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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per
                2010 Spring Vol. 97




     TED
conversation

       listen
     나누다
People  	       04 	 한국제지 신임 대표이사와의 만남	
Trend   	       08	   TED,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 - 가치 있는 생각을 공유하다
		                    클레이 서키 - 어떻게 소셜 미디어는 역사를 만들어내는가

Culture	        14	   진하게 소통하고 친절하게 나누는 공간 - 카페 이야기

Book	           18	대화를 말하다 - 책 속에서 찾은 '대화'
                      한국제지인이 고른 한 권의 책

Travel      	   23	   Shiny spring in Italy - 빛나는 봄날의 이탈리아

한국제지	           34	   한국제지 사람들 - 안녕하세요 2010년 신입사원입니다

	               38	   페이퍼 이슈 - 칠레 대지진이 제지업계에 미친 영향

	               40	   페이퍼 칼럼 - 기업내의 새로운 가치 '조직의 혁신을 이루는 커뮤니케이션'	

	               44	   종이연구소 QA	

	               48	   News

	               50	   독자마당	




                                                                                                         의사소통
                                                                                                         상대방이 말하지 않은 소리를 듣는 것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추앙 받는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 1909~2005)의 말입니다.

                                                                                                         이야기도 넘쳐나고 들을 것도 많아지는 요즘,

                                                                                                         들리지 않은 상대의 소리까지 신경 쓰는 것이란 힘든 일이겠지요.

                                                                                                         하지만 ‘마음’을 듣는다는 말로 바꿔 생각해 보면 어떨지요.

                                                                                                         마음의 소리에 제대로 집중하여 듣고 대화 할 때,

                                                                                                         비로소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대화는 바로 하나의 조직이 한 가정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윤활유가 되어 줄 테고요.

                                                                                                         지금부터라도 앞의 누군가의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말을 건네보세요, 행복한 일상이 시작됩니다.
Paper Communication • 계간지 | 등록일·2005년 6월 8일 | 발행인·김창권 |   발행일·2010년 4월 30일 | 통권·97호 | 발행처·한국제지주식회사_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58-6 사보편집실 02-3475-7255 기획 윤소정_한국제지 영업지원팀 | 기획,디자인·디자인수목원 | 표지 일러스트·SPARK | 출력·인쇄 비.지.아이
• 한국제지 사외보는 CTP인쇄 방식을 채택하여 인쇄품질이 우수합니다. 한국제지 사외보 표지는 하이퍼 엑스프리아트250g, 내지는 하이퍼 엑스프리스노우
화이트 150g을 사용하였습니다.
한국제지                                    먼저 대표이사
                                        취임을 진심으로
                                                                 하는 품목이 동, 그리고 인쇄용지의 주재
                                                                 료인 화학목재펄프이다. 지진이 일어남
                                                                                            인재를 만들기 위해
                                                                                            한국제지는


신임 대표이사와의                               축하 드리며,
                                        소감을 부탁 드린다.
                                                                 으로 해서 그 펄프 수급에 차질이 생겼고,
                                                                 국내 제지업계가 비상에 걸린 것이다. 세
                                                                                            어떤 준비를 하는가?


                                                                                            흔히 ‘사람을 키운다’라는 표현을 많이

만남                                      오랫동안 전자업계에 있다가 처음으로
                                        제지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어 아직 모
                                                                 상에 천재지변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
                                                                 다. 천재지변 외에도 수많은 변수가 위험
                                                                                            쓴다. 이때 회사도 직원도 이 ‘키우다’라
                                                                                            는 말을 타동사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든 것이 생소하다. 하지만 IT와 상반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 중요한 것   회사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직원
                                        전통의 입장에서 새롭게 모든 것을 바라    은 이런 위기상황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은 그저 교육을 받는다, 라는 개념으로
                                        보게 된 것이 무척 즐겁고 새롭다. 지금   대처방법을 마련하는가이다. 이미 일어       는 진정한 인재가 될 수 없다. 보다 적
지난 3월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국제지의
                                        까지 전자업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     난 일은 뒤돌아 볼 필요도 원망할 필요도     극적으로 회사는 직원들이 성장하고자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한국제지
                                        우가 새로운 한국제지의 비전을 만들어     없다. 그런 일은 언제든지 항상 일어날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에서뿐만 아니라 제지업계의 뉴페이스인 김창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고, 그      직원들은 동기부여를 통해 스스로 능력
권 대표이사는 LG전자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
                                        기대해 달라.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는 위기를 기      을 키운다고 생각해야 한다. 회사가 커
에서 경영기획 및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임원을
                                                                 회로 활용할 방법을 빨리 생각하고, 준비     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거쳐, 2009년 9월부터 한국제지의 부사장직을              얼마 전 일어난
                                                                 하고 있어야 한다.                 에 가장 일반적인 것이 매출이 증가하는
맡아 온 전문경영인. 한국제지에 새로운 바람                칠레지진으로 국내 제지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                                           것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커
과 에너지를 몰고 올 김창권 대표이사를 이번호                                        위기를
                                                                                            지는 것이다. 만약 경기침체로 인한 외
                                                                 극복하기 위한 최고의
People에서 만났다. 한국제지에 관해서, 그            그렇다. 칠레지진이 제지업계와 어떤 관
                                                                 방법은 무엇인가?                  부적인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매출은
리고 경영에 관해서 더없이 유연하고 편안한 인               계가 있는지 아마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회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급감하게 된다.
터뷰. 김창권 대표이사를 통해 새로운 한국제지               것이다. 우리나라가 칠레로부터 수입하     답은 ‘사람’에 있다. 회사의 자산을 한번    하지만 사람을 키운 회사는 그 위기를
를 만나보자.                                 는 원자재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생각해보자. 땅이 얼마, 자산이 얼마, 부
                                                                                            극복해나갈 힘이 있다. 물론 이렇게 사
                                                                 채가 얼마 등의 자산규모를 생각할 수 있
                                                                                            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
                                                                 다. 하지만 그것은 살아 숨쉬는 자산이
                                                                                            요하다. 제일 위에 있는 사람부터 제일
                                                                 아니다. 가장 주요한 자산은 사람이다.
                                                                                            마지막에 있는 사람까지, 조직 전체가
                                                                 사람은 유형의 자산이기도 하지만 더 중
                                                                                            협력하고 공감했을 때 변화가 일어난다.
                                                                 요한 자산가치는 무형일 때 있다. 즉 머
                                        제일 위에 있는 사람부터            릿수가 아니라 그 머릿수가 가지고 있는
                                        제일 마지막에 있는               생각인 것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그 머
                                                                 릿속에 든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반응해
                                        사람까지,
                                                                 야만 한다. 어떻게 회사를 위기에서 구할
                                        조직 전체가 협력하고
                                                                 것인가를. 사람은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공감했을 때                   그 그릇 속에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담
신임대표이사    김창권                           변화가 일어난다.                느냐가 관건이다. 사람의 그릇은 무한하
                                                                 기 때문이다.



                                 4                                            5
                               People                                      People
새로운 대표로서                  를 낸 직원에게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루어지고 있다. 한국시장만을 바라보        책이다. 특히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직원들에게                     경쟁의 원칙에서 마이너스 없이 극소수        고 사업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     기술’은 지금도 열심히 읽고 있는 책인데,
일은 치열하게,
                         바라는 점은?
                                                   의 플러스만 있는 것보다는 마이너스와        때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 세계를 상대      삶을 살아가면서 매 순간 선택과 의사결
그러나 자유로운 소통과
                         직원들에게 바라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플러스가 활발하게 작용하도록 해서 직        로 하느냐, 아니면 국내를 상대로 하느냐     정의 순간에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가
대화가 있는                                             원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제지업계만 하더     이드해주는 책이다. 학습자적인 입장이
                         약속을 지키자. 직원들과 이야기할 때 먼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라도 이미 해외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해      되느냐, 심판자적인 입장이 되느냐. 이
                         저 “언제까지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언
                                                   이런 과정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있다. 이 상황에서 글로벌기업이 되느냐      두 가지 입장에 따라서 인생이 바뀐다는
                         제까지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고, 직원이
                                                   “한국제지 사람들은 다르다.”는 것이        안 되느냐하는 말은 의미가 없다. 그래서     것인데, 지금 새로운 상황에 직면한 나에
                         직접 대답을 하도록 하는데, 단 그 말에
                                                   다. 한국제지에서 계속 일을 하든, 안 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       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대해서는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
                                                   든 한국제지를 다녔던 사람들은 Well-      제가 된 것이다. 이미 시장은 오픈되어
                         한다. 두 번째는 업무의 질을 높여라. 현
                                                   Training, 잘 훈련된 사람이라는 평가를   있다.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비즈니스
                         재보다 각자의 업무 퀄리티를 5배로 올릴
                                                   받도록 하고 싶다.                  는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 한국제지도
                         것을 요구했다.
조직문화에서                                                                         예외일 수 없다.
                         첫 번째는 서로간에 기본이 되는 신뢰에
어떤 점을                                              한국제지가
                         대한 것이고, 두 번째는 한국제지가 대한    어떻게 보이기를 바라는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새로운 정보를
                         민국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한 것이다.
                                                                               주로 어디에서 얻는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람에게 ‘회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이것이 불가능하     기존의 한국제지는 ‘보수적이고 안정된

좋든 싫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나쁜 이미       컴퓨터다. 졸업 이후 계속 IT업계에 있다
                         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가
간이다. 이 공간이 즐겁지 않다면 일하                              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       보니 컴퓨터가 가장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장 인정받는 기업이 한국제지보다 더 좋
는 사람도 힘들고, 결과적으로 회사에                               한 가지 더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라는     도구다. 그리고 잘 다룬다고 생각한다. 한
                         은 학력을 가지고 있는가, 혹은 더 좋은
도 좋지 않다. 조직문화에 있어서 중요                              이미지를 더하고 싶다. 최근에는 회사를       국제지 직원들에게도 말한다. 나보다 잘
                         복지를 가지고 있는가, 를 질문했을 때
한 점은 자유로운 소통과 서로에 대한                               선택하는 기준이 상당히 ‘안정지향’이기       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웃음) 현
                         별로 차이가 없다고 본다. 다만 그들에게
배려,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와 함께 성                              는 하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점은 “내     장에서 아직 직원들에게 지고 싶은 생각
                         는 최고의 기업이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
장하고 싶다는 공감일 것이다.                                   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인가, 그 성장이      은 없다. 똑같이 경쟁한다는 마음이다. 그
                         문에 서로간에 상승효과가 훨씬 크다.
그래서 일은 치열하게, 그러나 자유로운                              경쟁력이 있는가?”라고 본다. 그래서 사      리고 직원들에게는 내가 가진 30년의 경
소통과 대화가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최고의 기업이                   람을 키우겠다는 목표가 바로 여기에 있       험과 노하우를 넘어서기를 바라는 마음
                         되기 위해                     다. 사람을 제대로, 잘 키우는 회사이면
싶다. 이것은 직위와는 무관하다고 본다.                                                         에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나보다 잘 하는
                         회사가 준비하는 것은?
직위가 높거나 낮거나 각자 맡은 일이                               서 동시에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바로 물어본다.
있다.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함으    한국제지 사람들이 최고의 수준으로 성      들고 싶다는 것이다.                 컴퓨터 이외에는 사람들, 그리고 책이 있
로써 직위와 상관없이 전문성을 가진다     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임                                 다. 시장의 정보는 사람에게서 얻는 게
                                                   한국제지도
면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상대의    대표로서 매출을 올리겠다, 회사를 성장                                 빠르다. 특히 아직 잘 모르는 제지업계에
                                                   글로벌화 되는가?
                                                                                                                                    사람을 제대로, 잘 키우는
말을 경청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생각    시키겠다, 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라고                                 관한 정보는 직원들 에게서 많이 얻는다.
한다. 흔히 부인이나 남편을 인생의 반    생각한다. 사람이 성장하면 회사의 성장     글로벌화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이미 결       그리고 책은 언제든 많이 읽는다. 최근에                               회사이면서 동시에 함께 일하고
려자라고 말하는데, 회사의 동료도 그에    은 자연스러운 결과로 나타난다.         정의 수준을 넘어섰다. 현재 이미 모든       읽은 책 중에서 ‘논어 경영학’과 ‘삶을 변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
못지않게 중요한 반려자가 아닐까.       좀 더 적극적인 경쟁과 보상을 위해, 성과   경제는 사실상 국경 없는 비즈니스가 이       화시키는 질문의 기술’은 추천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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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                                                                        People
TED
Technology                                                                               고귀한 나눔의 실천
+                                                                                        TED 콘퍼런스의 강연자들은 현장의 청중들과 시청자들에게 ‘실
Entertainment
                                                                                         천하는 지성’이 될 것을 요구한다. 강연을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
+
Design                                                                                   한 명예로 여기는 강연자들은(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U2의 리드싱어 보노 등이 TED 콘퍼
                                                                                         런스에서 강연을 했다)자발적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강연에 나선
                                                                                         다. 대신 강연에 참석하는 이들이 7000달러의 돈을 지불하고 심
                                                                                         사를 거쳐 참석하게 되니 흥미로운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참석자
                                                                                         들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외부의 사람들과 공유하고 실천해야
                                      의미 있는 ‘지식의 개방’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는 TED. 테크놀로지
                                                                                         만 하는 책임을 지니게 되고, 이는 온라인을 통해 강연을 접하는
                                                                                         사람에게도 해당된다. TED 강연은 각국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아이디어                                  의 앞 글자를 따 만들어진 미국의 비영리 재단 TED는 1984년 창
                                                                                         자국의 언어로 번역돼(현재 73개 언어로 번역) 온라인을 통해 제
                                                                                         공되는데, 자신의 딸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게 하기 위해 자원봉
                                      립되어 세계의 앞서가는 지식인들이 지성을 나누고 세상의 다양
                                                                                         사를 한다는 한 번역자의 말은 TED의 정신을 고스란히 드러낸
                                      한 이슈를 다루는 모임으로 시작했다.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와
                                                                                         다. 2010년 TED 콘퍼런스는 ‘세계에 지금 필요한 것(What the
                                      소니의 콤팩트 디스크가 TED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고 스마트폰
                                                                                         World Needs Now)’이란 주제로 조금 더 살기 좋은 미래를 위
가치 있는 생각을 공유하다                        의 멀티 터치 스크린 기술도 제프 한(Jeff Han)에 의해 최초로 선
                                                                                         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답을 모색했다.
일 년에 한 번, 미국에서는 TED 콘퍼런스가             보이게 되면서, TED는 첨단의 진보 기술과 앞서가는 지식이 공유
                                                                                         ‘삶이란 자신보다 중요하고 거대한 아이디어에 대해 고민할 때 가
열린다. 뉴욕과 밴쿠버에 운영조직을 둔 비영              되는 첫 장으로써 기능하게 된다. 하지만 TED가 혁신적이고도 발
                                                                                         치 있어진다.’는 크리스 앤더슨(TED의 큐레이터)의 말처럼 TED
리재단 TED는 분야별 전문가와 눈 여겨볼 만             전된 형태의 콘퍼런스로 불리게 된 데에는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의 미래를 향한 아이디어는 무한하고 그 아이디어에 참여하는 끝
한 업적을 이룬 이들을 강연자로 초청해 더 나             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공유되던 아이디어가
                                                                                         없는 나눔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은 내일을 위한 아이디어를 전한다. 세계적인              2001년 새플링 재단 창립자인 크리스 앤더슨에 의해 인수된 후

석학 스티븐 호킹부터, ‘Eat, Pray, Love’란 책     2007년부터 전면적으로 오픈 된 것이다. 콘퍼런스의 모든 내용을

으로 잘 알려진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이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보고, 공유하며,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야기까지, 매년 50여 명의 다양한 분야의 연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다. 확산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 Ideas

사가 자신이 온 삶을 바치고 있는 분야에 대              Worth Spreading 란 슬로건 또한 이 시기에 등장하여 TED의 모

해 가치 있는 생각을 말한다. 이런 TED 콘퍼            토로 자리 잡는다. 누구라도 TED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에 접근

런스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영향력이 커져 이              할 수 있게 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미래의 변

제는 미국을 넘어 지구촌 곳곳의 많은 이들과              화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TED가 다루는 분야 역시 철학,

함께 하고 있다.                             과학, 미술, 종교, 교육, 생물학 등으로 그 외연이 넓어진다. 이제
                                                                                                                                       homepage _ www.ted.com, www.tedxseoul.com
                                      TED는, 인간의 삶을 이루는 요소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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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end                                                                                      Trend
는 패턴을 주었습니다.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 책은 일대 다수라                                        루는 법을 안다고 생각하는 집단 사이에서도 여전히 패턴이 변화
                                                                                                                                                               는 패턴을 주었죠. 인터넷은 다수 대 다수라는 패턴을 주었습니다.                                         하고 있습니다.
클레이 서키                                                                                                                                                         사상 처음으로 미디어가 이런 종류의 대화들을 탁월하게 지원해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5월, 중국 사천성 지역에는 진도 7.9의

어떻게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는                                                                                                                                     주고 있습니다. 커다란 변화 가운데 첫 번째죠. 두 번째의 큰 변화                                        끔찍한 지진이 있었습니다. 리히터 스케일 기준에서 보듯, 넓은 지
                                                                                                                                                               는, 모든 미디어가 디지털화되면서 인터넷이 모든 다른 미디어를                                           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죠. 그런데 지진은 발생하던 그 순간 보도
역사를 만들어내는가.                                                                                                                                                    실어 나르는 수단이 된다는 것입니다. 전화통화가 인터넷으로 옮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건물의 사
TED@State, Filmed Jun 2009                                                                                                                                     겨가고 있습니다. 잡지가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동영상                                           진을 찍었습니다. 건물이 흔들리는 동영상을 녹화했습니다. 그것
                                                                                                                                                               이 인터넷으로 옮겨갑니다. 이것의 의미는 모든 미디어가 각각의                                           들을 중국 최대의 인터넷 사이트 QQ에 업로드 했습니다. 트위터
                                                                                                                                                               다른 미디어들과 바로 이웃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Twitter)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지진이 일어나는 중에 뉴스가 보
                                                                                                                                                               미디어는 갈수록 그저 정보의 원천에만 머물지 않게 된다는 것이                                           도되게 되었죠. 게다가 사회적 인간관계 때문에, 다른 곳에 가고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변화된 미디어 지형과 전세계로 전하고 싶                                             지금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크게 표현능력이 증가한 시대입니다.                                           죠. 점점 더 조정의 공간이 되어갑니다. 무언가를 보고 듣는 집단                                         있거나 등교 중이던 중국의 학생들과 중국에서 사무실을 연 세계
은 메시지가 있는 이들에게 그 변화가 지니는 의미에 대해서입니다.                                              제 주장에 대한 근거를 보충해보도록 하죠. 지난 500년간 '혁                                          들이 이제는 같이 모여 서로 대화를 할 수도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의 기업들에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이 뉴스
I want to talk about the transformed media landscape and what it means for
                                                                                  명'이라고 이름 붙일 만큼 미디어가 크게 변한 것은 네 번뿐입니다.                                        세 번째의 큰 변화는 Dan Gilmore의 표현을 빌자면 한 때는 청중에                                  에 귀 기울였습니다. BBC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지진을 처음 알
anybody who has a message they want to get out to anywhere in the world.
                                                                                  첫 번째는 유명하죠. 바로, 인쇄입니다. There are only four periods in                        속했던 이들이 이제는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 되었습니다. 트위터에 지진의 존재가 알려지게 된 것은 미국 지
이 변화에 관해서는 몇 가지 이야기를 하며 설명해보도록 하죠.                                                the last 500 years where media has changed enough to qualify for the label
                                                                                                                                                               And the third big change is that members of the former audience, as Dan      질조사국이 온라인에 보고서를 올리는 것보다도 수 분 전이었습니
지난 11월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신문에서 읽어보셨                                               Revolution. The first one is the famous one, the printing press. 활자, 유성잉
                                                                                                                                                               Gilmore calls them, can now also be producers and not consumers.   한 명의 새
                                                                                                                                                                                                                                            다. 지난 번 중국에서 그 정도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그것을 시
을 겁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를 위축시키는 행위가 벌어질                                                 크 등 일련의 혁신들 덕분에 인쇄가 가능해지게 되었고 1400년대
                                                                                                                                                               로운 소비자가 이 미디어 지형에 들어오는 것은 새로운 생산자가
                                                                                                                                                                                                                                            인하기까지 3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이 경우에도 그렇게 하고 싶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죠. 그래서 투표장면을 촬영하자는 계획                                                중반부터 유럽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지금
                                                                                                                                                               한 명 들어오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핸드폰, 컴퓨터 등의 똑                                         었을지도 모르죠. 이런 사진들이 온라인에 풀리는 것을 보기보다
이 제안되었습니다. 즉, 각각의 시민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                                                으로부터 200년쯤 전 쌍방향 소통의 혁신이 있었습니다. 대화형
                                                                                                                                                               같은 장비들이 소비와 생산을 동시에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죠.                                           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선택이 주어지지 않았죠. 시민
을 수 있는 핸드폰을 들고 자신들의 투표소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미디어가 처음에는 전신, 다음에는 전화의 형태로 나타났죠. 느
                                                                                                                                                               마치 책을 사면 공짜로 인쇄기를 끼워주는 격입니다. 마치 버튼을                                          들이 펀치를 먹였기 때문입니다. 정부조차 시민들로부터 지진발
는 것이었습니다. 혹, 어떤 투표 위축 행위가 일어나는지 감시하                                               리고 문자에 기반한 대화들로부터, 실시간 음성 기반 대화로 나
                                                                                                                                                               잘 누르면 라디오 송신기가 되는 전화기를 가진 격입니다. 이것은                                          생을 알게 되었죠. 신화 뉴스통신사가 아니라요. 그리고는 들불처
기 위해 말입니다. 그리고는 이 기록을 한 곳으로 업로드 해 모읍                                              아간 것입니다. 다음은 150년 정도 전에 인쇄 이외의 기록 매체
                                                                                                                                                               우리가 익숙해진 미디어 지형에 일어난 큰 변화입니다. 그저 인터                                          럼 번져나갔습니다. 한동안 전지구적 단문메시지 서비스인 트위
니다. 그러면 이것이 일종의 시민 감시 기능을 하게 된다는 것이                                               의 혁신이 있었습니다. 먼저 사진, 그 뒤에 소리, 그리고 동영상
                                                                                                                                                               넷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개된 형식의 인터넷이 이제                                           터의 가장 많이 클릭된 10가지 링크 가운데 9개가 지진에 관한 것
지요. 시민들은 단지 개별적 투표만 하기 위해 투표소에 가는 것                                               까지, 모두 물리적 사물 위에 부호화되어 기록되게 되죠. 마지막
                                                                                                                                                               거의 20년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변화하고 있죠. 미디어가                                         이었습니다. 또한 반나절 만에 모금 사이트들이 생겨났죠. 전 세
이 아니라 깨끗한 선거를 지키는 데에도 전반적으로 일조하게 됩                                                으로 약 100년 전, 전자기 스펙트럼을 이용하여 공중으로 소리와
                                                                                                                                                               더욱 사회적이 되어감에 따라서 말입니다. 심지어 인터넷을 잘 다                                          계에서 모금이 쏟아졌습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조정된 전
니다. 이것은 우리는 한 배를 탔다는 전제에서 생겨나는 패턴입                                              화상을 전달하는 것이 등장했습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이죠. 이
니다. 기술적 자본이 아니죠. 사회적 자본입니다. 이런 도구들이                                               것이 20세기에 우리가 알고 있던 미디어 지형입니다. 우리 중 특
사회적으로 흥미를 끌게 되는 것은 기술적으로 지루해지고 난 후                                                정 연령대는 이 환경에서 성장했고 거기에 익숙합니다. 그런데
입니다. 반짝이는 새로운 도구들은 등장하는 바로 그 순간 사회에                                               이 미디어지형에는 흥미로운 비대칭성이 있습니다. 대화를 만드
스며드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그 기술을 당연하게 여길 때에서                                               는 것에 탁월한 미디어는 집단을 만드는 것에는 쓸모가 없습니다.
야 비로소 스며들죠. 그런데 이제는 미디어가 점점 더 사회적이                                                집단을 만드는 것에 적합한 미디어는 대화를 만들기에 부족하죠.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혁신이 어디에서나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이 세계에서 대화를 하고 싶으면 한 명의 상대와 합니다. 집단에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사람들이 우리가 한 배를 탔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다면                                               게 말을 걸고자 하면 똑같은 메시지를 집단 속의 모두에게 전달합                                                                                                                                               인류 역사상 가장 크게
말이지요. 그래서 이제 우리가 마주하기 시작한 미디어 지형에서                                                니다. 방송송신탑을 사용하든 인쇄기를 사용하든 말이죠. 20세기                                                                                                                                               표현능력이
                                                                                                                                                                                                                                                                    증가한 시대입니다.
는 모든 곳에 걸쳐 혁신이 일어나고 그 혁신이 한 지점에서 다른                                               에 우리가 지녔던 미디어 지형이 그랬습니다. 바로 이것이 바뀌
지점으로 전이됩니다. 이것은 거대한 변화죠. 노골적으로 말해서,                                               었습니다. 인터넷은 생겨날 때부터 집단과 사적 대화 모두를 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실로 역사적인 우리 세대가 살아가는                                                 원하는 역사상 최초의 매체입니다. 전화는 우리에게 일대 일이라



                                                                             10                                                                                                                                                        11
                                                                       Trend                                                                                                                                                          Trend
지구적 반응이었습니다. 미디어를 개방하는 시기였던 당시의 중                                                         지금 우리 모두가
국 정부는 그냥 미디어를 내버려두기로 합니다. 시민 보도를 그렇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이 미디어를 어떻게
게 흘러가게 두자고 한 것이죠. 그 후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가?”                                                                                                     클레이 서키(Clay Shirky)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인터액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
람들이 점점 알아갔죠. 사천성에서 그 많은 학교들이 붕괴한 이유                                                                                                                                                                            프로그램(Interactive Telecommunication Program) 교수로 재직 중이며, 노키아, PG, 뉴스
가 부패한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고 부실공사를 했기 때문이라는                                                                                                                                                                              코프, BBC, 레고 등의 그룹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해왔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시민기자들은 그 이슈도 보도하기 시작했                                                                                                                                                                              ‘하버드 비즈니스리뷰’, ‘와이어드’ 등에 칼럼을 기고하여 경제계와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
                                                                                                                                                                                                               으며, 테크노 경영 및 기술 경제 관련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조연사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습니다. 그리고는 엄청난 사진이 한 장 등장합니다. 여러분도 뉴
                                                                                                                                                                                                               학자이다. 저서로는 새로운 사회와 대중의 탄생을 다룬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Here Comes
욕타임즈 일면에서 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역 공무원 한 명                                                                                                                                                                             Everybody)’가 있다.

이 길 위의 시위대 앞에 엎드렸습니다. 시위대를 돌려보내기 위해
서 말이죠. 기본적으로 이런 말이었죠. 여러분을 진정시키기 위
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제발 공개적으로 시위만 하지 말아 주세
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과격해진 이들이었습니다. 자녀 하나만
낳기 정책 때문에 그들은 다음 세대 전부를 잃었던 것이죠. 외동                                             자들, 이런 조건 때문에 실행하려면 비용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정보감시법에 관해 말입니다. 1월에 그는 영장 없이 미국인들의           바로 이런 종류의 규율이 미디어를 성숙하게 사용하기 위한 필수
자식이 죽었다면, 이제는 더 잃을 것도 없는 겁니다. 그래서 시위                                            경쟁도 그다지 많지 않죠. 이렇게 해서 사람들에게 도달합니다.                                                대화를 도청해도 통신회사가 책임을 지지 않는 법안에는 서명할            요소입니다. 전문적인 생산자들이 아마추어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는 계속되었죠. 마침내 중국정부가 단속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민                                                 이 모든 것이 이제는 끝났습니다. 우리는 점점 전세계적이고, 사회적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름 즈음, 일반 선거 캠페인이 한창         다는 발상을 했던 과거의 미디어는 이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이제 그만, 이라는 식으로. 그래서 시위대를 체포하기 시                                            이고, 어디에나 존재하며 저렴한, 그러한 미디어의 지형 안에 놓입니다.                                           일 당시, 그는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생각이 바뀌었어         미디어가 전지구적이고, 사회적이고, 어디에나 있으며 저렴한 이
작했습니다. 시위가 벌어지는 미디어들을 폐쇄하기 시작했죠. 중                                              We are increasingly in a landscape where media is global, social, ubiquitous
                                                                                                                                                                  요. 이 법안을 찬성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죠. 그의 사이트를 방          세계에서, 한 때의 청중들이 완전한 참여자가 되어가고 있는 미디
국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인터넷 검열 관리자일 것입                                              and cheap.   이제는 대부분의 조직들이 외부 세계의 분산된 청중들
                                                                                                                                                                  문하는 지지자 중 상당수가 매우 공개적으로 광분했습니다. 처음           어의 세계에서, 미디어는 점점 더 개개인이 소비하도록 고안된 단
니다. 흔히 인터넷 만리장성(Great Firewall of China)이라고 부                                   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할 때, 이 변화에 대해 익히 알고 있
                                                                                                                                                                  에 만든 소모임 이름은 '오바마 의원님(Senator Obama)'이었지     일 메시지를 만드는 일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앞으로 미디
르죠. 그런데 인터넷 만리장성은 몇 가지 가정 위에 세워진 일련                                             습니다. 청중들이 말을 걸어 올 수도 있습니다. 약간 기묘한 일이
                                                                                                                                                                  만 후에 명칭을 바꿨죠. '제발 FISA를 제대로 해주세요(Please      어는 점점 더 집단을 모으고 지원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게 될 겁니다.
의 감시 관측소 같은 것입니다. 미디어가 전문적인 사람들에 의                                              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다들 그렇듯 이것에 익숙해집니다. 하지                                                                                             It is more and more often a way of creating an environment for convening and
                                                                                                                                                                  get right FISA)'로 말입니다. 그 그룹은 만들어진 지 얼마 되
                                                                                만 우리가 겪고 있는 엄청난 변화는 따로 있습니다. 진짜 엄청난                                                                                            supporting groups. 그리고         우리가 직면하게 될 선택은, 그러니까 세
해 만들어지고, 외부 세계에서 대부분 흘러 들어오고, 비교적 드                                                                                                                               지 않아 myBO.com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모임이 되었
문드문 덩어리로 들어오며, 비교적 천천히 온다는 것이죠. 그리                                              변화는 바로 이것이죠. 그들이 더 이상 서로 단절되어 있지 않다는                                                                                           계 어디라도 누가 들어줬으면 하는 메시지를 가진 이라면 누구나
                                                                                                                                                                  습니다. 몇 주 후에는 가장 큰 모임이 되었죠. 오바마는 보도자
                                                                                겁니다. 한 때 소비자였던 이들이 이제는 생산자가 되었다는 사실입니                                                                                          내려야 할 선택은, 현재 이런 변화가 우리가 활동하고 싶어하는
고 이런 네가지 특징 덕분에 자국으로 흘러 들어오는 순간 바로 필                                                                                                                              료를 발표해야 했습니다. 답변을 해야만 했죠. 그의 주장의 핵심
                                                                                다. 그 청중들이 서로 직접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It’s the                                                                                   미디어 환경인지 아닌 지가 아닙니다. 이 미디어 환경은 이미 우리
터링할 수 있다는 발상입니다. 하지만 마지노선의 요새처럼, 인터                                                                                                                               은 이런 식이었습니다. 이 사안을 고려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
                                                                                fact that they are no longer disconnected from each other. The fact that former
넷 만리장성은 이번 경우에 잘못된 방향을 보고 있었습니다. 네 가                                                                                                                                                                           에게 주어졌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이 미
                                                                                consumers are now producers. The fact that the audience can talk directly to      견이 어떤 것인지 이해합니다. 모든 것을 고려하고 난 지금, 여전
지 가운데 단 한 가지도 이번 상황에서 맞아떨어지지 않았습니다.                                             one another.   그럼 마지막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리는 사                                                                                    디어를 어떻게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가? 우리가 늘 해오던 방식
                                                                                                                                                                  히 원래대로 표를 던질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보며 이야기하
미디어는 현지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아마추어들이 제작했죠. 빨리 만                                            회적 미디어의 가장 창의적인 활용법을 오바마의 대선 캠페인이                                                                                              을 바꿔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고 싶었습니다. 제게 반대하시는 것을 이해하고, 이 사안에 대해
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이 만들어져서 나타나는 순간 필터                                             진행되는 동안 볼 수 있었죠. 모든 분야를 통틀어, 사상 최고로
                                                                                                                                                                  서는 제가 비난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이 발언은 누구도 만족시
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The media was produced locally. It was                        창의적인 활용 말입니다. 오바마가 한 것들 중, 그러니깐 오바마
                                                                                                                                                                  키지 않았죠. 하지만 대화 속에서 재미있는 일이 발생한 겁니다.
produced by amateurs. It was produced quickly. And it was produced at such      캠페인 진영에서 한 것 중 유명한 한 가지는 MyBarakobama.
an incredible abundance that there was no way to filter it as it appeared.                                                                                        그 모임의 사람들은 오바마가 그들을 결코 침묵시키지 않았다는
                                                                                com과 myBO.com을 만든 것입니다. 수백만의 시민들은 이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오바마 캠페인 진영의 누구도 그 모임을 숨
20세기의 고전적인 미디어의 문제는 한 조직이 자신의 메시지를
                                                                                곳에 참여하고 그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하기 위해 사이트
네트워크의 가장자리에 분산되어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거나, 가입을 더 어렵게 만들거나, 존재를 부정하거나, 지우거
                                                                                로 몰려들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놀랄만한 대화들이 등장했습니다.
전달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20세기의 해답은 이렇습니다. 메시지                                             And millions of citizens rushed in to participate and try to figure out how to
                                                                                                                                                                  나, 사이트에서 내려버리려고 하지 않았죠. 선거 캠프 진영의 사
                                                                                                                                                                                                               ※ 본지에 맞게 일부 내용 및 표현이 수정되었습니다. TED 홈페이지 www.ted.com에 가시면 강연
를 묶으세요. 그리고 같은 메시지를 모두에게 보내세요. 개개인                                              help. An incredible conversation sprung up there.   작년 이맘때쯤 오바마                   람들은 myBO.com에 대한 역할이 지지자들을 모이게 하는 것
                                                                                                                                                                                                               의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메시지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생산                                               는 FISA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해외                                               이지 통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원출처  역 - Nakho Kim (in TEDxSeoul) | 리뷰 - Jun Seop Lee (in TEDxSeoul)
                                                                                                                                                                                                                   번




                                                                              12                                                                                                                          13
                                                                             Trend                                                                                                                       Trend
진하게 소통하고
친절하게
나누는 공간
       카페 이야기                                                           파리 카페, 그곳에 문화가 있다                 스를 대표하는 상징에 카페가 빠지지 않

       신문을 읽고 책을 읽고, 약간은 들뜬 말투로 에너지 넘치는 대화가 오가는 카페의 모습. 사각사각 연필 소리가 나   “A와 B는 플로르를 주거지로 만들었다.            고 등장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기도 말소리로 가득 채워지기도 하는 이 공간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기 위한 곳만은 아니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     거기서 우리는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원
       하고 커피 향처럼 진하고도 깊은 이야기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머무른다. 누군가를 만나 대화하고 이해하
                                                                        고를 쓰고, 점심을 먹기 위해 나갔다가 2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카페가 변한다
       며 나아가 문화를 만들어가는 카페 공간,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것들이 너와 나, 우리에게 나눠지고 있다.
                                                                        시에 돌아와서 4시까지 그곳에서 만난 친            1999년 이대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처음
                                                                        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오             상륙한 스타벅스(Starbucks). 일명 별다   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스타벅
                                                                        후 4시부터 8시까지 원고를 썼다. 우리에           방으로 불리는 이곳은 테이크아웃(take       스는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대표 명사격으
                                                                        게는 플로르가 집이었다.” 여기서 잠깐             out)이라는 독특한 커피문화를 만들어내       로 자리잡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스타
                                                                        퀴즈 하나. 위의 A와 B는 과연 누구일까?          며 큰 이슈를 불러왔다. 별다방 독주시대,      벅스라는 이름에 대한 가치 판단은 잠시
                                                                        내용을 살펴보니 플로르란 곳에 앉아 하             그러니깐 이곳의 테이크아웃 컵만 들고 있       접어두고 커피 향이 흐르는 공간에서 만
                                                                        루를 보낸 꽤 가난한 작가 지망생일지도             어도 ‘있어 보이는’ 이미지를 두르기에 딱      난 사람들 정도로 이해하고 접근해 본다.
                                                                        모르겠다. 정답은 프랑스의 유명 작가이             좋았던 그 시기에는 자신도 모르게 스타벅       ‘스타벅스에서 만난 사람들’에서 (실제로)만
                                                                        자 여성해방운동에 큰 영향을 미친 ‘(A)           스라는 브랜드를 착용하고 있다는 착각을        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 중 경
                                                                        보부아르’와 그의 연인이자 20세기 프랑            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커피 브랜드점       영전문가 공병호의 말. 스타벅스는 바쁘게
                                                                        스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는 ‘(B)나=사           춘추전국 시대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다양       살아가는 그에게 이동하는 집필 공간이 되
                                                                        르트르’. 플로르는-우리나라의 대학로와             한 커피 전문점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단순       어 주기도 하고 강연회를 준비하며 마지막
                                                                        비슷한 문화의 거리인-생제르맹데프레               히 어디어디표 커피라는 브랜드 그 자체만       정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는 곳이
                                                                        (Saint-Germain-des-Prés)에 위치한 카   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맛 좋은 커      다. 게다가 창의적인 생각을 들고 나갈 수
                                                                        페 드 플로르(Café de Flore)이다. 꽃과      피와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커피를 제공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기까지 하다. 무엇보
                                                                        풍요를 상징하는 여신 플로르의 이름 그             하는 공간과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에 무        다도 이삼십대 젊은이들과 소통할 수 있
                                                                        대로 문학과 예술 그리고 사상의 꽃을 풍            게가 실리고 있으니 예전과는 다른 양상        는 장이 되어준다. 그에게 있어 이곳은 생
                                                                        요롭게 피워낸 곳. 플로르 2층에는 사르            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산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사
                                                                        트르가 앉아 원고를 쓰던 자리가 고스란             점에서 인터파크의 웹진 ‘북’에서 연재되      용되고 있는 것이다. 하나 둘, 사람이 모여
                                                                        히 남아있기도 하니 문학의 향기가 수십             고 있는 ‘스타벅스에서 만난 사람들’은 공      문화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곳. 커피 향
                                                                        년의 세월을 타고 고스란히 전해진다. 글            간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그 공간이 지닌        이 넘실대고 따스한 조명과 음악이 흐르는
                                                                        을 쓰며 친구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하여 꽤 흥      카페 공간이 소통의 차원을 넘어 생산적인
                                                                        카페가 문학과 예술의 탄생지였다니 프랑             미롭다. 취향 차이에 따라 연상되는 단어       아이디어 창출의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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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Culture
적 향유까지, 모두 가능하다. 매주 일요일                이 강하다. 홍대에서 한참 명성을 떨치다     마 전 이 곳에서는 정이현 작가의 낭독회
                                                                                             마다 강좌가 마련되는데 이번에는 “Image               최근 상수동 부근으로 이사했으니 혹 이      가 열렸는데 독자 한 명이 눈물을 보이기
                                                                                             Processing Theory  iPhone App Dev.”   곳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착오 없기를. 유     도 했다. 차분하지만 뜨거운, 열정이 흐르
                                                                                             강의가 열리니 디지털 문화에 관심이 있                  명한 북카페답게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던 소통의 공간이 아니었나 짐작한다. 한
                                                                                             는 사람이라면 찾아볼 만 하다. 또한 이곳                책들을 발견할 수 있으니 도서관에서 만      작품을 두고 작가와 독자가 함께 이야기를
                                                                                             의 주인인 무슈(Monsieur) ‘아키’의 새로            나는 것과는 다른, 색다른 반가움을 느낄     나누는 자리가 카페라는 공간에서 자연스
                                                                                             운 프로젝트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가끔 테이블 마다 여    럽게 행해진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기도 하
                                                                                             WHATEVER)’가 진행 중이니 호기심 어               러 가지 소리들이 흘러 나오기도 하니 놀     고 새롭게 다가온다. 3월의 마지막 주 토요
                                                                                             린 질문을 마구마구 던져보는 것도 좋겠다.                라지는 않기를 바란다. 노래 소리(무려 직    일, 한 밴드의 공연을 입장료 만원에 감상
                                                                                             참고로, 무슈 ‘아키’가 애플 마니아라는 소               접 부르는 것)에 기타 연주에, 그렇다고 시   할 수 있기도 했으니 이 곳으로의 외출이,
                                                                                             문이 있으니 맥북이나 아이폰 유저라면 묘                 끄럽거나 하지는 않다. 자유롭게, 마음껏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한 동질감에 친근감을 느낄 수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머
요즘 국내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맹공이 대        똑같은 건 지루해, 복합문화 공간 속으로       사겸사 발걸음을 옮기기에 그만이다.
                                                                                             2003년 문을 연 ‘이리카페(Yiri Café)’ 역         릿속에 넣어 놓으면 될 듯 하다. 밴드 공연
단하여 애국심마저 들게 되니 봄바람 살랑        아는 사람만 안다는 ‘디지털 북카페’는 숨      지난 3월, 강연회장도 도서관도 아닌, 한
                                                                                             시 살롱 드 팩토리와 마찬가지로 북카페이                 은 물론 클래식 연주까지 이뤄지고 작가와
일 때 좋은 사람들과 커피 한잔과 즐길 거       어 있는 완소 공간이다. 국립중앙도서         북카페에서 이병률 시인의 낭독회가 열렸
                                                                                             지만 이야기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의 성격                  의 소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공간. 얼
리 가득한 곳으로 휴식을 취하러 가는 것        관 내에 위치한 이곳은 디지털(Digital)    다. 여행 도서 ‘끌림’으로 유명한 그의 신작
도 좋겠다.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사람이라       과 카페를 결합하여 트렌디한 문화 소통        시집 ‘찬란’에 실린 시들이 그곳을 찾은 이
면 더더욱 집 밖을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         들과 함께 했다. 홍대에 위치한 ‘살롱 드 팩
                                                                                                                                                               * 카페 드 플로르(Café de Flore) 172 Blvd, Saint-
매장마다 2~3대의 PC를 설치한 건 물론,      하다. 도서관 내에 위치했다고 해서 고리       토리(Salon de Factory)’. 카페에서 난데없
                                                                                                                                                               Germain, Paris, France / 20세기 프 랑스 문화의
카페에 비치된 붙박이 의자마다 전원 콘센        타분한 분위기를 상상하는 것은 섣부른 판       이 웬 낭독회냐 물을 수 있겠지만 최근 카                                                                             중심지 역할을 했던 파리의 대표적인 카페.

트를 달아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단이다. 2009년 11월에 문을 열어 아직 입   페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으로서 존                                                                              * 스타벅스(Starbucks) 다국적 커피 전문점으로 할리
                                                                                                                                                               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면서 유명해졌고 일명 별다방
수 있게 한 커피 공간. 국내 토종 커피 브랜     소문이 덜 나긴 했지만 서초동 근처의 회       재하기 보다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발
                                                                                                                                                               으로 불림.
드인 카페베네(Caffé bene). 매장 한쪽을   사원이나 도서관 이용객들이 꽤 방문하고        전하고 있으니 놀랄 일만은 아니다. 갤러
                                                                                                                                                               * 카페베네(Caffé bene)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신생
북카페로 꾸며놓아 책을 골라 읽는 재미도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더불어 멀티미        리나 공연장, 작업실 등의 기능이 더해져                                                                              국내 브랜드 커피 전문점으로 와플이 유명.
있는 곳이다. 최근에 생겨나는 카페가 복합       디어존, 인터넷존, 터치스크린 등 디지털       예술의 향취가 물씬 느껴지는 곳으로 변                                                                               * 디지털 북카페(Digital Book Cafe) 서울시 서초구

문화 공간으로서 기능하기를 바라고 있음         을 활용한 즐길 거리가 많아 특히 젊은 층      신 중인 카페. 복합문화공간으로 존재하                                                                               반포로 664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내 / 트렌디한

                                                                                                                                                               디지털 기기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카페.
을 추측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유럽형 빈      에게 인기. 앞으로 바리스타 강좌나 다양       는 살롱 드 팩토리는 기본적으로는 북카
                                                                                                                                                               * 살롱 드 팩토리(Salon de Factory) 서울시 마포구
티지 스타일을 접목해 꾸며진 이곳을 한 번       한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될 것이라고 하니       페를 표방하고 있기에-무늬만 북카페인                                                                                서교동 360-20 / 카페 팩토리로에서 이름이 바뀐 곳으로
이라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커피는 놀이의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기에도 충분할         곳과는 달리-질과 양적으로 모두 훌륭한                                                                               북카페인 동시에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수단일 뿐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말과 즐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으       서적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살롱(Salon)이                                                                           * 이리카페(Yiri Café)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37-4 1층
                                                                                                                                                               / 헤르만 헤세 소설 ‘황야의 이리’에서 이름을 따온 곳으로
거리가 그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게 될 지도      로 맛있는 커피와 디지털 공간을 마음껏(인      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공연이나 낭독
                                                                                                                                                               책, 음악, 전시 모두 접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모른다. 커피 향 가득한 카페 공간이 조금씩      터넷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이용할 수 있     회가 끊이지 않으니 한 큐에 오케이, 카페
변해가고 있다.                      으니 근처 디지털 도서관도 둘러볼 겸 겸       한 공간에서 소통의 기회부터 다양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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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Culture
* 장은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28일




                                                                                                                             * 이정숙 지음 / 에이지21 / 2008년 4월 25일
대화를 말하다
                            책 속에서 찾은 '대화'
                            늦은 새벽이라도 전송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상대방에게 전송된다. 굳이 입을 열어 목소리
                            를 내지 않아도, 귀로 듣는 것이 아니어도, 대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말이 오고 가는 것이 쉬워진 지금, 대
                            화에 대해 제대로 관심을 갖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그리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바로 책. 어린 시절 소중한 이와 주고받던 편지가 생각나고, 자신의 대화 습관을 돌
                            이켜 보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대화 수단에 대해 알게 되는 도서들이 바로 여기에 있다.




당신은                          며, 그의 표현에 따르면, 편지여행이 되어          대피시킨 후 어젯밤 자신이 여동생에게 쓴            가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질 수 있는 준비단계지만 결정적 한 방으로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간다. 일련번호로 기억되는 사람들. 숫자           편지를 갖고 나오지 않은 걸 안 그는 온몸           읽고 나면 조금은 부족한 글 솜씨일지라도                   디자인의 법칙은 누가 대화의 주연이 되고       센스 있는 사람으로 빛날 수 있기도 하다.
                             로 이름을 지어주고 순간순간 떠오르는 감           에 생수를 붓고 고시원으로 들어간다. 불            마음 한 가득 담아 편지를 보내 소통하고                   조연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베이스볼 법칙에서 빈볼(bean ball)피하기,
‘아무도’란 말이 붙은 것들은 대부분 쓸쓸
                             정에 따라 어울리는 상대에게 매일 편지를           길을 뚫고 편지를 구해낸 그는 우연히 옆방           싶어지는 그런 따뜻함이 깃든 책이다.                     조화로운 대화를 위해 듣는 사람에게 주인       꼭 알아두고 가는 게 좋겠다. 야구에서 빈
하다. 아무도 없고,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아무도 만나주지 않고, 그런데 ‘편지하지       보내는 그. 여행에서 처음 만난 1, 첫사랑         사람도 살리게 된다. 자신이 구한 것이 아                                                    공 자리를 내어주는 기술이라고나. 예를        볼은 투수가 일부러 타자의 머리를 겨누고

않다’ 란 말이 ‘아무도’ 곁에 나란히 놓이니    을 잊지 못해 혹여 기차에서라도 만날까 싶          닌, 여동생이 구한 것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이야기를                                     들어 상대의 이야기에 대해 부정을 해야        던지는 볼로 투수가 타자의 심리를 압박하

누군가와 소통할 수 없음이 오롯이 드러나       어 기차 내에서 이동판매원을 하는 109, 자        죽음으로부터 벗어난다. 편지 한 통이 뭐            끌리는 사람의 대화법 7                            하는 경우가 있을 때, ‘말도 안되는 소리’라    고자 할 때 사용한다. 투수의 빈볼에도 흥

더없이 외롭고 가슴 시리다. 하지만 제목       신과 운동화 끈을 바꿔 신은 32. 그리고 마        그리 중요하냐 물을 수 있겠지만 끝까지 읽                                                    고 대응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이 모든 것       분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야말
                                                                                                내 이야기를 말하느라 상대의 말에는 귀
에서 오는 우울한 기운과는 별개로 소설은       지막으로 만난 방랑 소설가 751. 그런데 어        어본다면 그 의미를 잘 알 수 있을 것. 형에                                                  을 결정하는 말투다. 하지만 ‘그건 좀 이해     로 대화에 있어서도 필요한 덕목이지만 사
                                                                                                기울이지 않는 성격 급한 사람이 있다. 대
따뜻하고 읽는 내내 손을 놓을 수 없게 만      찌된 영문인지 그의 집 우편함에는 편지 한          게, 어머니에게, 아버지에게, 그는 계속해                                                    가 안되는데, 잘 좀 설명해줘’라고 말하는      전에 빈볼을 피하는 것이 더 좋다. 빈볼을
                                                                                                화라고는 하나 쌍방향의 교감이 아닌 일방
드는 매력 또한 가지고 있다. 마지막을 향      통, 답장 하나 오지 않는다. 우편함 확인을         서 편지를 보내지만 가족에게서조차 답장             통행 식의 대화법을 구사하는 사람. 만약                   것은 듣는 사람이 결정할 권한을 갖게 하는      피하려면 빈볼이 날아올 것을 예측하고 먼

해 갈 때에서야 비로소 제목의 역설적 의미      부탁한 친구와의 통화가 끝난 후 여지없이           은 오지 않는다. 도대체 왜란 의문에 휩싸           당신이 위에서 말한 예 중 어느 하나에라                   말투. 직장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       저 선제공격을 한다. 공격적인 대응을 하

를 이해할 수 있게 되니, 어쩌면 예상치 못     흘러나오는 그의 독백. ‘오늘도 역시, 아무         이는 동시에 그가 써 내려간 편지에 감동받           도 해당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렇                  는 것은 두 번째 베이스볼 법칙. 자칫 잘못     라는 말은 아니다. 아침 출근시 유독 상사

하게 뒤통수를 칠지도 모른다.             도 나에게 편지하지 않았다.’                 는다. 내게도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           지 않다 해도 말을 효과적으로 잘하고 싶                   하다간 얄미운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가 바쁘게 임원실을 오르내리면 상사가 들

허름한 배낭에 MP3와 소설책 ‘달과 6펜스’    어린왕자가 여러 별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을 전달하는 편지를 보내주는 사람이 있었            은 사람도 이 책을 펼쳐보기를.                        조심해서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일명 치고       을 수 있도록 동료들에게 반복적으로 오늘

만 넣고 여행을 다니는 남자. 그의 유일한      사람들을 만났던 것처럼 그의 여행 또한 어          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과연 그에게 편지           끌리는 사람으로(매력적인 사람으로) 변                    빠지는 기술은 결정적인 한마디로 미묘한        저녁에 있을 약속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

친구는 눈먼 개 ‘와조’-도와줘 이리와줘의      린왕자의 것과 비슷하다. 지구에서 여우를           를 보낸 사람은 있었을까. 마지막까지 두근           화시키는 기적의 대화7법칙이라고 표지                     상황을 피해가는 것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       둔다. 상사는 오며 가며 듣는 그 이야기에

와줘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심한 말더듬       만났듯 그 또한 751을 만나-사랑하는 사          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책장을 넘기길 바            에 써져 있는 것부터, 책을 다 읽은 후에                  준다. 그때그때 재치 있게 말하는 것도 중      자신도 모르게 머릿속에서 당신을 야근 대

이, 게다가 집에만 들어가면 일어나는 발       이는 아니다. 단지 ‘만났다’가 중요하다-함         란다. 서둘러 끝나는 느낌을 줄 수도 있는           는 왠지 그런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 디                  요하지만 그건 한계가 있는 법. 사전에 할      상에서 제외 시켜야 한다고 믿게 될 것이다.

작 증세 때문에 그는 삼 년 전 무작정 여행     께 소통 하는 것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알          결말이지만 문학평론가 서영채의 말처럼              자인의 법칙, 베이스볼 법칙, 끄덕임의                    말을 경우의 수에 맞춰 패키지로 준비하고       가설이지만 염두해두어 손해 볼 것은 없다.

을 시작한다. 미치도록 말하고 싶고 누군가      아 간다. 인상적인 내용 하나. 그가 하룻밤         뻔히 속는 줄 알면서도 마음이 한번 휘청거           법칙, 신발 바꿔 신기 법칙, 3대7의 법칙,                상대의 말을 열심히 듣다가 중요한 순간에       상대의 말에 적절하게 호응하며 끄덕이고,

말을 걸어주길 바라면서. 그렇게 시작된 여      머물던 고시원에 화재가 나는 바람에 모든           리는 작품이다. 아무리 말에 진심을 담아보           스펀지 법칙, 일관성의 법칙, 이렇게 7가                  단 한마디로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는 것,      역지사지로 나와 듣는 사람의 입장을 바꿔

행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      것들이 타 들어 가고 있었다. 751과 와조를        려 애를 써도 자꾸 어긋나기만 하는 누군가           지 법칙만 따르면 당신도 끌리는 사람이                    그게 바로 치고 빠지기의 묘미다. 피곤해       보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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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한국제지 봄호

  • 1. idea 소통하다 think You&I Paper 2010 Spring Vol. 97 TED conversation listen 나누다
  • 2. People 04 한국제지 신임 대표이사와의 만남 Trend 08 TED,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 - 가치 있는 생각을 공유하다 클레이 서키 - 어떻게 소셜 미디어는 역사를 만들어내는가 Culture 14 진하게 소통하고 친절하게 나누는 공간 - 카페 이야기 Book 18 대화를 말하다 - 책 속에서 찾은 '대화' 한국제지인이 고른 한 권의 책 Travel 23 Shiny spring in Italy - 빛나는 봄날의 이탈리아 한국제지 34 한국제지 사람들 - 안녕하세요 2010년 신입사원입니다 38 페이퍼 이슈 - 칠레 대지진이 제지업계에 미친 영향 40 페이퍼 칼럼 - 기업내의 새로운 가치 '조직의 혁신을 이루는 커뮤니케이션' 44 종이연구소 QA 48 News 50 독자마당 의사소통 상대방이 말하지 않은 소리를 듣는 것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추앙 받는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 1909~2005)의 말입니다. 이야기도 넘쳐나고 들을 것도 많아지는 요즘, 들리지 않은 상대의 소리까지 신경 쓰는 것이란 힘든 일이겠지요. 하지만 ‘마음’을 듣는다는 말로 바꿔 생각해 보면 어떨지요. 마음의 소리에 제대로 집중하여 듣고 대화 할 때, 비로소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대화는 바로 하나의 조직이 한 가정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윤활유가 되어 줄 테고요. 지금부터라도 앞의 누군가의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말을 건네보세요, 행복한 일상이 시작됩니다. Paper Communication • 계간지 | 등록일·2005년 6월 8일 | 발행인·김창권 | 발행일·2010년 4월 30일 | 통권·97호 | 발행처·한국제지주식회사_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58-6 사보편집실 02-3475-7255 기획 윤소정_한국제지 영업지원팀 | 기획,디자인·디자인수목원 | 표지 일러스트·SPARK | 출력·인쇄 비.지.아이 • 한국제지 사외보는 CTP인쇄 방식을 채택하여 인쇄품질이 우수합니다. 한국제지 사외보 표지는 하이퍼 엑스프리아트250g, 내지는 하이퍼 엑스프리스노우 화이트 150g을 사용하였습니다.
  • 3. 한국제지 먼저 대표이사 취임을 진심으로 하는 품목이 동, 그리고 인쇄용지의 주재 료인 화학목재펄프이다. 지진이 일어남 인재를 만들기 위해 한국제지는 신임 대표이사와의 축하 드리며, 소감을 부탁 드린다. 으로 해서 그 펄프 수급에 차질이 생겼고, 국내 제지업계가 비상에 걸린 것이다. 세 어떤 준비를 하는가? 흔히 ‘사람을 키운다’라는 표현을 많이 만남 오랫동안 전자업계에 있다가 처음으로 제지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어 아직 모 상에 천재지변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 다. 천재지변 외에도 수많은 변수가 위험 쓴다. 이때 회사도 직원도 이 ‘키우다’라 는 말을 타동사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든 것이 생소하다. 하지만 IT와 상반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 중요한 것 회사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직원 전통의 입장에서 새롭게 모든 것을 바라 은 이런 위기상황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은 그저 교육을 받는다, 라는 개념으로 보게 된 것이 무척 즐겁고 새롭다. 지금 대처방법을 마련하는가이다. 이미 일어 는 진정한 인재가 될 수 없다. 보다 적 지난 3월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국제지의 까지 전자업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 난 일은 뒤돌아 볼 필요도 원망할 필요도 극적으로 회사는 직원들이 성장하고자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한국제지 우가 새로운 한국제지의 비전을 만들어 없다. 그런 일은 언제든지 항상 일어날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에서뿐만 아니라 제지업계의 뉴페이스인 김창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고, 그 직원들은 동기부여를 통해 스스로 능력 권 대표이사는 LG전자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 기대해 달라.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는 위기를 기 을 키운다고 생각해야 한다. 회사가 커 에서 경영기획 및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임원을 회로 활용할 방법을 빨리 생각하고, 준비 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거쳐, 2009년 9월부터 한국제지의 부사장직을 얼마 전 일어난 하고 있어야 한다. 에 가장 일반적인 것이 매출이 증가하는 맡아 온 전문경영인. 한국제지에 새로운 바람 칠레지진으로 국내 제지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 것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커 과 에너지를 몰고 올 김창권 대표이사를 이번호 위기를 지는 것이다. 만약 경기침체로 인한 외 극복하기 위한 최고의 People에서 만났다. 한국제지에 관해서, 그 그렇다. 칠레지진이 제지업계와 어떤 관 방법은 무엇인가? 부적인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매출은 리고 경영에 관해서 더없이 유연하고 편안한 인 계가 있는지 아마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회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급감하게 된다. 터뷰. 김창권 대표이사를 통해 새로운 한국제지 것이다. 우리나라가 칠레로부터 수입하 답은 ‘사람’에 있다. 회사의 자산을 한번 하지만 사람을 키운 회사는 그 위기를 를 만나보자. 는 원자재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생각해보자. 땅이 얼마, 자산이 얼마, 부 극복해나갈 힘이 있다. 물론 이렇게 사 채가 얼마 등의 자산규모를 생각할 수 있 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 다. 하지만 그것은 살아 숨쉬는 자산이 요하다. 제일 위에 있는 사람부터 제일 아니다. 가장 주요한 자산은 사람이다. 마지막에 있는 사람까지, 조직 전체가 사람은 유형의 자산이기도 하지만 더 중 협력하고 공감했을 때 변화가 일어난다. 요한 자산가치는 무형일 때 있다. 즉 머 제일 위에 있는 사람부터 릿수가 아니라 그 머릿수가 가지고 있는 제일 마지막에 있는 생각인 것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그 머 릿속에 든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반응해 사람까지, 야만 한다. 어떻게 회사를 위기에서 구할 조직 전체가 협력하고 것인가를. 사람은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공감했을 때 그 그릇 속에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담 신임대표이사 김창권 변화가 일어난다. 느냐가 관건이다. 사람의 그릇은 무한하 기 때문이다. 4 5 People People
  • 4. 새로운 대표로서 를 낸 직원에게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루어지고 있다. 한국시장만을 바라보 책이다. 특히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직원들에게 경쟁의 원칙에서 마이너스 없이 극소수 고 사업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 기술’은 지금도 열심히 읽고 있는 책인데, 일은 치열하게, 바라는 점은? 의 플러스만 있는 것보다는 마이너스와 때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 세계를 상대 삶을 살아가면서 매 순간 선택과 의사결 그러나 자유로운 소통과 직원들에게 바라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플러스가 활발하게 작용하도록 해서 직 로 하느냐, 아니면 국내를 상대로 하느냐 정의 순간에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가 대화가 있는 원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제지업계만 하더 이드해주는 책이다. 학습자적인 입장이 약속을 지키자. 직원들과 이야기할 때 먼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라도 이미 해외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해 되느냐, 심판자적인 입장이 되느냐. 이 저 “언제까지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언 이런 과정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있다. 이 상황에서 글로벌기업이 되느냐 두 가지 입장에 따라서 인생이 바뀐다는 제까지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고, 직원이 “한국제지 사람들은 다르다.”는 것이 안 되느냐하는 말은 의미가 없다. 그래서 것인데, 지금 새로운 상황에 직면한 나에 직접 대답을 하도록 하는데, 단 그 말에 다. 한국제지에서 계속 일을 하든, 안 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 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대해서는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 든 한국제지를 다녔던 사람들은 Well- 제가 된 것이다. 이미 시장은 오픈되어 한다. 두 번째는 업무의 질을 높여라. 현 Training, 잘 훈련된 사람이라는 평가를 있다.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비즈니스 재보다 각자의 업무 퀄리티를 5배로 올릴 받도록 하고 싶다. 는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 한국제지도 것을 요구했다. 조직문화에서 예외일 수 없다. 첫 번째는 서로간에 기본이 되는 신뢰에 어떤 점을 한국제지가 대한 것이고, 두 번째는 한국제지가 대한 어떻게 보이기를 바라는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새로운 정보를 민국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한 것이다. 주로 어디에서 얻는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람에게 ‘회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이것이 불가능하 기존의 한국제지는 ‘보수적이고 안정된 좋든 싫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나쁜 이미 컴퓨터다. 졸업 이후 계속 IT업계에 있다 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가 간이다. 이 공간이 즐겁지 않다면 일하 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 보니 컴퓨터가 가장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장 인정받는 기업이 한국제지보다 더 좋 는 사람도 힘들고, 결과적으로 회사에 한 가지 더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라는 도구다. 그리고 잘 다룬다고 생각한다. 한 은 학력을 가지고 있는가, 혹은 더 좋은 도 좋지 않다. 조직문화에 있어서 중요 이미지를 더하고 싶다. 최근에는 회사를 국제지 직원들에게도 말한다. 나보다 잘 복지를 가지고 있는가, 를 질문했을 때 한 점은 자유로운 소통과 서로에 대한 선택하는 기준이 상당히 ‘안정지향’이기 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웃음) 현 별로 차이가 없다고 본다. 다만 그들에게 배려,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와 함께 성 는 하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점은 “내 장에서 아직 직원들에게 지고 싶은 생각 는 최고의 기업이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 장하고 싶다는 공감일 것이다. 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인가, 그 성장이 은 없다. 똑같이 경쟁한다는 마음이다. 그 문에 서로간에 상승효과가 훨씬 크다. 그래서 일은 치열하게, 그러나 자유로운 경쟁력이 있는가?”라고 본다. 그래서 사 리고 직원들에게는 내가 가진 30년의 경 소통과 대화가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최고의 기업이 람을 키우겠다는 목표가 바로 여기에 있 험과 노하우를 넘어서기를 바라는 마음 되기 위해 다. 사람을 제대로, 잘 키우는 회사이면 싶다. 이것은 직위와는 무관하다고 본다. 에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나보다 잘 하는 회사가 준비하는 것은? 직위가 높거나 낮거나 각자 맡은 일이 서 동시에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바로 물어본다. 있다.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함으 한국제지 사람들이 최고의 수준으로 성 들고 싶다는 것이다. 컴퓨터 이외에는 사람들, 그리고 책이 있 로써 직위와 상관없이 전문성을 가진다 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임 다. 시장의 정보는 사람에게서 얻는 게 한국제지도 면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상대의 대표로서 매출을 올리겠다, 회사를 성장 빠르다. 특히 아직 잘 모르는 제지업계에 글로벌화 되는가? 사람을 제대로, 잘 키우는 말을 경청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생각 시키겠다, 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라고 관한 정보는 직원들 에게서 많이 얻는다. 한다. 흔히 부인이나 남편을 인생의 반 생각한다. 사람이 성장하면 회사의 성장 글로벌화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이미 결 그리고 책은 언제든 많이 읽는다. 최근에 회사이면서 동시에 함께 일하고 려자라고 말하는데, 회사의 동료도 그에 은 자연스러운 결과로 나타난다. 정의 수준을 넘어섰다. 현재 이미 모든 읽은 책 중에서 ‘논어 경영학’과 ‘삶을 변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 못지않게 중요한 반려자가 아닐까. 좀 더 적극적인 경쟁과 보상을 위해, 성과 경제는 사실상 국경 없는 비즈니스가 이 화시키는 질문의 기술’은 추천하고 싶은 6 7 People People
  • 5. TED Technology 고귀한 나눔의 실천 + TED 콘퍼런스의 강연자들은 현장의 청중들과 시청자들에게 ‘실 Entertainment 천하는 지성’이 될 것을 요구한다. 강연을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 + Design 한 명예로 여기는 강연자들은(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U2의 리드싱어 보노 등이 TED 콘퍼 런스에서 강연을 했다)자발적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강연에 나선 다. 대신 강연에 참석하는 이들이 7000달러의 돈을 지불하고 심 사를 거쳐 참석하게 되니 흥미로운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참석자 들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외부의 사람들과 공유하고 실천해야 의미 있는 ‘지식의 개방’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는 TED. 테크놀로지 만 하는 책임을 지니게 되고, 이는 온라인을 통해 강연을 접하는 사람에게도 해당된다. TED 강연은 각국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아이디어 의 앞 글자를 따 만들어진 미국의 비영리 재단 TED는 1984년 창 자국의 언어로 번역돼(현재 73개 언어로 번역) 온라인을 통해 제 공되는데, 자신의 딸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게 하기 위해 자원봉 립되어 세계의 앞서가는 지식인들이 지성을 나누고 세상의 다양 사를 한다는 한 번역자의 말은 TED의 정신을 고스란히 드러낸 한 이슈를 다루는 모임으로 시작했다.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와 다. 2010년 TED 콘퍼런스는 ‘세계에 지금 필요한 것(What the 소니의 콤팩트 디스크가 TED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고 스마트폰 World Needs Now)’이란 주제로 조금 더 살기 좋은 미래를 위 가치 있는 생각을 공유하다 의 멀티 터치 스크린 기술도 제프 한(Jeff Han)에 의해 최초로 선 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답을 모색했다. 일 년에 한 번, 미국에서는 TED 콘퍼런스가 보이게 되면서, TED는 첨단의 진보 기술과 앞서가는 지식이 공유 ‘삶이란 자신보다 중요하고 거대한 아이디어에 대해 고민할 때 가 열린다. 뉴욕과 밴쿠버에 운영조직을 둔 비영 되는 첫 장으로써 기능하게 된다. 하지만 TED가 혁신적이고도 발 치 있어진다.’는 크리스 앤더슨(TED의 큐레이터)의 말처럼 TED 리재단 TED는 분야별 전문가와 눈 여겨볼 만 전된 형태의 콘퍼런스로 불리게 된 데에는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의 미래를 향한 아이디어는 무한하고 그 아이디어에 참여하는 끝 한 업적을 이룬 이들을 강연자로 초청해 더 나 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공유되던 아이디어가 없는 나눔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은 내일을 위한 아이디어를 전한다. 세계적인 2001년 새플링 재단 창립자인 크리스 앤더슨에 의해 인수된 후 석학 스티븐 호킹부터, ‘Eat, Pray, Love’란 책 2007년부터 전면적으로 오픈 된 것이다. 콘퍼런스의 모든 내용을 으로 잘 알려진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이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보고, 공유하며,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야기까지, 매년 50여 명의 다양한 분야의 연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다. 확산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 Ideas 사가 자신이 온 삶을 바치고 있는 분야에 대 Worth Spreading 란 슬로건 또한 이 시기에 등장하여 TED의 모 해 가치 있는 생각을 말한다. 이런 TED 콘퍼 토로 자리 잡는다. 누구라도 TED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에 접근 런스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영향력이 커져 이 할 수 있게 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미래의 변 제는 미국을 넘어 지구촌 곳곳의 많은 이들과 화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TED가 다루는 분야 역시 철학, 함께 하고 있다. 과학, 미술, 종교, 교육, 생물학 등으로 그 외연이 넓어진다. 이제 homepage _ www.ted.com, www.tedxseoul.com TED는, 인간의 삶을 이루는 요소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8 9 Trend Trend
  • 6. 는 패턴을 주었습니다.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 책은 일대 다수라 루는 법을 안다고 생각하는 집단 사이에서도 여전히 패턴이 변화 는 패턴을 주었죠. 인터넷은 다수 대 다수라는 패턴을 주었습니다. 하고 있습니다. 클레이 서키 사상 처음으로 미디어가 이런 종류의 대화들을 탁월하게 지원해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5월, 중국 사천성 지역에는 진도 7.9의 어떻게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는 주고 있습니다. 커다란 변화 가운데 첫 번째죠. 두 번째의 큰 변화 끔찍한 지진이 있었습니다. 리히터 스케일 기준에서 보듯, 넓은 지 는, 모든 미디어가 디지털화되면서 인터넷이 모든 다른 미디어를 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죠. 그런데 지진은 발생하던 그 순간 보도 역사를 만들어내는가. 실어 나르는 수단이 된다는 것입니다. 전화통화가 인터넷으로 옮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건물의 사 TED@State, Filmed Jun 2009 겨가고 있습니다. 잡지가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동영상 진을 찍었습니다. 건물이 흔들리는 동영상을 녹화했습니다. 그것 이 인터넷으로 옮겨갑니다. 이것의 의미는 모든 미디어가 각각의 들을 중국 최대의 인터넷 사이트 QQ에 업로드 했습니다. 트위터 다른 미디어들과 바로 이웃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Twitter)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지진이 일어나는 중에 뉴스가 보 미디어는 갈수록 그저 정보의 원천에만 머물지 않게 된다는 것이 도되게 되었죠. 게다가 사회적 인간관계 때문에, 다른 곳에 가고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변화된 미디어 지형과 전세계로 전하고 싶 지금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크게 표현능력이 증가한 시대입니다. 죠. 점점 더 조정의 공간이 되어갑니다. 무언가를 보고 듣는 집단 있거나 등교 중이던 중국의 학생들과 중국에서 사무실을 연 세계 은 메시지가 있는 이들에게 그 변화가 지니는 의미에 대해서입니다. 제 주장에 대한 근거를 보충해보도록 하죠. 지난 500년간 '혁 들이 이제는 같이 모여 서로 대화를 할 수도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의 기업들에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이 뉴스 I want to talk about the transformed media landscape and what it means for 명'이라고 이름 붙일 만큼 미디어가 크게 변한 것은 네 번뿐입니다. 세 번째의 큰 변화는 Dan Gilmore의 표현을 빌자면 한 때는 청중에 에 귀 기울였습니다. BBC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지진을 처음 알 anybody who has a message they want to get out to anywhere in the world. 첫 번째는 유명하죠. 바로, 인쇄입니다. There are only four periods in 속했던 이들이 이제는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 되었습니다. 트위터에 지진의 존재가 알려지게 된 것은 미국 지 이 변화에 관해서는 몇 가지 이야기를 하며 설명해보도록 하죠. the last 500 years where media has changed enough to qualify for the label And the third big change is that members of the former audience, as Dan 질조사국이 온라인에 보고서를 올리는 것보다도 수 분 전이었습니 지난 11월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신문에서 읽어보셨 Revolution. The first one is the famous one, the printing press. 활자, 유성잉 Gilmore calls them, can now also be producers and not consumers. 한 명의 새 다. 지난 번 중국에서 그 정도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그것을 시 을 겁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를 위축시키는 행위가 벌어질 크 등 일련의 혁신들 덕분에 인쇄가 가능해지게 되었고 1400년대 로운 소비자가 이 미디어 지형에 들어오는 것은 새로운 생산자가 인하기까지 3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이 경우에도 그렇게 하고 싶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죠. 그래서 투표장면을 촬영하자는 계획 중반부터 유럽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지금 한 명 들어오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핸드폰, 컴퓨터 등의 똑 었을지도 모르죠. 이런 사진들이 온라인에 풀리는 것을 보기보다 이 제안되었습니다. 즉, 각각의 시민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 으로부터 200년쯤 전 쌍방향 소통의 혁신이 있었습니다. 대화형 같은 장비들이 소비와 생산을 동시에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죠. 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선택이 주어지지 않았죠. 시민 을 수 있는 핸드폰을 들고 자신들의 투표소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미디어가 처음에는 전신, 다음에는 전화의 형태로 나타났죠. 느 마치 책을 사면 공짜로 인쇄기를 끼워주는 격입니다. 마치 버튼을 들이 펀치를 먹였기 때문입니다. 정부조차 시민들로부터 지진발 는 것이었습니다. 혹, 어떤 투표 위축 행위가 일어나는지 감시하 리고 문자에 기반한 대화들로부터, 실시간 음성 기반 대화로 나 잘 누르면 라디오 송신기가 되는 전화기를 가진 격입니다. 이것은 생을 알게 되었죠. 신화 뉴스통신사가 아니라요. 그리고는 들불처 기 위해 말입니다. 그리고는 이 기록을 한 곳으로 업로드 해 모읍 아간 것입니다. 다음은 150년 정도 전에 인쇄 이외의 기록 매체 우리가 익숙해진 미디어 지형에 일어난 큰 변화입니다. 그저 인터 럼 번져나갔습니다. 한동안 전지구적 단문메시지 서비스인 트위 니다. 그러면 이것이 일종의 시민 감시 기능을 하게 된다는 것이 의 혁신이 있었습니다. 먼저 사진, 그 뒤에 소리, 그리고 동영상 넷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개된 형식의 인터넷이 이제 터의 가장 많이 클릭된 10가지 링크 가운데 9개가 지진에 관한 것 지요. 시민들은 단지 개별적 투표만 하기 위해 투표소에 가는 것 까지, 모두 물리적 사물 위에 부호화되어 기록되게 되죠. 마지막 거의 20년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변화하고 있죠. 미디어가 이었습니다. 또한 반나절 만에 모금 사이트들이 생겨났죠. 전 세 이 아니라 깨끗한 선거를 지키는 데에도 전반적으로 일조하게 됩 으로 약 100년 전, 전자기 스펙트럼을 이용하여 공중으로 소리와 더욱 사회적이 되어감에 따라서 말입니다. 심지어 인터넷을 잘 다 계에서 모금이 쏟아졌습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조정된 전 니다. 이것은 우리는 한 배를 탔다는 전제에서 생겨나는 패턴입 화상을 전달하는 것이 등장했습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이죠. 이 니다. 기술적 자본이 아니죠. 사회적 자본입니다. 이런 도구들이 것이 20세기에 우리가 알고 있던 미디어 지형입니다. 우리 중 특 사회적으로 흥미를 끌게 되는 것은 기술적으로 지루해지고 난 후 정 연령대는 이 환경에서 성장했고 거기에 익숙합니다. 그런데 입니다. 반짝이는 새로운 도구들은 등장하는 바로 그 순간 사회에 이 미디어지형에는 흥미로운 비대칭성이 있습니다. 대화를 만드 스며드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그 기술을 당연하게 여길 때에서 는 것에 탁월한 미디어는 집단을 만드는 것에는 쓸모가 없습니다. 야 비로소 스며들죠. 그런데 이제는 미디어가 점점 더 사회적이 집단을 만드는 것에 적합한 미디어는 대화를 만들기에 부족하죠.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혁신이 어디에서나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이 세계에서 대화를 하고 싶으면 한 명의 상대와 합니다. 집단에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사람들이 우리가 한 배를 탔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다면 게 말을 걸고자 하면 똑같은 메시지를 집단 속의 모두에게 전달합 인류 역사상 가장 크게 말이지요. 그래서 이제 우리가 마주하기 시작한 미디어 지형에서 니다. 방송송신탑을 사용하든 인쇄기를 사용하든 말이죠. 20세기 표현능력이 증가한 시대입니다. 는 모든 곳에 걸쳐 혁신이 일어나고 그 혁신이 한 지점에서 다른 에 우리가 지녔던 미디어 지형이 그랬습니다. 바로 이것이 바뀌 지점으로 전이됩니다. 이것은 거대한 변화죠. 노골적으로 말해서, 었습니다. 인터넷은 생겨날 때부터 집단과 사적 대화 모두를 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실로 역사적인 우리 세대가 살아가는 원하는 역사상 최초의 매체입니다. 전화는 우리에게 일대 일이라 10 11 Trend Trend
  • 7. 지구적 반응이었습니다. 미디어를 개방하는 시기였던 당시의 중 지금 우리 모두가 국 정부는 그냥 미디어를 내버려두기로 합니다. 시민 보도를 그렇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이 미디어를 어떻게 게 흘러가게 두자고 한 것이죠. 그 후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가?” 클레이 서키(Clay Shirky)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인터액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 람들이 점점 알아갔죠. 사천성에서 그 많은 학교들이 붕괴한 이유 프로그램(Interactive Telecommunication Program) 교수로 재직 중이며, 노키아, PG, 뉴스 가 부패한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고 부실공사를 했기 때문이라는 코프, BBC, 레고 등의 그룹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해왔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시민기자들은 그 이슈도 보도하기 시작했 ‘하버드 비즈니스리뷰’, ‘와이어드’ 등에 칼럼을 기고하여 경제계와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 으며, 테크노 경영 및 기술 경제 관련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조연사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습니다. 그리고는 엄청난 사진이 한 장 등장합니다. 여러분도 뉴 학자이다. 저서로는 새로운 사회와 대중의 탄생을 다룬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Here Comes 욕타임즈 일면에서 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역 공무원 한 명 Everybody)’가 있다. 이 길 위의 시위대 앞에 엎드렸습니다. 시위대를 돌려보내기 위해 서 말이죠. 기본적으로 이런 말이었죠. 여러분을 진정시키기 위 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제발 공개적으로 시위만 하지 말아 주세 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과격해진 이들이었습니다. 자녀 하나만 낳기 정책 때문에 그들은 다음 세대 전부를 잃었던 것이죠. 외동 자들, 이런 조건 때문에 실행하려면 비용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정보감시법에 관해 말입니다. 1월에 그는 영장 없이 미국인들의 바로 이런 종류의 규율이 미디어를 성숙하게 사용하기 위한 필수 자식이 죽었다면, 이제는 더 잃을 것도 없는 겁니다. 그래서 시위 경쟁도 그다지 많지 않죠. 이렇게 해서 사람들에게 도달합니다. 대화를 도청해도 통신회사가 책임을 지지 않는 법안에는 서명할 요소입니다. 전문적인 생산자들이 아마추어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는 계속되었죠. 마침내 중국정부가 단속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민 이 모든 것이 이제는 끝났습니다. 우리는 점점 전세계적이고, 사회적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름 즈음, 일반 선거 캠페인이 한창 다는 발상을 했던 과거의 미디어는 이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이제 그만, 이라는 식으로. 그래서 시위대를 체포하기 시 이고, 어디에나 존재하며 저렴한, 그러한 미디어의 지형 안에 놓입니다. 일 당시, 그는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생각이 바뀌었어 미디어가 전지구적이고, 사회적이고, 어디에나 있으며 저렴한 이 작했습니다. 시위가 벌어지는 미디어들을 폐쇄하기 시작했죠. 중 We are increasingly in a landscape where media is global, social, ubiquitous 요. 이 법안을 찬성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죠. 그의 사이트를 방 세계에서, 한 때의 청중들이 완전한 참여자가 되어가고 있는 미디 국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인터넷 검열 관리자일 것입 and cheap. 이제는 대부분의 조직들이 외부 세계의 분산된 청중들 문하는 지지자 중 상당수가 매우 공개적으로 광분했습니다. 처음 어의 세계에서, 미디어는 점점 더 개개인이 소비하도록 고안된 단 니다. 흔히 인터넷 만리장성(Great Firewall of China)이라고 부 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할 때, 이 변화에 대해 익히 알고 있 에 만든 소모임 이름은 '오바마 의원님(Senator Obama)'이었지 일 메시지를 만드는 일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앞으로 미디 르죠. 그런데 인터넷 만리장성은 몇 가지 가정 위에 세워진 일련 습니다. 청중들이 말을 걸어 올 수도 있습니다. 약간 기묘한 일이 만 후에 명칭을 바꿨죠. '제발 FISA를 제대로 해주세요(Please 어는 점점 더 집단을 모으고 지원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게 될 겁니다. 의 감시 관측소 같은 것입니다. 미디어가 전문적인 사람들에 의 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다들 그렇듯 이것에 익숙해집니다. 하지 It is more and more often a way of creating an environment for convening and get right FISA)'로 말입니다. 그 그룹은 만들어진 지 얼마 되 만 우리가 겪고 있는 엄청난 변화는 따로 있습니다. 진짜 엄청난 supporting groups. 그리고 우리가 직면하게 될 선택은, 그러니까 세 해 만들어지고, 외부 세계에서 대부분 흘러 들어오고, 비교적 드 지 않아 myBO.com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모임이 되었 문드문 덩어리로 들어오며, 비교적 천천히 온다는 것이죠. 그리 변화는 바로 이것이죠. 그들이 더 이상 서로 단절되어 있지 않다는 계 어디라도 누가 들어줬으면 하는 메시지를 가진 이라면 누구나 습니다. 몇 주 후에는 가장 큰 모임이 되었죠. 오바마는 보도자 겁니다. 한 때 소비자였던 이들이 이제는 생산자가 되었다는 사실입니 내려야 할 선택은, 현재 이런 변화가 우리가 활동하고 싶어하는 고 이런 네가지 특징 덕분에 자국으로 흘러 들어오는 순간 바로 필 료를 발표해야 했습니다. 답변을 해야만 했죠. 그의 주장의 핵심 다. 그 청중들이 서로 직접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It’s the 미디어 환경인지 아닌 지가 아닙니다. 이 미디어 환경은 이미 우리 터링할 수 있다는 발상입니다. 하지만 마지노선의 요새처럼, 인터 은 이런 식이었습니다. 이 사안을 고려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 fact that they are no longer disconnected from each other. The fact that former 넷 만리장성은 이번 경우에 잘못된 방향을 보고 있었습니다. 네 가 에게 주어졌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이 미 consumers are now producers. The fact that the audience can talk directly to 견이 어떤 것인지 이해합니다. 모든 것을 고려하고 난 지금, 여전 지 가운데 단 한 가지도 이번 상황에서 맞아떨어지지 않았습니다. one another. 그럼 마지막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리는 사 디어를 어떻게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가? 우리가 늘 해오던 방식 히 원래대로 표를 던질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보며 이야기하 미디어는 현지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아마추어들이 제작했죠. 빨리 만 회적 미디어의 가장 창의적인 활용법을 오바마의 대선 캠페인이 을 바꿔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고 싶었습니다. 제게 반대하시는 것을 이해하고, 이 사안에 대해 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이 만들어져서 나타나는 순간 필터 진행되는 동안 볼 수 있었죠. 모든 분야를 통틀어, 사상 최고로 서는 제가 비난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이 발언은 누구도 만족시 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The media was produced locally. It was 창의적인 활용 말입니다. 오바마가 한 것들 중, 그러니깐 오바마 키지 않았죠. 하지만 대화 속에서 재미있는 일이 발생한 겁니다. produced by amateurs. It was produced quickly. And it was produced at such 캠페인 진영에서 한 것 중 유명한 한 가지는 MyBarakobama. an incredible abundance that there was no way to filter it as it appeared. 그 모임의 사람들은 오바마가 그들을 결코 침묵시키지 않았다는 com과 myBO.com을 만든 것입니다. 수백만의 시민들은 이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오바마 캠페인 진영의 누구도 그 모임을 숨 20세기의 고전적인 미디어의 문제는 한 조직이 자신의 메시지를 곳에 참여하고 그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하기 위해 사이트 네트워크의 가장자리에 분산되어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거나, 가입을 더 어렵게 만들거나, 존재를 부정하거나, 지우거 로 몰려들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놀랄만한 대화들이 등장했습니다. 전달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20세기의 해답은 이렇습니다. 메시지 And millions of citizens rushed in to participate and try to figure out how to 나, 사이트에서 내려버리려고 하지 않았죠. 선거 캠프 진영의 사 ※ 본지에 맞게 일부 내용 및 표현이 수정되었습니다. TED 홈페이지 www.ted.com에 가시면 강연 를 묶으세요. 그리고 같은 메시지를 모두에게 보내세요. 개개인 help. An incredible conversation sprung up there. 작년 이맘때쯤 오바마 람들은 myBO.com에 대한 역할이 지지자들을 모이게 하는 것 의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메시지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생산 는 FISA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해외 이지 통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원출처 역 - Nakho Kim (in TEDxSeoul) | 리뷰 - Jun Seop Lee (in TEDxSeoul) 번 12 13 Trend Trend
  • 8. 진하게 소통하고 친절하게 나누는 공간 카페 이야기 파리 카페, 그곳에 문화가 있다 스를 대표하는 상징에 카페가 빠지지 않 신문을 읽고 책을 읽고, 약간은 들뜬 말투로 에너지 넘치는 대화가 오가는 카페의 모습. 사각사각 연필 소리가 나 “A와 B는 플로르를 주거지로 만들었다. 고 등장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기도 말소리로 가득 채워지기도 하는 이 공간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기 위한 곳만은 아니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 거기서 우리는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원 하고 커피 향처럼 진하고도 깊은 이야기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머무른다. 누군가를 만나 대화하고 이해하 고를 쓰고, 점심을 먹기 위해 나갔다가 2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카페가 변한다 며 나아가 문화를 만들어가는 카페 공간,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것들이 너와 나, 우리에게 나눠지고 있다. 시에 돌아와서 4시까지 그곳에서 만난 친 1999년 이대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처음 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오 상륙한 스타벅스(Starbucks). 일명 별다 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스타벅 후 4시부터 8시까지 원고를 썼다. 우리에 방으로 불리는 이곳은 테이크아웃(take 스는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대표 명사격으 게는 플로르가 집이었다.” 여기서 잠깐 out)이라는 독특한 커피문화를 만들어내 로 자리잡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스타 퀴즈 하나. 위의 A와 B는 과연 누구일까? 며 큰 이슈를 불러왔다. 별다방 독주시대, 벅스라는 이름에 대한 가치 판단은 잠시 내용을 살펴보니 플로르란 곳에 앉아 하 그러니깐 이곳의 테이크아웃 컵만 들고 있 접어두고 커피 향이 흐르는 공간에서 만 루를 보낸 꽤 가난한 작가 지망생일지도 어도 ‘있어 보이는’ 이미지를 두르기에 딱 난 사람들 정도로 이해하고 접근해 본다. 모르겠다. 정답은 프랑스의 유명 작가이 좋았던 그 시기에는 자신도 모르게 스타벅 ‘스타벅스에서 만난 사람들’에서 (실제로)만 자 여성해방운동에 큰 영향을 미친 ‘(A) 스라는 브랜드를 착용하고 있다는 착각을 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 중 경 보부아르’와 그의 연인이자 20세기 프랑 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커피 브랜드점 영전문가 공병호의 말. 스타벅스는 바쁘게 스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는 ‘(B)나=사 춘추전국 시대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다양 살아가는 그에게 이동하는 집필 공간이 되 르트르’. 플로르는-우리나라의 대학로와 한 커피 전문점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단순 어 주기도 하고 강연회를 준비하며 마지막 비슷한 문화의 거리인-생제르맹데프레 히 어디어디표 커피라는 브랜드 그 자체만 정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는 곳이 (Saint-Germain-des-Prés)에 위치한 카 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맛 좋은 커 다. 게다가 창의적인 생각을 들고 나갈 수 페 드 플로르(Café de Flore)이다. 꽃과 피와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커피를 제공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기까지 하다. 무엇보 풍요를 상징하는 여신 플로르의 이름 그 하는 공간과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에 무 다도 이삼십대 젊은이들과 소통할 수 있 대로 문학과 예술 그리고 사상의 꽃을 풍 게가 실리고 있으니 예전과는 다른 양상 는 장이 되어준다. 그에게 있어 이곳은 생 요롭게 피워낸 곳. 플로르 2층에는 사르 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산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사 트르가 앉아 원고를 쓰던 자리가 고스란 점에서 인터파크의 웹진 ‘북’에서 연재되 용되고 있는 것이다. 하나 둘, 사람이 모여 히 남아있기도 하니 문학의 향기가 수십 고 있는 ‘스타벅스에서 만난 사람들’은 공 문화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곳. 커피 향 년의 세월을 타고 고스란히 전해진다. 글 간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그 공간이 지닌 이 넘실대고 따스한 조명과 음악이 흐르는 을 쓰며 친구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하여 꽤 흥 카페 공간이 소통의 차원을 넘어 생산적인 카페가 문학과 예술의 탄생지였다니 프랑 미롭다. 취향 차이에 따라 연상되는 단어 아이디어 창출의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14 15 Culture Culture
  • 9. 적 향유까지, 모두 가능하다. 매주 일요일 이 강하다. 홍대에서 한참 명성을 떨치다 마 전 이 곳에서는 정이현 작가의 낭독회 마다 강좌가 마련되는데 이번에는 “Image 최근 상수동 부근으로 이사했으니 혹 이 가 열렸는데 독자 한 명이 눈물을 보이기 Processing Theory iPhone App Dev.” 곳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착오 없기를. 유 도 했다. 차분하지만 뜨거운, 열정이 흐르 강의가 열리니 디지털 문화에 관심이 있 명한 북카페답게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던 소통의 공간이 아니었나 짐작한다. 한 는 사람이라면 찾아볼 만 하다. 또한 이곳 책들을 발견할 수 있으니 도서관에서 만 작품을 두고 작가와 독자가 함께 이야기를 의 주인인 무슈(Monsieur) ‘아키’의 새로 나는 것과는 다른, 색다른 반가움을 느낄 나누는 자리가 카페라는 공간에서 자연스 운 프로젝트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가끔 테이블 마다 여 럽게 행해진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기도 하 WHATEVER)’가 진행 중이니 호기심 어 러 가지 소리들이 흘러 나오기도 하니 놀 고 새롭게 다가온다. 3월의 마지막 주 토요 린 질문을 마구마구 던져보는 것도 좋겠다. 라지는 않기를 바란다. 노래 소리(무려 직 일, 한 밴드의 공연을 입장료 만원에 감상 참고로, 무슈 ‘아키’가 애플 마니아라는 소 접 부르는 것)에 기타 연주에, 그렇다고 시 할 수 있기도 했으니 이 곳으로의 외출이, 문이 있으니 맥북이나 아이폰 유저라면 묘 끄럽거나 하지는 않다. 자유롭게, 마음껏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한 동질감에 친근감을 느낄 수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머 요즘 국내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맹공이 대 똑같은 건 지루해, 복합문화 공간 속으로 사겸사 발걸음을 옮기기에 그만이다. 2003년 문을 연 ‘이리카페(Yiri Café)’ 역 릿속에 넣어 놓으면 될 듯 하다. 밴드 공연 단하여 애국심마저 들게 되니 봄바람 살랑 아는 사람만 안다는 ‘디지털 북카페’는 숨 지난 3월, 강연회장도 도서관도 아닌, 한 시 살롱 드 팩토리와 마찬가지로 북카페이 은 물론 클래식 연주까지 이뤄지고 작가와 일 때 좋은 사람들과 커피 한잔과 즐길 거 어 있는 완소 공간이다. 국립중앙도서 북카페에서 이병률 시인의 낭독회가 열렸 지만 이야기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의 성격 의 소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공간. 얼 리 가득한 곳으로 휴식을 취하러 가는 것 관 내에 위치한 이곳은 디지털(Digital) 다. 여행 도서 ‘끌림’으로 유명한 그의 신작 도 좋겠다.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사람이라 과 카페를 결합하여 트렌디한 문화 소통 시집 ‘찬란’에 실린 시들이 그곳을 찾은 이 면 더더욱 집 밖을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 들과 함께 했다. 홍대에 위치한 ‘살롱 드 팩 * 카페 드 플로르(Café de Flore) 172 Blvd, Saint- 매장마다 2~3대의 PC를 설치한 건 물론, 하다. 도서관 내에 위치했다고 해서 고리 토리(Salon de Factory)’. 카페에서 난데없 Germain, Paris, France / 20세기 프 랑스 문화의 카페에 비치된 붙박이 의자마다 전원 콘센 타분한 분위기를 상상하는 것은 섣부른 판 이 웬 낭독회냐 물을 수 있겠지만 최근 카 중심지 역할을 했던 파리의 대표적인 카페. 트를 달아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단이다. 2009년 11월에 문을 열어 아직 입 페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으로서 존 * 스타벅스(Starbucks) 다국적 커피 전문점으로 할리 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면서 유명해졌고 일명 별다방 수 있게 한 커피 공간. 국내 토종 커피 브랜 소문이 덜 나긴 했지만 서초동 근처의 회 재하기 보다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발 으로 불림. 드인 카페베네(Caffé bene). 매장 한쪽을 사원이나 도서관 이용객들이 꽤 방문하고 전하고 있으니 놀랄 일만은 아니다. 갤러 * 카페베네(Caffé bene)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신생 북카페로 꾸며놓아 책을 골라 읽는 재미도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더불어 멀티미 리나 공연장, 작업실 등의 기능이 더해져 국내 브랜드 커피 전문점으로 와플이 유명. 있는 곳이다. 최근에 생겨나는 카페가 복합 디어존, 인터넷존, 터치스크린 등 디지털 예술의 향취가 물씬 느껴지는 곳으로 변 * 디지털 북카페(Digital Book Cafe) 서울시 서초구 문화 공간으로서 기능하기를 바라고 있음 을 활용한 즐길 거리가 많아 특히 젊은 층 신 중인 카페. 복합문화공간으로 존재하 반포로 664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내 / 트렌디한 디지털 기기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카페. 을 추측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유럽형 빈 에게 인기. 앞으로 바리스타 강좌나 다양 는 살롱 드 팩토리는 기본적으로는 북카 * 살롱 드 팩토리(Salon de Factory) 서울시 마포구 티지 스타일을 접목해 꾸며진 이곳을 한 번 한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될 것이라고 하니 페를 표방하고 있기에-무늬만 북카페인 서교동 360-20 / 카페 팩토리로에서 이름이 바뀐 곳으로 이라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커피는 놀이의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기에도 충분할 곳과는 달리-질과 양적으로 모두 훌륭한 북카페인 동시에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수단일 뿐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말과 즐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으 서적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살롱(Salon)이 * 이리카페(Yiri Café)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37-4 1층 / 헤르만 헤세 소설 ‘황야의 이리’에서 이름을 따온 곳으로 거리가 그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게 될 지도 로 맛있는 커피와 디지털 공간을 마음껏(인 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공연이나 낭독 책, 음악, 전시 모두 접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모른다. 커피 향 가득한 카페 공간이 조금씩 터넷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이용할 수 있 회가 끊이지 않으니 한 큐에 오케이, 카페 변해가고 있다. 으니 근처 디지털 도서관도 둘러볼 겸 겸 한 공간에서 소통의 기회부터 다양한 문화 16 17 Culture Culture
  • 10. * 장은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28일 * 이정숙 지음 / 에이지21 / 2008년 4월 25일 대화를 말하다 책 속에서 찾은 '대화' 늦은 새벽이라도 전송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상대방에게 전송된다. 굳이 입을 열어 목소리 를 내지 않아도, 귀로 듣는 것이 아니어도, 대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말이 오고 가는 것이 쉬워진 지금, 대 화에 대해 제대로 관심을 갖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그리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바로 책. 어린 시절 소중한 이와 주고받던 편지가 생각나고, 자신의 대화 습관을 돌 이켜 보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대화 수단에 대해 알게 되는 도서들이 바로 여기에 있다. 당신은 며, 그의 표현에 따르면, 편지여행이 되어 대피시킨 후 어젯밤 자신이 여동생에게 쓴 가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질 수 있는 준비단계지만 결정적 한 방으로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간다. 일련번호로 기억되는 사람들. 숫자 편지를 갖고 나오지 않은 걸 안 그는 온몸 읽고 나면 조금은 부족한 글 솜씨일지라도 디자인의 법칙은 누가 대화의 주연이 되고 센스 있는 사람으로 빛날 수 있기도 하다. 로 이름을 지어주고 순간순간 떠오르는 감 에 생수를 붓고 고시원으로 들어간다. 불 마음 한 가득 담아 편지를 보내 소통하고 조연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베이스볼 법칙에서 빈볼(bean ball)피하기, ‘아무도’란 말이 붙은 것들은 대부분 쓸쓸 정에 따라 어울리는 상대에게 매일 편지를 길을 뚫고 편지를 구해낸 그는 우연히 옆방 싶어지는 그런 따뜻함이 깃든 책이다. 조화로운 대화를 위해 듣는 사람에게 주인 꼭 알아두고 가는 게 좋겠다. 야구에서 빈 하다. 아무도 없고,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아무도 만나주지 않고, 그런데 ‘편지하지 보내는 그. 여행에서 처음 만난 1, 첫사랑 사람도 살리게 된다. 자신이 구한 것이 아 공 자리를 내어주는 기술이라고나. 예를 볼은 투수가 일부러 타자의 머리를 겨누고 않다’ 란 말이 ‘아무도’ 곁에 나란히 놓이니 을 잊지 못해 혹여 기차에서라도 만날까 싶 닌, 여동생이 구한 것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이야기를 들어 상대의 이야기에 대해 부정을 해야 던지는 볼로 투수가 타자의 심리를 압박하 누군가와 소통할 수 없음이 오롯이 드러나 어 기차 내에서 이동판매원을 하는 109, 자 죽음으로부터 벗어난다. 편지 한 통이 뭐 끌리는 사람의 대화법 7 하는 경우가 있을 때, ‘말도 안되는 소리’라 고자 할 때 사용한다. 투수의 빈볼에도 흥 더없이 외롭고 가슴 시리다. 하지만 제목 신과 운동화 끈을 바꿔 신은 32. 그리고 마 그리 중요하냐 물을 수 있겠지만 끝까지 읽 고 대응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이 모든 것 분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야말 내 이야기를 말하느라 상대의 말에는 귀 에서 오는 우울한 기운과는 별개로 소설은 지막으로 만난 방랑 소설가 751. 그런데 어 어본다면 그 의미를 잘 알 수 있을 것. 형에 을 결정하는 말투다. 하지만 ‘그건 좀 이해 로 대화에 있어서도 필요한 덕목이지만 사 기울이지 않는 성격 급한 사람이 있다. 대 따뜻하고 읽는 내내 손을 놓을 수 없게 만 찌된 영문인지 그의 집 우편함에는 편지 한 게, 어머니에게, 아버지에게, 그는 계속해 가 안되는데, 잘 좀 설명해줘’라고 말하는 전에 빈볼을 피하는 것이 더 좋다. 빈볼을 화라고는 하나 쌍방향의 교감이 아닌 일방 드는 매력 또한 가지고 있다. 마지막을 향 통, 답장 하나 오지 않는다. 우편함 확인을 서 편지를 보내지만 가족에게서조차 답장 통행 식의 대화법을 구사하는 사람. 만약 것은 듣는 사람이 결정할 권한을 갖게 하는 피하려면 빈볼이 날아올 것을 예측하고 먼 해 갈 때에서야 비로소 제목의 역설적 의미 부탁한 친구와의 통화가 끝난 후 여지없이 은 오지 않는다. 도대체 왜란 의문에 휩싸 당신이 위에서 말한 예 중 어느 하나에라 말투. 직장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 저 선제공격을 한다. 공격적인 대응을 하 를 이해할 수 있게 되니, 어쩌면 예상치 못 흘러나오는 그의 독백. ‘오늘도 역시, 아무 이는 동시에 그가 써 내려간 편지에 감동받 도 해당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렇 는 것은 두 번째 베이스볼 법칙. 자칫 잘못 라는 말은 아니다. 아침 출근시 유독 상사 하게 뒤통수를 칠지도 모른다. 도 나에게 편지하지 않았다.’ 는다. 내게도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 지 않다 해도 말을 효과적으로 잘하고 싶 하다간 얄미운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가 바쁘게 임원실을 오르내리면 상사가 들 허름한 배낭에 MP3와 소설책 ‘달과 6펜스’ 어린왕자가 여러 별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을 전달하는 편지를 보내주는 사람이 있었 은 사람도 이 책을 펼쳐보기를. 조심해서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일명 치고 을 수 있도록 동료들에게 반복적으로 오늘 만 넣고 여행을 다니는 남자. 그의 유일한 사람들을 만났던 것처럼 그의 여행 또한 어 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과연 그에게 편지 끌리는 사람으로(매력적인 사람으로) 변 빠지는 기술은 결정적인 한마디로 미묘한 저녁에 있을 약속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 친구는 눈먼 개 ‘와조’-도와줘 이리와줘의 린왕자의 것과 비슷하다. 지구에서 여우를 를 보낸 사람은 있었을까. 마지막까지 두근 화시키는 기적의 대화7법칙이라고 표지 상황을 피해가는 것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 둔다. 상사는 오며 가며 듣는 그 이야기에 와줘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심한 말더듬 만났듯 그 또한 751을 만나-사랑하는 사 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책장을 넘기길 바 에 써져 있는 것부터, 책을 다 읽은 후에 준다. 그때그때 재치 있게 말하는 것도 중 자신도 모르게 머릿속에서 당신을 야근 대 이, 게다가 집에만 들어가면 일어나는 발 이는 아니다. 단지 ‘만났다’가 중요하다-함 란다. 서둘러 끝나는 느낌을 줄 수도 있는 는 왠지 그런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 디 요하지만 그건 한계가 있는 법. 사전에 할 상에서 제외 시켜야 한다고 믿게 될 것이다. 작 증세 때문에 그는 삼 년 전 무작정 여행 께 소통 하는 것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알 결말이지만 문학평론가 서영채의 말처럼 자인의 법칙, 베이스볼 법칙, 끄덕임의 말을 경우의 수에 맞춰 패키지로 준비하고 가설이지만 염두해두어 손해 볼 것은 없다. 을 시작한다. 미치도록 말하고 싶고 누군가 아 간다. 인상적인 내용 하나. 그가 하룻밤 뻔히 속는 줄 알면서도 마음이 한번 휘청거 법칙, 신발 바꿔 신기 법칙, 3대7의 법칙, 상대의 말을 열심히 듣다가 중요한 순간에 상대의 말에 적절하게 호응하며 끄덕이고, 말을 걸어주길 바라면서. 그렇게 시작된 여 머물던 고시원에 화재가 나는 바람에 모든 리는 작품이다. 아무리 말에 진심을 담아보 스펀지 법칙, 일관성의 법칙, 이렇게 7가 단 한마디로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는 것, 역지사지로 나와 듣는 사람의 입장을 바꿔 행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 것들이 타 들어 가고 있었다. 751과 와조를 려 애를 써도 자꾸 어긋나기만 하는 누군가 지 법칙만 따르면 당신도 끌리는 사람이 그게 바로 치고 빠지기의 묘미다. 피곤해 보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아침 18 19 Book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