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의 좋은 글 모음 제 83호 2017년 12월

1.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청석의 좋은 글 모음(제 83호) 2017년 12월 Since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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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아프지만
시간을 돌이킬 수 없다
열심히 하여도 인정을 못 받을지라도
나의 가치는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순수하고 정직하고 노력하면서
꾸준히 묵묵히 가는 방법도
인생의 또 한길이리라
청석

2.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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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순서
 콩나물 사와요.
 을왕해변에서
 교육이란?
 첫눈이 내리던 날
 강남의 리스크 관리
 작은딸이 아빠에게 준 초콜릿
 반가운 인사
 아름다운 단풍
 망포역 땅콩도서관에서 빌린 조선왕조실톡
 도시공간의 리스크 관리
 사람이란?
 위대한 낙서를 통한 공감
 2017년 12월입니다.

3.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제목: 콩나물 사와요.
콩나물을 산다. 다들 감기에 걸렸다. 시원하게 콩나물 국을 먹으면 좀 나아질까?
아내가 생각한 게 콩나물 국.
분당선 정자역에서 전화를 받고 망포역에 내려 콩나물을 사려한다.
가게는 혹시 문을 닫았을까? 콩나물은 있을까?
망포역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2개의 마트가 있다.
처음이 L 마트, 두번째가 G 마트. 평상시 집에서 가까운 G 마트를 많이 간다.
늘 계산대 앞에 놓인 가래떡과 할인가격표가 나를 유혹한다.
그래도 오늘은 먼저 L 마트에서 콩나물을 확보해야 겠다.
만일 그냥 지나치고 G 마트에 가서 사려다, 재고가 없으면 낭패이다.
거의 문을 닫을 시간이라 돌아가서 살수도 없을 수 있다.
항상 순간의 선택이 존재하는 하루 하루. 그래도 오늘은 리스크 관리이다.
확실히 구입할 수 있을 것부터 확보라는 것이 유리하다.
콩나물. 한 봉지가 물과 만나 시원한 국물이 되고,
그것을 먹고 가족이 건강해진다면
콩나물. 콩나물을 사는 나의 집을 향해 가는 걸음은 물론 가볍다.
청석

4.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제목: 을왕해변에서
그냥 멍 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싶었다. 일출에서 일몰까지.
그냥 앉아있고 싶었다. 하얀 백사장에서.
좋은 강의 1시간을 보고 하루를 만족하고
맥주한잔 건배에 또 하루를 만족한다.
처음 만남 분들과의 어색함도, 그 동안 알고 지낸 분과의 친밀함도
을왕해변의 바닷물처럼 시원하게 몰려오더라.
마지막 몇 시간을 같이 못함에 아쉬움은 있지만 아침에 눈을 떠서
텅 빈 버스 한 구석에 눈을 들어 아직 구름 속에 갇힌
아침 해를 바라보니 이제 나를 알아본 듯
이제 같이 깨어나는 듯 아름답고 설레는구나.
늘 쉬지 않고 앞을 보고 왔기에
을왕해변에 모처럼 발자국을 남기며
멀리 빠져나간 썰물과 다시올 밀물의 순환 속에서
인연의 소중함이 인생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
청석

5.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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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육이란?
진문공이 양처보에게 아들 환의 교육을 부탁하며 물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습니까?
답왈… 각자 잘할 수 있는 것을 가르치면 됩니다.
꼽추는 구부려 종을 치게 하고,
가슴에 혹이 난 사람은 곧추서서 옥경을 이게 하고,
난쟁이는 잡기를 시키고,
맹인은 음악을 익히게 하고,
귀머거리에게는 불을 관리하게 합니다.
...대저 교육이란
그 사람의 몸과 바탕에 맞추어서 이익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형님이 보내주실 글 중에서
청석

6.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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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첫눈이 내리던 날
아주 잠시라도 첫눈을 보았다.
눈발이 희미했어도 눈은 눈이었다.
처음엔 약해도
나중에 함박눈이 언젠가는
내릴 것이라고 우린 알고 있다.
동네 아파트 후문에 있는
작은 포장마차에는 오뎅과 닭 꼬치 그리고 붕어빵을 팔고 있었다.
내내 한적한 그곳에 요즘엔 아이들과 엄마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세월이 지나서 한 두 사람 알게 되고
세월이 바뀌어 날씨가 추워지니
호호~
손을 비비며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 사람들.
시간의 끈기와 계절의 순환에서
기다림은 열매를 맺는 것이다.
청석

7.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제목: 강남의 리스크 관리
하마터면 부딪칠 뻔 했네.
와.. 위험한데 이런 소리가 들려오는 강남의 거리.
거리를 거닐다 부딪치면
충격의 정도가 클만한 날카로운 철근.
요즘처럼 스마트폰을 많이 하는 세상에서
부딪칠 가능성도 크고 충격도 클듯하다.
장담컨대 이 의자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다.
왜 이런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고
이런 모형의 의자를 설치했을까?
참 한심한 일이다.
청석
한국경영진흥원
한국첨단기술경영원

8.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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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작은딸이 아빠에게 준 초콜릿
아빠 먹을 거야? 하며 작은 딸이 책상에 놓아준 초콜릿.
11월11일에 무심결에 받아 놓은 건데,생각해보니 기특하다.
생각을 하는 듯 안 하는 듯
선물을 준비한 듯 안 한 듯
부담 없이 준 초콜릿.
난 바로 먹지 않고
아껴두다 오늘 한 개를 꺼내먹는다.
달콤한 초콜릿.
요런 게 사랑이 아닐까?
.
청석

9.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제목: 반가운 인사
여의나루역~나는 전철에서 계단으로 올라가고
한 아가씨는 계단에서 내려온다.
순간 눈이 마주쳤는데
아가씨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한다.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과의 인사.
사실 외국에서는 흔한 일지만
한국에서는 정말 드문 일이다.
등산길에서 서로 인사를 하지는 하지만
일반 길거리에서 인사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이런 일로 글을 쓴다는 것도
참 이상하지만 내가 기분이 좋아지고
새롭게 느낀 것은 아마도 우리사회가
메마른 감정의 사막 위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
청석

10.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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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단풍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
활엽수의 마른 낙엽. 빨간 단풍나무 잎.
거리를 걸으면서 부석이며,기분을 좋게 만든다.
특히 밤중에 아파트 단지에 떨어진
낙엽을 밟을 때 나는 소리는 더 좋다.
하지만 아스팔트에 떨어져
한참 후 어딘가로 모아져 있는 소각되는 것보다
흙이 있는 대지에 떨어져
분해되어 거름이 되고, 축축한 거름으로
땅에 양분을 제공하면
순환의 법칙으로 자연스러워 보이리라.
청석

11.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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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망포역 땅콩도서관에서 빌린 조선왕조실톡
영조, 정조 시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역시 정치를 힘들게 하는 것은?
파벌, 편애, 욕심 그리고 시기.
대책은?
탕평책을 통한 균형.
중국이건 한국이건, 역사를 흔든 것은?
권력의 심취. 왕권을 둘러싼 암투.
왕의 총애를 받는 여인.
때론 훌륭한 리더가 한 여인에 휘둘려 리스크를
만드는 것은 안타깝다.
역사는 뒤풀이 되고 있는 것이 더 안타깝다.
우리 주위에도 ...
청석

12.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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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시공간의 리스크 관리
아름답지만, 나무에겐 좋지만
사람을 위해 잘 설계된 인도는 아닌 듯 싶다.
무심 듯 걷다 부딪칠 리스크가 있기에
아예 차도로 걸어간다.
차도로 걷기에 차와의 부딪침의 리스크가 또한 있다.
리스크 관리!
주관하는 부문의 역할이 이래서 중요하다.
수원 망포동에서…
청석

13.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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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이란?
멀리서 보면 관계가 없고, 가깝게 하면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
시간을 짧게 어쩌다 보면, 늘 매너가 존재하고 좋은 점만 기억하지만
시간을 길게 같이 하다 보면 겉에 보이지 않던 뭔가 다른 것이 보이게 되는 것.
길게 하다가 신뢰가 쌓이고 더 믿고 저녁에 쉐브린 우산을 같이 쓰고
향기로운 커피를 같이하고 싶은 것.
길게 하다가 믿음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마음의 경계를 쌓고
줄 것만 주고 받을 것만 받는 비지니스 관계만 하얀 와이셔츠 카라 위에 쌓여 가는 것.
푸른 색의 다리를 앞에 두고 푸른 빛을 같이 하면서 신사의 매너를 지키며
늘 순수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내가 울어도 남을 울리지 않아야 되고 한신의 굴욕의 극복이 더
큰 대장군을 만들었듯이 현재 겪는 어떤 어려움도 인생의 큰 흐름에서 보면 다 부끄러움이다.
사람은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살고 내 자신의 겸손의 숲에 조용히 감추어 두고
인간의 전문가 향기 속에 존경과 배려감을 늘 가지고 살아야 한다.
시간은 유한하고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의 초침 위에 늘 우린 걸어가고 뛰어가기에
늘 우린 스스로 겸손하여야 한다. 겸손! 그건 순수 정직 노력과 같이 하면 더 빛이 난다.
청석

14.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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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대한 낙서를 통한 공감
가치는 목표 속에 숨어있고 표현은 자유롭고
평화를 지향하기에 일관성이 있다.
자유, 평화, 안정.
누리고 있으면 마치 공기와 같고
아니다면 물속에서 공기가 필요하듯
늘 갖기 위해 갈구 하는 것.
늘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늘 같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
없어져버리면 위태롭고 아쉽고
그로 인해 우리가 더 위험해지는 것.
늘 같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떠나야 그 존재감을 인식하는 것
그러기에 존중 배려 이해가 인간의 삶 속에서
늘 같이 해야 한다.
청석

15. 올포피엠 & 한국첨단기술경영원(KOMOT)
2017년 12월입니다.