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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C 에 대한 한국대학들의 대응방법에 관하여...

작년 전반기에 미국에서 시작된 MOOC(Massiv Open Online Courses) 운동이 빛의 속도로 진화해 가면서
플라톤이후 지속되어온 기존 대학체제의 두 핵심축을 근본으로부터 흔들어 대고 있다.

첫째로 MOOC 은 강의뿐만이 아니라 시험,채점,토론장,수료증 등 정규수업을 온라인 상에서 통채로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소위 미국의 엘리트대학들을 위시로한

세계 유명대학들이 스스로

앞다투며 제공하는 각 대학의 대표 수업들이다. 이러한 엘리트 대학들의 수업을 통채로 그것도 무료로
제공하게된 배경으론 무엇보다도 인테넷상에서의 교육기술의 발달이 지적되고 있다. 하나의 수업에 전
세계에서 수만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해도 시험, 토론, 채점등 제반 학사관리가 온라인 상에서 가능해졌고
강의내용과 시험등 교육 컨텐츠를 오히려

오프라인 보다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되었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이러한 온라인상의 수업이 조만간 기존대학들의 정규학점으로 인정될 것이 확실해져 간다는
점이다. 정규학점으로 인정되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될 점은 첫째로 온라인 수업의 질에 대한 평가인데 이
점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공적인 평가기관이 가동 중이며 교육의 질과 효과면에서 MOOC 수강결과가
오히려 기존의 대학수업 결과를 능가하는 통계가 도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로는 시험등 학사관리라는
측면인데 일정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컴퓨터장착 카메라등 자체감시 기술을 이용한 본인확인 시스템이
이미 구축되어 실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다른 대안으로 아예 토플시험같이 오프라인 에서 감독관 하에
최종시험을 보는 제도도 전세계적으로 토플시험망을 통해 현재 가동중이다. 셋째로는 이러한 학점이
기존대학의 정규학점으로 인정되는 교육법상의 문제인데 이것도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법제도적인 전환이
이루어 졌거나 진행 중인 실정이다.

상기와 같이 MOOC 이 침범하고 있는 기존대학의 두 영역은 다름아닌 길게는 그리스 시대 플라톤의
아카데미 이래, 짧게는 13 세기 이후 유럽에서 기원해 현재까지 수백년간 대학체제를 지탱해 온
학점제도의 독점과 학비라는 대학의 존립과 직결된 두 핵심축인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MOOC 에 대한
이미지를 하바드 총장은 올 가을 신입생 축사에서

미국대학체제에 대한 "지진(seismic) "이라고

표현하였고 작년에 스텐포드 총장은 미국대학들에 "쓰나미(Tsunami)" 가 몰려오고 있다고 표현했으며
MIT 총장은 "전복적(disruptive)" 이란 표현을 사용했고 뉴욕타임즈의 컬럼니스트 프리드만은

일찌기
2011 년 후반부터 예의 그의 탁월한 직관에 근거해 "혁명(Revolution)" 이라고 기존대학체제에 대한
MOOC 의 파장과 심도를 인류문명사적 차원에서 매우 솔직하게 표현하였던 것이다.

이에 한달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 까지 부통령과 교육부장관을 대동한 이틀간의 미국대학 투어에서 MOOC
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대학교육의 질을 높히고 학비를 줄이는 대학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대학교육개혁안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 개혁안에서는 MOOC 을 이용한 3 년제 대학 까지 언급되고
있다. MOOC 의 역사는 채 2 년이 안되었지만 그 진화과정은 눈부시고 복잡하여 지면상 이 곳에서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다. MOOC 의 진화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줄곧 목격해 온 필자의 견해로 본 MOOC 의
미래와 우리 대학들의 대응책을

간략히 언급해 보겠다. 먼저

MOOC 의 발전방향을 간단히 예측해

보겠다.

1. 앞으로 3-5 년 사이 소위 세계유명대학에서 시험과 수료증을 포함해 통채로 제공되는 수업은 5 천 여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다. 세계유명대학들의 교양과정과 전공입문에 해당되는 수업은 거의 모두
온라인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무료로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인류 최초로 경험하게 되는
고등교육의 민주화(Democratization) 즉 무료화가 온라인 상에서 실현 되는 것이다.

2. MOOC 은 주로 교양과정과 전공입문 수업으로 대학 1-2 학년 과목에 치중될 것이다. MOOC 으로
대체할 수 있는 학점의 양은 대학마다 다르게 책정되겠지만 종국적으로는 교양과정과 전공입문 과정을
MOOC 으로 대체하는 3 년제, 2 년제 대학이 생겨날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대학 학비는 4 분의 1 내지는
2 분의 1 로 줄어들 수 있게 될 것이다. 각국의 대학담당기관과 대학들이 공인할 수 있는 MOOC 수업을
지정하게 될 것이며 각 대학마다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MOOC 으로 수료한 과목에 대한 최종 시험을 보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어 한국 대학들의 MOOC 에 대한 대응 방법에 앞서 미국과 유럽의 명문대학들이 왜 앞 다투어 소위
MOOC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나 그 근원적인 배경을 살펴 보겠다.

1. 이미 미국과 유럽에선 각기 독점적으로 물리적 공간에 보유하고, 저들만이 이용하던 학문적 자료들을
인터넷 환경에서 비로소 가능해진 소위 "무료접속(Open Access)" 이란 정부차원과 학술재단의 적극적인
정책과 재정적 지원하에 "무료교육자료(Open Education Resources)" 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근 20 여년
동안 인터넷 상으로 차곡 차곡 옮겨 놓았다. 즉 학술적 자료에 대한 물리적 공간안에서의 독점적 경계가
인터넷 환경과 정부와 학술재단의 막대한 재정적 지원으로 이미 오래전 부터 차근 차근 허물어져 왔다는
점이다. 인터넷 출현이후 근 20 여년간 정부와 학술재단의 재정적 후원을 배경으로 최고급 지식정보의
민주화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즉 누구나 최고 지식정보에 대한 무료 접속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소위 엘리트대학들의 차별성은 점점 오직 교수진으로 좁혀지는
상황이 도래하게 되었던 것이다.

2. 이미 십년전에 시도되었던 명문대학들의 강의공개(OCW/Open Course Ware) 와 MOOC 의 차이점은
바로 위에서 지적한 "무료교육자료"의 질적, 양적 축척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더우기 수업에 참여하는 전
세계 학생들이 수업에 관계된 전문지식정보들을 서로 소개 취합하는 장소를 여러가지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MOOC 의 플랫홈 구성은 바로 이러한 공개된 최고의 전공 지식자료들을 지구적 차원의 집단지성들이
스스로 취사 공유하는 최고질의 학술자료 허브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다.

3. MOOC 을 제공하는 기관이나 대학들은 이러한 인터넷 속에

산재해 있고 또한 매일 매일 새롭게

구성되어 생성되고있는 전공 학술자료들을 기존의 OER 과 함께 무료수강생들인 자발적인 지성집단을
이용하여 무료로 수집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MOOC 을 통해 인류의 집단지성들이 최초로 만들어
내는 학술적 Big Data 인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MOOC 은 일방적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것만은 아닌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들의 미국과 유럽에서 몰려오고 있는 MOOC 이란 대학혁명 쓰나미에 대한 대처
방안을 요약해 보겠다.

1. 한국정부와 대학들은 이제라도 힘을 모아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근 20 년간 막대한 재정과 집단지성
인력을 투입해 축척해 놓은 인류의 지적학술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 분류 정돈하여 우리 대학생들과
각분야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일종의 "Digital Humanities"

허브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부적 차원과 대학차원의 대표적인 예로 20 여년 전 영국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JISC(Joint Information Systems Committee) 와 미국 죠지메이슨 대학의 “Center for
History and New Media” 연구소를 들 수 있겠다. 국내에서는 필자가 수년간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Penguinstep Digital Humanities”( http://www.penguinstep.net/ ) 를 예로 들 수 있겠다.
2. MOOC 은 위에서 언급한 이십여년에 걸쳐 축척된 OER 이란 인터넷상의 지식정보공장이 만들어 낸
최신 힛트 상품이라 볼 수 있다. 우리 대학들은 미국의 엘리트대학 수업이 통채로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현실에 두려움과 비판으로 대응하기보다는 MOOC 출현의 근원이 되었던 무료화된 인류의 최고
지식정보(OER)를 우리 대학생들과 전문가들이 하루라도 빨리 접할 수 있게 수집, 정리, 소개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학문적 개국에 해당하는 일로 국내적으로 많은 마찰과 저항이 있겠지만 오로지
후대의 학문적 융성의 기반 확보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민첩하고도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3. 한국대학들의 MOOC 에 대한 대응책은 교수들이 각자의 수업과 관련된 MOOC 수업을 소위 "Blended
Course" 로 부분적으로 이용하는 방법과 한국대학생들이 주축이 되고 일반인들도 누구나 인터넷 상에서
페이스북 그룹등을 통해 서로 도와가며 MOOC 수업을 듣고 수료증을 성공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방법이 있겠다.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Penguinstep
http://penguinstep.org/

)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MOOC Campus
필자는

(

현대세계사(

https://hyharvard.appspot.com/history102/course ) 수업에서 주당 1 시간을 할당하여 프린스턴대학의
MOOC 을 보조자료로 실제 이용하고 있다.

4. 국내 대학들도 아마 수년내로 특정한 과목과 일정한 학점인정 내에서 학생들이 MOOC 을 통해 취득한
학점을 인정해야만 하는 시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도래할 것이다.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김형률 교수/2013 년 10 월 20 일

참고 / 세계유명대학들의 Digital Humanities 연구소 목록
https://www.blendspace.com/lessons/x8Ip2sqi4XQWFA/center-for-digital-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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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MOOC 에 대한 한국대학들의 대응방법에 관하여... 작년 전반기에 미국에서 시작된 MOOC(Massiv Open Online Courses) 운동이 빛의 속도로 진화해 가면서 플라톤이후 지속되어온 기존 대학체제의 두 핵심축을 근본으로부터 흔들어 대고 있다. 첫째로 MOOC 은 강의뿐만이 아니라 시험,채점,토론장,수료증 등 정규수업을 온라인 상에서 통채로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소위 미국의 엘리트대학들을 위시로한 세계 유명대학들이 스스로 앞다투며 제공하는 각 대학의 대표 수업들이다. 이러한 엘리트 대학들의 수업을 통채로 그것도 무료로 제공하게된 배경으론 무엇보다도 인테넷상에서의 교육기술의 발달이 지적되고 있다. 하나의 수업에 전 세계에서 수만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해도 시험, 토론, 채점등 제반 학사관리가 온라인 상에서 가능해졌고 강의내용과 시험등 교육 컨텐츠를 오히려 오프라인 보다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되었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이러한 온라인상의 수업이 조만간 기존대학들의 정규학점으로 인정될 것이 확실해져 간다는 점이다. 정규학점으로 인정되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될 점은 첫째로 온라인 수업의 질에 대한 평가인데 이 점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공적인 평가기관이 가동 중이며 교육의 질과 효과면에서 MOOC 수강결과가 오히려 기존의 대학수업 결과를 능가하는 통계가 도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로는 시험등 학사관리라는 측면인데 일정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컴퓨터장착 카메라등 자체감시 기술을 이용한 본인확인 시스템이 이미 구축되어 실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다른 대안으로 아예 토플시험같이 오프라인 에서 감독관 하에 최종시험을 보는 제도도 전세계적으로 토플시험망을 통해 현재 가동중이다. 셋째로는 이러한 학점이 기존대학의 정규학점으로 인정되는 교육법상의 문제인데 이것도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법제도적인 전환이 이루어 졌거나 진행 중인 실정이다. 상기와 같이 MOOC 이 침범하고 있는 기존대학의 두 영역은 다름아닌 길게는 그리스 시대 플라톤의 아카데미 이래, 짧게는 13 세기 이후 유럽에서 기원해 현재까지 수백년간 대학체제를 지탱해 온 학점제도의 독점과 학비라는 대학의 존립과 직결된 두 핵심축인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MOOC 에 대한 이미지를 하바드 총장은 올 가을 신입생 축사에서 미국대학체제에 대한 "지진(seismic) "이라고 표현하였고 작년에 스텐포드 총장은 미국대학들에 "쓰나미(Tsunami)" 가 몰려오고 있다고 표현했으며 MIT 총장은 "전복적(disruptive)" 이란 표현을 사용했고 뉴욕타임즈의 컬럼니스트 프리드만은 일찌기
  • 2. 2011 년 후반부터 예의 그의 탁월한 직관에 근거해 "혁명(Revolution)" 이라고 기존대학체제에 대한 MOOC 의 파장과 심도를 인류문명사적 차원에서 매우 솔직하게 표현하였던 것이다. 이에 한달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 까지 부통령과 교육부장관을 대동한 이틀간의 미국대학 투어에서 MOOC 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대학교육의 질을 높히고 학비를 줄이는 대학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대학교육개혁안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 개혁안에서는 MOOC 을 이용한 3 년제 대학 까지 언급되고 있다. MOOC 의 역사는 채 2 년이 안되었지만 그 진화과정은 눈부시고 복잡하여 지면상 이 곳에서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다. MOOC 의 진화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줄곧 목격해 온 필자의 견해로 본 MOOC 의 미래와 우리 대학들의 대응책을 간략히 언급해 보겠다. 먼저 MOOC 의 발전방향을 간단히 예측해 보겠다. 1. 앞으로 3-5 년 사이 소위 세계유명대학에서 시험과 수료증을 포함해 통채로 제공되는 수업은 5 천 여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다. 세계유명대학들의 교양과정과 전공입문에 해당되는 수업은 거의 모두 온라인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무료로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인류 최초로 경험하게 되는 고등교육의 민주화(Democratization) 즉 무료화가 온라인 상에서 실현 되는 것이다. 2. MOOC 은 주로 교양과정과 전공입문 수업으로 대학 1-2 학년 과목에 치중될 것이다. MOOC 으로 대체할 수 있는 학점의 양은 대학마다 다르게 책정되겠지만 종국적으로는 교양과정과 전공입문 과정을 MOOC 으로 대체하는 3 년제, 2 년제 대학이 생겨날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대학 학비는 4 분의 1 내지는 2 분의 1 로 줄어들 수 있게 될 것이다. 각국의 대학담당기관과 대학들이 공인할 수 있는 MOOC 수업을 지정하게 될 것이며 각 대학마다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MOOC 으로 수료한 과목에 대한 최종 시험을 보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어 한국 대학들의 MOOC 에 대한 대응 방법에 앞서 미국과 유럽의 명문대학들이 왜 앞 다투어 소위 MOOC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나 그 근원적인 배경을 살펴 보겠다. 1. 이미 미국과 유럽에선 각기 독점적으로 물리적 공간에 보유하고, 저들만이 이용하던 학문적 자료들을 인터넷 환경에서 비로소 가능해진 소위 "무료접속(Open Access)" 이란 정부차원과 학술재단의 적극적인 정책과 재정적 지원하에 "무료교육자료(Open Education Resources)" 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근 20 여년
  • 3. 동안 인터넷 상으로 차곡 차곡 옮겨 놓았다. 즉 학술적 자료에 대한 물리적 공간안에서의 독점적 경계가 인터넷 환경과 정부와 학술재단의 막대한 재정적 지원으로 이미 오래전 부터 차근 차근 허물어져 왔다는 점이다. 인터넷 출현이후 근 20 여년간 정부와 학술재단의 재정적 후원을 배경으로 최고급 지식정보의 민주화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즉 누구나 최고 지식정보에 대한 무료 접속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소위 엘리트대학들의 차별성은 점점 오직 교수진으로 좁혀지는 상황이 도래하게 되었던 것이다. 2. 이미 십년전에 시도되었던 명문대학들의 강의공개(OCW/Open Course Ware) 와 MOOC 의 차이점은 바로 위에서 지적한 "무료교육자료"의 질적, 양적 축척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더우기 수업에 참여하는 전 세계 학생들이 수업에 관계된 전문지식정보들을 서로 소개 취합하는 장소를 여러가지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MOOC 의 플랫홈 구성은 바로 이러한 공개된 최고의 전공 지식자료들을 지구적 차원의 집단지성들이 스스로 취사 공유하는 최고질의 학술자료 허브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다. 3. MOOC 을 제공하는 기관이나 대학들은 이러한 인터넷 속에 산재해 있고 또한 매일 매일 새롭게 구성되어 생성되고있는 전공 학술자료들을 기존의 OER 과 함께 무료수강생들인 자발적인 지성집단을 이용하여 무료로 수집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MOOC 을 통해 인류의 집단지성들이 최초로 만들어 내는 학술적 Big Data 인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MOOC 은 일방적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것만은 아닌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들의 미국과 유럽에서 몰려오고 있는 MOOC 이란 대학혁명 쓰나미에 대한 대처 방안을 요약해 보겠다. 1. 한국정부와 대학들은 이제라도 힘을 모아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근 20 년간 막대한 재정과 집단지성 인력을 투입해 축척해 놓은 인류의 지적학술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 분류 정돈하여 우리 대학생들과 각분야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일종의 "Digital Humanities" 허브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부적 차원과 대학차원의 대표적인 예로 20 여년 전 영국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JISC(Joint Information Systems Committee) 와 미국 죠지메이슨 대학의 “Center for History and New Media” 연구소를 들 수 있겠다. 국내에서는 필자가 수년간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Penguinstep Digital Humanities”( http://www.penguinstep.net/ ) 를 예로 들 수 있겠다.
  • 4. 2. MOOC 은 위에서 언급한 이십여년에 걸쳐 축척된 OER 이란 인터넷상의 지식정보공장이 만들어 낸 최신 힛트 상품이라 볼 수 있다. 우리 대학들은 미국의 엘리트대학 수업이 통채로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현실에 두려움과 비판으로 대응하기보다는 MOOC 출현의 근원이 되었던 무료화된 인류의 최고 지식정보(OER)를 우리 대학생들과 전문가들이 하루라도 빨리 접할 수 있게 수집, 정리, 소개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학문적 개국에 해당하는 일로 국내적으로 많은 마찰과 저항이 있겠지만 오로지 후대의 학문적 융성의 기반 확보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민첩하고도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3. 한국대학들의 MOOC 에 대한 대응책은 교수들이 각자의 수업과 관련된 MOOC 수업을 소위 "Blended Course" 로 부분적으로 이용하는 방법과 한국대학생들이 주축이 되고 일반인들도 누구나 인터넷 상에서 페이스북 그룹등을 통해 서로 도와가며 MOOC 수업을 듣고 수료증을 성공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방법이 있겠다.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Penguinstep http://penguinstep.org/ )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MOOC Campus 필자는 ( 현대세계사( https://hyharvard.appspot.com/history102/course ) 수업에서 주당 1 시간을 할당하여 프린스턴대학의 MOOC 을 보조자료로 실제 이용하고 있다. 4. 국내 대학들도 아마 수년내로 특정한 과목과 일정한 학점인정 내에서 학생들이 MOOC 을 통해 취득한 학점을 인정해야만 하는 시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도래할 것이다.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김형률 교수/2013 년 10 월 20 일 참고 / 세계유명대학들의 Digital Humanities 연구소 목록 https://www.blendspace.com/lessons/x8Ip2sqi4XQWFA/center-for-digital-human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