복지사).
  • 21. 이러한 사회복지사의 소진은 지원주택 입주민과의 상호 인간적 교감 속에서 에너 지를 얻고 재충전된다. 입주민과 사회복지사의 관계가 가족같이 친밀하고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된다. 이러한 인간 대 인간으로서 정서적 교감은 입주민과 사회복 지사에게 모두에게 나타난다. 시설과는 다른 분위기가 있어요. 시설은 여러 선생님을 만나고 여러 실무자들과 상담 을 하면서 갖는 뭔가 거리감이 있는데, 주택은 실무자에 기대는 것도 있지만, 가족처럼 생각하는 것이 느껴져요. 어떻게 표현해야 될 지 모르겠는데, 훨씬 가깝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친밀한 관계 형성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실무자가 일이 많아서 아침도 못 먹 고 일을 할 때, 아침상을 차려서 함께 먹도록 준비하고, 생일밥을 차려 주기도 하고 본 인의 정성과 사랑을 표현해주셔요. 시설과 다르게 지원주택을 통해서 맺을 수 있는 관계 죠(이주연사회복지사). 지원주택에서는 더 깊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요. 관계의 농도는 주택이 훨씬 더 높아요. 예를 들면 주택에서는 같이 밥도 해먹고, 반찬도 같이 만들어서 나눠 먹기도 하 고. 주택에서는 생애에 거쳐서 서비스 폭이 넓어 져서 그런 부분이 달라지고. 관계도 훨 씬 더 속내를 아는 관계가 될 수 있어요. 그 집의 숟가락 개수가 몇 개인지, 냉장고 안 엔 뭐가 있는지, 호주머니 사정까지 더 잘 알게 됩니다. 시설에서 보다 관계의 질이 훨 씬 더 깊어진다고 볼 수 있죠. 입주민들의 고마움의 표시도 많이 바뀌셔요. 시설에서는 어려운 일처리를 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에서는 본인들한테 1:1집중을 해주니 까 자기 호주머니 사정도 어려운데 맛있는 것을 사온다든지 반찬이 없어도 밥을 한 끼 해주신다던지 이런 것이 많아졌구요. 음식도 나눠주고 챙겨주고. 이웃 주민처럼 되버린 거죠. 맛있는 것이 있으면 저희도 갖다 드리고 서로 챙겨주기도 하고.. 그 공간이 바뀌어서 그런지 그런 부분들이 있어요 (박성희사회복지사). 아무래도 많이. 지원주택에서는 끈끈한 것 같애요. 가깝고 더 가갑게 느껴지고 더 친 해질수도 있고. 센터에서는 다수를 상대하다 보니까 세밀하게 신경을 못 쓰잖아요. 지원 주택은 조그만 것부터 해주고 챙겨주는 것들(신00). 입주민의 이런 피드백은 사회복지사의 활동이나 정서적인 지지에 도움을 준다. 굉장히 보람을 느끼구요. 이를 테면 센터에서 이용인들 관계에서는 딱딱한 관계였다면 인간 대 인간으로서 보람을 느껴서, 지원주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계기가 이런 모습이죠. 선생님들의 인간적인 모습, 다른 모습을 보고 이렇게 사시는 것이 행복하게 사시는 거구나. 예전에 지역사회에서 이렇게 사셨을 텐데 센터에서 기능이 퇴보되었다가 이렇게 회복되시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힘들어도 이 일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되었 어요(박성희사회복지사).
  • 22.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지원주택 입주민의 거주 경험을 사례연구 방법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연구참여자들의 지원주택 거주 경험을 관통하는 속성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내 집”이었다. 첫째, 내 집에서 내 마음 대로 살아가는 삶을 꾸려 나가는데 사회복 지사는 주택을 유지하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어려움을 의논하고 함께 해결해 주는 사람으로서 꼭 필요한 사람이었으며, 관계는 시설에서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 트가 만나는 관계의 질을 뛰어 넘는 것이었다. 좀 더 끈끈하고 인간적인 유대관계 를 가지는 정서적 교감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의 관계, 사례관리자와 클라이언트와의 관계가 아니라 상호 정서적 의존관계였다. 둘째, 지원주택에서는 정신건강의 관리와 음주 관리 등 서비스에 대해서는 스스 로의 선택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폐해감소 모델을 적용한 조절음주는 입주민들 에게 매우 어렵고 아슬아슬 하지만 안정적인 주거를 기반으로 점차 ‘되어 가는 과 정’에 있었다. 조절음주에 실패하고 센터로 돌아갔지만 그 또한 과정으로 받아들여 졌으며 다음에는 좀 더 잘 준비하겠다는 배움의 과정이 되었다. 셋째, 지원주택 입주민은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나만의 공간, 나의 시간과 나의 행위를 스스로 선택하면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생활을 하고 있다. 넷째, 집합주택 형태의 지원주택은 지역사회의 민원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입주 민들 간의 관계는 서로 이해하고 지지하는 동료적 관계로 형성되었으며, 함께 어울 려 사는 지지적 이웃 관계로 발전하였다. 다섯째, 지원주택에 입주함으로써 그 동안 떠돌아 다니는 삶을 끝내고 미래의 희 망을 가질 수 있는 삶이 시작되었다. 지원주택 시범사업의 입주민은 저렴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장기적으로 제공되는 주택, 스스로의 선택권, 이웃 주민과의 관계 형성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서의 생활 을 유지하고 있었다. 최소의 예산으로 정책의 가능성을 입증해야하는 시범사업의 한계로 1명의 사례관 리자가 정신건강이 취약한 노숙인 임대주택 입주민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열악 한 상황에서 시작된 지원주택사업이 이제 서울시의 지원주택 조례제정으로 본격적 인 사업추진을 앞두고 있다. 장애인, 노인, 정신질환, 만성노숙인 등 주거 약자를 위 한 지원주택 운영은 민선 7기 박원순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명시되어 서울시는 매년 지원주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지원주택 추진을 앞두고 몇 가지 제안을 하 고자 한다. 첫째, 지원주택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하고, 서울시에 지원주택 운영 TF를 만들어 입주 대상에 따른 공급물량 조절, 입주 대상선정, 서비스 질 측정, 지원주택 공급의 구체적 프로세스 마련 등 과 지원주택 물량 확보를 위한 민간의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 둘째, 지원주택 입주민의 건강 상태에 따른 사회복지사 배치기준을 조정해야 한다. 주요정신질
  • 23. 환은 7명당 1명, 알코올 의존의 경우 5명당 1명의 사회복지사를 배치해야 한다. 셋째, 지원주택 공급 방식을 공공임대와 더불어 사회적 주택 공급을 통하여 주택의 용도에 맞 는 설계를 할 필요가 있다. 넷째, 지원주택 공급 방식을 집합형 주택과 분산형 주택으로 다변화 하여 입주민의 특성에 맞 게 공급하여야 한다. <지원주택 입주민들의 부탁> - 우리가 잘 살 수 있도록. 이런 지원 주택이 더 많이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도 권리가 있는 것 같고 좋아요(안00). - 저희처럼 어려운 사람들한테 이런 집, 주택이나 지원주택이나 아파트 같은 사업 같은 게 많이 만들어서 거리에서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저소 득층이나 저희 같은 알코올릭 분들도 차차 벗어나서 지금보다는 더 나은 미래가 있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 지금 서울에서 계시는 분들도 저 가치럼 들어오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요. 저희도 집에 자리가 없어요. 그래서 못들어 오시는 분이 많아요. 그러면 바로 들어오더래도 여기서 사시는 선생님들 보면 사람이 충동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왜그러냐면 일하시는 분들 보면 미래가 보이니까 나도 이렇게 이렇게 살아야지. 그 알코올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 나도 조금씩 술을 줄여야지. 그래서 열심히 사는 분들한테 나도 똑같이 열심히 살아서 여기보다 좋은 데를 갈 수 있다는 미래. 안 그러면 돈 걱정 좀 덜하고 돈을 조금씩 모으는 재미, 지금은 신용불량자지만 차차 회복해서 신용 있게, 아 니면은 더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애요(김00). - 저는 뭐 그런 말 재주가 없어서 모르겠는데 저희 알콜들도 집이 있으니까 살아가는 것 같애요. 여기 분들 저보다 잘 사는 분도 계세요. 어떻게든 살다 보면은 술을 먹더라도 살다 보면은 생각의 변화가 오거든요. 제가 여기 한겨레 인터뷰 할 때 이 집을 꼭 지키 고 싶다고. 집에 대한 소중함. 집이 얼마나 소중한 지 개개인이 알다 보면은 어떻게 든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뭐 여기 형님도 병원 자주 가시지만은 집이 있으니까 는. 센터 갔다가 병원 갔다가 하더라도 이것도 하나의 그냥 틀이라고 생각해요. 개인마 다. 술을 마시면 벌써 서울역 가있고 센터 가있고 그럴 텐데 그런 면에서 집이 있으니 까 술을 먹어도 병원 갔다 집으로 오고. 그러다 보면 생각이 많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홍00). - 지원 주택은 이런 거는 많으면 좋을 것 같아요. 바로 옆에 있는 부부나 부부가 사는 모습 보기 좋드라구요. 남자분도 처음에 사고 안 친거는 아니었었는데 여자가 옆에 있 으니까 잘 살더라구요. 이런 주택은 많으면 많을수록 누구한테나 진짜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 저도 그렇고. 여기 많이 있습니다 여기. 집이 얼마나 소중한지(정00).
  • 24. <참고문헌> 김민석(2017), “정신장애인 지원주택모델 개발연구”,「정신장애인 주거복지의 패 러다임 전환 정책토론회 자료집」 2017.10.13. 주최:윤소하국회의원, 한국정신재활 시설협회, 태화샘솟는집 주최 남기철(2011), “한국의 노숙인복지와 주거지원”, 「상황과복지」pp.121-159 남기철(2011), “지역사회기반의 서비스와 주거복지” 2011주거복지컨퍼런스 자료 집 남기철(2013), “만성적 노숙인에 대한 우리나라 노숙인복지서비스의 성격:규제와 단주우선접근의 극단성” 「비판사회정책」 제39호. 7-43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2016), 「2016다시서기사업보고서」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2017), 「2017다시서기사업보고서」 보건복지부(2011), 「주거취약계층 실태조사 」 박재현 외(2017), “최근 지원주택 연구의 흐름과 특성-의료복지 데이터베이스의 2009-2016년 국제학술지를 중심으로-”, 한국주거학회 논문집. 제28권. 2호. 1-12 쪽 서규동(2008), “정신장애인의 독립주거 생활경험에 관한 연구”, 정신보건과 사회 사업, 제 30권. 239-271쪽 서울노숙인시설협회(2015), 서울노숙인시설협회 정책위원회 내부 자료집 서울노숙인시설협회(2017), 서울노숙인시설협회 정책토론회 자료집 석희정(2012), 「노숙인의 거주상실 체험에 대한 현상학적 탐구」, 지식과 교양 서울도시주택공사(2016), 「서울시 지원주택 추진 및 제도적 기반구축」, 연구용역 보고서 장혜경(2015), “정신장애인의 제도적 공간 거주 경험:공간과 관계를 부유하기”, 「서울 도시연구」제16권제3호. 1-33쪽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2017), “폐혜감소모델에 기반한 노숙인 알코 올문제 개선방안” 토론회 자료집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연수 보고 자료집(2015), 미국의 홈리스 지원주거 프로그램 현장연수 자료집-뉴욕과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Robert E. Stake(1995), 「질적사례연구, 홍용희․노경주․심종희 옮김, 창지사 (2000) Robert K. Yin(2014), 「사례연구방법」, 한경사, 신경식 외 옮김 Padgett, D, 2007, There's no place like (a) home:ontological security among persons with serious mental illness in the United States. Social Science & Medicine. 64(9). pp. 1925-36
  • 25. <언론보도자료> 건설이코노미(2018.07.24), “LH, 주거약자·사회적 취약계층 매입·전세임대 지원 입주 희망자 1만2000여 명에게 공급 안내문 발송...내달 7일까지 신청 접수“ 교회연합신문(2014. 09.05), “노숙인 지원주택 ‘굿피플 행복하우스’ 개원식” <인터넷 자료> 국토교통부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사업 업무처리 지침 http://www.law.go.kr/admRulSc.do?tabMenuId=tab107#J1958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